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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예수

가난한 사람의 눈으로 본 <루가복음>
김근수 지음
동녘

2017년 12월 21일 출간

종이책 : 2017년 11월 22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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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4.92MB)
ISBN 9788972979111
쪽수 6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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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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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복음〉의 해설서인 『가난한 예수』에서 저자는 “하느님이 가난한 사람을 선택했듯이 그리스도교는 가난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며, 예수가 가난하게 살았듯이 교회는 가난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또한 “하지만 지금 그리스도교는 가난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도 아니다. 부자와 권력자에 의지해 종교조직의 안정을 꾀한다”고 지적한다. 독일에서 신약성서학을 공부하고, 엘살바도르에서 남미의 해방신학을 공부한 평신도 신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은 과연 예수를 바로 알고 있습니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차례
서문_ 가난한 예수, 가난한 사람들

1부 가난한 사람들과 하느님 나라
<루가>는 왜 쓰였을까/세례자 요한 탄생 예고/예수 탄생 예고/엘리사벳을 방문한 마리아/세례자 요한 탄생/예수 탄생/성전에서 봉헌되는 아기 예수/예수의 소년 시절/세례자 요한의 선포/예언자 요한에게 세례 받는 예수/예수 족보/광야에서 유혹받는 예수/예수의 나자렛 첫 설교/예수의 갈릴래아 첫 기적/예수의 첫 제자들 선택/나병 환자 치유/예수의 죄 사함 권한/죄인들과 식사하는 예수/안식일과 예수/안식일과 치유/제자 부르심/행복 선언과 불행 선언/원수를 사랑하라/자신의 행동을 먼저 반성하라/행동하는 믿음/로마 군인의 종을 치유한 예수/과부의 죽은 아들을 살린 예수/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세례자 요한에 대한 예수의 증언/용서받은 죄 많은 여인/예수를 도운 여인들/뿌려진 씨 비유/뿌려진 씨 비유의 뜻/등불의 비유/가족의 의미/풍랑을 잠재운 예수/로마 군대에 대한 유다인의 적개심/예수의 옷에 손을 댄 여인/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린 예수/열두 제자 파견/불안한 정치인 헤로데/5000명을 먹인 기적/베드로의 고백과 예수의 첫 번째 죽음 예고/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예수의 변한 모습/예수를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두 번째 죽음 예고

2부 제자 교육, 가난과 저항
예수의 예루살렘 가는 길/예수를 따르는 조건/일흔두 제자 파견/일흔두 제자와 예수의 고백/착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마르타와 마리아 자매/예수의 기도/어떻게 기도하는가/예수와 악마/참된 행복/기적을 요구하는 시대/눈은 몸의 등불/바리사이파와 율법 학자 비판/예수를 당당히 고백하라/어리석은 부자들 비판/
먼저 하느님 나라를 찾아라/충실히 준비하라/세상을 불태우는 예수/회개하지 않으면 망한다/안식일은 인간 해방을 위해/겨자씨와 누룩의 비유/구원받기 위해 지금 행동하라/권력자를 비판하는 예언자 예수/안식일에 병자를 고친 예수/낮은 자리에 있어라/예수 제자의 조건/잃은 양과 잃은 돈의 비유/돌아온 아들과 선한 아버지 비유/악하지만 현명한 집사/가난과 하느님 나라/죄와 용서, 믿음과 봉사/치유된 환자의 감사/하느님 나라와 사람의 아들/과부와 죄인의 기도/예수를 따르려면 가난해야/예수의 세 번째 죽음 예고/시각장애인 치유/예수와 세리 자캐오/지금 삶에 충실하라

3부 십자가의 길, 해방의 길
예루살렘 도착/예수의 성전 항쟁/예수의 적대자들/적대자들과 갈등/세금 납부 논쟁/부활 토론/그리스도는 다윗의 자손인가/종교인과 가난한 여인/역사의 종말/예수 최후의 시간/최후의 만찬/제자들과 마지막 대화/체포된 예수/베드로의 배신/유다 종교 법원의 예수/로마 군사법원의 예수/헤로데에게 심문받는 예수/로마 법원에서 사형 확정된 예수/정치범으로 처형되는 예수/예수의 죽음과 장례/예수의 빈 무덤/부활한 예수와 제자들의 만남/부활한 예수가 남긴 말


참고 문헌

한국 천주교회는 가난한 교회도 아니고, 가난한 사람을 위한 교회도 아니다. 〈루가〉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 천주교회에 널리퍼진 성직자 중심주의에서 군국주의 냄새가 심하게 난다. 천주교회를 군대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신부를 장교로, 신자를 사병으로 비유하면 안 된다. 개신교가 자본주의 방식을 교회 운영 원리로 도입한 잘못처럼 천주교회는 전제주의 정치체제를 수입한 잘못이 있다. 내가 사는 제주에 강정 해군기지가 있다. 평화의 섬 제주가 기지촌 경제권에 편입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자비를 말하면 훌륭한 신학자라 하고, 정의를 말하면 사회주의에 물들었다고 한다. 사회 적폐 청산을 말하면 용기 있는 신학자라 하고, 교회 적폐 청산을 말하면 교회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런 엉터리 말에 나는 찬성할 수 없다. -14쪽

하느님은 권력자를 심판하고 부자를 내쫓으며 가난한 이를 편드는 분이다(〈이사〉 2,11-17 〈욥기〉 12,14-25). 그리스도교는 가난한 사람을 구원하는 하느님뿐만 아니라 부자와 권력자를 버리는 하느님을 강조해야 한다. 원래 그리스도교는 부자와 권력자에게 불편하고 까다로운 종교다. 그런데 어느새 그들은 교회에서 잘 대접받는다. 교회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부자나 권력자가 얼마나 될까.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 그리스도교는 부자와 권력자를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 -40쪽
행복이 약속된 가난한 사람의 대표로 굶주리고 우는 사람이 소개된다. 불행이 약속된 부자의 대표로 배부르고 웃는 사람들이 소개된다. 지금 배부르고 웃는 사람은 슬퍼할 이유가 있다. 지금 굶주리고 우는 사람은 기뻐할 이유가 있다. 성서는 우리 상식과 가치 기준을 뒤엎는다. 지금 배부르고 웃는 사람은 그것으로 끝이다. 지금 배부르고 웃는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 돈으로 천국을 어떻게 사겠는가. 예수 믿으면 부자 된다는 말은 거짓이요 사기다. 예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 -118쪽

모든 것은 바라봄에서 시작된다. 인간의 슬픔, 세상의 악을 똑바로 봐야 한다. 그 눈길에서 약자와 희생자에 대한 자비가 생긴다. 자비는 우리를 정의로 안내한다.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듣고 받아들인 사람은 하느님 나라를 반대하는 세력과 기꺼이 싸우고 희생한다. 자비와 정의는 함께 상승하고 함께 추락한다. -141쪽

한국의 대표적 해방신학자 김근수의 독보적 예수론!
해방신학으로 새롭게 읽는 <루가복음> 해설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에 선출된 뒤 즉위명을 ‘빈자의 성자’로 꼽히는 ‘프란치스코’로 정했다. 즉위 이후 첫 미사에 바티칸 청소부들을 초대하는가 하면 부활절에는 무슬림 여성의 발을 씻겨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5년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하면서 “이 사회는 종종 소비주의, 쾌락주의, 부유와 사치, 외모지상주의와 자기애에 취해 있다”며 “가난하게 태어난 아기예수를 따라 본질적인 가치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속화된 교회에 대해서도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바란다”고 말해왔다. 2014년 한국에 온 교황은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우선적인 관심과 사랑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신자유주의 경제 질서를 비판하며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 편에서 예수의 삶을 실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 교회는 과연 가난한 사람들 편에 서 있는가.

종교인 과세와 교회 세습 문제가 뜨겁다. 대형 교회들이 일부 신도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습적으로 부자 세습을 단행하고, 여전히 종교인 과세를 거부하는 일부 종교인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세금을 내지 않고 권리를 누리려고 하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지키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이런 비판적 시선의 근원에는 낮은 데로 임하는 교회가 아니라 돈을 좇는 기업이 되어버린 일부 교회에 대한 깊은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가난하게 태어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았던 예수가 지금의 한국 교회를 바라본다면 뭐라고 말할까. 천주교회라고 다를까?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번영의 시대에 떠오르는 한 가지 위험에는 유혹이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그저 ‘사교 모임’에 그치고 마는 위험입니다. 그런 교회는 가난한 이를 위한 가난한 교회가 아닙니다. 악마로 하여금 여러분이 부자를 위한 부유한 교회, 잘나가는 이들의 교회가 되게 만들도록 허용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 책의 저자는 “한국 천주교회는 가난한 교회도 아니고, 가난한 사람을 위한 교회도 아니다. 〈루가〉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한국 천주교회에 널리 퍼진 성직자 중심주의에서 군국주의 냄새가 심하게 난다”라고까지 말한다.

〈루가복음〉의 해설서인 이 책에서 저자는 “하느님이 가난한 사람을 선택했듯이 그리스도교는 가난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며, 예수가 가난하게 살았듯이 교회는 가난한 교회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또한 “하지만 지금 그리스도교는 가난하지 않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교회도 아니다. 부자와 권력자에 의지해 종교조직의 안정을 꾀한다”고 지적한다. 독일에서 신약성서학을 공부하고, 엘살바도르에서 남미의 해방신학을 공부한 평신도 신학자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은 과연 예수를 바로 알고 있습니까?”라는 물음을 던진다.

편애하라, 가난한 사람을!
그리스도교에서 중요한 주제는 ‘죄’가 아닌 ‘불평등’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왜 〈루가복음〉에 열광할까? 해방신학은 왜 〈루가복음〉을 좋아할까? 지금 한국에 왜 〈루가복음〉이 필요할까? 한국의 대표적 해방신학자인 저자를 사로잡은 질문들이다. ‘믿음의 예수’를 주제로 한 〈마르코복음〉, ‘행동하는 예수’를 주제로 한 〈마태복음〉의 해설서를 쓴 저자는 4대 복음 해설서의 세 번째인 이 책에서 믿음의 예수와 행동하는 예수를 넘어서는 주제인 ‘가난한 예수’를 이야기한다. 예수를 믿고 예수처럼 행동하려면 가난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난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다. 저자는 가난한 사람에게 하느님이 그들을 가장 먼저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루가는 불평등을 고뇌한 인간이다. 루가는 죄보다 불평등을 중요한 주제로 삼았다. 루가 공동체에 가난한 사람과 부자가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과 가난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가. 이것이 루가의 현안이다. 네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를 모두 혼내거나, 두둔하고 위로할 수 있다. 부자를 두둔하고 가난한 사람을 혼내거나, 부자를 비판하고 가난한 사람을 편들 수 있다. 오늘날 한국 교회와 성당에서 설교자들이 부닥치는 고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루가 공동체에 준 루가의 답은 무엇인가. 루가는 하느님이 가난한 사람을 먼저 선택하셨다고 선언한다. 루가는 부자 눈치를 보지 않고, 부자신자가 교회를 떠날까 두려워하지 않았다. 〈루가복음〉의 예수는 가난한 사람을 먼저 선택하고 일방적으로 편애한다. 부자 신자를 비판하고 가난한 사람을 응원한다.. 가난한 사람을 편드는 하느님의 해방 신비를 주저 없이 선포한다. 해방의 신비를 깨닫고 실천하라고 요구한다. 악의 위력에 겁내지 말고 해방의 신비에 투신하라고 격려한다. 〈루가복음〉은 신학뿐 아니라 전례와 신심에도 많은 영향을 준 복음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정의 이야기가 가장 많고, 자비 이야기도 많다. 〈루가복음〉은 복음서 중에서 가난한 사람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인정받는다. 그래서 해방신학이 가장 좋아하는 복음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해방신학자 루가 이야기를 통해 가난한 예수를 이야기한다.

신학은 하느님보다 가난한 사람을 먼저 연구하는 학문
가난한 예수는 가난한 교회를 바란다!

저자는 ‘신학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성서 본문을 분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지금 사람들이 예수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는 일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수는 성서 본문에도 있지만 현실 역사에 있고, 특히 가난한 사람 안에 있기 때문에, 신학을 공부할 때 외국의 유명한 신학자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기보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고 애써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성서신학자는 역사의 현장에서 가난한 사람 곁에 있어야 한다. 하느님을 알기 전에, 신학자의 작품을 읽기 전에 가난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그들 곁에 있고 그들에게 배워야 할 것이다. 성서신학자가 가난한 사람에게서 멀어지면 신학적으로 몰락하고 만다. 참된 성서신학자는 동시에 해방신학자다. 해방신학의 포부를 함께하지 않는 사람은 성서를 공부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싶다. 가난한 사람의 고통과 눈을 깨닫지 못한 성서신학자는 연구도, 삶도, 신앙도 실패하고 만다”라고 강조한다. “신학자가 신학을 생산하여 가난한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 아니다. 가난한 사람이 신학을 만들고, 신학자는 그다음 단계에 참여할 뿐이다. 신학자는 가난 한 사람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인다.

아울러 가톨릭 신도와 이웃 종교보다 먼저 가난한 사람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가톨릭이 평신도와 이웃 종교를 마땅히 존중해야 하지만, 가장 먼저 가난한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제는 신자나 이웃 종교인을 만나기 전에 먼저 가난한 사람을 만나라고도 말한다. 예수가 그렇게 가르쳤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은 그들이 우리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단순히 인정하고 아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에게 형제자매가 됨으로써 그들의 겪는 위험을 우리 스스로 함께 지는 일이다. 저자는 예수가 왜 지식인이나 종교인이 아닌 가난한 사람들을 제자로 선택했는지, 부유층이 많이 사는 도시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시골을 활동의 근거지로 선택했는지,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루가복음>을 읽으면 그 의문이 풀린다.

[책속으로 추가]
장정만 5000명가량이라는 말은 여성 군중과 여성 제자를 제외한 숫자일까. 배고파보지 않은 사람이 배불리 먹었다는 말의 의미를 알까. 가난한 사람이 부자보다 성서를 잘 이해할 처지에 있다. 예수와 제자들은 가난하게 유랑한 동아리다. 자기들 먹을 것도 부족하지만, 예수는 제자들에게 군중의 먹을 것을 염려하도록 가르쳤다. 가난한 교회가 가난한 군중을 보살피라는 뜻이다. 예수는 “여러분이 먹을 것을 주시오” 하고 제자들에게 말했다. 독자는 제자들이 어떻게 할지 지켜본다. 사람들은 교회가 어떻게 할지, 성직자가 어떻게 할지 지켜본다.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이 무엇인지 성직자에게 듣고 싶지만, 그보다 먼저 성직자가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실천하는지 지켜본다. -201쪽

29절에서 율법 학자는 예수에게 다시 물었다.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예수는 이웃이 누구인지 개념적으로 정의하지 않았다. 대신 그에게 반문하고 싶었다. ‘당신은 누구에게 이웃이 되어주었습니까’ 예수는 교리라는 내용뿐 아니라 가난한 사람에게 다가서는 방법을 함께 다룬다. 이 장면에서 주체는 율법 학자가 아니라 고통 받는 사람이다. 예수는 내 입장이 아니라 고통 받는 사람 입장에서 봐야 한다는 생각의 전환을 강조한다. 고통 받는 사람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라는 율법 학자의 그리스어 질문은 ‘누가 내게 가깝습니까’라고 번역할 수 있다. plesion을 형용사로 보느냐, 부사로 보느냐에 따라 그 뜻이 달라진다. -260쪽

33절 “여러분은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시오”는 왜 나왔을까? 〈루가〉 저자가 속한 공동체에는 부자가 상당수 있었다. 루가는 부자 신자와 가난한 신자가 있는 공동체에서 부자에게 권고하고 경고한다. 바울로도 부자에게 요구한다(〈로마〉 15,25 〈1고린〉 7,30 〈2고린〉 8,4). 오늘 교회에서도

작가정보

저자(글) 김근수

저자 김근수는 해방신학연구소 소장. 평신도 신학자이며 가톨릭 인터넷 신문 《가톨릭프레스》의 초대 편집장을 맡았다.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마인츠대학교에서 신약성서를 전공했다. 그 후 가난한 사람들과 억압받는 이들의 대변자였던 로메로 대주교의 땅, 엘살바도르 중앙아메리카대학교(UCA)에서 혼 소브리노에게 해방신학을 배웠고, 소브리노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아시아 최초의 제자가 되었다. 가난한 사람들의 눈으로 성서와 현실을 보고 있다. 가난한 사람을 모르면 예수를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은 책으로 <마르코복음> 해설서 《슬픈 예수》, <마태오복음> 해설서 《행동하는 예수》, 개혁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한국에 관해 쓴 《교황과 나》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스승 혼 소브리노의 대표작을 번역한 《해방자 예수》, 《희망의 예언자 오스카 로메로》 등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마지막 날, 주한 교황청 대사관에서 교황을 직접 알현하고, 저서 《교황과 나》를 헌정하였다. 앞으로 집필할 <요한복음> 해설서 《기쁜 예수》까지 마무리하면 해방신학의 눈으로 보는 4복음서 연구가 완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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