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2008년 10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07년 05월 1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36.33MB)
- ECN 0102-2018-900-002816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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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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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일리아스〉의 행과 연으로 된 시어들을 현대적인 평문으로 쉽게 고쳐 쓰며, 고전에 담긴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과 의식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일리아스〉를 그저 하나의 완성된 신화 혹은 이야기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구체적인 '역사'로서 들여다본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신들과 영웅들이 드러내는 여성 비하 의식과 무자비한 경쟁관, 선민의식과 영웅관에서 이끌어낸 현대적인 주제의식을 통해 한 차원 높은 고전 읽기 경험을 제공한다.
프롤로그 - 트로이 왕가/파리스의 심판/구혼자들의 맹세/그리스 군의 출병
일리아스에 등장하는 주요 신과 인물
제1권 아폴론이 그리스 군에 역병을 퍼뜨리다/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에게 분노하다
제2권 아가멤논이 병사들을 시험하다/그리스 군과 트로이 군 장수들의 명단
제3권 그리스 군과 트로이 군이 헬레네를 놓고 맹약을 맺다/파리스와 메넬라오스가 일대일 결투를 벌이다
제4권 트로이 군이 맹약을 위반하다/양군 사이에 격전이 벌어지다
제5권 디오메데스가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에게 상처를 입히다
제6권 헥토르가 아내 안드로마케를 마지막으로 만나다/헥토르가 동생 파리스를 데리고 싸움터로 돌아오다
제7권 헥토르와 아이아스가 일대일 결투를 벌이다/그리스 군이 함선 주위에 방벽을 쌓고 해자를 파다
제8권 헥토르가 그리스 군을 방벽까지 몰아붙이다/헤라와 아테네가 그리스 군을 도우려 하자 제우스가 제지하다
제9권 아가멤논의 철수 제안에 디오메데스와 네스토르가 반대하다/아가멤논이 아킬레우스에게 화해 사절단을 보내다
제10권 디오메데스와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군을 정찰하다/트로이의 정탐꾼 돌론을 만나 정보를 얻고 살해하다
인류 최초의 세계대전 트로이 전쟁
제11권 아가멤논, 디오메데스, 오디세우스, 마카온, 에우리필로스가 부상당하다
네스토르가 파트로클로스에게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빌려 입고 도와 달라고 부탁하다
제12권 방벽을 사이에 놓고 팽팽한 접전이 벌어지다/헥토르가 방벽을 부수고 그리스 군을 함선으로 몰아붙이다
제13권 포세이돈이 그리스 군을 격려하다/방벽 안 함선들 옆에서 격전이 벌어지다
제14권 헤라가 아프로디테의 가슴 띠를 빌려 제우스를 속이다/그리스 군이 포세이돈의 도움으로 트로이 군을 격퇴하다
제15권 헥토르가 방벽을 넘어 그리스 군을 함선 근처로 몰아붙이다/헥토르와 아이아스가 함선을 놓고 격돌하다
제16권 파트로클로스가 아킬레우스에게 무구를 빌려 달라고 간청하다/헥토르가 파트로클로스를 죽이다
제17권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놓고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다
제18권 아킬레우스가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을 애통해 하다/헤파이스토스가 아킬레우스의 무구를 만들다
제19권 아킬레우스가 아가멤논과 화해하고 트로이 군과의 결전을 준비하다/
아가멤논이 아킬레우스에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약속했던 선물들을 주다
제20권 신들이 두 편으로 나뉘어 그리스 군과 트로이 군을 돕다
제21권 크산토스 강이 아킬레우스를 공격하다/신들이 서로 직접 싸우다/아폴론이 아킬레우스를 유인하다
제22권 아킬레우스가 헥토르를 죽여 전차 뒤에 매단 채 끌고 가다/헥토르의 가족들이 오열하다
제23권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이 화장되다/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을 기리는 장례 경기가 벌어지다
제24권 아킬레우스가 헥토르의 시신을 전차 뒤에 매달고 끌고 다니다/프리아모스가 아킬레우스에게 몸값을 주고
헥토르의 시신을 돌려받다/헥토르의 장례식이 거행되다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트로이 전쟁과 여성
신화에서 역사로 되살아난
인류의 영원한 고전《일리아스》
서양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코드
그리스 문학이 전하는 가장 오래된 작품 《일리아스》는 그리스 문화의 시원이자 유럽 문학의 효시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신의 뜻에 따라 트로이 전쟁을 수행하는 그리스 군과 트로이 군의 비극적인 운명, 즉 전쟁과 죽음과 삶에 대한 인간의 통찰을 담고 있으면서, 다양한 비유와 상징, 묘사 등으로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아도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그렇기에 《일리아스》는 그리스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럽 서사시의 모범으로 라틴 문학을 거쳐 유럽 문학, 나아가 유럽 문화 전반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쳐 왔다. 《일리아스》는 서양 문화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하여 그 위에 층층이 쌓아 올린 문화적 재산의 기반이 되면서 그들의 삶을 지탱하는 정신적 근원을 보여준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한 영원한 고전
최대(最大), 최고(最古), 최고(最高)……. 《일리아스》에는 언제나 이런 화려한 수식어가 뒤따른다. 이 작품이 견뎌 온 3천 년 가까운 세월과, 그 긴 시간을 이어오면서도 여전히 변함없는 독자들의 애정은 이러한 수사들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말해준다. 그러나 알려진 대로 《일리아스》는 장편 서사시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일반 독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높은 명성과 달리 이 작품을 실제로 읽었다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서해클래식 시리즈 《일리아스》는 술술 읽히는 평문과 수많은 컬러 도판 자료로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여, 어떤 독자이건 3천 년 전의 고전이 지닌 매력에 흠뻑 빠져들도록 도왔다.
《일리아스》에서 《오디세이아》까지
《일리아스》는 《오디세이아》와 함께 호메로스의 2대 서사시로 알려져 있다. 이야기 내용이나 기타 자료들로 미루어 보아 《일리아스》가 《오디세이아》보다 먼저 발표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두 작품 사이에는 둘 다 호메로스의 작품이라는 점 말고도 유사점이 많다. 두 작품 모두 장편 서사시 형식으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구성상 24권으로 분류되었다는 점, 여러 영웅들이 등장하지만 한 명의 영웅이 주인공으로 부각된다는 점(《일리아스》는 아킬레우스,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 등이 그러하다. 《일리아스》가 트로이 전쟁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해당한다면,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오디세우스가 귀향하는 과정을 다루었다. 줄거리상 《오디세이아》가 좀 더 복잡하지만, 신화와 인간 세상을 넘나들며 탁월한 구성력과 입담을 선보이는 호메로스의 재능은 두 작품에서 모두 빛을 발한다.
호메로스를 둘러싼 미스터리
《일리아스》는 그 저자로 알려진 호메로스의 이야기와 항상 같이 언급된다. 나서 죽은 연대와 고향조차 불분명한 위대한 그리스 시인을 둘러싼 각종 추측과 전설이 작품 자체의 매력과 어우러져 독자들을 더 강하게 끌어당기는 듯하다. 실제로 호메로스는 기원전 1200년부터 기원전 600년까지 학자마다 추정 생존 연대가 무려 600년이나 차이가 난다. 다만 여러 자료와 역사적 정황을 고려할 때 대체로 기원전 800년 무렵에 활동한 인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호메로스의 고향 또한 여전히 논란거리여서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개 도시들이 저마다 호메로스의 고향임을 주장하는 실정이다. 호메로스가 장님이었는지 아니었는지도 불명확하다. 기원전 460년 무렵에 만들어진 조각상은 호메로스를 장님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어떠한 사료도 없는 상황에서는 모든 주장이 ‘꽤 그럴듯한’ 추정에 불과할 뿐이다.
고전에서 이끌어낸 현대적인 주제의식
서해클래식판 《일리아스》는 책의 모양새만 편하고 세련되게 바꾼 것이 아니다. 이 책의 평역자는 행과 연으로 된 시어들을 현대적인 평문으로 고쳐 쓰며, 불멸의 고전에 담긴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과 의식에 여러 가지 의문을 던진다. 《일리아스》를 그저 하나의 완성된 신화 혹은 이야기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구체적인 ‘역사’로서 들여다본 것이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신들과 영웅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는 여성 비하 의식과 무자비한 전쟁관, 선민의식과 영웅관은 고전을 단순히 옛이야기가 아닌 피가 도는 ‘문제작’으로 읽어낼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한다. 19세기 후반 슐리만의 발굴이 《일리아스》 이야기를 신화에서 역사로 끌어올렸듯, 이 책이 줄거리 요약식 고전 읽기가 아닌 독자의 현실적 문제의식을 건드리는 한 차원 높은 고전 읽기 경험을 제공하리라 기대한다.
작가정보
Homeros
호메로스의 생애는, 그의 사후에 만들어진 수많은 전설로만 존재한다. 그의 출생 시기에 대해 기원전 1200년 무렵이라거나 기원전 600년 무렵이라는 주장 등이 있지만, 학자들은 여러 자료와 역사적 정황을 고찰하여 기원전 800년 무렵으로 추정한다. 호메로스가 어디서 태어났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소아시아에 있는 일곱 개 도시가 저마다 호메로스의 고향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학자들은 현재 터키의 이즈미르 지역인 스미르나가 대시인의 고향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본다. 또 호메로스가 장님이었다는 설도 있는데, 이 주장은 《오디세이아》에 나오는 데모도코스라는 장님 가인(歌人)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듯하다. 기원전 460년 무렵에 만들어진 호메로스 상(像)은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장님으로 묘사되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를 호메로스가 직접 쓰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독일의 샤데발트를 비롯한 권위 있는 그리스 문학자들이 나서서 반박했다. 수천 년에 걸쳐 구전되어 온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내용이나 표현상 틈새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 호메로스가 소아시아 일반 대중들에게 노래를 들려주었다는 주장도 있는데,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등장하는 가인(歌人) 상을 감안하면 이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오디세이아》의 데모도코스는 파이아케스의 궁전에서 귀족들을 상대로 노래를 부르고, 《일리아스》의 아킬레우스 역시 영웅 서사시를 노래하는 가인으로 묘사된다. 따라서 호메로스가 귀족계급이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귀족계급을 위해 노래를 부른 것만은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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