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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표의 이유

이영롱 지음
서해문집

2015년 12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11월 3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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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7.64MB)
ISBN 9788974837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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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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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그들의 ‘고용인-되기’를 멈추게 했는가?
한때 대한민국은 ‘피로사회’의 열풍 속에서 자기착취의 엄혹한 노동 현실을 아프게 직시해야 했고, ‘미생’의 장그래에게서는 비정규직이라는 우울한 청년세대의 자화상을 마주해야 했다.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그럼에도 누구하나 이 ‘노동의 롤러코스터’에서 벗어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표의 이유』는 ‘직장인’이라는 안정된 자리에서 자발적으로 빠져나온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고소득 엘리트 직장인에서부터 열정노동자에 이르기 까지. 그들은 현대의 일터에서 어떤 식으로 노동자가 되어갔으며, 또한 포기했는가? 이 노동의 롤러코스터에서 하차하면 이후에는 어떤 삶이 펼쳐질까?

이 책은 11명의 인터뷰이들을 심층 면접하여 ‘피로사회’, ‘미생’, ‘송곳’ 신드롬의 이면과 이 시대 노동의 현실을 사회학적으로 해부하고 있다. 매일같이 ‘가슴속에 사표 하나 간직한 채’ 살아가는 직장인들과 ‘그들처럼 일하는 것’만이 최대 목표가 되어버린 청년 세대에게 바치는 새로운 ‘탈주’의 이야기다.
퇴근 후 시간과 주말조차 노동을 위한 재생산 시간의 연장이 되고 있는 지금. 이렇게 삶이 통째로 노동 속으로 모두 수렴되는 현실 속에서,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퇴사’와 ‘방향 전환’이라는 삶의 중요한 결단들은 마냥 ‘유별난 경험을 한 특이한 개인들의 것’은 아니다. 그들의 결단과 결단을 향한 고민들은 지금 사회의 수많은 이들이 고민하고 맞닥뜨리고 있는 일상이기도 하다.
들어가며_ 노동만 있던 삶
참여자들의 이야기 : 새로운 세대, 새로운 자유주의

1장 직장인으로 살아남기
‘엘리트 직장인’ 되기
“어차피 우리는 ‘쥐’다” / 이곳은 잠시 머물다가는 정거장 / 불가능한 지속
‘열정노동자’ 되기
가장 X세대다운 일을 찾아서 / 열정의 두 얼굴 / 모험에서 기업으로

2장 살아남지 못하리라는 예감
무례한 노동 공간 : 영원한 미생 프로젝트
관리될 수 없는 불안 / ‘얼마짜리’ 삶
나의 노동, 세상을 좀 더 나쁘게 만들었던
다시 생각할 것
도시 노동자(도시 생활자)로 산다는 것 / 오늘, 내가 잃어버린 것

3장 그리고 삶은 ‘다르게’ 계속된다
무엇이 삶을 다르게 만드는가
온전한 독립자로 / 함께 섞여, 일하며 놀며 / ‘전환’의 조건과 한계
내려선 이후에는, 땅 멀미
중간지대에서 / 짐을 줄이고, 생활을 다시 여미고 / 다시, 노동을 생각하다
‘변주’와 ‘탈주’ 사이
개인의 몰락과 강화 / 연결 속의 주체

나가며

“대부분 많은 회사들은 50대 초반이면 (회사에서) 나가서 회사와 관련 없는 일들을 하잖아요. (중략) 조직의 특징이죠. 내가 이 일을 오래 할 수 있겠단 생각이 안 들었어요. 지속 가능한sustainable 일자리를 찾을 수 없을 거란 생각도 들었고요……. 어떤 선배들은 회사를 언제 그만둘지 정하고 다녀야 한다는 말을 했거든요. 그게 맞는 거 같아요. 회사의 다음 스텝을 정하고 일해야지, 내가 여기 뭐, ‘뼈를 묻을 거야’라는 식으로 다니면 사실 그것만큼 허무맹랑한 일이 없거든요. 그리고 회사란 데가 그렇게 보장해주는 데도 아니고요. 그래서 선배들의 조언도 타당하다 생각했어요.” _이동진(31세, 전 대기업 연구원, 현 대학원 진학) [본문 75쪽]

“‘이제 우리 회사에 목구멍이 포도청인 사람 없지 않냐, 돈 때문에 회사 다니는 사람 없지 않냐, 다 자기실현해라, 회사에서. 더 미친 듯이 일해라’ 그런 거거든요. 그런데 목구멍이 포도청인 사람이 대부분이거든요. 본인은 그렇겠지만 우리는 아닌데……. (웃음) 자아실현해라, 그러지 않을 거면 나가라. 자아실현은 무슨 개뿔, 돈 벌려고 다니는 건데. 그렇게 착각하고 열심히 일해서 자아실현이 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스펙 쌓는 대학생들이. 그 경계가 되게 모호해지는 거잖아요.” _이명선(34세, 전 IT기업 근무, 현재 협동조합 준비) [본문 118쪽]

“옛날부터 일했던 사람들은, 옛날엔 어땠는데, 이런 얘기 많이 해요. 공연판 문화판에 있던 사람들이다 보니까, 재밌게 하고 충돌을 일으키면서 하고 그런 게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규율 아래 있고, 규격화되고, 맞춰줘야 되는 평가 지수가 명백하고. ‘더 해라, 더 해라’ 하고, 사업 계획 같은 것도 많이 조정되기도 하죠. 우리가 죽을 둥 살 둥 이번 해에 2퍼센트 맞췄는데, 내년에 더 하란 거예요. (웃음) 일을 재밌게 할 수 있는 구조라면 그래도 하겠는데, 일 압박은 들어오고 돈은 줄고 일은 더 빡빡해지고, 내라는 보고서는 많아지고. 주간 보고, 월간 보고, 집계, 매출액, 이번 주 계획, 다음 주 계획…….” _장현아(31세, 전 복합문화공간 기획자, 현 대학원 진학) [본문 133쪽]

“운영 업무는 자회사를 만들어서 내보내, 줄이는 게 이슈였어요. 신입 공채도 안 하고, 정규직 전환은커녕 외주로 돌리죠. 자회사도 만들고, 아웃소싱도 하고. 카페테리아에서 일하던 사람들도 우리 회사 조직이었는데, 카페테리아 자체를 ○○(아웃소싱 업체)로 넘기면서, “너네 ○○ 갈래, 아니면 그만둘래?” 하죠. 같은 공간에 같은 회사 사람으로 있다가, 외주 회사로 가면 굉장히 다르잖아요. 직접 경험해본 건 아니지만 그럴 거 같아요, 기분 나쁘죠. 필요 없는 부분엔 철저히 돈을 안 써요. 비용이 많이 들어가면 수익과 성장률은 떨어지니까 비용을 줄이는 게…… 되게 중요한 문제였죠.” _이명선 [본문 149쪽]

“(내 일이) 세상을 나쁘게 만드는 방향에 더 가깝다는 게 좀 더 직접적으로 느껴졌어요, 특히 2008년 이후에는. 그 전에는 금융 쪽 컨설팅을 했기 때문에 글로벌한 금융의 장점들을 (강조하며) 우리가 고객들한테 팔고 다녔잖아요. 그런데 2008년 이후 그게 사기라는 사실이 드러난 거예요. 훨씬 느낌이 오는 거죠. ‘좋은 일은 아니다.’ 간접적으로 기여한 거죠. 실무적으로는 IT를 하지만 그런 프로젝트를 팔기 위해서는 결국 같은 맥락 안에서 얘길 해요. 우리 시스템은 이런 것들이 잘 됩니다, 라고.” _이준익(43세, 전 컨설팅기업 컨설턴트, 현 비영리단체 근무) [본문 187쪽]

“이 판이 금융자본주의라든가 고도의 자본주의 그리고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것에 봉사하는 직종이잖아요, 아무리 좋게 포장을 해도. 그렇다면 이것이 내가 20대, 30대를 고스란히 바쳐서 할 일인가 하는 고민이 들었어요. 아마 저처럼 마흔에 뭐 하고 싶다가 아니라 평생 헤드헌터 하고 싶은 사람들은 자부심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저도 그 자부심이 뭔지 알아요. 그런데 결국은 이 보이지 않는 손이 누굴 위해 일하고 있는가, 이런 생각이 드니까 참…….

매일같이 “가슴속에 사표 하나 간직한 채” 살아가는 직장인들,
그리고 ‘그들처럼 일하는 것’만이 최대 목표가 되어버린 청년 세대에게 바친다!
피로사회-미생-송곳 신드롬을 잇는 사회학적 보고서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노동 관련 뉴스에서는 연일 최악의 현실이 더해지고 있다. 한때 ‘피로사회’의 열풍 속에서 사람들은 ‘자기착취’의 엄혹한 노동 현실을 아프게 직시해야 했고, ‘미생’의 장그래에게서는 비정규직이라는 우울한 청년세대의 자화상을 마주해야 했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이 ‘(임금)노동의 롤러코스터’에서 벗어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 책은, 미치도록 취직되어야 하는 이 시대에, 직장인이라는 ‘안정된’ 자리에서 자발적으로 빠져나온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이 그들의 ‘고용인-되기’를 멈추게 했을까? 고소득 엘리트 직장인부터 열정노동자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현대의 일터에서 어떤 식으로 노동자가 되어갔으며, 또한 포기했는가? 이 노동의 롤러코스터에서 하차하면 이후에는 어떤 삶이 펼쳐질까? 그것은 과거와 ‘다른 삶’일 수 있을까? 이 책은 피로사회-미생-송곳 신드롬의 이면을 사회학적으로 해부하기를 시도한다. 매일같이 “가슴속에 사표 하나 간직한 채” 살아가는 직장인들과, ‘그들처럼 일하는 것’만이 최대 목표가 되어버린 청년 세대에게 바치는 새로운 ‘탈주’의 이야기다.

“자기애가 강하며 ‘자기 취향’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소비사회 첫 세대, 일상의 민주주의를 말하던 이들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합니다. 나는 누구일까? 이 선택이 정말 나로부터 시작한 걸까? 이 회사에서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을 할 수 있을까? 풍요와 안전, 여유로운 세상에서 살도록 키워진 이들이 서른이 되어 만난 세상은 가족, 일터, 사회적 안전망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챙겨지지 않는 사회였습니다. 이 책은 이 세대의 이야기입니다. 절망의 시대이지만 자신과 부모, 사회를 사려 깊은 눈으로 관찰하는 저자와 저자 세대에게 나는 일말의 희망을 봅니다. 성급한 일반화를 하지 않는 이 성실한 삶의 보고서를 읽으면서 새로운 삶을 상상하고 동료를 만나면서 삶의 전환을 이루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_조한혜정(문화인류학자, 연세대학교 명예교수)

“이 책은 정해진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궤도에 순응하며 자기계발이라는 최선에 인생을 저당 잡히지 않고 탈주를 선택했다. 궤도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혹은 궤도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생’의 이야기는 넘쳐흐른다. 이제 이로부터 탈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차례다. 오직 한번뿐인 우리의 인생을 위해서.” _노명우(사회학자, 《세상물정의 사회학》 저자)

“‘이건 사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며 내뱉는 말이다. 노동을 통해 삶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대다수 사람들의 바람이지만, 이미 한국 사회에서 노동은 삶을 질식시키는 주범이 되고 있다. 노동의 공간은 참을 수 없는 무례한 공간이며, 그 공간에서 나의 노동은 슬프게도 사회를 망가뜨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사표를 쓰고 대신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은, 소수이지만 ‘삶’을 택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노동은 어떠해야 하며, 사는 건 또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_엄기호(문화학자,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저자)

‘나’는 없고 노동만 있던 나날, 나는 회사를 떠났다!
‘나’는 내 노동과 삶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한때 사람들의 마음을 직관적으로 파고들었던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슬로건이 보여주듯이, 우리의 노동과 삶은 점점 서로 다른 영역으로 분리되고 있다. ‘고용 없는 성장’의 시대를 맞아 일상 전반을 노동이 지배하게 된 삶 속에서, 퇴근 후와 주말조차 노동을 위한 ‘재생산’ 시간의 연장일 뿐이다. 이렇게 삶이 통째로 노동 속으로 모두 수렴되는 현실 속에서, 모순적이게도 삶과 노동의 이분법은 더욱 선명해진다. 즉 삶과 노동이 일치할 수 없는, 삶이 지지받지 못하는 노동이라는 사실이 더욱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노동과 삶 사이의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는 어쩔 수 없는 걸까? 양자가 일치하는 그런 노동은 불가능한 걸까? 지금과 같은 ‘불행과 빈곤의 평등화’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만 이 무력함과 고립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 최근 몇 년간 한국 사회에 출간된 《피로사회》 《과로사회》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허기사회》 《팔꿈치 사회》 《우리의 노동은 왜 우울한가》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등의 일련의 책들을 비롯해, 웹툰/드라마 <미생>에 대한 직장인들의 열광 역시 ‘의미 있는’ 노동을 향한 물음과 열망의 징후였다. 노동 세계에서의 자본 중심성은 가속화되고, 그 속에서 개인들의 ‘개별성’(개인의 주체성, 결정, 판단, 생각, 의견, 개인 그 자체의 의미와 중요성)은 몰락해간다. 반면 모든 위험과 위협에 대처하는 생존과 힐링은 각자의 몫으로 전가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그것과 ‘대면’해야 할까? ‘신자유주의적 개인’이라는 주체를 어떻게 해체하고, 어떤 다른 주체를 세울 것인가?
이 책은 11명의 인터뷰이(30~40대 직장인으로서 10년 안팎의 직장생활을 하다가 자발적으로 퇴사한 뒤 또 다른 삶의 전환을 이룬, 혹은 이루고 있는 사람들)들을 심층 면접하여 이 시대 노동의 현실을 ‘사회학적’으로 해부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퇴사’와 ‘방향 전환’이라는 삶의 중요한 결단들은, 유별난 경험을 한 특이한 개인들의 것이 아닌, 지금 사회의 수많은 이들이 고민하고 맞닥뜨리고 있는 일상이다.

조한혜정.노명우.엄기호 추천,
젊은 사회학도가 패기 있게 추적해낸 한국 ‘노동사회’의 맨얼굴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1장 “직장인으로 살아남기”는 등장인물들의 직장생활 이야기다. 금융계·대기업·IT기업 등 ‘엘리트 회사원’과, 출판·문화 관련 직종의 ‘열정노동자’ 두 가지 유형의 노동 경험으로 살핀다. 이들은 직장 내에서 자신들이 꿈 꿔왔던 재미와 흥미를 일치시킬 수 있기를, 혹은 자신의 재능을 살려 사회적인 인정과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몇 년간의 직장생활로부터 깨달은 사실은, 자신이 꿈꿔오던 직장생활이 점점 불가능한 방향으로 현실이 재편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결국 직장은 자신이 거쳐 가는 또 하나의 ‘정거장’으로 기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열정은 너무 쉽게 돈으로 환산되거나 착취되고, 모험과 개척자 정신이 있던 곳들도 이제는 ‘돈 버는 기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 안에서 자신도 언제 튕겨나가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과 싸우며, 때로는 기업의 대리인 역할을 맡아야 했다. ‘완생’을 꿈꾸지만 도저히 그 누구도 ‘완생’이 될 수 없는, 영원한 ‘미생未生 상태’만이 유지된다.

제2장 “살아남지 못하리라는 예감”에서는 등장인물들이 퇴사하기까지의 이야기다. 직장 내에서 사람들 간의 연대의 고리는 점점 약해지고, 자신에 대한 존엄과 타인에 대한 예의를 지킬 수 없는 ‘무례한 노동 공간’ 속에서 개인은 무력해진다. 실제의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소외와 모멸을 참아내거나, 불안을 자기계발과 ‘힐링’으로 ‘관리’하는 일만 남아 있다. 매일을 ‘견디기’만 바라는 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순 없다. 그렇게 살다보니 ‘이렇게 버는 돈이 내 삶에 꼭 필요한가?’ 싶기도 하고, ‘꼭 이 길이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도 이르렀다. 열정과 창의력을 옹호하던 기업들은 어느새 싸늘하게 낯빛을 바꾸었고, 그 와중에 터진 2008년 금융위기와 3·11 후쿠시마 사태 등의 사건은 현재의 체제에 대한 강한 회의로 다가왔다.

제3장 “그리고 삶은 ‘다르게’ 계속된다”는 등장인물들의 퇴사 후 이야기다. 노동사회를 박차고 나와 ‘다른’ 세계로 걸어 들어가는 길목에서, 이들은 어떠한 방향 전환을 이뤄내고 있을까? 그들이 만난 것은 ‘더 좋은 삶’이었을까? 혹시 “밖은 더한 지옥”이라는 차가운 현실 앞에서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귀촌/귀농, 비영리단체, 협동조합, 대안학교, 대학원 진학, 제주 이민 등 그들이 새롭게 시작하는 노동/삶은 서로 일치되

작가정보

저자(글) 이영롱

저자 이영롱은 1987년 충무(통영)에서 태어나, 20년을 사천에서 자랐다. 서울로 ‘유학’와서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에서 사회학과 NGO학을, 연세대학교 대학원 문화학과에서 문화연구와 여성학을 공부했다. 대학 시절에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과 ‘여성주의 독립저널’을 창간했던 것은 ‘글 쓰는 사람’이 되겠다는 진지한 생각의 계기가 됐다. 청년들의 공동주거 경험을 살펴보았던 《청년의 소셜 네트워크》(2012) 프로젝트 참여로 청년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한국 사회의 노동, 청년과 관련된 연구를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하려고 한다. 특히 변화하는 일터 문화, 그 속에서 개인들의 변화와 내적·외적 투쟁, 존엄을 지키며 지속 가능한 노동, 그리고 일상의 민주주의와 권력, 페미니즘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러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방법론과 이론, 그리고 삶의 접점을 찾는 공부를 이어갈 계획이다. 《24시간 사회의 이면 : 야간 파트타임 노동자를 중심으로》(2012, 공저), 《청년들의 ‘사회적 노동’ 경험 : 청년들의 서사를 중심으로》(2014, 공저), 《‘영원한 미생(未生)’만을 위한 노동 공간 : 30~40대 직장인의 노동 서사를 통해 본 신자유주의 노동의 성격》(2014), 《노동사회와 ‘협동적 자아’에 대한 연구 : 90년대 ‘신세대’의 퇴사 경험과 서사를 중심으로》(석사논문, 2014) 등 다수의 글과 논문을 써왔다. 현재는 한국 청년들의 ‘사회적 영역’에서의 노동과 관련된 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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