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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세계지리

조철기 지음
서해문집

2018년 02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06월 21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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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52.08MB)
ISBN 9788974838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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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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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상품의 사슬을 따라 펼쳐지는 여행!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상품의 원료부터 원산지, 생간과 가공, 유통, 소비 과정을 추적하면서 촘촘하게 연결된 세계를 종횡무진 펼쳐 보이는 『종횡무진 세계지리』. 축구공부터 스마트폰, 햄버거, 콜라, 커피, 다이아몬드, 청바지까지 넓디넓은 지구를 복잡한 경로를 통해 이동하는 일곱 가지의 상품들을 통해 세계지리를 읽어본다.

상품은 어떻게 만들어져 우리 손까지 오게 되는 걸까? 멀리 떨어져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품을 통해 어떻게 극적으로 연결되는지 보여주는 것이 바로 상품사슬이다. 상품사슬은 사람과 지역을 매개로 펼쳐진다. 특정 나라의 원료가 해외로 이송되고 그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노동력과 기술이 다양한 나라로 분산 또는 집중되기 때문에 지리와 상품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지리뿐 아니라 물자의 흐름과 이동, 세계 경제의 새로운 각축전, 그리고 신자유주의까지 우리가 사는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상품사슬의 끝엔 상품의 최종 소비자인 ‘우리’가 있다. 상품사슬은 전 세계로 확장된 자본주의에 숨겨진 사회적 관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때로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고 여기에 개입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상품사슬을 추적해가면서 이에 관여하는 다양한 행위자의 면면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글로벌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처한 불편한 관계뿐만 아니라, 원료의 생산지나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환경 문제, 건강 문제 등과 마주하게 하며 상품사슬의 끝에 있는 소비자로서 이러한 불편한 진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한다.
지금까진 착취를 일삼는 다국적 기업의 횡포가, 광고가 상품에 덧칠한 특정 이미지에 가려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지만, 원료를 확보하고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잔인하고 비도덕적인 행위가 벌어지는 경우가 셀 수 없이 많다고 이야기하며 상품사슬의 끝에 선 소비자만이 기업을 착하게 만들 수 있기에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더 공정한 무역, 더 균등한 세계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깨달음을 전한다.
여는 글_상품이 곧 세계다! 상품사슬 따라 만나는 세계지리

첫 번째_대륙을 넘어, 바다를 건너! 청바지의 머나먼 여행
청바지 라벨이 말해 주지 않는 것 |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세계화의 아이콘이 되다 | 우리가 한 벌의 청바지를 입기까지 | 청바지가 이렇게 불공정합니다 | 청바지 상품사슬을 구성하는 요소 | 청바지에 숨겨진 눈물, 노동 착취 공장을 가다 | 의류 염색 산업, 환경문제의 주범!

두 번째_스마트폰, 손 안에 펼쳐진 또 하나의 세상
호모 모빌리언스, 손 안의 세상에 빠지다 | 모토로라와 노키아는 지고 애플은 뜨고! | 아이폰 상품사슬, 내 손 안의 세상을 만나기까지 |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월드! | 블러드 아이폰? 연이은 노동자의 죽음 | 스마트폰과 희소금속, 자연과의 관계를 묻다

세 번째_맥도날드화와 햄버거 커넥션
햄버거 원조 논쟁 그리고 음식의 정치학 | 세계 방방곡곡 어딜 가든 햄버거는 있다 | 빅맥 지수가 말해 주는 각 나라의 물가 | 주문하신 아마존 열대우림 나왔습니다 | 우리가 햄버거를 먹기까지 | 패스트푸드, 편리함 뒤에 숨은 덫

네 번째_먼저 선점하라! 코카콜라 vs 펩시의 대륙 전쟁
환상의 콤비, 햄버거와 콜라 | 의약품으로 시작한 콜라, 탄산음료가 되다 | 원료와 제조법 을 둘러싼 신비주의 전략 | 누가 승자일까, 코카콜라 vs 펩시의 100년 전쟁 | 나라마다 천차만별인 콜라 선호도 | 코카콜라, 보틀링 시스템으로 세계를 제패하다 | 독자적 콜라를 만들자! 콜라 독립 선언 | 톡 쏘는 맛 이면에 숨은 불편한 진실

다섯 번째_공, 누군가에겐 기쁨, 누군가에겐 악몽?
안방에서 국제 경기를? 스포츠의 세계화 | 몸집 키우는 다국적기업들 | 어메이징한 공인구의 세계 | 축구공이 월드컵 그라운드에 오기까지 |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의 상품사슬 | 누군가에게 축구공은 악몽이다! | 테니스공이 윔블던 코트에 오기까지 | 야구공이 메이저리그 구장에 오기까지

여섯 번째_커피, 지리는 향기를 싣고 가난을 싣고
커피, 세계인의 데일리 음료 | 이슬람의 음료, 유럽을 사로잡다 | 커피는 어디서 재배되는 걸까? 커피 벨트 | 지리가 커피 맛을 결정한다 | 가난한 제3세계 커피 농가, 부유한 선진국 가공업자 | 씨앗에서 음료까지, 커피 열매의 일생 | 커피 한 잔의 가격에 담긴 의미 | 오늘 마신 커피, 제 값 내셨나요? | 스타벅스, 글로벌 커피 제국이 나가신다!

일곱 번째_다이아몬드 잔혹사,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
로맨틱한 보석? 알고 보면 수상쩍은 상품사슬 | 왜 다이아몬드는 유독 아프리카에 많을까? | 다이아몬드가 뭐길래! 블러드 다이아몬드 | 다이아몬드 가공지로 우뚝 선 벨기에 앤트워프 | 다이아몬드 산업의 떠오르는 신흥강국들 | 왜 그렇게 비쌀까? 가격 유지의 비밀 | 착한 다이아몬드를 찾아서

닫는 글_세계화, 상품사슬 끝에 선 우리의 선택은?

참고문헌

영국의 한 청년이 입고 있는 청바지의 상품사슬을 따라가 보면, 훨씬 복잡한 경로를 발견하게 된다. 이 청바지 역시 “메이드 인 튀니지”라는 라벨이 붙겠지만, 실은 전 세계 많은 국가가 이 청바지를 만드는 데 관여한다. 청바지 생산에는 튀니지를 비롯한 미국, 베냉, 독일, 이탈리아, 터키, 프랑스, 일본, 파키스탄, 나미비아,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헝가리, 스페인, 쿠웨이트까지 15개국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비단 청바지뿐일까? 우리가 입는 다른 옷을 생산하는 데도 수많은 국가가 관여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지리를 입고 있는 셈이다.___30p [청바지가 이렇게 불공정합니다] 중에서

아이폰은 ‘중국산’이라 불리지만, 글로벌 상품사슬을 보면 중국에서 조립되기에 앞서 수많은 국가에서 상업적 가치가 더해진다. 이처럼 공산품의 원산지 개념은 점차적으로 쓸모없어지고 있다. 아이폰처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생산된 부품을 가지고 ‘중국’에서 조립한 ‘미국’ 제품의 원산지는 어딜까? 최종적으로 조립된 중국일까 아니면 미국일까?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인 애플 신드롬은 미국과 ‘차이완(Chiwan, 차이나와 타이완의 합성어)’의 합작품이라고 분석한다. 아이폰은 ‘디자인드 인 캘리포니아’이면서 ‘메이드 인 차이나’인 셈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메이드 인 월드’인 셈이다.___71p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월드!] 중에서

코카콜라는 종교와 민족 그리고 편견을 초월한 모든 사람을 위한 음료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반면, 민족 콜라는 특정 종교나 민족을 겨냥해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콜라를 말한다. 아랍에미리트 연방의 ‘스타 콜라(Star Cola)’와 남아메리카의 ‘잉카 콜라(Inca Kola)’는 걸프 전쟁 이후 40퍼센트가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코카콜라의 매출을 앞질렀다. 중남미에서는 노란색으로 유명한 페루의 잉카 콜라가 한때 코카콜라를누르고 잘 팔렸으나 결국 코카콜라에게 인수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콜라 투르카(Cola Turka)’는 터키에서 성공적으로 출시되었고, 현재 시장 점유율 약 35퍼센트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___164p [독자적 콜라를 만들자! 콜라 독립 선언] 중에서

우리가 시알코트에서 만든 축구공을 50파운드(약 7만 원)에 산다고 가정해 보자. 그 돈은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까? 영국의 다국적기업은 50파운드 중 31파운드, 즉 60퍼센트를 가져간다. 공장 소유주는 50파운드 중 5파운드, 즉 10퍼센트를 가져가게 된다. 바느질을 하는 노동자는 50파운드 중 0.5파운드, 즉 1퍼센트를 가져가게 된다. 이처럼 다국적기업이 이윤의 절반 이상을 가져간다.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겨우 1퍼센트로 너무나 미미하다.___189p [누군가에게 축구공은 악몽이다!] 중에서

상품 없이는 단 하루도 못 살면서
왜 우리는 상품에 주목하지 않았을까?

스마트폰부터 청바지, 콜라, 햄버거, 축구공까지
우리를 매혹하고 지배하는 상품사슬 따라 세계지리를 읽는다!

매일 아침 눈을 떠 하루 일과를 보내고 다시 잠들기까지 우리 손과 몸, 그리고 익숙한 공간을 채운 수많은 상품들을 한번 떠올려보라. 스마트폰 알람을 끄고 침대에서 일어나 온갖 세면제품으로 씻은 후 옷장 속에서 옷을 골라 갈아입고는 현관을 빠져나와 엘리베이터에 오르는, 정형화된 일상 곳곳에 바로 ‘상품’이 있다. 하루 24시간은 상품으로 시작해 상품으로 끝난다. 사실 상품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게 우리다. 그렇다면 이런 상품들은 어떻게 만들어져 우리 손까지 오는 걸까? 매일 아침 식탁에 오르는 음식들은 다 어디에서 왔을까? 대형쇼핑몰을 빼곡하게 채운 신상들은 누가 만들고 어떻게 유통될까? 왜 어떤 상품은 저렴하고 어떤 상품은 턱없이 비싼가?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상품의 원료부터 원산지, 가공, 유통, 소비 과정을 추적하며 촘촘하게 연결된 세계를 종횡무진 펼쳐 보인다. 스마트폰 하나가 우리 손에 쥐여지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하면, 거기엔 지리뿐 아니라 물자의 흐름과 이동, 세계 경제의 새로운 각축전, 그리고 신자유주의까지 우리가 사는 ‘리얼미터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상품사슬 끝엔 상품의 최종 소비자인 ‘우리’가 있다. 축구공-야구공부터 스마트폰, 햄버거, 콜라, 커피, 다이아몬드, 청바지까지 우리를 매혹하는 일곱 상품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상품사슬이 뭐길래! 지금 전 세계에 상품 때문에 일어나는 일

넓디넓은 지구를 복잡한 경로를 통해 이동하는 상품들. 상품사슬이란 바로 이 멀리 떨어져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품을 통해 어떻게 극적으로 연결되는지 보여준다. 상품사슬을 따라가면 제품 생산에 참여한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파키스탄 시알코트의 앳된 소년 노동자로, 또 중국 선전의 여성 봉제사로 구체적 얼굴을 갖기 시작한다. 이처럼 상품사슬은 사람과 지역을 매개로 펼쳐진다. 특정 나라의 원료가 해외로 이송되고 그 상품을 만들 수 있는 노동력과 기술이 다양한 나라로 분산 또는 집중되기 때문에 지리와 상품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어떤 상품들은 국경 같은 지리적 장벽은 물론 문화적 장벽까지 허물며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세계를 바꾸어 놓기도 한다. 지금 세계는 상품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아이폰이 알고 보니 메이드 인 차이완? 아이폰의 생산자는 미국일까, 중국일까? ‘손 안의 세상’ 스마트폰이 알려주지 않는 첨단산업의 그늘
▷중동은 펩시, 이스라엘은 코카콜라를 더 선호한다? 이슬람 국가들이 반미 결속의 상징으로 만든 민족 콜라 그리고 코카콜라와 펩시의 톡 쏘는 대륙 선점 전쟁.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등장한, 미국 실용주의 정신의 상징 청바지와 청바지가 허문 국경들
▷매일 맥도날드를 찾는 전 세계 6900만 명의 소비자가 미처 생각지 못한 햄버거 커넥션
▷11개 나라, 14번의 공정, 총 8만km 이동… 멀고 먼 테니스공 상품사슬이 순전히 생산 단가 때문이라고?
▷월드컵 공인구는 왜 아디다스가 독점할까? 축구공은 모두에게 둥글지만 모두에게 공평하진 않다? 스포츠 세계화의 민낯
▷이슬람 음료에서 기독교의 음료, 마침내 세계인의 음료로 거듭난 커피의 변천사와 스타벅스의 세계 공략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기업 ‘드비어스’ 앞에 해골이? 세계 다이아몬드 산업의 재편과 나쁜 다이아몬드를 막기 위한 국제적 움직임

피를 부르는 스마트폰, 토양 오염 주범은 목화?
선과 악의 얼굴을 동시에 지닌 상품들

24시간 곁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스마트폰이 ‘블러드 폰’이란 걸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유익하지만 파괴적인, 즉 선과 악의 얼굴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상품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콩고민주공화국은 다이아몬드뿐 아니라 콜탄이 많이 생산되는 나라다. 콜탄은 주석보다 저렴한 모래쯤으로 취급받았지만 스마트폰 전자회로에 쓰이는 희토류 ‘탄탈륨’이 콜탄이라는 금속 물질에서 만들어지면서 다이아몬드 못지않은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생산과 소비가 늘면서 콜탄 가격이 폭등했다. 콩고 내 반군들은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민을 콜탄 채굴 작업에 강제 동원했고 이 과정에서 심각한 인권 탄압뿐 아니라 산림 파괴가 일어났다. 특히 스마트폰의 확산은 중국 내 아이폰 조립 공장 ‘폭스콘’의 노동자 연쇄 자살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1분당 90개 이상의 아이폰 생산 효율을 맞추기 위해 과잉 노동이 일어났고, 이것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우리가 입는 옷과 침구류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목화 역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이로운 상품이지만 재배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파괴를 일으킨다. 지구상 농지 중 고작 5%에서 목화 재배가 이루어지지만, 이 과정에서 세계 살충제의 무려 4분의 1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독한 살충제 때문에 농경지와 농경지 근처를 흐르는 강물이 오염되었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주문하신 열대우림 나왔습니다!
지리적 축복으로 태어난 상품은 왜 재앙이 되었을까?

한편 아메리카 중남부 열대우림에서 자라는 방목 소들은 지구의 수명을 줄이고 있다. 발단은 이들 소가 미국인 입맛에 맞지 않아 대부분 햄버거 패티를 위한 재료가 되면서 시작됐다. 거대한 햄버거 시장에 납품할 패티용 소를 사육하기 위해 숲을 벌목하면서 대기오염은 물론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햄버거 하나를 만들기 위해 사라지는 열대우림은 무려 5제곱미터다. 그런가 하면 유독 아프리카 대륙에 다량 매장된 다이아몬드는 처음엔 지리적 축복으로 태어났다. 대륙 분열 활동이 극에 달했던 약 1억 년 전, 아프리카 대륙이 쪼개지면서 그 쪼개진 선을 따라 지하 깊숙한 곳에 숨은 킴벌라이트가 화산 활동에 의해 지표로 분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리적 축복으로 태어난 이 다이아몬드는 부는커녕 끔찍한 내전과 가난을 불러왔고 아프리카의 미래까지 좀먹고 있다. 2014년 발표된 UN인간개발보고서에 따르면,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시에라리온의 인간개발지수는 전체 187개국 중 183위이며 앙골라 역시 149위에 그쳐 바닥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리적 축복은 어느새 필연적 재앙이 되었다.

세계가 이렇게 불공정합니다
상품사슬 끝에 선 우리의 선택은?

상품이 곧 세계다. 무심코 쓰는 상품 하나에도 복잡한 상품사슬이 압축돼 있다. 우리가 사는 리얼미터 세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그동안 우리는 이 사실을 간과해왔다.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지구 반대편 쇼핑몰의 물건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시대지만, 자유무역과 자본주의가 모든 이에게 장밋빛 희망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은 마치 종족 분쟁인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상은 자원을 둘러싼 분쟁이며 이러한 자원을 이용해 상품을 만들고 이윤을 극대화한 서구 기업들은 싸움의 원인 제공자다. 지금까진 착취를 일삼는 다국적 기업의 횡포가, 광고가 상품에 덧칠한 특정 이미지에 가려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더 공정한 무역, 더 균등한 세계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걸 깨닫는 사람이 늘어가면서 얘기가 달라졌다. 15세 미만 아동 노동을 근절하는 시알코트 상공회의소 주도 ‘애틀랜타 협정’과 ‘공정무역 축구공’이 좋은 예다. 2003년 발효된 ‘킴벌리프로세스’도 마찬가지다. 킴벌리프로세스는 다이아몬드의 원산지를 철저하게 밝힘으로써 피 묻은 분쟁 다이아몬드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국제적 조치 중 하나다. 상품사슬 끝에 선 우리의 똑똑한 선택이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은 세계의 지리는 물론 정치, 경제, 역사, 문화, 시사를 한데 버무리며 나와 세계, 상품과 소비를 통찰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조철기

저자 조철기는 1970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조선의 선비 남명 조식이 말년에 지리산 아래 산천재를 짓고 후학을 양성한 ‘덕산’이라는 작을 마을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돌이켜 보면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마을에서 마음껏 뛰어논 덕에 지리적 감수성과 지리적 상상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비판과 더불어 실천 지향적 삶을 살아온 남명 조식의 가르침을 현대사회에서 지리교육을 통해 되살려 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리교육을 통해 어떤 인간을 길러 내야 하는지, 지리 교육은 더 공정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수행 중이다. 예비 지리교사 지망생들을 위해 여러 책을 쓰고 번역했다. 최근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서 갖춰야 할 세계시민적 자질을 함양하는 데 보탬이 될 만한 책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 《일곱 가지 상품으로 읽는 종횡무진 세계지리》는 그 출발점인 셈이다.
현재 경북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교육을 통해 예비 지리교사들과 이러한 생각을 함께 나누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지리교육학》, 《지리교재 연구 및 교수법》, 《사회과 스토리가 있는 지도학습 교재 만들기》(공저), 《학교 현장실습 가이드북》(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교실을 바꿀 수 있는 지리수업 설계》(공역)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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