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걷는 길

이순원 지음 | 이계희 그림

문이당 2006년 07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05년 11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소설가 아버지와 열세 살 아들이 대관령 고갯길 60리를 따라 내려오며 나누는 대화 속에서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아들의 계속된 반복을 통해 전해지는 가족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하고 있다. 개인적인 일상과 과거사의 이야기가 세대를 통해 전달되는 과정 속에서 삶의 의미와 지혜,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청소년 현대문학선> 시리즈를 통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어 원본의 문학성과 묘미를 최대한 살려 다듬었으며 어려운 단어들은 낱말풀이를 달아 읽는 흐름이 끊기지 않게 배려했다.

목차

1 떠나기 전에
2. 길을 걸을 준비를 하며
3. 한 구비를 돌며
4. 두 구비를 돌며
5. 셋,네 구비 돌며
6. 다섯 구비를 돌며
7. 여섯구비를 돌며
8. 일곱 구비를 돌며
9. 여덟 구비를 돌며
10. 아홉, 열 구비를 돌며
11. 열한 구비를 돌며
12. 열둘 열세 구비를 돌며
13. 열넷, 열다섯 구비를 돌며
14. 열여섯 구비를 돌며
15. 열일곱,짧은 열여덟, 열아홉 구비를 돌며
16. 스무 구비를 돌며
17. 스물하나 스물두 구비를 돌며
18. 스물세 구비를 돌며
19. 스물네 구비를 돌며
20. 스물다섯 구비를 돌며
21. 스물여섯 구비에 이르기 전에
22. 스물일곱 구비를 돌며
23. 스물여덟 구비를 돌며
24. 스물아홉 구비를 돌며
25. 서른구비를 돌며
26. 서른하나, 서른두 구비의 반을 돌며
27. 서른두 구비의 반과 서른세 구비를 돌며
28. 서른네 구비를 돌며
29. 서른다섯, 서른여섯 구비를 돌며
30. 서른일곱 구비를 돌고나서
31. 집으로 들어가는 샛길에서

책 속으로

줄거리

자신의 가족사를 소재로 한 소설을 출간한 나는 부친의 젊은 날의 이야기를 세상에 공개한 것으로 괴로워한다. 그러던 중에 강릉에 계신 아버지의 부름을 받는다. 아버지를 뵙기에 왠지 무겁고 부담스러운 마음이 컸던 까닭에 작은아들과 아내를 먼저 강릉으로 보내고 올해 열세 살이 된 큰아들 상우와 대관령 꼭대기에서부터 강릉까지 걸어 내려가기로 한다. 그리고 서른일곱 굽이를 걸으며 대관령의 수많은 길들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나와 상우는 지난날의 크고 작은 일들을 떠올리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상우는 마음이 많이 불편한 나를 위해 그 전에 내가 자주 이야기해 주었던 노란 손수건 이야기를 꺼낸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커 가면서 잃어버린 것과 얻은 것, 자식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안타까운 마음까지 속속들이 털어놓는다. 아들 상우는 아버지가 소설가라는 이유로 함부로 떠들지도 못하고 대화도 잘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이야기하고, 대관령 길을 걸으면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말과 궁금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무척 기뻐한다. 나도 ‘벌써 아들이 이렇게 커버렸나’ 하는 생각을 한다.
강릉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아버지가 마중 나온 사실을 알고, 오던 길에 상우가 내게 다시 들려준 노란 손수건 이야기처럼 아들을 용서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출판사 서평

문이당 『청소년 현대문학선』시리즈

중학생, 예비 수험생 필독 소설

중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의 관심사와 눈높이에 맞춘 필독 문학 시리즈. 동물·자연과 교감하는 동심의 세계,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소년·소녀의 섬세한 내면, 가난과 역경을 헤쳐 가는 따뜻한 가족 이야기,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 사라진 전통 문화 찾기, 인간 내면에 잠재된 폭력과 권력의 문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문학성이 뛰어난 우수한 소설들만을 엄선했다. 청소년들의 시점에서 바라본 세상의 풍경이 섬세하고도 감수성 어리게 묘사돼 청소년들의 감성과 정서를 풍부하게 해준다. 아울러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고 통합형 논술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유용한 시리즈가 될 것이다.

‣ 시리즈 특징

첫 번째, 국내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 중에서 문학상 수상작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해외로 번역 출간된 작품들로만 엄선했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어른이 된 뒤에 읽어도 손색이 없는, 10년 이상 소장하며 두고두고 읽을 수 있는 명작들이다.

두 번째, 언론 매체와 중고등학교의 권장 도서로 추천된 작품들과 중고교 교과서 수록 소설들의 전문을 실어 통합형 논술에도 대비할 수 있다.

세 번째 국내 유명 화가가 참여해 청소년들이 내용에 쉽게 몰입할 수 있고 또 책 읽는 재미가 배가되도록 작품의 중요한 장면에 독특하고 재미있는 그림을 실었다.

네 번째 청소년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어휘들은 본문 하단에 낱말풀이를 달아 잊혀진 아름다운 우리말을 익히고 어휘력과 언어 표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대관령 길을 따라 펼쳐지는 아들과 아버지의 따뜻한 이야기

『아들과 함께 걷는 길』은 작가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아들과 함께 고향 강릉으로 가는 대관령 길을 넘으며 나눈 대화를 그대로 옮긴 실화에 가까운 소설이다. 대관령 꼭대기에서 강릉까지 이르는 길을 걷는 동안 나누는 부자의 대화를 통해, 가족 해체 시대에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과 역할에 대한 고민을 기록했다. 두 부자는 부모와 자식 간의 의사소통이 어려운 시대에 함께 길을 걸으며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사랑도 그만큼 깊어진다.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아버지로서의 뿌듯함과 작가인 아버지의 정신적인 고통을 이해하려고 하는 아들의 사랑을 통해 부권 상실과 가족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가장 가깝고 친밀한 사이라는 이유 때문에 무심하고 가볍게 넘어가버리기 쉬운 일상의 면면들을 세세히 짚어가며 나누는 대화 속에서 독자들은 세대를 뛰어넘는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997년 4월 연극으로 상연(서울연극제 특수부문상 수상)
중학교 필독서

작가정보

저자(글) 이순원

이순원

1957년 강원도 강릉 출생. 강원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문학사상』에 단편 「낮달」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대표작으로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 『은비령』 『아들과 함께 걷는 길』 『말을 찾아서』 『19세』 『그대 정동진에 가면』 『순수』 등이 있다. 동인 문학상(1996), 현대 문학상(1997), 이효석 문학상(2000) 등을 수상했다.

그린이 : 김계희

1972년 경상북도 선산 출생. 계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림책 화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페인팅 레이디’동화 달력으로 세상과 만나고 있다. 『백설 공주를 사랑한 난쟁이』 『자전거 타는 내 그림자』 『연예하는 남자』 등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만화 이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