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경영론

우리에게 경영학은 있는가

전성현 지음

소프트전략경영연구원 2012년 12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11년 06월 09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동양적 경영학을 향한 창의적 모색 그 첫 번째 이야기『오행경영론: 우리에게 경영학은 있는가』. 이 책은 크게 3부작으로 계획된 동양적 경영학 모색의 첫 번째 책으로, 오행을 다루고 있다. 음양오행의 관점에서 조직현상을 조망하고 설명하였다.

목차

1 오행의 개념공간
1. 주역과 오행의 존재론과 세계관
2. 음양과 오행
3. 오행과 상생·상극 관계
4. 오행의 관계론과 조직현상

2 오행과 조직현상: 개념적 토대 깔기
1. 조직현상에서의 음과 양, 기, 그리고 오행
2. 오행과 조직현상 연결 - 그 일차적 시도에서 제기되는 질문들

3 조직오행의 배속: 조직의 목-화-토-금-수 찾기
1. 조직오행 배속의 의미
2. 조직의 木氣와 전략
3. 조직의 火氣와 열정
4. 조직의 土氣와 문화
5. 조직의 金氣와 제도
6. 조직의 水氣와 정보

4 조직오행 상생·상국 관계로
1. 조직오행 상생·상극 관계의 명제들
2. 오행 상생·상극 관계의 의미구조
3. 상생·상극 관계의 중첩과 오행 생성 원리
4. 오행 상생·상극 설명논리에 대한 고찰

5 조직오행 상생·상국 원리의 적용
1. 진단과 처방 틀로서의 오행 - 한의학적 사례
2. 조직오행 진단의 원리
3. 조직오행 처방의 원리
4. 조직현상에서의 상생·상극 보사법칙 적용

6 오행과 조직체질
1. 체질의 개념
2. 사상체질과 동무의 오행 배속이 가진 존재론적
3. 조직체질 개념의 해석과 이해
4. 조직 사상체질의 진단과 처방

7 조직 오행경영론 정립을 위한 모색
1. 조직 오행경영론 정립을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
2. 존재론 - 오행의 개념과 존재론적 전환
3. 인식론 - 오행과 조직현상의 설명
4. 방법론 - 조직 오행경영론 정립을 위한 방법론 과제

책 속으로

설명해야 할 한 현상이 있습니다.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어떤 개념공간을 설정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개념공간은 현상을 구성하는 요소와 그들 사이의 관계를 명시하는 현상의 표현체계(a representation system)입니다. 현상을 설명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현상의 표현체계를 찾는 지적탐사 과정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또 다른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구축된 어떤 표현체계를 만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우연치 않게 만난 표현체계를 혹 우리가 설명하고자 하는 현상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이 질문을 가지고 출발한 한 사유의 여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우리가 설명하고자 하는 현상은 조직(Organization) 이라는 현상입니다. 조직은 기업이 될 수도 있겠고 정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하나의 집단으로서 상호 협력하며 전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조직입니다. 이러한 조직이란 현상을 설명하는 표현체계를 찾는 것, 그것이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주역이라는 한 표현체계를 만나게 됩니다. 하늘(天)과 땅(地)과 사람(人)의 道를 설명하는, 매우 독특한 개념과 관계들로 이루어진 표현체계입니다. 음양오행이라는 표현체계도 만나게 됩니다. 주역을 구성하면서, 그러나 또 다른 관점에서 현상을 표현하는 체계입니다. 주역과 오행은 둘 다 그 자체로 완벽하게 아름다운 표현체계입니다. 고대 동양은 이들을 가지고 모든 자연현상과 사회현상을 설명하려고 했지요. 그래서 이런 주역과 오행을 보면서 던지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는 주역과 오행이라는 표현체계를 가지고 조직이라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가?
물론 문제는 현상들이 가지는 상동성(equivalence) 일 것입니다. 두 현상영역이 동질적이라면 한 현상영역의 표현체계를 다른 현상영역에 투영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역으로 이런 상동성이 얼마나 본질적인 것인가 물어볼 수 있습니다. 만일 한 현상영역이 가진 속성이 우리의 인식이나 표현과 무관하게 선험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라면, 표현체계의 전이와 적용은 극도의 엄밀성을 요구합니다.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incommensurable)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반면 현상영역의 속성이 상대적이어서 누군가 정의하고 규정하기 나름이라면, 표현체계의 전이와 적용은 비교적 자유롭게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그 타당한 이유와 논리적 근거만 적절히 제시된다면 말이지요. 지금 우리가 가진 입장은 후자입니다.

우리가 이처럼 주역과 오행이라는 표현체계의 전이를 놓고 고민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합니다.
그것은 현재 우리가 조직현상을 설명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 실패는 다름 아닌 경영학이란 설명체계의 실패입니다. 그리고 그것의 기반이 되는 소위 서구적 觀의 실패입니다. 여기서 觀이라 함은 존재론(ontology), 인식론(epistemology), 방법론(methodology)을 모두 포괄하는 의미입니다.
물론 이 자체가 검증이 필요한 명제일 것입니다. 경영학이 과연 실패하고 있는가, 그 실패를 불러온 것이 과연 서구적 觀인가에 대해 당연히 논란이 없을 수 없겠지요. 그러나 오랫동안 경영학을 공부해 온 사람으로서 나는 이 명제를 받아들입니다.
경영학은 마이크로 현상은 설명하나 매크로 체계는 설명하지 못한다, 이것이 내가 경영학에 대해 내리는 진단입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를 해결하는 길을 동양적 觀에서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가집니다.
경영학이 가지고 있지 못한 매크로 체계를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만난 것이 주역과 오행으로 대표되는 동양적 觀인데, 이 동양적 觀이 현재의 서양적 觀을 대체할 수 있는가, 그래서 조직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가, 이런 기대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시작하고자 하는 이 사유는 굳이 이름 붙이자면 ‘동양적 경영학의 모색’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모색은 기본적으로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모색입니다. 우리의 뿌리가 되는, 그러나 언제부턴가 우리가 포기해 버린 동양적 觀을 통해 세상을 보자, 이를 통해 조직현상을 보는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제안입니다.

이 책이 목적하는 바, 오행을 통한 조직현상 설명에 있어서 필요한 작업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음양오행을 구성하는 개념들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 책의 제1부는 음양오행의 제반 개념을 소개하고, 오행이 조직현상을 설명하는 데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1장, 2장)
둘째는 음양오행의 논리에 기반해서 조직현상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작업입니다. 소위 상응 개념체계(Equivalence Concepts Structure)의 구축과 해석인데, 이 책의 제2부가 이 작업을 수행합니다. (3장, 4장)
셋째는 음양오행 논리에 따른

작가정보

저자(글) 전성현

전성현은 서울대학교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University of Minnesota에서 경영학(MIS)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국민대학교에 부임하여 교수로 재직하면서 경상대학장과 정보과학대학원장, 비즈니스 IT 전문대학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한국경영정보학회 창립멤버로 부회장과 경영정보학연구 편집위원장을 역임하였고, 한국ITA학회 창립멤버로 회장과 고문을 역임하였다. 지식경영에 대한 연구로 한국경영정보학회 IBM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였고, 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저술로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국 University of Minnesota 조교수와 Claremont Graduate University 교환교수를 거쳤고, 정부의 국가정보화 평가위원, 국가EA 전문위원, 미래전자정부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하였으며, Marquis Who’s Who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