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글로벌 시대의 문화경쟁력

박재복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2007년 09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05년 11월 28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산 방송 콘텐츠의 수출액이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곳곳에서 '혐한류' '반한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책은 현재 한류의 현장에 몸담고 있는 저자가 한류 열풍의 현주소와 해외 수출 현황, 극복해야 할 과제 등을 짚어보고, 우리 방송 콘텐츠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

책을 내며
프롤로그: 21세기 시대 흐름과 문화 전쟁

1. 문화전쟁과 한류 열풍
한류 열풍의 현황과 의의
한류 열풍의 파급효과
방송 콘텐츠의 국제교규 관련 이론들
시장 넓히기 대 가격 높이기
방송 콘텐츠의 마케팅 전략

2. 방송컨텐츠의 시장규모와 수익성
콘텐츠 산업의 시장 규모와 향후 전망
방송 콘텐츠 국제 유통시장의 구조와 특성
우리 나라 방송 콘텐츠의 수출 연혁 및 현황
방송 콘텐츠의 글로벌형 수익모델

3. 방송 콘텐츠의 국제 경쟁력 제고 방안
방송 콘텐츠의 글로벌형 신포맷
방송 콘텐츠의 핵심, 스토리와 캐스팅
저작권 권리 주장과 파이 키우기
Buyer's 마켓 VS Seller's 마켓
현지어 번역, 또 다른 작품의 탄생

4.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21세기가 주는 기회요인
문화 5강 VS 월드컵 16강
한류의 향후 전망, 낙관론과 비관론
우리나라 방송 콘텐츠의 SWOT 분석
미래를 위한 전략

에필로그: 미래를 위한 큰 그림 그리기

출판사 서평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산 방송 콘텐츠의 수출액이 사상 처음 1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곳곳에서 ‘혐한류’ ‘반한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시점에서 이 책은 현재 한류의 현장에 몸담고 있는 저자가 한류 열풍의 현주소와 해외 수출 현황, 극복해야 할 과제 등을 짚어보고, 우리 방송 콘텐츠가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21세기 문화전쟁의 한가운데에서 ‘한류’를 바라보다
영역별 문화권역별로 분절되어 있는 지구촌이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되어 가는 글로벌화 속에서 방송 콘텐츠는 자국의 문화 가치뿐만 아니라 국가 이미지와 메시지를 전파하는 측면에서 파급효과가 가장 크고 효율적인 매체이다. 이에 “한류 열풍”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세계 방송 콘텐츠 시장에서 화두로 떠오른 우리나라 드라마들의 선전은 단순히 스쳐 지나는 하나의 바람으로 여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산출 기준이나 범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최근 우리나라 방송 드라마 등의 수출을 통해 형성되고 있는 한류 열풍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연간 30조 원에 이른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를 통한 관광유치 효과도 5,000억 원에 육박한다는 관련기관의 발표가 있었다. 따지고 보면 별다른 사전기획 없이 우연히 다가온 ‘행운의 안타’ 같은 한류 열풍은 1990년대 후반부터 처음에는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문화권과 베트남 등에서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하더니 최근에는 일본, 아시아 주변국뿐만 아니라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같은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중동을 거쳐 멀리 아프리카와 중남미, 유럽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이다. 변화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한류 열풍은 우리 민족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재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천재일우와도 같은 기회를 통해 우리 민족은 지금 문화수입국에서 문화생산국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아시아적 가치를 기반으로 세계 역사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세상은 언제나 우리를 중심으로 우호적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특별한 노력 없이도 기존의 방송 콘텐츠들의 영향에 힘입어 한류 열풍이 쭉 이어진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못하다. 한류가 생명력을 갖고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상호교류’와 ‘문화적 공감대 구축’이라는 기조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산업의 특성상 우리가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우리문화 밀어내기’에 치중하거나 상대방을 공격의 대상으로만 인식하게 되면 이에 대한 반작용은 이미 일부지역에서 유사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듯이 엄청난 힘으로 우리 앞을 막아설 것이다. 문화상품은 정신세계에 직접적이고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어느 나라든 다른 나라의 문화가 유입되는 것에 대해 일단은 달가워하지 않고 거부감을 갖는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한류를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한류를 통해 우리 방송 콘텐츠의 세계화 전략을 세우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21세기는 문화와 관련된 산업 분야가 특히 두드러지는 이른바 ‘문화의 세기’로 특징지어진다. 드라마 같은 한류 열풍도 과거와 같이 그저 일회성 오락이나 즐거움을 제공하고 그 수명을 다하는 단순 소비재가 아니라, 인간의 창작활동을 통해 창출된 중요한 재화로서 자리 매김하며 국부를 축적시키는 산업의 핵심적인 축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방송을 포함한 콘텐츠 관련 산업은 인간의 창의력에 기반을 둔 산업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창의력을 자극하고 총체적 에너지로 끌어 모으는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다면 그것이 곧 국가 경영전략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부존자원이 없어 대외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운명적 처지에서 보면 콘텐츠 관련 산업은 승산 있는 산업이자 새로운 기회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이제부터는 국가경영 전략도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쓰고 있다. 제한된 자원과 역량을 가지고 시장에 보다 효율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의 설정이 중요하다. 외형상 규모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특정 지역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용이한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하여 역량과 노하우를 비축한 다음, 단계별로 난이도가 높은 다른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 것이다.
우리 주변의 주요 수출시장을 둘러보면 중국이나 대만 등 중화권이 위성 및 CATV 뉴미디어 매체의 확장으로 신규 콘텐츠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만은 현재와 같은 중화권 진출의 관문 역할을 상당기간 더 수행할 것이 확실시 된다는 점에서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최근 최대의 시장으로 급부상한 일본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방송권뿐만 아니라 DVD, MD 및 라이센싱, 출판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전략이 필요한데 저자는 이 점에서 국내 방송사의 해외수출 창구 분산은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시장규모가 큰 거대시장 일본에 효과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단순 배급업체보다는 현지 유통업체와의 제휴 전략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동구,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에 대한 진출 전략으로는 내용상 이질감을 최소화되도록 ‘문화적 할인율’이 낮은 전략상품 개발이 필요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소개하는 노력을 견지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세계 정서에 반하지 않는 내용 구성 및 그에 걸맞은 연기자 발굴과 능숙한 연출을 통해 질적으로 우수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또 있다. 그것은 바로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전문가를 양성하는 일이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문화전쟁은 워낙 첨예하고 국가 간의 총력전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몇몇 아마추어들이 모여서 그저 막연한 느낌으로 그냥 한번 해보는 연습게임이나 주먹구구식 대응으로는 더 이상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류의 미래가 우리 방송 콘텐츠의 미래이다
최근 제시되고 있는 대부분의 한류 지속 방안이 천편일률적으로 마켓이나 수요 측면에 매몰되어 있다. 이에 저자는 지금부터라도 공급 측면에서 주변을 돌아보고 겸허히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 드라마에 대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흡인력은 아직까지 근본적인 품질우위에 기반을 둔 것이라기보다는 상당부분 일부 미남미녀 스타 출연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란 결국 인간의 감동을 먹고 크는 그 어떤 것이고 문화산업은 사람의 마음을 사지 못하면 소멸한다는 간단한 현실에 눈을 떠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 지나친 수출 가격 인상 등으로 일고 있는 ‘반한류’ ‘혐한류’ 현상을 생각하며 근시안적 시야에서 벗어나 10년 뒤나 100년 뒤를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리는 눈과 시야를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어우러져 바로 글로벌화 하는 방송 콘텐츠 시장에서 우리의 방송 콘텐츠들이 한때의 바람으로 스쳐 지나가지 않고 하나의 문화를 창출하고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지리적 정치적 의미에서 우리 영토를 넓히기는 현실적으로 무리일지 모르겠지만 문화적 영역 넓히기는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가능한 세상이다. 이 같은 생각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수시장에만 머물던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가 한류 바람을 타고 최소한 아시안 메이저로 자리 매김하기 시작한 사실에서 볼 때 명백히 증명된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재복

1960년생으로 LG상사를 거쳐 현재 MBC프로덕션의 국제사업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오늘날 ‘한류’의 시원으로 평가받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의 중국 CCTV 방영을 시작으로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의 중남미 진출, 드라마 〈대장금〉의 일본 NHK 방영에 이르기까지 문화전쟁의 최전선에서 ‘한류 열풍’을 만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경북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석사)과 영상대학원(박사과정)을 거치며 특히 방송 콘텐츠 마케팅을 중심으로 학문적 연구 활동을 해온 그는 마케팅 이론과 현장실무 경험을 두루 겸비한 방송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이다.
한류(韓流) 확산 등 방송영상산업진흥을 통한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2001.12)을 받았고, 그 밖에도 한국방송대상 특별상(2001.9), 서강언론문화상 대상(2005.2), 문화관광부장관 표창(1998.12)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드라마 등 방송 콘텐츠의 해외수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드물게 〈무역의 날〉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방송 콘텐츠 수출과 관련하여 한국영상물수출협의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통일부 홍보자문위원, 경기도 한류우드 자문위원, 2005 Int’l Emmy Award 심사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