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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유승준 지음
소담출판사

2012년 10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09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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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8.36MB)
ECN 0111-2018-800-002677594
쪽수 35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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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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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작품 속에서 밥의 문제를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생을 요리하는 작가 18인과 함께 하는 영혼의 식사『허기진 인생 맛있는 문학』. 우리네 삶을 둘러싼 시간과 공간이 서로 얽히고설켜 맛있는 밥을 지어내며 지치고 허기진 인생을 찾아가 따뜻한 밥 한 끼 먹여주는 문학 속의 음식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황석영의 《낯익은 세상》, 백영옥의 《다이어트의 여왕》, 박범신의 《비즈니스》, 신현림의 《빵은 유쾌하다》, 손현주의 《불량 가족 레시피》, 노경희의 《풀빵 엄마》 등 이 시대 대표 작가 18인에게 밥에 얽힌 추억과 철학에 대해 들어볼 수 있다. 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문학작품 속에 담긴 따뜻한 밥을 함께 나눠 먹는 시간이자, 밥으로 대변되는 인간의 삶 속에서 발견해낸 문학적 성취를 작가와 독자들이 한자리에 앉아 확인하는 공간으로 대변될 수 있다. 작가들 각자의 생생한 인생이 녹아 있는 남다른 공감과 설득의 힘을 지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들의 허기는 과연 무엇으로 채워질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소개된 작품들이 우리 현대인의 자화상이고, 그에 곁들인 작가들의 인터뷰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함께 나눠야 할 담론이자 위로임을 밝힌다. 자본주의의 비틀린 이면이 부른, 먹고살기 위해 시작된 처절한 몸부림이 부른 정신적 빈곤을 진정으로 채워주고자 하며, 시와 산문 그리고 소설의 깊은 맛을 오롯이 느끼며 문학을 통해 단순한 재미와 즐거움을 넘어 밥처럼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신비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작가의 말 l 문학 속에 밥이 있고 밥 속에 문학이 있다

1부. 문학은 밥이다

인생이라는 이름의 밥상 위에 바다만 한 반찬이 또 어디 있으랴
ㆍ 한창훈 『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한순간 봄바람처럼 사라져간 꿀꿀이 꽃섬탕의 아련한 추억
ㆍ 황석영 『낯익은 세상』

오늘처럼 내일도 모레도 똑같은 식탁 앞에 앉게 된다면 나는 행복할까?
ㆍ 편혜영 『저녁의 구애』

배가 터지도록 먹고 또 먹지 않으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ㆍ 김재영 『폭식』

신비로운 여행과 환상적인 요리가 만들어낸 두 연인의 뜨거운 로맨스
ㆍ 손미나 『누가 미모자를 그렸나』

왜 세상 모든 여자들은 다이어트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걸까?
ㆍ 백영옥 『다이어트의 여왕』

온전한 한 끼 식사를 갈망하며 모진 세월을 견뎌낸 사람들의 이야기
ㆍ 김훈 『흑산』

여자가 밥 팔아서 돈 버는 거, 이것처럼 슬픈 인생이 어딨어?
ㆍ 이명랑 『삼오식당』

먹어야 할 것을 먹지 않고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다 가는 것이 인생
ㆍ 손홍규 『이슬람 정육점』

2부. 밥은 문학이다

오므라이스와 미역국 위로 뚝뚝 떨어진 두 남자의 눈물에 관하여
ㆍ 박범신 『비즈니스』

모든 인생에는 혼자 밥을 사 먹어야 하는 시간과 양이 정해져 있다
ㆍ 윤고은 『1인용 식탁』

먹을 게 넘쳐나는 시대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밥 한 숟가락의 의미
ㆍ 안도현 『냠냠』

나는 믿는다, 빵 속에는 해와 강물이 들어 있다고
ㆍ 신현림 『빵은 유쾌하다』

인류가 고안해낸 모든 발명품 중 가장 기형에 가까운 음식
ㆍ 조현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밥을 먹고 잠을 자기 위해서만 뭉쳐 사는 위태로운 가족 이야기
ㆍ 손현주 『불량 가족 레시피』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는 밥상 하나가 놓여 있다
ㆍ 허택 『리브 앤 다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상은 어린 시절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
ㆍ 노경희 『풀빵 엄마』

우동이란 매끈하게 와 닿아 척 하고 안기는 어떤 숨결 혹은 사랑 같은 것
ㆍ 강순희 『행복한 우동가게』

참고 도서

내가 생각하는 좋은 문학작품이란 사람 냄새가 나는 작품이다. 사람 냄새란 곧 밥 냄새다. 어린 시절 해 질 녘 어스름에 동구 밖까지 풍겨오던 구수한 저녁밥 짓는 냄새가 나는 그런 작품을 읽으면, 허기진 정신의 배가 가만히 부풀어 오르는 포만감을 느낄 수 있었다. 모처럼 고향 집을 찾은 자식을 위해 아껴두었던 묵은 김치와 산채 나물에 귀하디귀한 생선과 고기까지 마련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따뜻한 밥 한 상을 차려내는 그런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지는 작품을 읽으면 눈가에 눈물이 맺히면서 잃었던 식욕이 되살아나기도 했다. 한 줄의 문장 속에서 우리네 삶을 둘러싼 시간과 공간은 서로 얽히고설켜 맛있는 밥을 지어냈다. _p.8, 작가의 말 중

지나간 밥은 다 똥이죠. 이것이 밥에 대한 백성들의 인식이에요. 매하고 같은 거예요. 나는 아까 밥 먹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밥이란 게 도대체 뭔가. 꼭 목구멍으로 넘어갈 때만 밥이고 지나고 나면 말짱 헛것이 되잖아요. 그리고 우리가 열흘을 굶어서 죽는 게 아니에요. 한 끼를 안 먹으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두 끼를 안 먹으면 몸이 작동하지 않아서 누워 있어야 해요. 세 끼를 안 먹으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죠. 나는 정말 밥이 무서워요. 아까 바다에 나가서 낚시하는 걸 봤는데, 물고기가 미끼를 물잖아요? 그놈은 뭘 먹으려다가 자기가 먹이가 되고 마는 거예요. 그걸 보니까 낚시하는 사람들이 참 불쌍해 보이더라고요. 참 저걸 재미라고 저러고 있나 싶어서. _p.141, 김훈의 『흑산』 인터뷰 중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번다면 행복해지는 게 목적이고 돈을 버는 것은 목표인데, 지금은 다들 돈 버는 것 자체가 인생의 목적이 되었어요. 남들보다 더 많이 벌고, 남들보다 더 높이 출세하고, 남들보다 한발 앞서 1등이 되는 게 목적인 세상이 되었다는 거죠. 많은 국민들이 불감증에 걸려 그게 마치 자신이 세운 목표인 것처럼, 자기가 스스로 생각한 것처럼 살고 있어요. 사실은 그게 자기 생각이 아닌데, 자기가 원했던 인생이 아닌데 말이죠. 이게 바로 자본주의의 폭력성이 우리에게 주입한 것이고, 우리는 그 포로가 되어 있는 거예요. 우리가 꿈꾸던 애초의 행복은 어디로 갔느냐 이거죠. 이렇게 살면 국민 1인당 GNP가 5만 달러가 된다 한들 행복해지겠어요? _pp. 200~201, 박범신의 『비즈니스』 인터뷰 중

자신의 생존이나 보존 본능을 위해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인 거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도태되는 거니까요. 어떤 시인이 화해나 공존을 노래하는 것과 초국적 기업이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은 모두 생물로서의 인간에게 작동하는 본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맥도날드의 이윤 추구가 본질에 좀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그렇게만 나가면 생태계가 파괴되기 때문에 지배자적 위치를 점유하면서도 생물학적인 종의 차원을 계속 유지하려면 주변 생태계와 조화롭게 살아야만 하는 거죠. 그래서 개인적인 이익 추구 못지않게 공동체의 공존을 위한 배려 같은 것도 필요한 거예요. 시 같은 경우는 인간의 이익 추구 본능을 무시하고 자꾸 공존이나 화해만 이야기하니까 그런 것들을 이제 좀 인간의 본질적인 부분과 결합해서 해석해주는 것이 인간 이해에 보다 근접하지 않을까 판단했어요. 그래서 맥도널드가 추구하는 영리적 측면과 시인이 가지고 있는 성찰적 측면이 결합되면 자본주의에 내포된 공격적 측면이 조금 상쇄되지 않을까 생각해본 것이죠. _pp. 276~277, 조현의 『누구에게나 아무것도 아닌 햄버거의 역사』 인터뷰 중

삶과 문학은 한 그릇 밥에서 시작된다

소설, 에세이를 비롯해 요리와 음식을 모티브로 한 문학작품이 속속 등장하는 풍조다. 감각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있고, 문학 속에 여성성이 깊이 침투되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음식과 요리 그리고 맛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해낸 작가의 문장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독자로서는 의미 있는 경험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요리와 음식에 관한 맛깔스러운 묘사와 그에 얽힌 추억을 나누는 책들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그보다 한층 근원적인 이야기, 인간의 삶에 내재된 밥의 의미에서 출발하여 현대인의 삶의 숱한 애환을 심층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그렇다.
‘밥이란 무엇인가. 다시 말해 인간에게 먹고사는 문제란 무엇인가.’ 저자가 책의 서두에서 밝히는 질문이다. 당장의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절대적 빈곤은커녕 오히려 풍요 속의 빈곤을 노래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겐 터무니없이 생소할 수 있는 이 질문이 바로 이 책이 추구하는 본질의 핵심이다. 저자는 먹고사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해하고 나면 인간을 둘러싼 많은 문제들이 풀려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문학이 인간과 인생의 본질을 담아내는 예술인 만큼 먹고사는 원초적인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음은 물론이다.

문학은 언어를 통해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 예술이다. 시나 소설이나 희곡이나 동화나 매한가지다. 공상과학소설에서도 결국 주제는 인간의 삶으로 귀결되며, 동화 속에서도 인간의 문제가 궁극의 질문으로 던져진다. 인간의 삶이 빠진 문학이란 속 빈 강정조차 되지 못한다. 여기서 인간의 삶이란 박제화되거나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허황된 삶이 아니라 생로병사와 희로애락의 한복판에 서 있는 현실 속의 삶을 의미한다.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인간은 언제나 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즉 먹고살기 위해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그런 존재라는 말이다. _작가의 말 중에서

일상에 지치고 허기진 이 땅의 모든 영혼에게 바치는 이야기

그렇다면 이 책에서 다루는 ‘먹고사는 이야기’란 단순히 생계 문제만을 의미할까? 입에 풀칠 한번 하기 힘들었던 과거와 달리 ‘식사하셨어요?’라는 한국인의 인사 속에 숨은 속뜻과 정서를 오늘날의 아이들은 감히 짐작도 못할 만큼 한국은 크나큰 경제적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현대인은 과거에 못지않은 심각한 빈곤을 겪고 있다. 남들보다 ‘더’ 성공하고 남들보다 ‘더’ 경제적으로 풍족해지기 위해 현대인은 성인이 되고부터 죽는 순간까지 만족에 배가 고프고, 사랑에 배가 고프고, 여유에 배가 고프다. 물 말아놓은 찬밥에 김치 한쪽, 나물 한 접시 놓인 밥상에 다섯 식구가 모여 앉아 밥을 먹었던 과거의 뭇 사람들보다 어쩌면 현대인은 더 극심한 허기에 시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 소개된 열여덟 작품 중 박범신의 『비즈니스』에는 아들의 학원비와 과외비를 벌기 위해 몸을 파는 엄마가 등장한다. 먹고사는 일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나 더 좋은 학원에 보내 일류 대학에 입학시키고 보다 풍족한 인생을 꾸리게 해주고 싶어 몸을 파는 행위를 ‘비즈니스’라 칭하는 주인공은, 그 ‘비즈니스’를 통해 만난 남자의 아들에게 오므라이스와 미역국을 차려주며 진정한 모성애와 행복을 느낀다.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박범신은 말한다.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번다면 행복해지는 게 목적이고 돈을 버는 것은 목표인데, 지금은 다들 돈 버는 것 자체가 인생의 목적이 되었어요. 많은 국민들이 불감증에 걸려 그게 마치 자신이 세운 목표인 것처럼, 자기가 스스로 생각한 것처럼 살고 있어요. 사실은 그게 자기 생각이 아닌데, 자기가 원했던 인생이 아닌데 말이죠. 이게 바로 자본주의의 폭력성이 우리에게 주입한 것이고, 우리는 그 포로가 되어 있는 거예요. 우리가 꿈꾸던 애초의 행복은 어디로 갔느냐 이거죠.” 자본주의의 비틀린 이면이 부른, ‘먹고살기 위해’ 시작된 처절한 몸부림이 부른 정신적 빈곤이야말로 이 책이 진정으로 채워주고자 하는 허기다. 그것은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제대로 된 길이냐는, 정말 이대로 살아도 좋겠느냐는 물음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현재의 일상을 지속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향한 다독임이기도 하다. 책에 소개된 문학작품들은 우리 현대인의 자화상이며, 그에 곁들인 작가들의 인터뷰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함께 나눠야 할 담론이자 위로다.

인간에게 밥이란 과연 무엇인가?
이 시대 대표 작가 18인에게 밥에 얽힌 추억과 철학을 묻다

「동짓날, 무지갯빛 우산을 쓰고」라는 작품에서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어쭙잖은 충고를 하는 주인공에게 친구는 이렇게 말하며 울부짖는다.
“연탄가게를 그만두라고? 동네 사람들이 내게 밥 한 끼라도 따뜻하게 준 적 있냐? 똥구멍 빠졌다는 소리 들어도 좋아! 내 맘대로 시장 봐서 내 맘대로 요리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니까!”
이보다 더 구체적인 실존의 목소리가 어디 있겠는가. 삶이 담긴 문학은 갓 지어낸 밥처럼 따끈따끈한 김이 올라와야 한다. 그 김은 오랜 인생의 연륜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피어나는 법이다. 문학이 제조업이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_본문 중에서

일상의 소음을 문학만큼 깊이 있고 생생히 다룰 수 있는 예술이 또 있을까. 저자 유승준은 요리와 음식, 먹는 행위, 허기 등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을 선별하고 그 작품을 소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각의 작품을 쓴 작가와 함께 문학과 인생이라는 생존의 그릇을 탐구한다. 문학작품 속에 담긴 따뜻한 밥을 독자들과 함께 나눠 먹는 시간과, 밥으로 대변되는 인간의 삶 속에서 발견해낸 문학적 성취를 작가와 독자들이 한자리에 앉아 확인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그는 이 책을 준비했다.
바다에서 밥상을 건져 올리는 한창훈을 만나면 바다가 달리 보일 것이고, 황석영을 만나 그가 권하는 꽃섬탕 한 그릇을 맛보면 잃어버린 시절의 추억을 되찾을 것이다. 편혜영을 만나면 패스트푸드처럼 천편일률적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한줄기 빛과 같은 새로운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고, 손미나를 만나면 요리와 사랑이 빚어낸 달콤하고 짜릿한 호사를 누리게 될지도 모른다. 현대인의 식탐과 몸에 대한 구조적 탐구를 문학적으로 승화시킨 백영옥의 작품도, 시장 사람들의 질펀한 이야기로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 이명랑의 작품도 모두 그들 각자의 생생한 인생이 녹아 있기 때문에 남다른 공감과 설득의 힘을 지닌다. 세상에서 밥이 가장 무섭다는 김훈의 역설적인 말과 빵 속에는 해와 강물이 들어 있다는 신현림의 유쾌한 말은 언뜻 상반된 이야기 같아도 본질적으로는 그 의미를 같이한다.
열여덟 명의 작가가 이야기하는 밥에 관한 모든 철학은 결국 희망을 찾는 목소리로 귀결된다. 일상이 허기질 때 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보자.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들의 허기는 과연 무엇으로 채워질 수 있는지, 고독으로 인한 허기를 엉뚱한 욕망과 폭식으로 잠재우려 하지는 않았는지 반추해보자

작가정보

저자(글) 유승준

저자 유승준은 1964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와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정신세계사, 디자인하우스, 청림출판 편집주간 등을 거쳐 가나북스 대표로 일하며 오랫동안 책을 만들어왔다. 한국 식문화와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그는 『김치 천년의 맛』, 『집에서 만드는 궁중음식』, 『남도땅 멋길 맛길』, 『도요지 따라가는 국토 순례길』 등 각 고장의 특색 있는 문화를 새롭게 조명한 책을 다수 기획했다. 그 밖에 직접 쓴 책으로 문학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요리와 그것이 상징하는 세계를 탐구한 『사랑을 먹고 싶다』, 유교ㆍ불교ㆍ무속의 고장인 안동을 예수 마을로 만들어온 교회 공동체 백 년의 역사를 기록한 『안동교회 이야기』, 슬로시티로 지정된 남도의 낙원 증도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일대기를 취재한 『천국의 섬, 증도』가 있다. 특히 『천국의 섬, 증도』는 2009년 12월 CBS TV에서 〈시루섬〉이라는 제목의 창사 특집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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