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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세상을 탐하다 : 우리시대 책벌레 29인의 조용하지만 열렬한 책 이야기

장영희 , 정호승 , 성석제 지음 | 전미숙 사진
평단

2008년 09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08년 08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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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N 0102-2018-800-0025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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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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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누군가 서가에서 빼내어 자유롭게 할 때까지는 감금되어 있는 영혼과 같다.
'독서 삼매경'에 빠진 책벌레들의 책과 독서에 관한 아주 특별한 개인적 체험!

책 한 권이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어떤 사람은 책을 통해 인생을 바꾸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 책을 탐하는 책벌레 29인이 있다. 이 책은 우리시대 책벌레 29인들의 책과 독서에 관한 특별한 개인적 체험을 담아내고 있다.

자신들의 독서 경험과 그들이 탐할 수밖에 없는 책 이야기로, 그들은 '서가에서 빼내어 자유롭게 할 때까지는 감금되어 있는 영혼'인 책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책의 마력에 빠져들었다고 말한다. 그들이 어떻게 책을 탐하게 되었는지, 그들이 간직한 '내 인생의 소중한 책'은 무엇인지를 조용하고 은밀하면서도 열렬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책 읽으면 심심하지 않다고 말하는 개그맨 전유성은 웃음의 비결이 책이 있다고 말한다. 소설가 성석제는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까지 책도둑이었다고 고백하며,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인 공병호는 책 읽기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해서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들을 만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밖에 책을 척추로 읽어야 한다는 시인 이문재, 도서관 열쇠를 건네받고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아동문학가 김상욱 등 다양한 책벌레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책, 세상을 탐하다』에는 사진작가 전미숙이 담아낸 '책 읽는 사람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수많은 책으로 어지럽혀진 방에서 책 속에 파묻혀 책을 읽는 만화가 김태권, 철물점에서 자세를 바로 하고 성경을 읽는 노인, 점자도서관에서 느릿느릿 점자를 읽는 시각장애인, 공원 벤치에 홀로 앉아 독서 삼매경에 빠진 여성, 선원에서 책을 읽는 스님 등 다양한 '책 읽는 사람'들의 모습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제1부 중구난방 책 읽기
심승현 파페포포, 탈레스를 읽다
홍승우 책과 나무
전유성 책에 관하여 중구난방 스스로 묻고 답하기
이루마 내 인생의 책
성석제 책 도둑의 변명
정은숙 좀 즐기면 안 되겠니?
송경아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해진다고?
공병호 영원한 책 읽기
허병두 책을 꿈꾸는 도서관
김상욱 도서관 열쇠

제2부 척추로 책 읽기
이문재 척추로 읽읍시다
홍세화 세상을 보는 눈
하성란 정독의 시간
서정오 책값, 그래도 싸다
도정일 고독한 성찰과 불안한 의심의 극장
이병률 가슴에 품은 책
공선옥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
이용훈 삶의 등대, 도서관
안찬수 독서 삼매경이라는 것
장영희 문학 수난시대

제3부 책벌레의 책 읽기
조병준 책벌레의 인생
이명랑 도서관 찾아가는 날
최재봉 왜 침대를 그림이라고 하면 안 되지?
정호승 책에도 운명이 있다
오한숙희 아직도 다 읽지 못한 책
김수연 책을 탐하는 삶
백원근 책과 연애하기
황대권 책벌레의 천국을 방랑하다
함성호 보이지 않는 손

책은 아름답다

재능 있는 책 도둑은 아무 책이나 훔치는 게 아니라 훔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훔친다. 다른 것이 아닌 책을 훔침으로써 문명과 역사에 대한 안목을 넓히며 지식과 감성의 이종교배로 유전자를 개량할 수 있다. 훔친 책은 가슴을 뛰게 하는 긴장이 부작용처럼 곁들여지고 잘 읽히고 쉽사리 잊히지 않았다. 나보다 수준 높은 책 도둑의 서고에서 동굴 속의 알리바바처럼 넋이 나가 서 있던 적도 두어 번 있다. 그 정선된 보물을 다시 훔침으로써 우리 책 도둑들은 시대정신을 공유했다.
- 성석제, <책 도둑의 변명>, 044~045쪽

나는 내 멋대로 글자들을 바꿔 읽을 뿐만 아니라 건성건성 글자들을 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습관은 짧은 시간에 되도록 많은 책을 읽으려는 욕심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읽은 책은 많았어도 의미를 되새길 시간은 아예 갖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순간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는 뻥튀기가 떠올랐다. 와삭, 와사삭. 뻥튀기 먹듯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도 그려졌다. 뻥튀기 가루처럼 책에서 떨어진 활자들이 내 옷에 떨어진다.
- 하성란, <정독의 시간>, 096쪽

나는 아마도 영원히 그 책을 다 읽지 못할 것이다. 아니, 애써 읽지 않을 것이다. 내게 그 책은 아버지다. 시간이 흘러 나이를 먹었지만 나는 여전히 어린애이고 그 책을 통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눈다. 인생의 숙제는 끝이 없고 나는 아버지께 숙제검사 받는 심정으로 그 책 앞에 선다. 나는 아마도 영원히 그 책을 읽지 못할 것이다. 아니, 애써 읽지 않을 것이다.
- 오한숙희, <아직도 다 읽지 못한 책>, 176쪽

독서는 장수의 비약이다. 인생은 짧아 경험을 제한하지만, 독서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인류문화의 진수로 우리를 이끌기 때문이다. 책이 넘쳐나는 시대에, 중요한 시간을 갉아먹는 영양가 없는 책을 안 읽는 것도 때로는 훌륭한 독서법이다. 좋은 책이란 새로운 생각과 자극을 주는 것이니, 읽어야 할 책은 늘 우리를 유혹한다. 그 유혹과 연애하는 것이 독서이다. 오늘의 독서는 가까운 미래의 자화상이다.
- 백원근, <책과 연애하기>, 189쪽

-‘독서 삼매경’에 빠진 책벌레들의 책과 독서에 관한 아주 특별한 개인적 체험

# 책은 뜯어먹기 좋은 빵이다
시인 조병준은 책을 아무리 읽어도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육체적 허기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먹듯이 정신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책이라는 빵을 먹는다. 아마 우리의 책 읽기는 영원히 멈추지 못할 것이다. 배가 고픈 것을 참지 못하는 것처럼 정신의 허기를 참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은 똑같은 책 한 권을 모두 읽을 수 있다. 그 책을 읽었다고 해서 사라지거나 닳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손때가 묻은 책, 그 책을 읽고 사람들은 기뻐할 수도 있고 슬퍼할 수도 있다. 마치 사람들이 빵을 뜯어먹으면서 그 빵에 대해 품평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책은 전 세계 사람들이 누구나 쉽게 뜯어먹을 수 있고, 정신의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인류 최고의 사라지지 않는 발명품이다.

# 책벌레들이 조용하지만 열렬하게 책을 말하다
그렇다면, 책 한 권이 우리의 인생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어떤 사람은 책을 통해 인생을 바꾸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만화가 심승현의 말처럼 책은 모든 사람들에게 인생의 좌표를 세울 수 있는 길라잡이 구실을 한다.

“책이 모든 해답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가야 할 올바른 길에 대한 여러 가지 길을 제시해주었던 것 같다. 어떤 것을 받아들여야 할지는 오직 나 자신의 몫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인생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독서는 내 인생에서 충분한 도움이 되었다.”

여기 책을 탐하는 우리시대 책벌레 29인이 있다. 이들은 책을 읽고 자신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깊고 넓게 할 수 있었다. 한 마디로 이들은 책을 통해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 좀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무기를 지니게 되었다. 《책, 세상을 탐하다》는 우리시대 책벌레 29인이 자신들의 독서 경험과 그들이 탐할 수밖에 없는 책 이야기이다. 그들의 책 이야기는 조용하고 은밀하지만, 한편으로는 열렬하다.
그들은 “서가에서 빼내어 자유롭게 할 때까지는 감금되어 있는 영혼”인 책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책의 마력에 빠져들었다. 그들이 어떻게 책을 탐하게 되었는지 그들의 아주 특별한 개인적 체험을 한 번 들여다보자. 또한 그들이 간직하고 있는 ‘내 인생의 소중한 책’은 무엇인지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주요 내용]

# 책을 읽어 시대정신을 훔치다

개그맨 전유성은 독서광으로 유명하다. 그의 개그 아이디어는 바로 책에서 나온다. 그는 “그냥 닥치는 대로 읽는다. 집에 있는 책 중에 아무거나 읽는다”. 그러면서 책 읽는 이유를 “책 읽으면 안 심심하다”라고 의뭉스럽게 말한다.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비결은 모두 책이 있다는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일본 소설 《빙점》을 읽으며 “세상 보는 시각을 여러 가지로 볼 수 있게 해준 결정적인 계기가 된 책이다”라고 말한다.
소설가 성석제는 한때 ‘책 도둑’(?)이었다.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까지 그는 책을 훔쳤다. 처음으로 중학교 때 도서관에서 책을 훔치다가 사서 선생님께 들켰는데, 선생님의 무관심하고 의례적인 말투에 그만 책 도둑의 길에 들어섰노라고 핑계를 댄다. 하지만 그가 훔친 것은 ‘책’이 아니라 ‘시대정신’이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훔친 책은 가슴을 뛰게 하는 긴장이 부작용처럼 곁들여지고 잘 읽히고 쉽사리 잊히지 않았다. 나보다 수준 높은 책 도둑의 서고에서 동굴 속의 알리바바처럼 넋이 나가 서 있던 적도 두어 번 있다. 그 정선된 보물을 다시 훔침으로써 우리 책 도둑들은 시대정신을 공유했다.”

공병호경영연구소 소장인 공병호는 남들보다 열정적으로 강의하고 끊임없이 글을 쓰고 치열하게 경제를 연구한다. 그것은 “내가 직접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가 책을 많이 쓰는 이유도 “내가 살아가는 존재 이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영원히 읽고, 생각하고, 강연하고 글을 쓸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이 노동이 아니라 ‘환상적인 게임’이라고 말한다. 공병호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책 읽기를 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은 멋진 삶을 살고 싶다는 욕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유한한 인간의 삶이지만 우리들은 책 읽기를 통해서 시공간을 초월해서 다양한 인물들과 사건들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틈만 나면 책을 읽는다.”

# 척추를 곧추 세우고 읽는 책

책은 눈이나 가슴으로 읽는 것일까? 아니다. 책은 ‘척추’로 읽어야 한다. 시인 이문재는 “자세를 반듯이 고쳐 앉”아 책을 읽으라고 권한다. 자세를 바로 한다는 것은 정신이 퍼뜩 들었다는 것이고, 그런 맑은 정신으로 책을 읽어야 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소설가 김훈은 여름휴가 때 호텔방에 틀어박혀 일주일 동안 두문불출, 책만 읽는다고 한다. 잡념을 버리고 오직 ‘책’과 ‘나’만 있는, 책과 연애하는 자신만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척추로 책을 읽으면 어찌 될까?

“척추를 곧추 세우고, 다시 말해 온몸과 마음을 집중해 읽은 책이 한두 권 있다면, 당신은 책 속에서 이미 길을 찾았을 것이고, 또 그 길 위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갔을 것입니다. 책을 몇 권 읽었느냐는 결코 중요하지 않습니다. 척추로 읽는 책이 진짜 책입니다.”

척추로 책을 읽지 않으면, 소설가 하성란이 겪은 황당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 ‘쓰레기를 분리수거하여 문화관광인의 긍지를 높입시다’를 ‘문화관광인을 분리수거하여 쓰레기의 긍지를 높입시다’로 읽을 것이다. 또는 ‘실망스러운 일입니다’를 ‘미망인입니다’로 오독하여 자신의 정신 건강을 염려해야 하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하성란은 이렇게 다짐한다. “천천히 조금씩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한 문장 한 문장 읽어나갈 계획이다. 다시 정독의 시간이다.”
척추를 곧추 세우고 정독의 시간에 빠진 이들은 또 있다. 할머니의 옛날이야기에 푹 빠져 지낸 소설가 송경아는 책은 “할머니의 품처럼 부드럽고 안온한 세계”였다. 아동문학가 김상욱은 도서관 열쇠를 건네받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플란더즈의 개》를 읽고는 울면서 도서관 자물쇠를 채우기도 했다. 소설가 공선옥은 “책을 읽지 않고 불행해하지 말고 책을 읽어서 행복해지자. 지금 바로 당장!”이라고 큰소리로 외친다. 문학평론가 도정일은 책을 읽는 행위는 천사와 인간을 구별할 수 있는 변별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책 없이도 인간은 기억하고 생각하고 상상하고 표현한다. 그러나 책과 책 읽기는 인간이 이 능력을 키우고 발전시키는 데 중대한 차이를 낸다. 책을 읽는 문화와 책을 읽지 않는 문화는 기억, 사유, 상상, 표현의 층위에서 상당히 다른 개인들을 만들어내고 상당한 질적 차이를 가진 사회적 주체들을 생산한다.”

# 책벌레로 산다는 것

“책벌레가 된 소년은 몰랐다. 그것이 얼마나 저주받은 인생인지를. 책을 한 권 읽고 나면 뿌듯한 포만감이 밀려왔다. 그러나 그 포만감은 아주 잠시였다. 눈 깜짝할 새에 포만감은 사라지고 지독한 배고픔이 밀려왔다. 아무리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

책벌레는 그렇게 탄생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었다. 세상에는 저주받은 책벌레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퀴퀴한 헌책방의 책 냄새를 맡으며, “책벌레라서 행복해요!”라고 연신 감탄사를 터트린다. 시인 조병준은 책벌레로 산다는 것은 축복이었다고 말한다.

“책벌레로 인생을 살게 된 건 저주다. 끝없는 배고픔보다 지독한 저주가 어디 있는가. 그러나 그 끝없는 저주는 동시에 축복이다. 죽는 날까지 새로운 양식으로, 비록 곧 사라질망정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처럼 놀라운 축복이 또 어디 있는가.”

도서관은 책벌레가 찾아오면, “왜 우니? 무슨 일이니? 다그쳐 묻는 법 없이 가만히 또 제 품을 열어”준다. 도서관은 “단지 책이 모아져 있는 곳이 아니다. 도서관은 인간과 우주와 책을 부화하는 거대한 자궁”이기 때문이다. 그런고로 책을 읽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슴을 열고 “시골집의 아랫목에 늘 깔려 있는 이불처럼 따듯”하게 책벌레를 맞아준다. 시인 정호승은 정신적 포만감을 원하는 책벌레의 삶을 이렇게 명토박았다.

“인간에게 책이 없으면 돈이 없는 것과 같다. 돈이 없으면 배가 고파도 밥을 먹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책이 없으면 마음의 배가 고파도 그 배고픔을 달랠 길이 없다. 나는 육체의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지만, 마음의 배고픔은 더더욱 견딜 수가 없다. 때가 되면 밥을 먹어야 하는 것이 인간인 것처럼 때가 되면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 또한 인간이다.”

여성학자 오한숙희는 아직도 다 읽지 못한 책이 있다. 바로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사다준 ‘어린이가 읽어야 할 세계위인전’이다. 30년 동안 그는 아직도 이 책을 읽지 못했다. 자신의 책꽂이에 오롯이 꽂혀 있다. 하지만 그는 그 책을 영원히 읽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나는 아마도 영원히 그 책을 다 읽지 못할 것이다. 아니, 애써 읽지 않을 것이다. 내게 그 책은 아버지다. 인생의 숙제는 끝이 없고 나는 아버지께 숙제검사 받는 심정으로 그 책 앞에 선다. 나는 아마도 영원히 그 책을 읽지 못할 것이다. 아니, 애써 읽지 않을 것이다.”

# 글과 사진이 만나다

사진작가 전미숙은 10여 년 동안 뷰파인더를 통해 ‘책 읽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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