가지각색 이야기로 피어난 꽃

하늘매발톱 지음 | 유승희 그림

가교 2009년 05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07년 10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가지각색 이야기로 피어난 꽃』은 아름다운 꽃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으로, 어린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입말체 문장으로 풀었서습니다. 각 장마다 꽃에 얽힌 유래가 흥미롭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과 함께 꽃에 대해 알아보세요~!

목차

목련
향기의 조각, 목련
이야기 꾸러미 - 바다지기를 사랑한 공주님

진달래
봄의 마술사, 진달래
이야기 꾸러미 - 나무꾼과 진달래

매화
지조 있는 꽃, 매화
이야기 꾸러미 - 매화나무를 지키는 휘파람새

민들레
쓰러져도 일어나는 민들레
이야기 꾸러미 - 별이 떨어져 피어난 꽃

할미꽃
서럽고도 무서운 할미꽃
이야기 꾸러미 - 머리를 풀어헤친 할머니

장미
꽃 중의 꽃, 장미
이야기 꾸러미 - 화형당한 소녀의 넋

연꽃
깨달음과 환생의 연꽃
이야기 꾸러미 -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 간 정원

봉선화
귀신 쫓는 봉선화
이야기 꾸러미 - 눈먼 소녀의 소원

무궁화
우리나라 꽃, 무궁화
이야기 꾸러미 - 접시꽃이 되어 버린 무궁화

국화
귀신을 쫓아 주는 국화
이야기 꾸러미 - 목숨 구한 국화

동백
처절한 아름다움, 동백
이야기 꾸러미 - 절개의 꽃, 동백

출판사 서평

만약에 수학이 동화책만큼 재미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마 그럴 수 있다면 수학을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자연과학은 어떨까요? 그 역시 수학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꽃이 언제 피고, 언제 지며, 잎은 어떤 모양이고, 쌍떡잎이 어떻고, 외떡잎이 어떻고······.
하지만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고, 봉선화로는 귀신을 쫓고, 장미가 화형당한 소녀의 넋이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보다 더 흥미롭게 꽃을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이야기들 속에서 노닐며 즐기고,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적인 사실을 발견할 수만 있다면, ‘즐기는 과학’이 될 것입니다.
‘하늘매발톱’ 선생님들은 그런 책을 꿈꾸고 있습니다. 『가지각색 이야기로 피어난 꽃』은 예로부터 우리 삶 속에서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린 꽃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놓았습니다.
혹시 나침반 구실을 하는 꽃이 뭔지 아나요? 목련화예요. 왜냐고요? 꽃봉오리가 늘 북쪽을 향해 피거든요. 그래서 목련을 보면서 사람들은 방향을 짐작하곤 했답니다. 향기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목련은 콧물이 잘 나는 아이들에게 특효약으로 쓰이는가 하면, 치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진달래는 많이 보았지요. 봄소식을 알려 주는 봄의 전령사예요. 진달래로는 화전을 부쳐 먹고 꽃놀이를 했어요. 두견주라 부르는 진달래술도 담가 먹었고요.
꽃 중에서 선비들이 가장 닮고 싶어 했던 꽃은 바로 매화예요. 눈이 내리는 무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피어나는 꽃이기 때문이지요. 지조 있는 선비를 상징하는 매화는 사군자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겼어요. 매화의 열매 매실은 특히 배앓이를 할 때 즙을 내어 마시면 큰 효과를 볼 수 있고, 기생충을 없애는 데에도 특효약이었지요.
그럼 굳이 가꾸지 않아도 봄이 되면 우리 주위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꽃, 그러나 키가 작아서 허리를 굽혀야 볼 수 있는 꽃은 뭔지 아나요? 갈라진 아스팔트 틈새에서도 싹을 틔워 노란 꽃을 피워 내는 민들레지요. 생명력이 아주 강해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힘이 있어요. 꽃대 때문이지요. 민들레는 줄기 없이 꽃대 위에 꽃이 피거든요. 민들레는 낮 동안만 피어 있고 밤이 되면 꽃잎을 오므려요. 지혜롭지요. 게다가 나물로도 무쳐 먹고 염증이나 화상 치료에 효과적이며 위염이나 위궤양 등에 한약재로도 쓰인답니다. 어때요, 쓰임새가 참 많은 꽃이지요.
꽃 중에는 겉모습이 예쁘고 가녀려 보이지만 독성이 많아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는 꽃도 있어요. 바로 할미꽃이에요. 뇌종양이나 위염, 복통, 학질에 뿌리가 중요한 약재로 쓰이지요.
꽃 중의 꽃으로 불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의미로 많이 선물하는 꽃은 장미예요. 하지만 장미는 추위와 더위에 모두 약할 뿐 아니라 병충해가 많고 벌레도 많기 생긴답니다.
아무리 더러운 늪과 같은 물에서도 아름답고 깨끗한 꽃을 피워 내는 꽃은 연꽃이에요. ‘나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은 더럽혀지지 말고 깨끗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는 불교의 수양의 자세를 일깨워 주지요. 연꽃의 뿌리 연근은 지금까지도 어른들이 아주 좋아하는 밑반찬이에요. 더구나 연근을 날것으로 먹으면 급체에나 폐결핵에 좋다고 하여 약재로도 많이 쓰인답니다.
손끝에 물들이는 꽃으로 유명한 꽃은 봉선화예요. 서리가 내릴 때까지 봉숭아물이 빠지지 않으면 신랑감이 나타난다는 속설이 있지요. 봉선화의 꽃향기는 독한 편으로 뱀에 물렸을 때 봉선화 꽃을 갈아 숯가루와 함께 물에 섞어 마시면 해독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꽃이 무궁화인 것은 다 알지요. 새벽에 일찍 피었다가 저녁 무렵에 지는 부지런한 습성이 우리 민족의 모습과 흡사하대요. 꽃송이가 지는 모습 역시 순결하고 깨끗한 우리 민족과 흡사하고요. 우리 민족은 무궁화에 대한 생각이 남달라 어사화로 쓰인 것은 물론 태극기를 게양하는 깃대봉도 무궁화꽃 모양이고, 국회의원 배지와 경찰 계급장에도 사용돼요. 또 나라에서 주는 훈장이나 상장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답니다.
숫자 9, 장수와 관계있는 꽃은 국화예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이 있죠. 특히 국화는 약재로 많이 쓰였어요. 국화주는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술이래요. 국화꽃을 넣어 만든 베개인 국침은 머리를 맑게 해 주고 단잠을 잘 수 있게 해 주며, 장수에도 도움이 된대요. 또 국화차는 감기에 좋고요. 예전에 선비들은 국화의 모습이 지조 높은 선비와 닮았다 하여 국화를 아꼈대요.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한 여인의 한이 서린 꽃은 동백이에요. 동백을 가리켜 ‘처절한 아름다움이 서린 꽃’이라고 하지요. 꽃이 질 때 꽃송이가 통째로 떨어지거든요. 동백꽃을 신성시하여 동백꽃의 피는 모양을 보고 한 해의 길흉화복을 점치기도 했어요. 동백꽃의 열매에서 얻는 기름은 쓸모가 많았어요. 등잔불을 켤 때도 쓰고, 머리에 바르기도 했지요.
어때요, 자연 과학도 풀어놓으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겠지요. 이제 과학도 놀이처럼 즐기면서 익혀 보세요. 어쩌면 그런 공부가 진짜 오래 남는 공부가 되지 않을까요?

작가정보

저자(글) 하늘매발톱

글쓴이_하늘매발톱
하늘매발톱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책을 권하고 좋은 책을 쓰려는 초등학교 현직 선생님들과 동화 작가들의 모임입니다. 이 책은 『똥꼬로 나팔부는 호랑이』, 『나무 이야기』,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등을 쓰신 정영실 선생님과 『초등학교 선생님이 들려주는 교과서 속 식물 101가지』, 『역사를 바꾼 톡톡 과학 이야기』 등의 책을 쓰신 임선아 선생님이 함께 쓰셨습니다.

그린이_유승희
그림을 그리신 유승희 선생님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영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그린 책으로는 『별을 삼킨 토토』, 『그림자가 무서워』, 『장난감이 아니야』 등이 있습니다.

그림/만화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