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동인지 문학과 근대성 연구(상허학보제2집)

상허학회 지음

깊은샘 2007년 11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00년 08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기존 문학사의 평가에 문제를 제기하고, 동인들이 애써 주장했던 시작의 의미를 분해했으며 당대 작가들의 예술적 인식의 근원과 최초의 신화에 가려버린 문학사의 진실을 밝혔다. 또한 <사랑>과 <여성인식>이라는 새로운 프리즘으로 동인지 문학의 근대적 성격에 대해 분석했으며, 특히 근대적 장르의 확립과 분화에 관련된 탐구 및 20년대 최대의 문제적인 매체인 <개벽>을 중심으로 당대 사상계를 주도한 <문화주의>와 <민족개조론>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찰했다.

목차

001. 책머리에
002. [특집-1920년대 동인지 문학과 근대성]
003. 1920년대 초기 문학의 재인식 . 박현수 ...13
004. '폐허'의 시간 . 차승기 ...49
005. 1920년대 초반 '동인'에 나타난 예술이론 연구 . 오문석 ...81
006. 문학 텍스트에 나타난 자기 구성 방식에 대한 시론.이은주 ..149
007. 1920년대 초반 문학의 상황과 의미 . 김예림 ...181
008. 민족과 국가 그리고 '문화' . 김현주 ...213
009. 전영택의 초기 소설 연구 . 김세령 ...245
010. 나도향과 욕망의 문제 . 박헌호 ...289
011. [이태준 연구]
012. 이태준 소설의 여성주의적 층위 . 이명희 ...333
013. [일반논문]
014. "무정" 연구 . 장영우 ...361
015. 현대소설에 표현된 '세대갈등' 모티브 연구 . 김현숙 ...399
016. 이청준 초기 소설 연구 . 정영아 ...445
017. 회원 . 우너고 모집 ...469

책 속으로

책을 내면서
우리가 1920년대 동인지 문학에 관심을 기울인 것은 말할 것도 없이 그 기원으로서의 성격 때문이다. 근대문학의 기점에 대한 여러 논의에도 불구하고 20년대 동인지 문학은 근대문학의 '근대적인 성격'을 본격적으로 제시한 문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대해서 그 동안 까닭없는 상찬의 물결과 함께 대책없는 폄하의 물결도 한바탕 흘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다면 이제 '소문의 벽'을 넘어 차근차근 실상을 따져볼 만한 시점에 이르렀다는 것이 연구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 모두가 공유했던 생각들이다. 출발점으로 돌아가 한국 근대문학의 '근대성'을 세밀하게 따져보고 싶었다.

하여 우리들은 '시작'의 의미가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했는지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기존 문학사의 평가에 문제를 제기하고, 同人들이 애써 주장했던 '시작'의 의미를 분해하며, 당대 작가들의 예술적 인식의 근원을 물어 '최초의 신화'에 가려버린 문학사의 진실을 밝혀보려 했다. 또한 '사랑'과 '여성인식'이라는 새로운 프리즘으로 동인지 문학의 근대적 성격에 대한 재고를 요청하기도 하였다. 특히 근대적 장르의 확립과 분화에 관련된 탐구와, 20년대 최대의 문제적인 매체인『개벽』을 중심으로 당대 사상계를 주도한 '문화주의'와 '민족개조론'에 대한 본격적인 고찰을 시도하였다.

주제론에 치우치다 보니 작가론이 상대적으로 소홀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 시기 다양한 활동을 벌였던 전영택의 문학사적 의미를 새롭게 부각한 전영택론이나 성욕의 관점에서 나도향 문학의 전모를 해석한 글은 그러한 서운함을 희석해 줄 것으로 믿는다.

일반논문으로는 세편을 실었다. 한국 근대 소설 전체를 대상으로 '세대갈등' 모티브를 추적한 연구는, 문제의식의 치밀함과 자료의 방대함을 겸비하고 있어 요즘 보기 드문 역작으로 평가된다. 또한 영원히 문제적인 작품『무정』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글과 이청준의 초기 소설의 구조와 의미를 분석한 연구는 <상허학회>가 지닌 문제의식의 폭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상허학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