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상징세계(상)
2013년 08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6월 0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9.41MB)
- ISBN 9788974791506
- 쪽수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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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001 불교우주론佛敎宇宙論 / 불교가 이해하는 세계
002 수미산 / 우리가 사는 사바세계 남섬부주는 어디인가요?
003 불교의 세계관과 가람배치 / 모든 절은 왜 비슷한 구조로 지어졌을까요?
004 냇물과 해탈교 / 절의 입구에 있는 무지개다리는 무엇을 상징하나요?
005 부도와 탑 / 부도浮屠란 무엇인가요?
006 산지가람과 삼문형식 / 절은 왜 산에 많은가요?
007 일주문과 홍살문 / 일주문은 기둥이 하나라는 의미인가요?
008 당간과 솟대 / 당간지주란 무엇이며,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나요?
009 금강문과 금강역사 / 사찰 앞에 서 있는 금강역사는 어떤 역할을 하는 분인가요?
010 천왕문과 사천왕 / 사천왕은 각각 어떻게 구별하고 그 역할은 어떻게 다른가요?
011 해탈문과 불이문 / 해탈문은 도대체 어디 있나요?
012 누하진입과 만세루萬歲樓 / 만세루는 어떤 역할을 하는 건물인가요?
013 전각과 누각 / 사찰 건물에 붙은 명칭 중 전殿과 각閣은 무슨 차이가 있나요?
014 범종과 법고 / 범종과 법고를 치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015 목어와 운판 / 목어와 운판은 어떤 용도로 사용되나요?
016 배례석拜禮石과 석등 / 배례석은 정말 절을 했던 곳일까요?
017 인도탑과 한국탑 / 인도와 중국 그리고 한국의 탑이 각각 많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018 사리탑과 경탑 / 왜 어떤 사찰은 탑이 하나고 어떤 사찰은 탑이 두 개인가요?
019 붓다와 대웅전 / 왜 대웅전에는 많은 부처님 중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나요?
020 법화사상과 화엄사상 / 법화사상과 화엄사상은 사찰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021 수미단과 영산회상도 / 수미단과 닫집에는 어떤 상징이 담겨 있나요?
022 수하좌樹下坐와 정사精舍 / 최초의 불교 사원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2장 사찰의 건물과 불화
023 사원과 사찰 / 중국불교의 사원의 시원과 특징은 무엇인가요?
024 절과 주요 전각 / 절이라는 명칭의 유례는 무엇이고 절 속의 주요 전각은 어떤 것이 있나요?
025 대웅보전과 〈영산회상도〉 / 대웅전과 대웅보전은 무슨 차이가 있나요?
026 대적광전과 〈삼신불회도〉 / 대적광전에는 어떤 붓다를 모시나요?
027 무량수전과 〈극락회상도〉 / 무량수전에는 어떤 붓다가 모셔져 있나요?
028 유리보전과 〈약사회상도〉 / 약사전은 어떤 붓다를 모신 전각인가요?
029 원통보전과 〈관세음보살도〉 / 관세음보살은 왜 그렇게 많은 이름을 갖고 있나요?
030 용화전과 〈용화회상도〉 / 미륵보살은 왜 항상 서 있는 모습으로 모셔지나요?
031 지장전과 〈지장보살도〉 / 지장보살은 왜 항상 머리를 깍은 모습인가요?
032 영산전과 〈팔상도〉 / 영산전은 어떤 의미를 가진 전각인가요?
033 응진전과 〈나한도〉 / 아라한은 어떤 분인가요?
034 삼성각과 〈치성광여래도〉 / 삼성각에 모셔지는 세 분은 누구인가요?
035 오방불과 〈오불회도〉 / 왜 어떤 탑의 사면에는 불상을 새겨넣었나요?
036 〈수월관음도〉와 선재동자 / 〈수월관음도〉에 담긴 뜻은 무엇인가요?
037 우란분절과 감로탱화 / 우란분절에는 왜 조상 천도재를 지내나요?
038 삼장보살과 신중탱화 / 삼장보살과 신중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3장 사찰의 상징
039 연꽃과 모란 / 연꽃은 어떻게 불교를 대표하는 꽃이 되었나요?
040 사자와 코끼리 / 불교에서 사자와 코끼리는 무엇을 상징하나요?
041 인도 용과 중국 용 / 사찰에서 자주 보이는 불교 용의 기원은 무엇인가요?
042 물고기와 학 / 불교 의식용구 중에는 왜 물고기 형상이 많은가요?
043 만자와 법륜 / 불교의 상징물로 사용되는 만자와 법륜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044 당초문과 보상화문 / 사찰에 있는 넝쿨무늬에도 의미가 담겨 있나요?
045 사리숭배와 적멸보궁 / 적멸보궁에는 정말 부처님의 사리가 모셔져 있는 건가요?
046 〈십우도〉와 도교 / 〈십우도〉는 무엇을 의미하는 그림인가요?
047 탑의 구조와 층수 / 탑의 층수는 어떻게 헤아리며, 층수가 의미하는 바가 따로 있나요?
048 불경의 색깔 / 불교경전의 표지는 왜 황색인가요?
중국으로 불교가 전래되면서 인도의 탁발문화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도는 아열대기후다. 때문에 음식이 풍족하고, 남은 음식이 오후만 돼도 변질되어 묵혀두고 먹을 수 없다. 그래서 인도인들은 식전에 수행자들이 탁발하러 오면 음식을 공양(제공)하고, 식후에는 걸인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곤 하였다. 그러나 중국은 음식이 풍족하지도 않았고, 또 두고 먹어도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탁발을 걸인의 가치와 대등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되자 중국에서 탁발문화는 신속히 사라졌고, 승원 안에 부엌을 두고 음식을 조리해 먹는 풍조가 일반화된다.
사찰 안에서 조리가 가능하다는 것은 절이 반드시 민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 할 필요가 없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당나라 때 교종이 번성한 이후에 선종이 흥기하면서, 주요 사찰 터를 교종에게 선점당한 선종은 산으로 들어가는 길을 택하게 된다.
상권 48쪽 「절은 왜 산에 많은가?」 중
불교 문의 특징은 문은 있어도 문짝이 없다는 것이다. 일견 문짝이 없다면 굳이 문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문짝만 없는 것이 아니라 문의 주변으로 담장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문 없는 문은 지극히 상징적인 공간분할의 의미만을 갖고 있는 것이다.
종교건축은 개방적이어야 한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는 것이 불교이다. 이를 일주문은 잘 표현하고 있다. 일주문을 통해서 성과 속이 분절되지만 이는 결코 영원히 단절되는 것은 아니다. 즉, 분절되지만 그것은 내외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하나로 승화되는 것이다. 이것을 『대승기신론』에서는 “마음에는 두 가지의 문이 있다. 그것은 진여문眞如門(聖)과 생멸문生滅門(俗)이다. 그러나 이 두 문은 각기 일체법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이 두 문은 서로를 여의지 않는 것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상권 56쪽 「일주문은 기둥이 하나라는 뜻인가요?」 중
유교문화에서는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는 관점에 입각하여 머리카락은 물론 수염도 깎지 않는다. 또 중국문화권에는 연장자에 대한 깊은 존중이 있다. 이는 선생先生님이라는 존칭이 먼저 태어난 사람의 의미라는 것을 통해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즉, 유목문화인 인도에서는 젊은 사람을 우대했기 때문에 불상 역시 젊은 모습으로 표현되는 데 반하여, 중국문화권에서 젊은이는 인정받지 못하는 미성숙한 대상일 뿐이다.
물론 붓다는 80을 사셨기 때문에 노회한 분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문화권에서 수염이 없는 사람은 어린 사람이거나 내시 정도로 제한된다. 이 두 집단은 존중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경시의 대상이다. 즉, 수염이 없는 불상은 중국문화권에 불교가 정착되는데 심각한 방해거리였던 것이다.
특히 수염이 문제가 되는 것은, 불상에서 머리카락은 특이하기는 해도 표현은 되고 있는 데 반해서 수염은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화권적 차이와 포교의 효율성 문제가 결국 중국불교로 하여금 불상에 수염을 그려 넣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하기에 이른다.
하권 58쪽-59쪽 「불상의 수염은 왜 파란색인가요?」중
조선시대는 불단이 불전의 후면으로 밀려나게 된다. 또 경제적으로도 어려웠기 때문에 불상은 예배 대상인과 눈을 마주보기에 이른다. 즉, 통일신라와 고려의 불상이 자신만의 색깔에 의해서 당당한 기품을 나타내고 있었다면, 조선시대의 불상은 예배자와 눈높이를 맞추는 친절한 불상이 된 것이다. 이러한 불상의 친절은 중생의 마음을 보듬는 것인 동시에 사찰 경제에 보탬이 되는 한 방법이 된다.
불상의 시선이 전각 안의 예배 대상과 마주할 필요를 안게 되자, 불상의 허리는 자연스럽게 굽게 된다. 왜냐하면, 고개를 떨구는 것은 자존심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머리의 각도보다는 허리의 각도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렇게 불상의 허리는 점차 시대에 따라서 굽게 된다.
하권 73쪽 「시대에 따른 불상의 특징이 있나요?」중
우리가 사찰에 대해 꼭 알아야할 백 가지
탑의 층수는 왜 홀수일까?
도대체 절에는 왜 담도 없는 문이 있는 걸까?
불상은 왜 금색일까?
부처님의 수염은 왜 파란색일까?
관세음보살은 여성일까 남성일까?
동지에 왜 절에서는 달력을 나눠줄까?
앞의 질문들은 사찰의 문턱이 닳도록 다닌 이도 쉽게 대답할 수 없는 것들이다. 혹여 궁금한 마음이 들어도 사실 맘 놓고 물어볼 곳이 없다. 절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이라도 이런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는 평소 이렇게 우리가 사찰에 대해 궁금해 하던 것들, 혹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것들을 모두 100개의 질문으로 묶고 이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어 사찰 곳곳에 담긴 은유와 상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설명하는 ‘사찰의 상징세계’ 속에는 단순히 문양이나 동물뿐 아니라 일주문에서 해우소까지 사찰 전체의 구조와 전각 그리고 불화도 들어 있으며 무형인 불교의 의례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더불어 이 책에는 사찰에 자주 다녀보지 않은 이들을 위해 주요 전각이나 불화뿐 아니라 자주 다녔어도 쉽게 지나치기 쉬운 각종 문양이나 상징까지, 모두 330여 장의 사진이 글과 함께 실려 있다.
역사, 문화, 교리적 관점은 물론 유교와 도교, 기독교와의 습합까지-
사찰의 상징세계 곳곳에 숨겨진 다의성을 밝혀낸 크로스오버 사찰 안내서
이 책의 장점은 단순히 사찰의 상징에 대해, 우리의 궁금증 하나하나를 친절히 설명해 주는데 있지 않다. 그것뿐이라면 이 책이 세상에 나와야할 이유는 없다. 이미 문화해설이나 사찰 안내를 주제로 많은 책들이 나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남다르다. 불교학, 동양철학, 미술사 등 다양한 분야의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스님의 이력답게 사찰의 구조나 상징에 대해 설명하면서 교리적, 역사적, 문화적 연원을 하나하나 밝히고, 여기에 보태 인도, 중국 등 우리나라에 전래되기 이전 불교가 거쳐 왔던 많은 지역의 풍습과 의례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교와 이웃종교와의 교류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측면을 고찰하다 보면 2000년을 넘어 유전되어온 불교 고유의 문화가 우리 사찰에 어떻게 담겨졌는지 뿐 아니라 변형되기도 하고 때론 오해와 착각 속에 그냥 남아 있기도 한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침내 현재 우리가 보는 완성된 형태의 사찰 구석구석의 상징을 보며 ‘그게 그렇게 된 거였구나.’ 하며 무릎을 칠 것이다.
이런 연유로 이 책은 가볍게 사찰을 방문하고자 하는 초심자에서부터 인문학이나 미술전공자까지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일주문에서 해우소까지 그리고 2600년 전에서 현재까지
이 책은 상하 각권 합쳐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분류되어 있다. 각 장은 20-40여 개의 질문으로 묶여 있는데 이 책의 시작은 우선 일주문에서 해우소까지 사찰의 구조가 담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으로 시작한다.
산사에 가보면 대체로 절의 구조가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개울을 건너는 다리와 일주문, 그 너머에 있는 천왕문, 그리고 그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탑과 대웅전이 나타난다. 이런 유사한 구조는 동일한 관점에 따라서 가람배치가 이루어졌다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우리는 같은 한옥식의 복합건물이지만 향교나 왕궁과 사찰을 혼동하지 않는다. 이런 모든 유사함의 배경에는 불교의 수미산 우주론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1장인 사찰의 구조에서는 “절은 왜 산에 많은가?”, “일주문은 기둥이 하나라는 의미인가?”, “사천왕은 어떻게 구분하고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가?” “왜 어떤 사찰은 탑이 하나고 어떤 사찰은 탑이 두 개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불교의 세계관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 사찰의 구조에 대해 역사적 ? 문화적 해석을 시도한다.
2장은 사찰에 있는 전각에 대해 다루고 있다.
대웅전, 대웅보전, 관음전, 나한전, 원통전…. 다 외우기도 힘든 수많은 전각들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덤으로 그 안에 있는 불화에 대한 설명까지 추가한다.
특히 ‘부처님의 가족사진’이라고 불리는 법당 안의 불화에 대해 설명하며 그 전각의 의미에 대해 독자들에게 한층 명확히 밝혀준다. 또 인도 그리고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오면서 온갖 변형과 통합을 거쳐 온 과정도 친절히 설명한다.
3장은 전각의 안팎의 세계에 대해 ‘상징’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하고 있다.
도대체 근엄한 사찰에 겁쟁이 호랑이가 버젓이 그려진 이유는 무엇인지 불전 안에 새겨진 용은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난 것인지 동물원도 아닌데 줄을 선 코끼리, 토끼, 사자는 무엇인지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이밖에 불교경전이 노란색 표지를 고집하는 이유나 연꽃이 불교의 대표적인 문양이 된 연유 등 너무 자주 접해 무심해져 버린 것들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고 있다.
하권인 4장에서는 우리가 불교나 사찰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식 그리고 착각에 대해 도전한다.
특히 4장에는 오해나 착각 혹은 엉터리 설명으로 전혀 엉뚱한 이해가 된 것들에 대한 설명이 많다. 석탑 앞에 놓인 돌을 배례석이라고 설명하며 절하는 곳이라고 믿었던 것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옛 문헌을 참조해 이것이 실은 향로를 놓는 곳이었음을 밝히고 있다. 배흘림기둥 같은 것도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 배흘림기둥은 인간의 착시 효과를 교정해 주는 대표적 그리고 우수한 사례로 자주 언급되지만 사실 배흘림기둥은 그리스의 신전처럼 안쪽이 빈 경우에만 시각 보정효과를 준다. 우리나라처럼 벽으로 둘러쳐진 곳은 다만 외래문화 수용에 따른 ‘장식’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런 오해와 왜곡의 사례에는 티베트의 수미산을 불교의 우주산인 카일라스 산이라고 홍보하며 성지순례를 부추기는 것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도 4장에는 걸식의 유례나 천국과 극락의 차이 등 다른 문화에서 출발해 변형된 사례 그리고 이웃종교와 단어를 교류하며 의미가 바뀐 사례 등도 제시된다.
불상의 수염이 왜 파란색인지, 지장보살은 왜 대머리인지 등에 아는 것은 덤이다.
마지막 장인 5장에는 불교의례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예불 때 범종을 치는 이유와 치는 횟수에서부터 사찰에서 자주하는 영가천도까지 의식 안에 숨겨진 의미 그리고 이것이 어떤 역사와 문화적 교류를 통해 변형되어 왔는지 설명하고 있다.
발로 답사하고 펜으로 써내려 간 글 그리고 기존의 책은 넘볼 수 없는 풍부한 시각 자료
이 책에는 모두 330여 장의 도판이 사용되었다. 사진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답사여행의 길잡이 시리즈』사진 작업을 해왔던 김성철 작가 그리고 『서울 북촌에서』, 『산사의 아름다운 밥상』 등의 작업을 해왔던 하지권 작가가 주로 작업을 했으며 각종 유물 관련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이나 불교중앙박물관 등에서 빌려온 것이다.
여기에 보태 저자가 직접 발로 답사한 중국과 인도의 사진의 불교 관련 유물 사진들 역시 포함되어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의 글과 사진을 통해 사찰을 세세히 관찰하는 눈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찰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찰과 미술, 그리고 인문학에 대한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이 일독할 만한 책이다.
책속으로 추가
탑의 축소는 가람배치 안에서도 확인된다. 본래 탑은 붓다의 상징이기 때문에 하나의 구역에는 하나의 탑만이 존재할 수 있다. 즉, 주불전의 한가운데 남향이 탑의 자리인 것이다. 그런데 탑의 축소와 불상 및 주불전의 확대로 인하여, 탑이 불상을 가리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견해가 대두된다. 중국문화권의 일향성 사원건축 구조에서 본존불의 시야를 막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긴 것이다. 그 결과 탑은 본존불의 시야를 피하여 측면으로 이동하게 되고, 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좌우의 쌍탑이 들어서게 된다. 즉, 탑신앙 축소는 결국 하나의 구역 안에 쌍탑이 발생하는 양상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탑은 신앙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장엄의 상징으로만 남게 된다.
상권 128쪽 「왜 어떤 사찰은 탑이 하나고 어떤 사찰은 탑이 두 개 인가요?」 중
작가정보
저자인 자현스님은 동국대학교 철학과와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와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고려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 강의전담 교수로 있으며 같은 학교 인문학부와 불교학부, 미술사학과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월정사 교무국장, 대한불교조계종 교수아사리, 울산 영평선원 원장, 월정사 부산포교원 원장 등을 맡고 있다.
약 70여 편의 논문이 있으며 10여 권의 저서가 있다.
2011년 발간한 『불교미술사상사론』(운주사)은 2012년 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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