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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무민, 밈블, 그리고 미이에 관한 이야기
무민 클래식 3
토베 얀손 지음 | 이유진 옮김
어린이작가정신

2019년 08월 13일 출간

국내도서 : 2014년 08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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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9.27MB)
ISBN 9791160267785
쪽수 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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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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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심부름 가는 길, 함께 가 볼까요?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는 토베 얀손이 작가로 데뷔한 지 7년 만인 1952년에 처음으로 직접 쓰고 그린 무민 그림책입니다. 무민이 심부름을 갔다가 밈블과 미이와 만나 흥미진진한 모험 끝에 엄마의 품으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하는 질문을 반복함으로써 다음에 벌어질 이야기를 어린이 스스로가 생각해보도록 이끕니다. 또한 모든 장면에 크고 작은 구멍을 뚫어놔 앞장과 뒷장과의 연결성을 역동적으로 부여했습니다.

무민은 엄마 심부름으로 우유를 한 통 가득 사 들고 가게를 나섭니다. 사방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 해질녘, 절로 발걸음이 빨라지던 그때, 다행히도 숲길은 끝나고 햇볕 쬐는 꽃들이 반겨 줍니다. 그런데 무민 앞에 미이의 언니 밈블이 나타나 미이가 없어져 버렸다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무민은 옷이 몽땅 젖도록 우는 밈블을 도와 미이를 찾아 나서기로 하는데….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다섯 시에 우유 가게에서 나온 무민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어요. 무민은 우유로
가득 찬 통을 들었고, 집으로 가는 길은 멀고
무시무시했으며, 어둑어둑한 숲 속 나무들
사이로 바람이 한숨 쉬듯 윙윙 불었어요.
해질녘까지 그리 오래 남지 않았어요.
생각해 봐요.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_2~3쪽 중에서

줄무늬 원피스를 입은 밈블이 낡은 양철 깡통 위에 앉아
옷이 다 젖도록 눈물 흘리는 모습이었지요.
“내 동생 미이가 방금 달아나 버렸어!”
무민이 밈블에게 대답했어요.
“저런, 밈블. 진정해.
미이는 어떤 못된 녀석이 숨겨 놓았을 거야.
아마도 이 깡통 속에!
자, 우리가 깡통 속으로 들어가 보자!”
생각해 봐요.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_6~7쪽 중에서

바람이 무시무시한 소리로 흐느끼며
사방에서 불어대서 밈블의 머리카락이 나부꼈어요.
무민과 밈블 주위로 무섭도록 크고 둥근 바위들이
보이는 곳마다 있었어요.
무민과 밈블은 계속 바위를 기어올랐고
무민은 집에 돌아가고 싶었어요.
“밈블, 이러다 집에는 절대로 다시 못 가겠어!
밝은 곳으로 빨리 되돌아가자!”
생각해 봐요.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_10~11쪽 중에서

청소는 헤물렌이 가장 좋아하는 일이었지요.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진공청소기의 입이
무민과 우유 통과 밈블을 빨아들였고
모든 것이 관 속으로 빨려들어 갔어요!
그곳은 끔찍했어요. 어두컴컴하고
추웠고 어디나 먼지투성이었고
밈블은 날아다녔고
우유 통은 떠다녔고
무민은 너무나 무서워서 “엄마!” 하고 외쳤어요.
_12~13쪽 중에서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는 토베 얀손이 작가로 데뷔한 지 7년 만인 1952년에 처음으로 직접 쓰고 그린 무민 그림책입니다. 무민이 심부름을 갔다가 밈블과 미이와 만나 흥미진진한 모험 끝에 엄마의 품으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담긴 이 책으로 토베 얀손은 스웨덴도서관협회가 최고의 아동 문학가에게 수여하는 닐스 홀게르손 메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민 책들 중 단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오늘날까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뚫린 구멍 틈새로 보이는 무민 골짜기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무민과 밈블과 미이와 함께 무시무시하게 재미있는 모험을 떠나 보세요.

● 작품 해설

심부름 다녀오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해요

엄마도 아빠도 없이 혼자 심부름 다녀오는 길은 우리 아이들에게 낯설고 두렵지만 떨리고도 설레는 일 가득한 모험과도 같습니다. 엄마 아빠와 늘 함께 걷던 동네도 혼자서는 새롭게 보이고, 오가며 낯선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되고, 또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조막만 한 주먹을 꼭 쥐고 용기 내어 집 밖으로 나서면 언제 또 겁냈냐는 곧장 집으로 듯 세상 속 신기한 구경거리에 한눈팔기 일쑤고요. 무민 골짜기에 사는 모두의 친구 무민에게도 심부름 길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오후 다섯 시, 무민은 엄마 심부름으로 우유를 한 통 가득 사 들고 가게를 나섭니다. 사방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 해질녘, 나무가 우거진 깊은 숲을 지나 집으로 향하는 길은 어쩐지 멀게만 느껴지고 슬그머니 겁도 납니다. 절로 발걸음이 빨라지던 그때, 다행히도 숲길은 끝나고 햇볕 쬐는 꽃들이 반겨 주자, 무민은 그제야 겨우 한숨 돌리지요. 그런데 무민 앞에 미이의 언니 밈블이 나타나 울음을 터뜨립니다. 미이가 없어져 버렸거든요!
무민은 옷이 몽땅 젖도록 우는 밈블이 가여워 집에 가는 것도 잊은 채 밈블을 도와 미이를 찾아 나서기로 합니다. 자, 이제 우리 함께 생각해 봐요.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구멍은 출판사에서 낸 거예요!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는 ‘무민’ 시리즈로 80여 년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핀란드 대표 동화 작가 토베 얀손의 공식적인 첫 번째 그림책입니다. 작가로 데뷔한 지 7년 만인 1952년에 출간된 이 책으로 토베 얀손은 스웨덴도서관협회가 최고의 아동 문학가에게 수여하는 닐스 홀게르손 메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무민 책들 중 단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오늘날까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책은 표지부터 색다릅니다. 커다란 뚜껑이 열려 있고, 무민과 밈블이 그 속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뚜껑이 열린 것처럼 표지에도 구멍이 뚫려 있지요. 다음 장면에는 오해하지 말라는 듯,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구멍은 출판사에서 낸 거예요!”
표지뿐만 아닙니다. 이 책은 모든 장면에 크고 작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무민과 밈블과 미이는 이 구멍을 통과해 무민 골짜기를 이리저리 누비고 다닙니다. 유희와도 같은 이런 구성은 정적인 이야기와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어 역동적이고도 입체적인 느낌을 줍니다. 책 속 환상의 세계와 바깥의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를 허물어, 독자가 무민과 밈블과 미이와 함께 모험을 하는 듯 오감으로 책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여기에 토베 얀손 특유의 과감하고 화려한 색채감이 더해져 50여 년의 세월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고전 그림책의 면모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다음에 우리를 기다리는 일은 무엇일까?

이 책은 무민이 심부름을 갔다가 흥미진진한 모험 끝에 엄마의 품으로 돌아오는 단순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심부름이라는 소재 또한 매우 일상적이지요. 그러나 새로운 인물들을 만나 위험을 맞닥뜨리고 탈출하는 무민과 밈블과 미이의 끊임없는 모험은 그야말로 만화경을 들여다보는 것 같습니다. 무민이 밈블을 만나고, 무민과 밈블이 개프지를 만나고, 바위산을 넘어 헤물렌의 청소기에 빨려들어 갔다가 미이를 만나고, 무민과 밈블과 미이가 필리용크와 번개불이와 폭풍을 만나고…….
무시무시하게 재미있는 모험이 벌어지는 장면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완성되어 별개의 작품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장면을 실에 꿴 듯 하나로 엮어 주는 장치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라고 반복되는 질문, 지나간 이야기와 앞으로 벌어질 이야기가 엿보이는 구멍입니다. 이 장치들은 곧 일어날 일에 대해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너머의 이야기로 화제를 바꾸어 모든 이야기를 결집시킵니다. 또한 과거가 있기에 오늘이 있고 내일이 오는 시간의 흐름, 자연의 순환 법칙과 그에 따라 반복되는 일상까지도 되새겨 볼 수 있게 합니다.
집 밖의 세상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모르는 것투성이인 미지의 세계이면서 언제 어느 때 어떤 위협이 닥칠지 모르는 위험한 세계입니다. 동시에 흥미진진하고 유쾌한 일 또한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는 재미난 세계이기도 합니다. 특히 세상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에게는 심부름 가는 길 또한 멀고도 험한 여행이자 이야깃거리 가득한 모험일 수 있습니다. 환상적이다 못해 신비롭기까지 한 무민 골짜기가 아니더라도 말이지요. 심부름 길에서 곧장 집에 돌아가지 않고 엉뚱한 샛길로 빠져 버린 무민과 함께 미이를 찾으러 무민 골짜기로 떠나 볼까요? 순서도 정답도 없어요. 모험은 언제나 뒤죽박죽, 갑자기 일어나니까요!

● 시리즈 소개

원작과 원화로 만나는 핀란드 국민 동화, ‘무민’
어린이작가정신 <무민 클래식> 시리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과 핀란드 최고 훈장을 수상한
세계적인 동화 작가 토베 얀손, 2014년 탄생 100주년!
무민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예부터 전해 내려온 전설 속 동물입니다. 1934년, 핀란드의 동화 작가 토베 얀손의 손에서 무민은 맑고 커다란 눈에 하얗고 통통한 몸, 불룩 나온 배와 긴 꼬리를 가진 귀엽고 친근한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무민 골짜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토베 얀손의 ‘무민’ 시리즈는 1945년 『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비롯한 동화 여덟 편과 만화책, 그림책 네 편 등으로 집필되었습니다.
어린이작가정신의 <무민 클래식>은 탁월한 이야기꾼이자 미술 분야에도 뛰어났던 토베 얀손이 회화적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직접 쓰고 그려, 이제는 고전이 된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1960년 발표한 『누가 토플을 달래 줄까요?』뿐만 아니라 1973년 발표한 『위험한 여행』, 1952년 발표한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등 무민과 토베 얀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작품들로 구성했습니다.

1914년, 전쟁으로 전 세계가 불안하던 시절 태어나 2014년,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동화 작가 토베 얀손. 그는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맏이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의 예술적 성향과 창조적이고 감성적인 집안 분위기는 토베 얀손 또한 예술가로 성장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또한 자연과 함께한 유년시절의 기억은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피오르 바다와 완만한 수평선, 시시각각 제 모습을 바꾸는 높은 하늘, 바람 부는 절벽과 깊고 어두운 숲 등 북유럽 특유의 자연환경과 넘치는 생명력이 그의 작품, 그중에서도 그림책에 짙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또한 감각적인 색채로 표현한 뛰어난 묘사는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을 일상처럼, 현실적이지 않은 모습을 현실처럼 느끼게 하는 독창적이고도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무민’과 관련된 제품들에도 <무민 클래식>의 그림이 활용되어, 보다 친숙한 느낌이 듭니다.

무민 시리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핀란드 최고 훈장 등을 수상한 토베 얀손. TV 애니메이션,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북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번역되어 소개될 정도로 무민 시리즈가 널리 사랑받으며 오늘날까지 계속되어 온 데에는 작품 자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가 풍성하기 때문일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그림책은 동화보다도 더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표현으로 한 문장 한 문장이 생동감 넘칩니다. 또한 다채로운 그림과 함께 작품을

작가정보

저자(글) 토베 얀손

저자 토베 얀손은 무민 시리즈를 탄생시킨 작가입니다.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의 칼리오 섬에는 1993년, 무민 테마파크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역자 이유진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스칸디나비아어과에서 노르웨이어와 덴마크어, 스웨덴어를 공부하고, 동 대학원 영어영문학과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수료했습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북유럽 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그림책 『말하는 인형 미라벨』 『비밀의 방』 『어른이 되면 괜찮을까요?』 『악셀과 율리아의 기차 여행』 『누가 토플을 달래 줄까요?』 『위험한 여행』, 동화책 『학교 가기 정말 싫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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