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동산 리시브
2006년 07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03년 1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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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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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고 안개 속으로
4월의 눈
어드벤처 그린 반점
고양이 대학살
맛동산 리시브
마술 램프
휴가
푸른 용
해설: 무의식의 심연에서 긷는 이야기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차를 타고 안개 속으로」로 등단한 양선미의 첫번째 소설집 『맛동산 리시브』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일순 견고해 보이는 우리의 일상 이면에 도사린 어둡고 불온하며 위태로운 세계를 드러내는 데 남달리 천착해 왔다.
『맛동산 리시브』에서도 작가는 사회와의 소통이 단절된 사람들의 삶을 예리한 시선으로 묘사하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우연과 부조리, 근원 모를 욕망의 회오리 속에 휘말리지 않을 수 없는 불완전한 우리의 존재와 삶의 허방에 대해 경고한다. 소재 면에 있어서의 특이성과 거침없는 필치, 소설 속에 흐르는 낯설고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독자들은 예전에 접할 수 없었던 신선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사고로 아이를 잃은 여자, 강간당한 후 복수를 준비하는 여자, 성추행 누명을 뒤집어쓰는 정신 장애 청년, 액취 때문에 가족에게 외면당하는 어머니 등 등장인물 대부분은 삶의 벼랑 끝까지 내몰렸거나 ‘한’에 근접한 깊은 내적 슬픔을 지니고 있다. 이들의 삶의 단면들이 날카로운 통찰력과 깔끔한 구성으로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히며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가슴을 짓누르는 무게감이 있어 단순한 재미만을 전달하진 않는다. 실상 소설의 주인공들은 치명적인 상처 하나씩을 품고 그 중압감으로 인해 무기력하거나 권태로운 삶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옭아매는 환경에서 벗어나려 할 때마다 이들은 더 큰 문제에 직면하고 여지없이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치게 된다.
이처럼 주술에 걸린 듯 피치 못할 운명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억울하지만 호소할 길 없는 소설 속의 인물들은 어찌 보면 부조리한 우리 사회에서 음지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다. 작가는 그들을 관찰자적인 입장에서 담담히 그려 냄으로써 우리의 오만과 편견을 묵묵히 충고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고양이와 벚꽃, 쓰레기봉투, 맛동산, 기차, 미역국, 용 문신 등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다양하고도 특이한 소재들은 확실히 여타의 소설들과는 차별화된다. 이 소재들은 각각의 소설에 반복해서 등장해 주인공들의 심상한 삶을 대변하는 동시에 상처를 드러내는 장치로 사용된다. 그리고 이러한 키워드들을 통해 작가는 퍼석퍼석하지도 차지지도 않은 시선으로 삶의 중심부를 해부하고 해체한다.
또한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로 적나라한 표현들은 작품에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작가가 개체에 대해 작위적이지 않고 솔직하게 서술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맛동산 리시브』는 소재의 다양성과 전형적이지 않은 표현 기법으로 독자들에게 독특한 소설 읽기의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 본문 소개
「차를 타고 안개 속으로」: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고 혼자 살고 있는 ‘나’는 아이가 사망한 지 1년이 된 어느 날, 베란다에 서서 맥주를 마시던 중, 도시를 가득 메우고 있는 안개에 이끌려 무작정 차를 타고 달리기 시작한다. 인적이 드문 산길에서 고양이를 치게 되고 뒤이어 온 낯선 남자의 차와 충돌한다. 그런 뒤 안개가 가득한 도로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그 역시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뜻하지 않은 육체 관계를 맺는다. 그리고 내장이 튀어나온 채 죽어 있는 고양이를 보며 자기 아이의 일을 떠올린다.
「4월의 눈」:
4월, 벚꽃들이 가득한 한 대학의 조교실에서 그녀는 커피를 마시며 논문 교정을 보고 있다. 그녀는 스페셜 커피를 마시면서 자신이 스페셜해지는 느낌을 갖지만, 실제로는 불편한 관계인 담당 교수로부터 재임용 동의서를 받아내야 하는 데다 항상 엇갈리기만 하는 남자친구와의 불화 같은 일들이 회오리처럼 한데 뭉쳐 어지럽게 날리고 있다. 그 문제들을 해결할 돌파구가 어디에도 없다고 느낀 그녀는 결국 4층의 옥상에서 밑을 내려다보다가 눈처럼 휘날리는 벚꽃들 사이로 몸을 던져 스스로 꽃잎이 된다.
「어드벤처 그린 반점」:
네 동의 아파트가 있는 상가에서 그린 반점을 운영하고 있는 여자와 남자는 권태로운 일상을 지루해한다. 여자는 남의 쓰레기봉투에 재활용품을 몰래 버리는 유희를 하면서, 남자는 점방 남자와 지루하게 고스톱 치는 것으로 권태를 잊고자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은행에서 버린 쓰레기봉투에 재활용품을 집어넣던 여자가, 일련번호와는 상관없이 버려진 수표 뭉치를 발견하게 된다. 그 순간 여자는 일생 동안 소원해 왔던 그린란드로의 여행을, 남자는 첫사랑과 만날 꿈을 꾸게 되는데…….
「고양이 대학살」:
술 취해 돌아오던 길에 우연히 만나 사귀게 된 그녀의 희망은 무서운 소설을 쓰는 것. 그녀가 구상하고 있는 소설은 고양이를 오븐에 굽기, 발톱 빠진 고양이를 조금씩 천천히 죽이기 등 고양이를 학대하는 내용뿐이다. 몽롱하다가도 어느새 단호하게표정을 바꾸는 그녀에게 공포감을 느끼면서도 점점 빠져들게 되고, 술을 사러 나간 그녀를 찾아 나섰다가 고양이 울음소리에 이끌려 한 벤치에서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그녀의 주술에 걸린 고양이들을 마주치며 경악한 그는 그 자리에서 예전에 자신이 강간했던 두 처녀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데…….
「맛동산 리시브」:
한 동네에서 일어난 어린이 성추행 사건을 테니스장에 다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풀어 나가는 소설. 테니스를 치러 오는 사람들 중 꽃집 남자와 퇴직 은행원, 그리고 갈빗집 남자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머리를 다쳐 자신의 행동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정신 지체 청년을 지목한다. 유달리 맛동산을 좋아하는 그는, 피해 어린이가 맛동산을 먹고 있는 모습에 격렬한 반응을 보인다는 이유로 전격 체포된다. 그런 그에게 ‘여자’는 연민을 느껴 무죄를 입증할 알리바이를 제시하려 하지만 감추고 싶은 상처를 건드리는 경찰 때문에 입을 다물고 만다. 끝내 진실은 밝혀지지 않은 채 꽃집 남자와 퇴직 은행원, 갈빗집 남자가 함께 테니스 경기를 하는 도중, 꽃집 남자가 무의식결에 ‘맛동산 리시브’를 외치는데…….
「마술 램프」:
중학교 2학년생인 ‘나’는 정신 지체아다. 아빠는 상추 농사를 짓던 중 상추 한 상자에 값이 500원으로 떨어지자 좌절하여 기차에 몸을 던졌고, 병원에서 간호조무사일을 하는 언니는 읍내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건달과 사귀다 임신하고 중절 수술을 받았다. 상추 농사를 짓는 무뚝뚝한 엄마마저 바빠 아무도 돌봐 주지 않는 상황에서 ‘나’는 담임 선생의 애정을 갈망한다. 담임 선생은 내가 며칠 동안 결석하면 집까지 찾아와 학교에 나올 것을 당부하고 가곤 한다. 그러나 선물로 준비한 아카시아꽃마저 선생님의 냉대를 받게 되자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오던 중 문득 떠오른 생각에 ‘나’는 미소를 지으며 기찻길에 손을 올려놓고 눈을 감는다.
「호출」:
몸에서 나는 액취 때문에 아버지에게 냉대를 받고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까지 참아야 했던 엄마는 며느리를 들여도 평탄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와 달리 올케와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간다. 그러나 올케가 임신한 뒤 자신의 액취 때문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구토 증상을 반복하며 견디기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안 뒤부터 기이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 엄마의 상처를 감싸 안으려 하는 오빠와 달리 연민을 느끼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나는 일종의 소외감마저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아이를 낳은 올케가 집에 돌아오고, 엄마의 기이한 행동은 극에 달하게 되는데……
「푸른 용」:
헬스 클럽에서 일하는 귀숙은 클럽을 드나드는 여자들로부터 동네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소식들을 전해 듣는다. 중국집에서 배달일을 하고 있는 그에 관해 떠도는 이야기도 여자들을 통해서 알게 된 것들 중 하나다. 그러던 어느 날 모텔 앞에서 형수와 다투고 있는 그를 본 뒤로 귀숙은 그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한다. 며칠 뒤 귀숙은 밤늦게 헬스 클럽에 찾아와 운동하던 그와 우연히 함께 술을 마시게 되고 그에게 말 못할 상처가 있음을 어렴풋이 느낀다. 다음날 클럽에 모여든 여자들에게서 그와 그의 형수에 관해 떠돌던 소문의 진상을 듣고 그의 팔에 새겨진 푸른 용을 떠올린다.
♧ 저자 소개
양선미
1967년 대전 출생.
1998년 「차를 타고 안개 속으로」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
장편소설 『문주』와 소설집으로 『맛동산 리시브』가 있다
작가정보
1967년 대전에서 출생했다. 별 특징 없는 여학생들이 그러는 것처럼 막연하게 선생님이 되고 싶어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에 입학했으나, 교사가 될 자질도 실력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에만 만족해야 했다. 다행히 소설에 눈을 떴고 기적처럼 199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차를 타고 안개 속으로」가 당선되는 행운을 얻었다. 소설에 중독되어 밤을 낮처럼 낮을 밤처럼 살았다. 그 결과 장편소설 『문주』와 소설집 『맛동산 리시브』를 세상에 내보냈지만 문득 소설 쓰기에 한계를 느꼈다. 공부를 하면 나아질까 싶어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 들어갔으나 해답을 찾지 못해 우물쭈물하는 사이 박사과정까지 마치게 되었다. 지금은 그간 읽었던 모든 책들이 잘 소화되어 온몸으로 퍼지기를 기대하며 밤과 낮을 소설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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