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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카렐 차페크 지음 | 정찬형 옮김
모비딕

2015년 01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12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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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897696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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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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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는 1928년 체코의 《민중신문》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던 카렐 차페크가 쓴 독특한 형식의 소설을 책으로 엮은 책이다. '발자국', '메이즈리크 형사의 어느 사건', '푸른 국화', '점쟁이 ' 등의 소설을 수록하고 있다.
발자국 / 메이즈리크 형사의 어느 사건 / 푸른 국화 / 점쟁이 / 신통력의 소유자 / 필적 미스터리 / 확증 / 루스 교수의 실험 / 실종된 편지 / 도난당한 서류, C부서의 139/7 / 조금 수상한 사람 / 시인 / 야니크 사건 / 보티츠키 가문의 몰락 / 세계기록 / 셀빈 사건 / 영수증 / 오플라트카의 최후 / 최후의 심판 / 농장에서 일어난 사건 / 어느 배우의 실종 / 살인 미수 / 가석방 / 우체국에서 생긴 사건
작품 소개 / 역자 후기

“이 세상에 미스터리한 일이 얼마나 많은지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사실 모든 집, 모든 가정이 다 미스터리입니다. 여기 오는 도중에도 저기 있는 작은 집에서 어떤 여자가 흐느껴 우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미스터리는 우리의 소관이 아닙니다 … 정말로 우리는 이 세상의 일에 무지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들은 분명히 미스터리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법과 질서는 미스터리가 아닙니다. 정의는 미스터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경찰도 미스터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거리를 오가는 모든 사람은 미스터리입니다. 잡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발자국」)

“내가 말한 대로 어떤 것도 무시하지 마시오.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단서나 증거가 될 수 있는 법이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있소.” (「영수증」)

“하지만 저 재판관들도 저와 같은 사람이잖습니까? 왜 그들이 저를 심판하나요? … 여기 저승에서조차 말입니다.”
“그건 사람들 일은 사람들끼리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지. 자네도 알다시피 나는 그저 증인에 불과하네. 언제나 판결을 내리는 것은 사람이지. 여기 저승에서도 그러하네. 내 말을 믿게, 쿠글러. 그게 순리야. 인간에게는 인간이 심판을 내려야 하는 법이네.” (「최후의 심판」)

나는 그저 일개 경관일 뿐이지만 경험에 비추어 이 얘기를 꼭 하고 싶다. 나는 전지전능한 신이 과연 존재하는지 알지 못한다. 사실 존재한다고 해도 우리에게 크게 소용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 우리보다 더 위대하고 공정한 사람은 존재해야 한다. 그건 틀림없는 진실이다. 우리는 단지 벌할 줄만 알지만, 용서할 수 있는 자도 어딘가에는 있어야 한다. 진리와 참된 정의는 사랑만큼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니까. (「우체국에서 생긴 사건」)

“잠깐만.” 나는 그의 말을 가로막았다. “훔친 선인장들을 어디에 숨겨서 나왔는가?”
“가슴입니다.” 그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가시 때문에 따끔했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포근했습니다.”
나는 이 친구에게서 선인장을 빼앗아 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도둑맞은 선인장」)

진실로 정직은 흔하지 않다. 기적의 한가운데서조차도 … . (「늙은 죄수의 이야기」)

사랑의 고통이 크다고들 얘기하지만 그건 수집의 고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살 따위를 하는 수집가들은 없다. 그와는 반대로 대부분의 수집가들은 고령까지 장수하는 편이다. 그들의 고뇌는 건강한 열정이기 때문이다. (「여의주와 새」)

사람들은 아주 이상한 구석이 있다. 그들은 재앙을 보면 그것이 끝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금고털이범과 방화범」)

이제 우리 골목은 살인 사건을 완전히 잃어버린 셈이 되었다. 마치 자신의 역사책에서 가장 화려한 페이지가 송두리째 찢겨나간 기분이었다. (「도난당한 살인 사건」)

이제 모든 것이 드러나고 진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도대체 무엇이 진실일까? 이 모든 폭로, 환멸, 쓰디쓴 사실, 실망, 그리고 고통스러운 경험. 이것들은 기껏해야 진실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참다운 진실이란 이보다 더 위대하다. 그것은 사랑과 긍지, 열정과 야망은 위대하고도 어리석은 것이고, 모든 희생자는 영웅이며, 사랑에 빠진 인간은 아름답고도 놀라운 존재라는 것이다. 이것이 진실의 또 다른 측면이자 더욱 위대한 부분이다. (「어린 백작 아가씨」)

나는 경찰에 근무하는 친척이 한 명 있는데, 이름은 피트르고 처의 이모부다. 일전에 그는 내게 절도는 전문 절도범들이 저지르지만, 살인은 가족 중 누군가가 저지르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간다라 남작의 죽음」)

만약에 돌이 아래로 구르는 대신 위로 솟구친다면 우린 그걸 기적이라고 부를 것이다. 하지만 오직 자수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 험한 길을 달려온 유라이 쿠프의 여정은 그 누구도 기적이라 부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은 위로 치솟는 돌보다 더 위대한 현상이며 훨씬 대단한 힘이다.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기적을 보려면 돌이 아니라 사람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라이 쿠프의 발라드」)

미스터리인데도 자꾸 사람을 웃기고 울리고 가슴을 저미게 만드는 소설
이상한 세계에 살고 있음에도 우리가 여전히 인간임을 끝끝내 긍정하게 만드는 소설

카프카와 쿤데라와 함께 체코 문학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인 위대한 작가,
카렐 차페크의 48편의 미스터리

“카프카가 엘러리 퀸을 만났을 때!”

눈이 내린 길 한가운데서 갑자기 끊겨버린 발자국. 왠지 좀 의심스러운 인물. 암호해독과 필체 분석, 카드 점의 운명. 희귀한 식물과 도둑. 진실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기꺼이 하는 사람들. 인간의 재판을 묵묵히 지켜보며 증인으로 출석한 신. 범죄와 수수께끼. 일상과 예외, 유머와 휴머니즘. 이제 독자들은 이 모든 놀라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 카렐 차페크의 주옥같은 단편소설 48편을 통해, 소설이 어떻게 우화와 철학과 휴머니즘을 담을 수 있는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ㆍ 『오른쪽-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라는 책

1928년, 체코의 『민중신문』(Lidov? noviny)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던 카렐 차페크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을 신문에 발표하기 시작했다. 온갖 종류의 희한한 미스터리를 담은 이 소설들을 접한 차페크의 친구들은 깜짝 놀랐다. 차페크가 미스터리 애독자인 줄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그가 진짜로 미스터리 작가가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이 미스터리 소설들은 그 이듬해 『한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와 『다른 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 이른바 훗날 『주머니 이야기』(Pocket Tales)라고 불리는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차페크는 실험적인 소설을 쓰는 데 가장 완벽한 스타일이 단편소설이라고 깨달았다. 진실과 정의란 무엇인가? 일상에서 왜 미스터리가 벌어지는가? 그 사이에는 어떤 차이들이 있는가? 이 『오른쪽-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는 바로 차페크의 이런 질문에서 시작된 소설이다. 차페크는 특히 어쩔 수 없이 비정상적인 상황이나 환경에 처하게 된 보통 사람들을 우리가 왜 이상한 사람으로 인식하는가 하는 문제에 주목하면서, 독보적인 형식의 미스터리를 창조했다.
『오른쪽-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는 진실을 파악하는 데 여러 갈래 길이 있음을 곳곳에서 강조한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진실을 확신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부분적인 진실일 뿐이다. 우리는 결코 완전한 진실을 알 수 없다. 인간의 지식이나 인식이 너무나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하나의 범죄조차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범죄가 아닐 수도 있다. 또한 설사 범인이 잡혔다고 해도 반드시 완전한 진실이 알려지는 것도 아니다. 『오른쪽-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는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시인의 진실은 학자의 진실과 완전히 다르며, 마찬가지로 탐정의 진실은 의사, 법률가, 점쟁이의 진실과 구분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건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오로지 상대적 진리뿐이며, 우리는 그저 종종 이것과 저것을 혼돈할 뿐이다.
차페크는 “범죄 세계에 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나는 저절로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사로잡혔다. 대체 실제를 어떻게 규명하고 묘사할 것인가? 과연 인간을 어떻게 단죄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정의란 무엇이고, 누가 우리를 심판할 것인가? 이 불완전한 세계에서 판결과 처벌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바로 이 지점에서 진실의 상대성은 인간 정의의 상대성과 마주한다. 이야기들은 작가가 아닌 보통 사람들의 입을 통해 ‘상대적으로’ 전해진다. 법률가, 신부, 정원사, 의사, 오케스트라 지휘자, 감방쟁이 들이 모두 자기의, 그리고 타인의 이야기를 꺼낸다. 그 속에서 각각의 이야기꾼들은 다른 사람들을 호출해내고, 같은 방에서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오른쪽-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가 진실로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범죄, 범인, 수사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 범죄 동기, 인간의 마음과 영혼에 관한 것이다. 확실한 수사 기법이 있다고 해도, 때로는 직관과 상식, 심지어는 우연한 행운이 전통적인 방법론보다 더 나을 때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이야기들은 이상하고, 불행하며, 희극적이고, 가슴 뭉클하며, 미스터리한 일에 사로잡힌 보통 인간들에 대한 날카로운 심리학적 탐사라고 할 수 있다. 진짜 미스터리하고 놀라운 것은 바로 평범한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개성적인 작가 플래너리 오코너는 이렇게 말했다. “작가의 임무는 미스터리를 푸는 게 아니라 깊게 만드는 것이다.” 일상에서 미스터리를 발견하고 사색하는 『오른쪽-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는 그야말로 우리의 인간성을 상기시키고,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주는 작품이다.

ㆍ 카렐 차페크에게 바치는 찬사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내가 알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유쾌한’ 글이다.
아서 밀러(Arthur Miller)
무심코 지은 웃음 끝에 인간의 맹목성이 초래하는 고통과 비극을 곱씹게 만드는 것이 차페크의 소설이다. 그의 소설은 실로 읽는 재미가 그만이다.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랫동안 잊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차페크의 소설은 말 그대로 경이 그 자체다.
커트 보네거트(Kurt Vonnegut)
카렐 차페크는 비록 과거의 작가이지만, 지금까지도 우리들에게 밝고 깨끗하고 때로는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는,그리고 때로는 예언적이기까지 한 이야기들을 깊이 들려주고 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차페크는 미스터리를 철학의 지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금껏 어떤 미스터리 작가도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다. 책을 덮고 난 뒤에도 결코 잊을 수 없는, 마치 한 편의 우화와도 같은 작품 속 이야기들을 읽으며 차페크가 왜 체코에서 최고의 지성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조나단 디(Jonathan Dee), 뉴욕 뉴스데이 팬페어(New York Newsday Fanfare)
죄와 벌, 그리고 정의에 관한 철학적 우화를 유머로 빚어 마치 달콤한 사탕처럼 만든 작품이다. 마치 카프카가 엘러리 퀸을 만난 것 같은 차페크의 작품들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를 보여주고 있다.
캐서린 램스랜드(Katherine Ramsland),뉴욕타임스 북리뷰(New York Times Book Review)
차페크의 이 유쾌하고 창의적인 이야기들은 추리소설의 지평을 극한까지 확장시켜 놓았다. 그가 이 소설에서 들려주는 인간 존재의 미스터리에 대해서 부디 귀 기울여 들어보시라.

책속으로 추가

오늘날 욕을 점잖게 할 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놓고 모욕을 주는 데만 능할 뿐이다. (「실종된 다리」)

나는 사람들이 누군가를 만날 때 관점은 문가에 세워놓고 들어갔으면 한다. 마치 지팡이나 모자처럼 말이다. 관점은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뿐이다. (「현기증」)

“지금 이자는 순전히 문학적인 야망 때문에 도둑질을 하고 있습니다.” (「서정적인 도둑」)

여러분은 여자들이 전보를 받으면 얼마나 놀라는지 잘 알 것이다. 그건 그들이 늘 운명적인 사건을 기다리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전보」)

삶이란 어둡고 깊은 물과 같다. 그 안에는 우리가 모르는, 그리고 알아서도 안 되는 많은 것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이 이상한 불순물들은 어느 순간 수면으로 떠올라서 끝도 없는 무의식의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잠 못 이루는 남자」)

누구나 과거를 돌이켜보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여러 가지 삶을 살 여지가 충분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건 지고한 진리이다. 우리는 다만 어느 시점에서 실수로, 혹은 자신이 좋아서, 다양한 삶의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뽑아 평생 살아가는 것뿐이다. 문제는 그런 잠재적 삶들이 완전히 소멸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때때로 우리는 마치 잘려나간 다리처럼 그것들로 인해 고통을 느낀다. (「우표 수집」)

그때 나는 죄를 저지른다는 게 어떤 것인지, 신을 거역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사람을 살해하는 건 신의 뜻에 따라 지어진 성소를 훼손하고 더럽히는 것이다. (「평범한 살인」)

사형을 선고받는 것은 끔찍한 경험이다. 나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 마지막 생의 순간을 몸소 경험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건

작가정보

저자 카렐 차페크(1890~1938)는 프란츠 카프카, 밀란 쿤데라와 함께 체코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다. 오늘날 보통명사가 된 ‘로봇’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탄생시킨 희곡 『R.U.R. :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1920)으로 유명하다. 1890년 1월 9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 북동 지역인 말레 스보토뇨비체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두 살 위인 형 요제프 차페크(1887~1945, 이 책에 실린 삽화를 그린 화가이자 ‘로봇’이라는 말을 카렐에게 제안한 장본인)와 각별한 형제애를 나눴고, 평생 동안 여러 희곡과 단편들을 공동으로 창작하기도 했다. 프라하를 비롯해 베를린과 파리의 여러 대학에서 공부했고, 1915년에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렐 차페크는 1917년부터 『민중신문』 등의 신문사에 다니면서 소설, 희곡, 신문기사, 수필, 동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작품을 썼다.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파시즘에 저항하고 민주 정부를 수립하기 위한 운동에 마사리크(체코슬로바키아 초대 대통령) 등과 함께 참여했다. 평생도록 전체주의에 반대했고 인간 개인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는 데 주목했다. 차페크 문학의 중심 주제가 과학 문명의 발달로 인한 폐해와 파시즘에 대한 치열한 고발, 그리고 모순적이고 부조리한 존재인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1928년, 체코의 『민중신문』(Lidov? noviny)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쓰고 있던 카렐 차페크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을 신문에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온갖 종류의 희한한 미스터리를 담은 이 소설들이 바로 『오른쪽-왼쪽 주머니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 미스터리 소설들은 그 이듬해 두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고, 차페크는 이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를 철학의 지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금껏 어떤 미스터리 작가도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다. 그는 “범죄 세계에 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나는 저절로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 사로잡혔다. 대체 실제를 어떻게 규명하고 묘사할 것인가? 과연 인간을 어떻게 단죄할 것인가?”라고 하면서, 정의란 무엇이고, 누가 우리를 심판할 것인가, 이 불완전한 세계에서 판결과 처벌은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묻는다. 무엇보다 이 소설의 독특함은 다루고 있는 주제들이 대단히 무겁고 진지함에도 불구하고, 체코인 특유의 유머 감각과 경쾌하고 발랄한 스타일을 통해 일상의 미스터리를 풀어냈다는 데 있다. 죄와 벌, 정의와 인간성, 운명과 자유에 관한 이야기가 때로는 웃음과 눈물로, 때로는 통찰력과 유머를 통해 펼쳐지면서 차페크 특유의 독창성이 발휘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철학소설 3부작 『호르두발』, 『유성』, 『평범한 인생』과 『도룡뇽과의 전쟁』, 희곡 『R.U.R. : 로숨의 유니버설 로봇』(모비딕 근간) 등이 있다.

역자 정찬형은 연세대학교 학부 및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고,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슴 한켠에 품었던 글쓰기의 꿈에 오를 수 있는 든든한 동아줄이자, 메마르고 건조한 일상에 내리는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바로 번역 작업이라는 다분히 낭만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미스터리를 쓰는 방법』(2013, 미국추리작가협회) 등을 비롯해 모비딕과 함께 번역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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