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아제 바라아제
2007년 01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03년 05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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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개정판 작가의 말 ... 5
.초판 작가의 말 ... 6
.서장: 무간지옥타령 ... 13
.그대의 꿈에 비치던 그 달은 ... 17
.여승과 도화살 ... 73
.마야의 연꽃 ... 73
.파계 ... 166
.심심산천에 붙는 불 ... 195
.깨달음의 질주 ... 238
.환각을 찾아서 ... 264
.맨살이 된다는 것 ... 305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336
.어둠의 시간에서 빛의 시간으로 ... 361
<줄거리>
비구니들의 절인 청정암의 여승 진성은 신비스러움의 세계와 이상을 좇는 인물이다. 같은 절에서 행자 생활을 하고 있는 순녀는 은선 스님의 남다른 보살핌을 받아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임에도 아직 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순녀는 남다른 과거를 앓고 있다. 어머니, 오빠와 살아온 그녀는 스님인 아버지를 고등학교 때 처음으로 만나지만 그 스님은 자신의 지난날을 후회하는 가운데 ‘너희 아버지는 실패했다’는 말을 남기고 다시 떠나 버린다. 아버지의 입적(入寂)과 대학 입학시험에 떨어진 오빠의 자원 입대 이후, 순녀는 새로 부임한 국어 선생 현종을 보고 그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찾으려 한다. 고독하고 우울한 분위기의 현종 선생은 전교생의 관심 대상이 되며 순녀도 늘 그의 행적에 주목한다. 그러던 중 여름방학을 맞아 집을 나선 차에 역 대합실에서 우연히 현종 선생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함께 여행길에 나선다. 그 길에서 현종 선생의 아내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 순녀는 평생 그에 곁에 붙어 있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방학이 끝난 후 학교에는 현종과 순녀 사이를 가리키는 헛소문이 떠돌아 결국 현종 선생은 학교를 그만두게 되고 순녀의 가슴에는 깊고 큰 구덩이가 패게 된다.
진성은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오라는 은선 스님의 뜻에 따라 절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대학 생활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하는 진성은 은선 스님이 있는 청정암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방학 때 청정암에 돌아온 진성은, 이제 청화라는 법명을 얻은 순녀가 박현우라는 한 남자의 생명을 구해 주고 이를 계기로 절에서 쫓겨나는 것을 지켜보며 그녀를 비웃는다. 그러나 한편으로 진성은 자신의 내부에서 완전히 떨쳐지지 않는 미망으로 인해 방황할 때마다 순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진성이 만행에서 돌아왔을 때 은선 스님은 중생들 속에 깊이 들어가서 그들의 아픔과 고난을 함께하지 않은 것을 꾸짖는다. 진성은 은선 스님이 기다린 것이 자신이 아니라 속세를 헤매고 다니는 순녀임을 깨닫고 크게 실망한다.
한편 박현우가 순녀와의 사이에서 생긴 아기를 어딘가에 버리고 돌아온 뒤 그녀를 떠나가자, 순녀는 낙도에 있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게 된다. 과중한 업무를 마다하지 않고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수행하는 가운데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젊음과 원기가 하릴없이 외롭게 사그라져 가는 것에 슬픔을 느낀다. 얼마 후에 환자 수송차를 운전하는 송 기사와 결혼하게 된 그녀는 성심껏 환자와 주민들을 돌보면서, 현종 선생이 출간한 시집으로 마음을 달랜다. 섬마을에 콜레라가 돌자 온 마을이 공황에 빠지고 병원에선 환자를 돌보기에 정신이 없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전염병이 진정되고 병원 관계자들이 모여 잔치를 벌이던 날, 모든 이들의 칭찬을 받아 흥겨운 분위기에 젖어 있었던 송 기사가 갑자기 밤중에 죽고 만다.
은선 스님의 열반이 가까워 올 무렵, 폭설이 쏟아지는 어느 밤에 순녀가 청정암에 돌아온다. 진성은, 고개를 숙이고 울기만 하는 순녀와 누워 있는 은선 스님 사이에 말없는 교감이 흐르고 있음을 알아챈다. 은선 스님은 열반하기 전 효정과 정선 스님에게, 몸소 체험하여 법도를 깨달은 청화(순녀)도 자신의 귀한 상좌라는 말과 함께 순녀를 부탁한다. 순녀와 둘이 남겨지자 은선 스님은 한 아기가 청정암에 버려졌었다는 것과 그 아이가 지금 어디서 키워지고 있는지를 알려 주고 열반에 들어간다.
은선 스님의 다비식이 진행되고, 순녀는 은선 스님이 얘기한 버려진 아기가 자신이 낳은 아기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아기를 데려다 키워 왔던 윤 보살은 순녀에게 그 아이의 죽음 소식을 전한다. 불길이 사그라진 다비대에서 사리를 찾는 진성은, 은선 스님의 유골을 찾아 품에 감추는 순녀를 빈정거린다. 이튿날 순녀는 낙도를 향해 떠나며 『반야바라밀다심경』의 주문을 중얼거린다. ‘가자, 가자, 더 높은 깨달음의 세계로 가자’, ‘아제아제 바라아제’.
한승원의 장편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가 ‘문이당 청소년 현대문학선’의 일곱 번째 기획물로 출간되었다.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1989년 영화화되어 대중적으로 더욱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이 작품이 이제 청소년물로 각색되어 출간됨으로써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깨달음의 길을 열어 가는 것이 참다운 자유인이 되어 가는 것’이라는 철학을 보다 가깝게 접하고 이해할 기회가 마련되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초월적인 이상 세계를 쫓는 진성과 파계하고 맨몸으로 세속을 떠도는 청화, 두 여승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참다운 자유인의 길을 일깨워 주는 구도 소설의 대표작이다. 제목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가자, 가자, 더 높은 깨달음이 세계로 나아가자’는 뜻으로, 이 작품은 구도의 길에서 얻은 깨달음의 보석을 어둠 속에서 슬프게 살고 있는 사람들과 나눠 가는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불교 작품의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음에도 이 작품의 내용과 메시지는 종교적 영역을 뛰어넘어, 정신적 방황과 미망을 극복하는 과정이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중요한 과제임을 인식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울러 탁월한 문학적 상상력으로 형상화도니 정현주의 일러스트는 [아제아제 바라아제]를 이끌고 가는 상징적 이미지들을 잘 드러내 줌으로써 청소년 독자들이 작품을 보다 심도 있게 해독하는 데 훌륭한 코드가 되고 있다.
☞ 저자 소개
지은이 한승원 선생님은 1939년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났고 서라벌 예술대학을 졸업했다.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목선]으로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편소설 [불의 딸], [포구], [아제아제 바라아제], [아버지와 아들], [해일] , [시인의 잠], [동학제] , [아버지를 위하여], [해산 가는 길], [꿈], [사랑], [멍텅구리배], [물보라]와 [한승원 중단편전집] 등이 있으며 어른을 위한 동화 [어린별], [우주 색칠하기]와 [시집 열애일기],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하고]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 가 있다.
한국소설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상문학상, 해양문학상, 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린이 정현주 선생님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홍익대학교 및 간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꽃그늘 환한 물], [오세암]에 그림을 그리면서 삽화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삽살개 이야기], [카르멘],[행주누나], [어머니],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에서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다. 현재 전라도 광주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창작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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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b>한승원</b> 선생님은 1939년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났고 서라벌 예술대학을 졸업했다.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목선]으로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편소설 [불의 딸], [포구], [아제아제 바라아제], [아버지와 아들], [해일] , [시인의 잠], [동학제] , [아버지를 위하여], [해산 가는 길], [꿈], [사랑], [멍텅구리배], [물보라]와 [한승원 중단편전집] 등이 있으며 어른을 위한 동화 [어린별], [우주 색칠하기]와 [시집 열애일기],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하고]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 가 있다.
한국소설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상문학상, 해양문학상, 불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린이 <b>정현주</b> 선생님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홍익대학교 및 간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꽃그늘 환한 물], [오세암]에 그림을 그리면서 삽화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삽살개 이야기], [카르멘],[행주누나], [어머니],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에서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다. 현재 전라도 광주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창작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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