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시대의 공력 쌓기

김용호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2006년 04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05년 08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세계화 시대, 개인과 사회에 닥쳐오는 도전을 자기 훈련과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으로 풀어가려는 실험의 하나로서, 성공회대학교의 인도 파견 IT교육의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새 시대에 적절한 인간 개발 패러다임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인터뷰 등을 통해 인도에서의 IT교육 과정을 거친 후 변화된 모습들을 정리하면서 세계화의 충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의 습득보다 근본적인 인간 역량, 곧 '공력'을 길러야 함을 주장하고, 교육의 목표를 '지식'에서 '공력'으로 바꾸어야 함을 제시한다.

목차

1 촌놈들의 꿈
2 세계화의 세 가지 힘
3 실패의 징후
4 발견 1 나가려면 들어가라
5 발견 2 공력이 커야 감당한다
6 밀려드는 역경들
7 발견 3 공력은 다섯 모서리의 마당이다
8 태도 모서리
9 지식 모서리
10 지혜 모서리
11 행동 모서리:믿음 모서리
12 정서 모서리
13 공력 향상 틀
14 공력 훈련 틀
15 발견 4 공력 훈련의 7원칙
16 발견 5 공력 교육의 5기둥
17 위기
18 공력 패러다임
19 공력 향상의 길

부록 : '인도 창 과정' 소개

출판사 서평

세계화와 정보화의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인간의 자질 및 그 훈련의 기초 원리,‘공력(功力)’
국경과 분야를 구별하지 않고 사회 전반에 밀려드는 세계화의 물결은 이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규정하는 하나의 거대한 조류가 되어, 불안정과 불확실성의 위기를 인간 삶의 모든 영역으로 확산시키며 삶의 밑바닥까지를 헤집고 있다. 우리의 의식이 그것에 대처할 마땅한 논리를 미처 찾지 못하고 있는 사이 교육, 직장, 결혼, 여가, 노후 등 삶의 모든 틀거리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지진해일에 비견되는 세계화의 파고는 이제 그 충격파를 유연하게 흡수하고 소화해낼 개인과 사회의 전반적인 역량 향상을 절실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 책 『세계화 시대의 공력 쌓기-대중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SERI 연구에세이 026)은 이러한 세계화 시대, 개인과 사회에 닥쳐오는 도전을 자기 훈련과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으로 풀어가려는 실험의 하나로서, 성공회대학교의 인도 파견 IT교육의 구체적 사례를 바탕으로 새 시대에 적절한 인간 개발 패러다임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인터뷰 등을 통해 인도에서의 IT교육 과정을 거친 후 변화된 모습들을 정리하면서 세계화의 충격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이나 정보의 습득보다 근본적인 인간 역량, 곧 ‘공력(功力)’을 길러야 함을 주장하고, 교육의 목표를 ‘지식’에서 ‘공력’으로 바꾸어야 함을 제시한다. 즉, 세계화와 사회의 불확실성 증가, 노령화 등은 지식뿐 아니라 태도, 지혜, 믿음, 정서 등 더 다양해진 힘들, 그리고 총량에서 더 커진 힘을 필요로 하며, 이는 교육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지 않고서는 감당하지 못할 과제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공력’의 개념을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교육 패러다임의 기초로 삼아 위기에 처한 대중교육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혁신을 부르는 세계화 교육 실험
아내와 아이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홀로 지내는 ‘기러기 아빠’, 미국의 닭 공장에서 막노동을 하면서 시민권을 따내려는 사람들, 시장 개방의 충격파로 길거리에 넘쳐나는 ‘사오정’, 공장이 중국으로 옮겨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수백 통의 이력서를 쓰는 청년 실업자…… 이들 모두가 거세게 밀어닥친 세계화의 파고를 헤치려는 우리 각자의 모습들이다. 이처럼 높고 거센 세계화의 물결에 휩쓸린 채 우왕좌왕하면서도 우리의 눈은 여전히 점수나 학벌을 좇으며 우물 안에 머물러 있다. 이 책은 더 이상 우물 안 키 재기에 낙담하지 말고, 더 넓은 세계로 과감히 뛰쳐나가 실력으로 승부를 가르는 그곳에서 경쟁력을 다지라고 등을 두드린다. 열린 세계에서 마음의 눈을 뜨고 창을 열어 세계인으로 거듭나기를 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세계화 실험 교육의 결과물로서, 성공회대학교의 ‘인도 창 과정(India Window Program)’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인도를 세계로 향한 창으로 삼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실험 교육은 학생들을 1년간 인도의 대표적 IT 교육기관인 앱텍(Aptech)과 현지 IT기업들에 수습생으로 파견하여 진행하는 IT연수 프로그램으로서, 세계화와 정보화의 도전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다. 저자는 이 과정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데 참여하면서, 세계화 교육의 현장을 발로 뛰어, 사례들을 모아 그 성과를 살피고 있다. 이 책은 현지의 ‘인도 창 과정’ 출신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경험담을 듣고, 학생들이 매주 이메일로 지도 교수에게 보낸 보고서, 6개월 및 1년 과정을 마치면서 제출한 짧은 논문 등 다양한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세계화의 밑바닥을 온몸으로 뒹굴며 겪어낸 하나의 실험 보고서이다.

공력, 기본적인 인간 역량
이 책에서 실리콘밸리나 국제무대를 주름잡게 된 성공사례를 만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저자는 이 같은 실험 교육이 국제활동 능력이나 영어 구사력의 향상 외에도 국제인 혹은 지구인으로서의 정체성 확장으로까지 이어짐을 보여준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세계화 ? 정보화를 통한 시대적 변화가 요구하는 인간 자질의 수준과 내용이 점점 구체화되어가고 있으며, 이의 총화가 곧 ‘공력’이라고 전제한다.
여기서 공력이란 근본적인 인간 역량을 말하는 것으로‘인성’이나 ‘종합적 능력’과도 깊은 관련이 있으며, 이는 ‘내 안에 키운 힘’과도 연결된다. 저자는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미개척지를 ‘자신의 안’에서 찾아내는데, 거기에는 어느 자원보다도 풍부하고, 어떤 힘보다도 강력하여, 영원한 힘의 원천이 있다고 말한다. 밖으로 나가기 위해 시도한 실험교육을 통해 저자는 오히려 안을 들여다보게 된 것이다. 저자는 그 힘을 길어 올려 어떻게 하나의 인격체로, 또 사회 집단의 묶음으로 만들어내는가 하는 것이 다가올 시대의 핵심 과제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미래로 이끄隻힘
이 책은, 공력이 이루어지는 모양새를 다섯 모서리로 설명하고 있다. 태도, 지식, 지혜, 믿음, 그리고 정서의 모서리인데, 다섯 모서리들은 서로 옹골지게 이어져 하나의 공력 공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인도 창 과정’을 틀로 한 공력 교육 훈련의 실험 결과를 다음 다섯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세계화는 지방화를 통해 제대로 달성될 수 있다. 나가려면 들어가라.
둘째, 공력을 높여야 세계화의 충격을 감당할 수 있다. 공력이 새로운 시대적 변화를 감당할 핵심 자원이다.
셋째, 공력은 태도·지식·지혜·믿음·정서의 다섯 모서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력이 크는 과정은, ‘태도’의 변화에서부터 시작하여, ‘지식’과 ‘지혜’의 향상을 통한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믿음’이 강화되면서 행동력이 증대되어, ‘정서’가 향상된다.
넷째, 공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는 일곱 가지 원칙, 즉 “① 문제를 계기로 삼는다, ② 몸을 던진다, ③ 뿌리로 들어간다, ④ 작은 성공담을 만든다, ⑤ 나를 들여다본다, ⑥ 선생을 찾는다, ⑦ 힘을 모으고 바로 흐르게 한다.”를 지표로 삼고 있는데, 그 일반 원리는 마지막 원칙인 “힘을 모으고 바로 흐르게 한다.”로 집약된다.
다섯째, 그러한 원칙 아래 공력을 가르치는 교육은 “① 미래상, ② 현장 교육, ③ 뿌리 교육, ④ 따뜻함과 차가움, ⑤ 높은 투입”의 다섯 기둥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학생들이 설정한 문제 및 가능성을 전제한 ‘미래상’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세계화라는 거대한 파고를 헤쳐 더 높은 단계의 삶에 도달하기 위해 공력을 터득하고 또 그것을 훈련하여 더 높은 수준의 공력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단순한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태도·지식 ? 지혜·믿음·정서 등 내면의 모든 힘들을 끌어올려 보다 높은 인격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대중교육시대 이후에 새롭게 요구되는 공력 패러다임(paradigm)의 미래상이다. 저자는 격변하는 시대에 나와 너를 비롯한 모든 인류를 공통된 미래상으로 견인하는 힘으로서 공력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근본적 과제는 패러다임의 전환
지식의 주입에 매달리는 우리의 고질적인 교육문화는 변화하는 사회 현상에 적응하지도 못하고, 적응하려는 인재를 육성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교육의 전반적인 위기 상황을 불러오고 있다. 저자는 ‘지식’이 아니라 ‘공력’이 인간 역량의 기반이라는 사실을 부각시켜 이러한 위기 상황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교육의 개념과 목표를 전면 수정하지 않고는, 학교 교육으로부터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기회를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은 세계화·지식화 하는 사회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공력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여야 하며, 위기에 처한 대중 교육 이후의 시대를 내다보는 거시적 안목을 가져야 하고, 교육 정책보다는 교육 문화를 변화의 근본 대상으로 삼아야 할 정도로 전면적이고 급진적이어야 함을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새 천년을 내다본 공력 교육 패러다임인 것이다.
덧붙여 저자는, ‘인도 창 과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하여 중국, 러시아, 비정부 기구 등을 향한 창을 활짝 열어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위기를 딛고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는 공력 향상의 창이 여러 방향으로 열리고 있으며, 그 시야도 더 넓어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용호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후, 서강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문화연구, 포스트모더니즘, 불교, 현대물리학의 주요 개념들을 결합한 대중문화연구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문화방송 연구원, (재)크리스챤 아카데미 기획연구원, (주)미디어밸리 조사연구팀장을 지냈으며,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거쳐 현재 디지털컨텐츠학과 및 문화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와우 : 김용호의 영상화두 1』, 『몸으로 생각한다』, 『네 안의 가능성을 찾아라 : 지식산업을 선도하는 CEO 10인에게 듣는다』(편저), 『나를 찾기 위해 인도에 왔다』 등이 있다.
성공회대학교에서 특별과정으로 신설한 해외 IT 파견교육 ‘인도 창 과정((India Window Program)’에 참여한 것이 이 책의 배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