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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열정

진현종 지음
들녘

2014년 06월 30일 출간

종이책 : 2001년 03월 0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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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79MB)
ISBN 9788975277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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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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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철학 및 중국철학을 비롯한 동양사상관련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인 저자가 현대인들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지혜를 공자의 말씀 중에서 가려뽑아 알기쉽게 해설한 책. 삶에 쉴 곳이 따로 있겠느냐?, 지혜로운 새는 나무를 가려서 앉는다, 세상에 그대를 모를 이 누가 있겠는가?, 병 기울여도 달이 온데간데없음을,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등 다섯 주제에 걸쳐 26가지 이야기를 담고있다.
지은이의 말

삶에 쉴 곳이 따로 있겠느냐?

소인배들의 사귐은 달콤한 술과 같다

몸은 늙어도 마음만은 늙지 않아야 하리

작은 신의에 얽매이지 말라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집안에 앉아 천리 밖의 군대를 물리친다

지혜로운 새는 나무를 가려서 앉는다

마음을 비우면 죽음은 하나의 안식처가 되리라

하늘이 큰일을 맡기려 하면 먼저 그 마음과 몸을 고생스럽게 만든다

참다운 용기는 슬기로움과 의로움에서 비롯된다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가 늦게 시드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무가 가만히 있고자 해도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세상에 그대를 모를 이 누가 있겠는가?

기적을 바라는 자에게 정녕 기적은 오지 않는다

분노는 어리석음을 먹고 자란다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고, 내가 남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라

사람을 따르게 하려면 먼저 그 마음을 얻어라

뜻밖의 행운은 가면을 쓴 불행일 수도 있다

병 기울여도 달이 온데간데없음을…

다른 이가 해를 입는 것을 걱정하여 머리 둘 달린 뱀을 손수 죽이다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늘 가난하리라

배우고서도 실천하지 않는 이를 못 배운 사람이라고 한다

책임질 줄 모르면서 명예만 탐하는 것은 모래를 삶아 밥을 지으려는 것과도 같다

아무리 거센 비바람도 한나절 내내 지속되는 법은 없다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라

훌륭한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지혜로운 부모는 자기 자식을 멀리한다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을 뿐이니, 누구를 탓하고 원망하랴?

어진 이의 용기는 자신의 나약함을 돌보지 않는다

설령 전생이 있다 해도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일 따름이다

느낌이 있는 고전 산책
고전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글을 발견했을 때
무릎을 치며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들어주는 느낌,
바로 그 감동을 공유할 수는 없을까.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그저 이해를 위한 이해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올바로 이끄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일종의 영감이다.
그렇다. 어떤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얻는 느낌 바로 그것이다.
느낌은 그 상태 그대로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확장 가능하다.
그리하여 한순간의 감동이 일생을 바꿔버리기도 하는 것이다.

성현들의 말씀을 머리로 이해하려 하기보다 맛있는 칵테일을
음미하듯, 온갖 꽃들이 만발한 정원을 거닐 듯 마음으로 느껴 보라.
그 하나하나가 제 맛과 제 모양을 잃지 않으면서도 함께 연출해내는
또 다른 전체로서의 맛과 풍경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50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며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공명하게 했던
범종과도 같은 울림…. 공자의 열정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한낮에 뜨거운 기운을 자랑하던 태양이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광활한 대지의 지평선 너머로 숨어갈 무렵, 한 무리의 마차 행렬이 먼지를 일으키며 마을을 향해 달려온다. 저녁을 짓느라 아궁이에서 피어오르는 매캐한 연기를 피해 집 밖에 나와 한담을 즐기던 사람들은 잠시 말을 멈추고 호기심어린 눈동자를 감추지 못한 채 삼삼오오 동네 어귀로 나간다. 이 시간에 무슨 마차들이 오는 것일까?

잠시 후 마을 사람들의 눈에는 선두에 선 마차 속에 앉아 있는 한 노인의 모습이 들어왔다. 오랜 여행을 한 탓일까?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약간 엿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단정하게 앉은 모습에는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다. 보는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일부러 그렇게 앉아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것은 뭐랄까 일종의 습관처럼, 그 노인에게는 너무나 편한 자세처럼 보였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을 가리키며 서로 귀엣말을 건네기도 하고 손뼉을 치며 맞장구를 치기도 한다. 그래, 저 노인이 바로 그분이란 말이지?

감히 어른들의 이야기에 끼여들지 못하고 귀동냥을 하고 있던 젊은이들은 '그분'이라는 말을 듣고는 다가오는 마차 행렬 가까이 다가가 좀더 자세히 노인을 보고자 한다. 노인의 나이를 연상케 하는 수북한 먼지가 쌓인 낡은 마차! 그러나 이상하게도 노인은 그 나이에 걸맞지 않은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그것은 저 지평선 위의 하늘을 향해 고정되어 있는 그의 눈길에서 느껴졌다. 그 눈길은 정열과 호기심이 가득한 젊은이의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만사를 체념한 늙은이의 그것도 아니었다. 그것은 수없는 담금질을 통해 단련된 명검(名劍)의 칼날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

노인과 눈을 마주친 젊은이들은 갑자기 말을 잊는다. 노인의 눈은 둘일 따름이지만, 그와 눈이 마주친 젊은이들의 눈은 셀 수 없이 많았다. 마차 행렬이 지나가고도 한참 제자리에 멍하게 서 있던 젊은이들은 갑자기 생각이라도 난 듯 제각기 집으로 달려가 마른 고기 한 다발씩을 들고 마차가 남겨놓은 흔적을 따라 줄달음을 친다. 그렇게 해서 그 노인을 따라간 사람들은 거의 3천 명이 되었다. 그로부터 5년 후 노인이 세상을 떠나자, 제자들은 평소 노인이 남겼던 말들을 엮어서 {논어(論語)}라는 이름을 달아 후세에 전했다. 그러나 그것은 그저 한 권의 책이 아니었다. 그것은 그 후 2,500여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공명하게 했던 웅장한 범종(梵鐘)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 범종은 오늘날에도 예와 다름없는 소리를 내고 있다. 다만 일부러 귀를 막는 자들만 듣고 있지 못할 따름이다. 그 노인은 공씨(孔氏) 성을 가진 선생, 다름 아닌 공자였다.
- 본문 [지은이의 말]에서

퓨전(fusion),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고전 읽기"의 새로운 형식!
한국인치고 공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공자의 삶을 열정이라는 관점을 통해 소설 형식으로 구성한 전기도 아니고, 공자 사상의 체계

작가정보

저자(글) 진현종

진현종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를 졸업하고 도서출판 법등의 편집장을 거쳐, 현재는 불교철학 및 중국철학을 비롯한 동양사상관련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권으로 읽는 팔만대장경} {노자의 웃음} 등의 저서와 {이제 그만 마음을 내려놓으시게} {우리가 만나고 싶은 이야기 인연} 등의 편서가 있으며, 역서로는 {네 글자에 담긴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법} {알기 쉬운 선불교} {중화의 지혜} {불교 지혜의 원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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