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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된 가족

조주은 지음
서해문집

2013년 04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1월 10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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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6.01MB)
ISBN 9788974836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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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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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기획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
『기획된 가족』은 무한경쟁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중산층 맞벌이 여성의 ‘가족 기획’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안내한 책이다. 책은 중산층 맞벌이 여성들의 ‘지독한 바쁨(압축적 시간경험)’을 인터뷰 관찰로 추적하면서, 그것이 어떻게 가족의 ‘기획’으로 이어지는지를 파헤친다. 직장에서의 성공과 중산층 가족으로서의 성공, 둘의 양립을 위해 그녀들은 어떻게 가족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관리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계급 재생산으로 이어지는가?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일반적 여성들의 삶의 모습을 조명하여 정치적, 경제적 본질과 대한민국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파헤친다. 사회인으로, 누군가의 아내로서, 한 아이의 엄마라는 역할을 동시에 할 수밖에 없는 현대 여성의 모습을 ‘바쁨’이라는 압축적 표현과 함께 변화된 부부관계와 가족의 특성을 부각시켰다.
프롤로그

1장. 쫓기는 여자
바쁜 그녀 1: 출근 전
바쁜 그녀 2: 퇴근 후
그녀들이 바쁜 이유
쫓기는 그녀 1: 유사한 충돌
쫓기는 그녀 2: 남편의 부재와 늘어나는 과제
더 이상 바쁘지 않은 이유

2장. 매트릭스 속의 여자
더 잘 돌보기 위하여
시집-친정, 가릴 때가 아니다
친정어머니-시어머니도 관리 대상
‘어머니 노동자’의 평일
“내가 일을 하는 이유는?”
‘어머니 노동자’의 주말
일상 곳곳에 스며든 노동
정보기술 사회가 무너뜨린 시간의 경계
매트릭스에서 벗어나고픈 욕망

3장. 기획하는 여자
테일러리즘과 가족
임신-출산을 위한 시테크
교육과 계급 재생산을 위한 시간
미래에 저당 잡힌 살림
‘부모-자녀’ 간의 거래와 타협
나만을 위한 시간이란?
계획하고 관리해도 피할 수 없는 젠더갈등
주변화되고 봉합되는 당장의 젠더갈등
경제적 동맹자로 거듭나는 부부

에필로그
참고문헌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큰아이가 집 앞에서 “엄마, 엄마” 하고 나를 부르는 것이다. 나는 누워서 “어? 내가 집에 있는 것을 어떻게 알았지?” 하고는 현관 쪽으로 몸을 향하는데, 열쇠로 달그락거리며 문을 열고 큰아이가 집에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엄마가 집에 있는 거 어떻게 알았어?”
“아…… 저는 항상 집에 엄마가 있는 것을 상상하면서 와요. 그래서 그냥 늘 두 번 정도 ‘엄마’ 하고 불러보고 열쇠로 문 열고 들어와요.”
나는 그동안 집 앞에서 단 한 번도 기대가 채워지지 않았던, 허공을 향해 200번도 넘게 “엄마”라고 외쳤을 큰아이의 모습을 떠올렸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학교의 시간표와 일하는 엄마들의 시간표는 일치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큰아이는 점심 급식을 먹고는 일하는 엄마들이 한창 노동을 하고 있을 시간에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누군가 보호자가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보호자 없는 빈집으로 돌아와야 했던 우리 아이들은 ‘보살핌의 공백’ 속에서 일명 ‘나홀로 아동’이었던 셈이다. 엄마가 있으리라 기대하고 “엄마”를 불렀을 내 아이는 예쁜 앞치마를 두르고서 가족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전일제 어머니(전업주부)를 상상한 것이고, 결국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는 ‘가정중심성’의 영향을 받은 것이리라.
(본문 22쪽, '프롤로그' 중에서)

거칠더라도 나의 관심을 솔직하게 단순화하면 이렇다.
“행복해지고 싶다.”
“집단적 우울증에 빠져 있는 듯한 대한민국 여성들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 압축적 시간경험을 하고 있는 여성들의 무의식에도 아마 자신의 행복에 대한 욕구, 그것에 대한 연장으로서 자식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존재할 것이다. 과연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나와 그녀의 아이들은 행복해질까?
(…)
“기획된 가족, 경제적 동맹자로서의 가족? 너무 비인간적인 거 아니야? 가족이, 부부관계가 그러면 안 되지”라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 역시 가족에 대한 애잔한 향수를 갖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가족은 여성의 입장에서 보자면 늘 많은 노동과 갈등, 때로는 폭력을 감수해야 했던 비인간적인 곳이었다.
다만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도, 자신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가족·직장의 가치나 규범과는 다른 욕구를 갖고 있다. 인간 의식의 밑바닥에는 통제되거나 관리되고 싶지 않은 욕망, 본능을 발산하고픈 욕망, 때로는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흐트러지고 싶은 욕망, 동맹에서 탈퇴하여 자유롭고 싶은 욕망이 존재한다. (…) 그 어느 때보다 ‘자기만의 방’이 필요한 시기이다. (…) 공룡처럼 거대한 신자유주의의 속도경제, 자본의 무한 번식을 누그러뜨릴 방법은 없는 듯 보이지만, 다행히도 그것들이 강요하는 무한경쟁이라는 열차에서 내려오려는 사람들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내 아이들도 다음 정류장에서는 내리도록 내가 도울 것이다. 나 역시 조만간 하차하려 한다. 어쩌면 이런 행동까지도,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 치밀한 기획 속에서나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본문 296쪽, '에필로그' 중에서)

《기획된 가족》
: 맞벌이 화이트칼라 여성들은 어떻게 중산층을 기획하는가?

중산층. 화이트칼라. 맞벌이 직장맘
-그녀들은 가족을 어떻게 기획하고 관리하는가-

가족조차도 이제 ‘기획’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무한경쟁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이제 가족은 더 이상 부부간의 ‘사랑’으로 맺어진 낭만적 공동체가 아니라, 정글 같은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제적 동맹체로 거듭나면서 그 의미마저 변화하고 있다. 이 책은 중산층 맞벌이 여성들의 ‘지독한 바쁨(압축적 시간경험)’을 인터뷰 관찰로 추적하면서, 그것이 어떻게 가족의 ‘기획’으로 이어지는지를 파헤친다. 직장에서의 성공과 중산층 가족으로서의 성공, 둘의 양립을 위해 그녀들은 어떻게 가족을 기획하고 운영하고 관리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어떻게 계급 재생산으로 이어지는가?

“이 책은 ‘바쁨’이라는 여성들의 압축적 시간경험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부부관계와 가족의 특성을 잘 분석하고 있다. 저자는 이것을 ‘기획된 가족’이라고 부른다. 가족이 그저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아니, 거꾸로 말하면 기획되지 않은 가족은 해체된다. 그렇다면 어떤 기획을 해야 하며, 그 기획이 여성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 책의 의의는 바로 이것을 질문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 엄기호(《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저자)

“이 책은 경쟁의 전투단위로서 기획ㆍ관리되는 가족 속에서, 존재를 위무하거나 구원할 방안을 모색한다. 그것은 ‘행복해지고 싶다’는 개인적 소망으로부터 날아올라 ‘대한민국 여성과 함께 행복해지고 싶다’는 실천적 의지로 피어오른 것이다.” - 천정환(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 물음은 시간이야말로 자본주의 시대 마지막 식민지라는 주장과 맞닿아 있는, 이 시대에 가장 뜨거운 주제임은 물론이다. (…) 덕분에 우리는 《기획된 가족》을 읽으며 “이건 바로 내 이야기야!” 무릎을 칠 수 있는 짜릿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우리네 일상의 시간을 최대한 압축하여 최대 이윤을 실현하고자 하는 자본의 의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냄은 물론, 그 힘이 부부, 부모-자녀, 심지어 친정-시댁까지 가족관계에 속속 스며들어 있음을 예리하게 분석해내고 있다.” - 함인희(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시간'이야말로 자본주의의 마지막 식민지 - '압축적 시간경험'으로 구성되는 여성의 일상

맞벌이 직장맘들의 일상은 “참을 수 없는 긴장”을 낳는 시간의 연속이다. 일터에서의 성공과 가족의 성공을 둘 다 이뤄내기 위해, 그녀들은 자연스럽게 “한 시간을 다른 사람의 세 시간처럼 압축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익히게 된다. 예컨대, 아침이 가장 바쁘다고 말하는 어느 여성의, 출근 전 한 시간 동안의 활동 공간을 따라가 보자(본문 55쪽).

욕실(세수하고 머리 감기) → 부엌(아침식사 재료 꺼내놓고 준비 시작) → 자녀들 방(자녀들 깨우기) → 안방(간단하게 치우고 양말 신기) → 부엌과 식탁 왕복(식탁 차리기) → 자녀들 방(자녀들에게 아침식사 하라고 말하기) → 식탁(아침식사) → 거실(딸 머리 묶어주기) → 부엌(식탁 치우기) → 현관(남편 배웅하기) → 부엌(설거지 및 부엌 마무리) → 욕실(양치질) → 안방(옷 입고 화장 등 출근 준비) → 자녀들 방(자녀들 상태 확인) → 온 집안 상태 확인 후 현관(출근)으로 이동.

이렇게 한 시간 동안 열 가지가 훨씬 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면서 이런 활동의 중심에는 “아침 안 먹으면 큰일 나는” 남편의 습관을 존중해 한정식으로 준비되는 아침식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은 “일어나자마자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오랜 훈련 끝에) 이미 “습관”이 형성되어 있다.
이 책의 인터뷰 참여자들 대부분은 이렇듯 밥과 국이 기본인 아침식사를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것을 엄격하게 고수하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아침밥을 먹이는 일은 하루 종일 자녀들과 떨어져 일하는 어머니로서의 ‘보람’이자 ‘역할’로 인식되고 있다. 자녀의 등교시간과 부모의 출근시간은 비슷하다. 따라서 출근 전 수시로 시계를 확인하면서 다양한 과제들을 조율하고 자녀들에게 “습관”을 형성하도록 하는 것은 ‘괜찮은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익힌 숙련(skill)이기도 하다.
그러면 퇴근 후 시간은 어떨까? 어떤 여성들은 저녁시간이 가장 바쁘다고 말하는데, 자신의 퇴근시간과 아이들의 방과후 시간을 맞추고 자녀들의 취침시간을 일정 시간에 맞춰야 하는 시간규범,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놀아주거나 숙제를 도와주거나 하는 ‘집중적 어머니 역할’, (자녀들 취침 후) 직장인으로서의 자기계발 시간 등이 충돌하면서 ‘바쁜 저녁시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일상에서 규칙성과 정확성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중산층 직장여성들에게 자녀들을 늦지 않게 일정한 시간에 재우는 일은, 다음날 자녀의 학교 시간표와 부모의 직장생활 시간표를 일치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서, 또 여성들이 자기만의 저녁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이 된다.

낮의 연장으로서 “바쁜 저녁시간”의 특징은 가정의 요새화와 연결되어 있다. (…) 이 책의 주요 참여자들은 저녁시간에 TV 시청이나 인터넷 접속 등 “시간낭비” 행동을 의식적으로 자제하고 있다. 참여자 대부분은 저녁시간에 자녀의 과제를 도와주는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아동문학이 탄생한 빅토리아 시대의 발명품인 ‘어린이’를 동화로 감싸는 행위는 아이들이 저녁시간을 가장 유익하게 보내는 방법이라 믿고 있다. 자녀의 교육과 교양, 정서적 관계 맺기에 대한 책임을 느끼는 중산층 직장여성이 자녀한테 책을 읽어주는 행위는 교양인이라는 중간계급의 규범을 전수하는 행위이자 다양한 의미가 접합된 행위이다. 어린 자녀를 둔 일하는 어머니가 하루 중 마지막으로 수행하는 엄마 역할인 것이다.
(본문 66쪽, '바쁜 그녀 2' 중에서)

“시간은 쪼개면 쪼갤수록 생겨요”라는 말은 자신이 수행해야 할 과제와 가족의 요구와의 협상 속에서 살아가는 이기자의 일상이 ‘서로 충돌하는 다양한 과제들에 대한 기획’이라는 압축적 시간경험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녀와 인터뷰하면서 “시간낭비”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이기자의 일상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하나의 행동에 들어가는 시간의 양을 분석하고 비교하는, 시간에 대한 철저한 기획이 들어 있다. 개인의 삶 속에 역사화되어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그녀가 택한 방법은 자녀들을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는 자율적인 근대 주체’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이기자는 자녀들이 아침에 정확하게 일어나 식탁에 앉아서 스스로 밥을 먹고 머리를 스스로 묶으며 간단한 요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켰고, 화장실 청소를 포함한 집안일을 자녀한테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할당하고 있다. 집안에서 기대할 수 있는 청결이나 세련된 인테리어에 대한 기대 수준을 대폭 낮추고, ‘밤 시간의 가족적 요새화’ 속에서 저녁시간에도 “청소기, 세탁기를 다 돌리”면서 시간을 꼼꼼하게 채워나가고 있다.
(본문 81쪽, '그녀들이 바쁜 이유' 중에서)

시간의 양이 아니라, 질이 문제다! - 무너지는 노동시간의 경계

지금까지 맞벌이 직장여성들의 ‘바쁨’과 관련해서는 ‘(남편과 아내 중) 누가 가사노동을 더 많이 하는가’ 하는, ‘시간의 양’적 측면에서만 질문이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제는 ‘시간의 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특히 인터넷, 휴대전화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맞벌이 직장여성들의 ‘압축적 시간경험’은 노동시간의 경계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예컨대, 업무시간 틈틈이 아이들의 학교 및 학원 일정을 체크하며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인터넷뱅킹으로 송금을 하는 행위는 노동시간일까 가족관리시간(돌봄노동)일까, 또 아이들을 데리고 친교 모임에 나가는 것은 여가시간일까 돌봄시간일까. 한편 출퇴근시간을 줄이기 위해 주거지를 여성의 직장 근처로 이주하는 일은 여성에 대한 배려일까, 아니면 시간을 조정하고 기획하는 과제를 여성들이 떠맡고 있다는 반증일까.

사람들은 교사라고 하면 가장 먼저 경제적 안정과 시간적 여유를 떠올리곤 한다. (…) 그러한 근무조건과 맞물려 여교사는 결혼 시장에서 신붓감 1위의 자리를 고수하는 아이러니를 보인다. 남성들의 여교사에 대한 이런 기대에는 매달 고정된 수입이 보장되면서도 다른 직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퇴근시간이 일정해 가족관계에서 요구되는 노동들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는, 여교사들이 이중노동을 수월하게 해나갈 것이라는 가부장적 편견이 배어 있다. (…) 여교사들의 일상에는 이중노동, 그것을 둘러싼 시간갈등이 아주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중노동은 주거지를 여교사의 학교 주변으로 옮기는 것에서 시작한다. (…) 도시에 거주하는 취업주부들의 일상 활동의 시·공간적 특성에 관한 연구에 의하면 여성은 남성보다 통근시간이 짧다. 맞벌이 가구의 출퇴근 거리는 수도권 전체적으로 볼 때 남편의 출근 거리가 부인의 출근 거리보다 약 1.8배 긴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의 복잡한 도로 사정을 고려해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고 여성 직장 근처로 이주하는 일은, 여성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지만 자녀들의 학교시간표에 자신의 직장 근무시간표를 맞추며 시간을 조정하는 과제를 여성들이 떠맡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본문 96쪽, '쫓기는 그녀 2' 중에서)

제3교대제, 감정노동 - 친정ㆍ시댁 가리지 않고 친족자원을 활용한다

집중적 어머니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이 책의 참여자들 대부분은 친정ㆍ

작가정보

저자(글) 조주은

저자 조주은(趙珠恩)은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여성학과 대학원에서 석ㆍ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국회입법조사처에서 여성ㆍ가족 업무를 담당하는 입법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운 좋게 전공과 딱 맞는 업무를 하는 국회공무원이 된 지 3년 9개월째, 아직까지는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출근하여 즐겁게 일하고 있다.지은 책으로 《현대가족 이야기》(퍼슨웹 기획, 이가서, 2004), 《페미니스트라는 낙인》(민연, 2007), 《성ㆍ사랑ㆍ사회(공저)》(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부, 2011) 등을 비롯해 다수의 연구논문과 보고서가 있다. 당분간은 입법부 공무원으로 조용히 일하다가 경험ㆍ경력ㆍ지혜가 쌓이게 되면 좀더 기획력과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처에서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자 한다. 그리고 퇴직 후에는 생맥주도 파는 LP Bar를 파트너와 함께 운영하며 친구들을 불러모아 즐겁게 놀면서 여생을 마감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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