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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8: 기습당한 옥황상제

소설로 본 주역의 기초 | 대하소설
김승호 지음
선영사

2015년 12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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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95MB)
ECN 0102-2018-800-002688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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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10
주역. 10: 슬픈 운명
8,500
주역. 9: 다가오는 정마을의 위기
8,500
주역. 8: 기습당한 옥황상제
8,500
주역. 7: 여인의 숭고한 질투
8,500
주역. 6: 옥황부의 긴급사태
8,500
주역. 5: 선혈로 물든 인연의 늪
8,500
주역. 4: 단정궁의 중요 회의
8,500
주역. 3: 종잡을 수 없는 천지의 운행
8,500
주역. 2: 평허선공, 염라전에 들다
8,500
주역. 1: 연진인의 천명재판
8,500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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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제2권 《기습당한 옥황상제》. 주역의 심오한 원리와 이론을 인간사 그리고 여러 신과 신선들을 등장시키며 풀어간다.
세상에 둘도 없는 보물
실패로 끝난 두 번째 탐색
다시 솟는 정마을의 우물
풍곡선의 또 다른 제자
측시선, 옥황부에 체포되다
천지와 합일하는 마음
정마을에 나타난 또 한 사람
거지 무덕의 화려한 변신과 역할
은밀한 섭리를 간직한 녹석의 출현
바람의 얼굴
존경스럽고 아름다운 스승
서선 연행을 찾아온 수치선
기습당한 옥황상제
겨울 바다 속에서 한 알몸의 약속
정마을의 윷놀이
정마을과 연계된 사람들
정마을의 숨은 인재들

“이놈들!”
괴물체, 아니 무서운 인간임이 분명한 존재가 호통을 쳤다.
“어른이 묻는데 대답을 안 해! 혼 좀 나야겠군!”
이어 앞에 서 있던 괴인이 가볍게 손가락을 펴는 순간 칠성의 무릎에서는 격렬한 통증이 느껴져 왔다.
“윽 억 ”
칠성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두 손으로 땅을 짚었다. 그러자 괴인이 다시 호통을 쳤다.
“어서 대답을 못 해! 목에 구멍이 뚫리기 전에…….”
괴인은 눈으로 살기를 내뿜으면서 냉엄하게 말했는데, 좀 전에 다리를 향해 발출했던 기운을 이제는 목에다 공격하겠다는 뜻이었다. 칠성들에게는 그것은 곧 죽음을 뜻했다. 현재 다리에 맞은 기운은 정체를 알 길이 없었지만 뼈가 상한 것 같았다. 그것은 물체가 날아왔는지 그냥 기운만 뻗쳐온 것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지만 통증은 매우 심했다.
한 칠성이 겨우 말을 꺼냈다.
“그냥 놀러 나왔습니다!”
“뭐, 이놈들…… 거짓말을 하다니, 죽어야겠군……. 어서 바르게 대답 못 해!”
괴인은 그 자리에 꼼짝 않고 다시 불호령을 내렸다. 칠성들은 공포를 느끼면서 기어드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P.58

무덕은 원래 거지의 몸으로, 비가 와도 그대로 맞으며 들판의 아무 곳에서나 자면서 단련해 온 것이다. 또한 무덕의 몸은 추운 곳이나 더운 곳 가릴 것 없이 익숙해 있었고, 배고프거나 아픈 것에도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 있었다. 다만 육체의 자극을 지나치리만큼 탐닉하는 것이 문제일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 탈 없이 널브러져 있다. 언제까지 잠들어 있을지 모르지만 깨어나면 다시 생생해지리라! 원래 여인의 몸은 바람처럼 스러지고 바람처럼 일어나는 법이다. 그것은 몸과 마음이 모두 바람과 같기 때문일 것이다.
바람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생기를 함유하고 있다. 그 바람에 속하는 무덕의 몸은 강리 선생의 잠자는 기운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을 소지하고 있다. 강리 선생의 힘은 우주의 근원과 연결되어 있으나 몸에 있어서는 그 발현이 아직 제한되어 있다. 이것은 강리 선생에게 내재되어 있는 힘이 어딘가에 갇혀 있기 때문인데, 그것은 성적 자극에 의해서만 열리게 되어 있다. 이는 마치 바람의 기운이 땅 속으로 파고들어 초목을 양육하는 것과도 같은 이치이다. 인체에 있어서 땅이라 함은 아랫배,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양 신장 사이인데, 이곳은 인체 중에서도 가장 고요한 곳이다.
힘이란 원래 고요한 곳에 깃들어 있는 법이다. 강리 선생은 오늘 이곳에 얼마간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아직은 그곳에 내재한 우주적 기운을 완전히 다 일으킬 수 없었으나 이미 그 작용은 시작된 셈이다. 앞으로 더욱더 강한 바람을 불어넣어 극한의 기운이 폭발되기를 염원할 뿐이었다.
강리 선생은 갑자기 잠에서 깨어났다. 사실 그동안 잠이 들어 있었다기보다는 아직도 남아 있는 자극을 흡수하기 위해 쾌감을 음미하고 있었던 것이다. 피로는 순식간에 회복되었다. 강리 선생은 몸을 일으켜 무덕의 몸 쪽으로 다가왔다. P.166

측시선은 자신이 아는 한 어떤 모종의 음모도 없었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단지 측시선이 모르는 안심총 내에 배신행위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지선은 정중한 눈빛으로 말했다.
“저는 측시선을 믿습니다. 자, 이제 나가서 함께 조사를 합시다.”
“예? 제가요? 저는 죄인입니다. 어떻게 제가 나설 수가 있겠습니까?”
측시선은 손을 흔들어 거절하였다. 왜냐하면 자신은 안심총의 지휘자로서 자신의 부하가 죄를 저질렀으므로 어떻게 직접 조사에 참여할 수 있겠냐는 뜻이었다. 만약 자신이 이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의혹이 더욱 증폭될 수가 있는 것이다. 더구나 측시선 자신이 실제로 죄가 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이에 대해 안지선은 다시 한 번 말했다.
“당신이 직접 나서야 합니다. 우리로서는 안심총의 깊은 내면을 조사할 수가 없습니다. 더구나 사건 자체가 비밀에 붙여져 있는 이상 세심한 조사는 불가능합니다.”
안지선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현재 안심총의 총지휘자인 자신조차도 모르는 일인데, 어떻게 다른 부서에서 안심총의 그 내면을 조사한단 말인가? 안심총이 어떠한 곳인

대하소설주역 (8) 기습당한 옥황상제

천지의 순환은 봄에 싹이 트고 여름에 성장하여 가을에 결실을 맺는다. 겨울은 이를 위해 쉬는 계절인데, 그 겨울을 앞두고 우물을 고치는 일은 크게 상서로운 일이다. 우물은 잠겨 있는 것을 소통시키고, 흘러넘치는 것을 모이게 하는 것이므로 이런 일은 바로 겨울을 앞두고 할 일이다.

술은 신과 인간의 최고 음식이거니와 첫 잔을 마심으로써 이미 하늘의 기운이 감응하게 된다. 이것을 괘상으로 표현하면 천뢰무망(??)인데, 하늘의 섭리가 내려온 것을 상징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왕이나 귀인이 아랫사람에게 상으로 술을 내리기도 하고, 또한 윗사람에게 바치기도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승호

저자 김승호는 1948년 서울에서 출생. 입산 수도하여 치악산·계룡산 등지에서 선도(仙道)와 주역(周易) 연구에 몰두함. 그 후 환속하여 선도·단학(丹學)·무술 등을 지도하였으며, 미국에서 프린세턴 물리학자들에게 주역을 강의하기도 하였음. 맨해튼 응용지성연구원의 상임 연구원과 명륜당(미국 유교 본부) 수석 강사를 역임했으며, 1990년 천진학회를 설립함. 저서에는 《계곡의 도》, 《옥영서》, 《물고기는 물과 싸우지 않고, 주객은 술과 싸우지 않는다》, 《소설 팔괘》등이 있으며, <문화일보>에 <소설 주역>의 연재를 마치고, 10권의 대하소설로 간행함. 그 밖에 《주역 원론》(전 6권) 등을 펴냈다. 초운주역과학학회 카페 http://cafe.naver.com/ichingscience에서 저자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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