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란도트 공주

페르시아 민화 지음 | 김진 그림 | 이혜경 옮김

가교 2006년 04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03년 04월 0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두란도트 공주는 아버지말고는 모든 남자를 싫어하고 결혼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이 낸 문제를 푸는 사람을 남편으로 맞이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를 풀지 못하면 궁정 뜰에서 처형을 당해야만 한다. 수많은 왕자들이 도전하지만 모두 처형당하고 마는데... 과연 두란도트 공주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왕자가 나타날까요?

목차

1. 칼라푸 왕자 가족의 불행
2. 행운의 매
3. 새로운 땅 중국
4. 비극의 처형장
5. 칼라푸 왕자 가족의 결심
6. 투란도트 공주의 수수께끼
7. 아름다운 공주와 현명한 왕자의 결혼

출판사 서평

투란도트 공주에 대해
페르시아 민담를 편역한 투란도트 공주는 페르시아 왕자와 중국공주의 사랑이야기입니다. 페르시아 왕자 칼라푸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투란도트공주와 결혼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이중 흥미를 끄는 것은 바로 수수께끼입니다. 우리 옛이야기에 흔히 등장하는 것처럼 주인공은 끊임없는 시험을 치르게 되고 그것의 극복은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야기로는 알려져 있었지만 국내에 책으로 널리 소개되지는 않았던 페르시아 민화 투란도트 공주를 이번 기회에 좋은 그림과 함께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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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조국 타타렌을 잃고 페르시아의 인근 국가들을 떠돌던 왕자 칼라푸는 우여곡절 끝에 중국으로 가게 됩니다. 중국에 머물면서 그는 중국 알툰황제의 딸인 투란도트 공주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절세의 미인인 투란도트 공주는 남자를 지독히도 혐오한 나머지 자신이 내는 세 가지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자신과 결혼할 수 있다는 결혼조건을 내세웁니다. 단 풀지 못할 경우 처형시키겠다는 단서를 달고서 말입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투란도트 공주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각 국의 왕자들은 구름처럼 몰려옵니다. 또 그렇게 하나 둘씩 처형장에서 죽어갑니다. 상황이 이런 지경에 이르자 중국 알툰황제는 몹시 상심하면서 청혼하는 왕자들을 만류하고 나서게 됩니다. 그러나 이미 사랑에 눈이 먼 각국의 왕자들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타타렌의 왕자 칼라푸 역시 투란도트 공주의 초상화를 보고 단번에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맙니다. 그리고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청혼을 하게 됩니다. 그는 공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아내로 맞이해야겠다는 희망과 함께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바로잡아 더 이상 무모한 희생을 내지 않겠다는 의도로 청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공주가 내는 수수세끼는 이러합니다. 잠깐 그 장면으로 가 볼까요?
공주는 첫 번째 수수께끼를 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기쁨인데 그와 같은 기쁨을 참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세상 어디에나 살고 있지요. 이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태양이지요!"
칼라푸 왕자가 주저없이 대답하자 모든 현인들이 소리쳤습니다.
"맞습니다."
"그럼 두 번째 수수께끼를 내겠습니다."
공주의 얼굴이 조금 굳어졌습니다.
"이 어머니는 누굴까요? 자신의 아이들을 세상에 내보내는데 그 아이들이 자라면 모든 것을 삼켜버리죠."
이번에도 칼라푸 왕자는 곧바로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바다죠. 왜냐하면 바닷속으로 들어간 폭풍은 다시 태풍으로 변해 바다에서 나오기 때문이죠."
투란도트 공주는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기 위해 얼굴을 더욱 쳐들었습니다. 자존심이 상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왕자를 굴복시키고 말겠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이 나무는 어떤 나무인가요? 한쪽의 잎은 흰색이고 다른 한 쪽의 잎은 검은 색이지요."
투란도트 공주는 칼라푸 왕자가 마지막 문제까지 맞출까봐 걱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칼라푸 왕자의 생각을 흐리게 하려고 베일을 위로 걷어 올렸습니다. 순간, 모두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공주의 얼굴은 정말 이 세상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칼라푸 왕자 역시 공주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뺏겨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공주의 교활한 생각이 먹힌 것입니다.
칼라푸 왕자가 대답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있자 황제와 신하들은 두 손을 꼭 쥐며 초조해했습니다. 공주만 거만한 웃음을 띤 채 칼라푸 왕자를 내려다보았습니다.
잠시 후 칼라푸 왕자는 고개를 흔들며 정신을 차리려고 애를 썼습니다.
"매력적인 공주님. 잠시 망설인 것을 용서하십시오. 마치 천국에 있는 영원한 소녀를 본 것 같아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문제를 기억조차 할 수 없으니 부탁하건대 다시 한번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어떤 나무의 잎이 있는데 한쪽은 흰색이고 다른 한쪽은 검은색입니다. 이 나무는 무엇이지요?"
공주는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 나무는 낮과 밤으로 이루어져 있는 하루를 뜻하는 것이지요."
칼라푸 왕자의 대답이 끝나자 신전 안은 박수 소리로 떠날 갈 듯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투란도트 공주와 칼라푸 왕자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물론 순탄하게 결혼하는 것은 아닙니다. 투란도트 공주는 자존심이 상해서 결국 떼를 쓰게 되고 칼라푸 왕자가 한번 더 기회를 주게 됩니다. 그리고는 둘이 사랑하게 되는 거지요.
성대한 결혼식이 열리고, 세월이 흐르는 동안 투란도트 공주는 두 명의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잘 삽니다. 칼라푸 왕자도 중국의 힘을 빌어 빼앗긴 타타렌 왕국도 되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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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편역 이혜경선생님은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로 등단했습니다. 그동안『도전 노벨상 시리즈(5권)』『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 오백년사』『한권으로 읽는 고려왕조 오백년사』『세계 문명이야기(5권)-이집트 문명, 마야 문명, 잉카 문명, 타클라마칸 문명, 앙코르와트 문명』『어린이 삼국유사』『세익스피어 이야기』『작은 아씨들』『위대한 민족화가 정선』『20세기를 이끈 백 명의 인물』을 엮었으며 『책벌레 읽기책』『금성 과학 동화』『동생의 비밀상자』등의 동화를 집필했습니다.

그린이 김진선생님은 어린이육영회, 웅진 '곰돌이', 대교에서 나온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그림을 많이 그리고 싶어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페르시아 민화

편역 이혜경선생님은 동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로 등단했습니다. 그동안『도전 노벨상 시리즈(5권)』『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 오백년사』『한권으로 읽는 고려왕조 오백년사』『세계 문명이야기(5권)-이집트 문명, 마야 문명, 잉카 문명, 타클라마칸 문명, 앙코르와트 문명』『어린이 삼국유사』『세익스피어 이야기』『작은 아씨들』『위대한 민족화가 정선』『20세기를 이끈 백 명의 인물』을 엮었으며 『책벌레 읽기책』『금성 과학 동화』『동생의 비밀상자』등의 동화를 집필했습니다.

그린이 김진선생님은 어린이육영회, 웅진 '곰돌이', 대교에서 나온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즐거워지는 그림을 많이 그리고 싶어합니다.

번역 이혜경

그림/만화 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