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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내 가여운 개미

류소영 지음
작가정신

2013년 07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7월 15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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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7MB)
ISBN 9788972885061
쪽수 2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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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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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내밀해지고 단단해진 시선과 문장으로 그려낸 우리의 현실!
류소영의 소설집 『개미 내 가여운 개미』. 없는 듯하지만 주변에 꼭 하나씩 있는 희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담담하지만 보고 있으면 등골이 서늘해지는 현식을 그려냈다. 개인의 고유성이 상실괴도 있는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개인을 호출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다시 복원해내고 있다.

과거에 겪은 트라우마로 인해 폭식증을 앓고 있는 여성, 큰 체구에 어색한 몸매를 가졌으나 개미처럼 위축된, 신중한 몸가짐을 한 그녀의 흔적을 더듬는 표제작 《개미, 내 가여운 개미》, ‘입안에 빨대 많이 꽂아 넣기’ 종목에 출전하는 한 남자에 대한 기록을 담은 《기록》,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옷차림을 강박적으로 고수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옷 잘 입는 여자》 등 모두 8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물소리
개미, 내 가여운 개미
또 밤이 오면
옷 잘 입는 여자
기록
윤미와 추믈
꽃마차는 달려갑니다
기억할 만한 지나침

작품 해설
작가의 말

다, 모든 것이 다, 이제 곧 사라지게 되는 마을의 적막한 한낮, 묘소를 이장하는 저 사람들의 자취도, 허물어져가는 낡은 집에서 마지막 남아 마지막 농사를 거두고 있는 저 노인네의 흔적도, 그 노인네가 아침저녁 들여다보는 숫자만 커다란 옛날식 달력도, 벽에 걸어둔 주황색 플라스틱 쓰레받기도, 칠이 벗겨진 오래된 개집도, 흔적도 없이 모두 물 아래 깊은 숨을 쉬게 되는 마을. (…중략…) 사방에, 찰박찰박, 찰박찰박 물소리…….
-31~32쪽

폭식증……. 남몰래 무엇인가 빠르게 입속으로 구겨 넣기. 우리가 함께한 이 년 남짓한 기간 동안 그녀는 계속 그런 슬프고 아픈 모양새를 하고 있었고, 나는 계속 세월에,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것 같은 청춘에 먹히는 기분이었다.
-46쪽

어둠이 내린다. 남편은 또 늦을 것이고 아버지는 또 밤을 반 공기만 비우시고는 서둘러 방으로 들어갈 것이다. 또 밤이 오면, 우리는 집 안의 모든 불을 환하게 밝히고 그녀를 기다릴 것이다. 서로를 괴롭히는 닦달과 비난과 공격, 그 익숙한 노래들을 일제히 합창한 다음. 이제는 너무도 익숙해져 그저 일 절만 깔끔하게 부른 다음. 가출의 원인이 적어도 나는 아니라는 확신이 들어 숙면을 취할 수 있을 만큼만 부른 다음.
(…중략…)
전화벨이 울린다. 뛴다. 그저 뛴다. 시아버지에게 내 발소리가 크게 울리도록 뛴다. 끊어져라, 끊어져라, 속으로 외치면서 한없이 느리게 뛴다.
-94~95쪽

윤세연은 옷을 잘 입은 여자다. 언젠가 사무실에서 소풍 비슷하게 하루쯤 짬을 내어 야외로 나간 적이 있었는데, 자신을 간단히 소개해 보라는 어느 진행자의 말에 그녀는 고향, 나이, 이름, 사는 곳 등을 무심히 밝힌 다음, “간단히 말해 옷 잘 입는 여자입니다”라고 끝맺었다. 그렇다. 세연은 옷을 잘 입는다. (…중략…) 그래, 그러고 보니 세연은 옷을 잘 입는 여자라기보다는 유행에 민감한 여자다. 그 유행이라는 게 참 신기하고도 슬픈 구석이 있어서 마치 그녀 주변에서 춤을 추는 것같이 느껴진다. 세연에게 자신이 입는 멋진 옷들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100~101쪽

문제는 이거다. 나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는 것. 스물일곱 해 동안 언제나 세상은 내게 나쁜 패만 나누어주는 불친절한 노름꾼이었다. 만약 내가 뜻밖에도 상금을 얻는다면 아마도 민아와 민아 부모님의 믿음을 잃게 될 것 같다. ‘이런 실없는 놈. 진중하게 취직 준비는 못할망정, 고작 이백만 원에 눈이 멀어 이런 유치한 이벤트에 얼굴을 디밀다니. 쯧쯧쯧.’
-133쪽

……?슈?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 시간이 없다”고 했다. 시간, 시간이라는 말. 인생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먼지처럼 덧쌓여야만 사람의 마음은 자리를 옮겨 앉을 수 있을까. 아니 아니, 억겁의 시간이 흐른다 해도 순정과 사랑과 선한 동기 같은 것들만 변해갈 뿐, 아집과 집착과 미안함과 원망 같은 것들은 결코 그 빛을 잃지 않는 건 아닐까.
-161쪽

사람이란 누구든 균형을 잡고 살아가게 마련이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거지. 만담가나 코미디언이나 무슨 이벤트 진행자 같은 사람들은 하루 중에 아주 지독한 침묵과 유폐와 자기 침잠의 시간이 있을 거야. 균형인 셈이지. 안 그러면 터지니까.
-185~186쪽

시간은 무심히 덧쌓여갔다. 더 이상 아무런 전화도, 문자 메시지도 오지 않게 되자 나는 내 몸의 일부를 망실한 듯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휴대폰이 울릴 때 가끔 그녀를 생각하겠지만 그 횟수는 당연히 줄어들 것이고, ‘미현’이라는 이름을 들을 때 때때로 희미하게 그녀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부질없는 나의 신경증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그녀를 원하는 아무런 음성도, 글도 도착하지 않게 되자 내 몸에 작은 구멍이 뚫린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녀와 더불어 나 역시 급속도로 잊힌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209~210쪽

“세상에 대해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그녀가 내게는 한 마리 개미 같았다.”

삶의 균형을 맞추려는 불완전한 사람들의 위태로운 이야기

- 류소영 두 번째 소설집『개미, 내 가여운 개미』

아스라이 사라져간 기억에 대한
혹은 유령 같은 ‘희미한’ 사람들에 대한 오늘날의 회상

『개미, 내 가여운 개미』는 작가 류소영의 두 번째 소설집이다. 첫 소설집 이후 꼭 12년 만에 출간되는 작품집이다. 『피스타치오를 먹는 여자』는 90년대를 몸소 실감나게 살아온 작가가 쓴, 채 여물지 못한 어중간한 시대인 90년대에 대한 새로운 기록을 직접화법으로 진솔하고 담담하게 그려냈다. 문학평론가 김형중 씨는 “‘90년대에 ‘관한’, 90년대를 누구보다도 실감나게 몸소 살아냈던 작가들이 쓴 소설로 재규정할 때, 류소영으로부터 90년대 소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류소영의 소설을 ‘부적응자‘의 것이라고 규정했고, ‘부적응자들의 연대’라는 새로운 정치 전략으로 확장한 바 있다.
두 번째 소설집은 여전히 부적응자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오랜 시간이 말해주듯 작가의 시선과 문장은 더욱 내밀해지고 단단해졌다. 부적응자의 연대는 관계에서 소외받은 희미한 사람들의 서글픈 연대 의식으로 첨예화되었고, 유령 같은 존재들을 호출하는 방식은 그로테스크하고 날카롭게 그려져 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있는 듯 없는 듯 희미한 유령 같은 존재들이다. 무엇보다 그녀의 소설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작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다. 개인의 고유성이 상실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류소영은 소외된 개인을 호출하고 다시 복원해내는 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작가가 보여주는 현실은 아주 담담하지만 보고 있으면 우리의 등골이 서늘해진다. 소설 속의 인물들이 어딘가 모르게 우리의 모습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기 때문이다.
표제작「개미, 내 가여운 개미」를 비롯한 총 여덟 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과거에 겪은 트라우마로 인해 폭식증을 앓고 있는 여성, 큰 체구에 어색한 몸매를 가졌으나 개미처럼 위축된, 신중한 몸가짐을 한 그녀의 흔적을 더듬는「개미, 내 가여운 개미」,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옷차림을 강박적으로 고수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옷 잘 입는 여자」, ‘입안에 빨대 많이 꽂아넣기’ 종목에 출전하는 한 남자에 대한 기록을 담은「기록」, 자신에게 걸려오는 유령 같은 전화의 목소리를 통해 전화번호의 전 주인 ‘강미현’의 정체를 이모저모 추리해가는「기억할 만한 지나침」등 우리의 일상을 류소영 특유의 문체를 통해 감각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작품 소개

없는 듯하지만 주변에 꼭 하나씩 있는 ‘희미한’ 사람들의 이야기

류소영의 소설집은 낡고 정든 사진첩을 떠올리게 한다. 존재하지만 비존재하는 것들, 사람이면서 동시에 유령인 것들, 과거이지만 곧 현재이기도 한 시간들이 소설집에는 중첩되어 있다. 잃어버린 시간들을 바라보게 될 때의 선연한 느낌, 아련하고 쓸쓸한 잔해의 흔적들이 켜켜이 새겨져 있다. 낡은 사진첩은 감정보관함 같다. 그녀의 소설을 열면 아뜩한 그리움과 고통이 흘러나온다.
류소영의 소설집은 부재로 가득 차있다. 부재의 공간에서 희미한 유령존재가 부유한다. 작가는 인물들을 지우고 흔적만 남겨놓음으로써 역설적으로 텅 빈 공간을 환기하고 그 속으로 우리들의 과거를 호출한다. 유령이지만 정확히 부재하는 것 너머에 자리하는 이상한 흔적들, 스스로 여백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인 아름다움과 서늘한 정적들이 있다. 류소영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부재 속에서 유령을 호출하고 복원해낸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존재 자체가 희미한 유령들 같다. 배운 사람들의 영역, 논리와 속도의 영역, 건설과 파괴의 영역과는 다른 삶의 속도를 살아가는 눈에 띄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늘 세상 앞에서 이방인이다. 그들에게 출구는 보이지 않는다. 현대는 고립되어 있고 희미한 존재들은 그 안에서 부유하며 떠 있다. 작가는 우리가 결코 (소설 속에서라도) 직접 마주친 적 없는 사람, 이후로도 이 세상 사람의 모습으로 볼 일이 없는 사람의 이름 석 자를 공들여 새겨 넣곤 한다.
표제작 「개미, 내 가여운 개미」는 “그녀가 어제 새벽에 죽었다.”라는 어떤 여인의 부음을 알리는 짧은 문장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소설은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화자와 그녀에 얽힌 인연을 들려주면서 그녀의 생전 모습을 세심하게 재구성하는 데 대부분의 분량을 할애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화자가 아니라 그가 회상하는 인물, ‘신주연’이다. 우리가 보는 ‘신주연’의 모습은 화자의 마음속 낡은 사진첩에 끼워진 스냅사진처럼 세월과 망각의 후광을 입고 있다. 과거에 겪은 트라우痢떱인해 섭식 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 큰 체구에 어색한 몸매를 가졌으나 개미처럼 위축된, 신중한 몸가짐을 한 사람의 얼굴이 희미하게 떠오를 때 즈음, 우리는 화자처럼 이제 고인이 된 그녀에게 누이 또는 헤어진 연인을 대하듯 빛바랜 연민과 애정을 품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화자가 신주연, 그녀를 사후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떠나보낸 대상은, 기실 옛 사람이 된 그녀가 아니라 그녀와 닮은 결핍을 지닌 자기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진첩의 첫 장에 곱게 끼워둔 얼굴, 이제는 흔적으로 남은 그 자리에서 우리는 그들과 닮은 아픔을 지닌 자신의 얼굴을 본다.


불완전한 사람들의 위태로운 균형 맞추기

이 소설집에는 유독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이 사회가 거대한 개미집일 때, 가족은 아주 작은 구성단위이다. 가족이라는 결계가 풀어지면 어떻게 될까? 류소영은 말한다. 껍데기만 남은 가족과 가족에 대한 도리는 오히려 지옥일지도 모른다고. 작가가 바라보는 가족은 그저 남일 뿐, 남보다 더한 것도 덜한 것도 아니다. 류소영은 익명성, 개인주의, 군중 속의 고독으로 상징되는 현대 사회가 실은 더 무섭고 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우리는 다수에 의해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우리는 대중이란 옷을 입고 있다. 다수의 힘은 엄청난 것이어서 바깥으로 튕겨질 때 우리는 아웃사이더, 즉 소수자로 전락한다.
소설집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사회와 가족 내에서 일탈된 부적응자들이다. 어쩌면 우리는 유행을 따르는 수많은 개미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 군중 속에서 우리는 희미해진다. 이런 사실을 목도하는 것은 불쾌하지만 서늘한 진실을 대면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름으로 개인을 상징하는 시대는 끝나버렸다. 경력이 몇 년인지, 나이가 몇 살인지, 월급은 얼마인지, 자동차는 몇 cc인지, 집은 몇 평인지, 무엇이든지 숫자로 코드화되는 시대에서 우리는 0과 1로 인수 분해되고 있다. 개인의 고유성이 상실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류소영은 소외된 개인을 호출하고 다시 복원해내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우리는 서로 미워하고 서로 아껴주고 서로 짜증내고 서로 가여워하며 똘똘 뭉쳤다.
그 뭉침은 달리 말해 고립이었다.
그러나 어느새 우리는 고립을 편안해하고 있었다.

표제작 ?개미, 내 귀여운 개미?의 신주연은 폭식증에 걸린 인물이다. 원인은 개미를 집어먹던 어린 주연을 혐오스럽게 쳐다보던 어머니의 폭력과 ‘더럽다’는 금기의 말 때문이다. 주연의 상처는 어른이 된 후에도 전혀 회복되지 않았다. 무심한 가족들이야말로 주연의 폭식증을 방치한 가해자들이다. 늘 바깥을 떠돌며 희미한 유령처럼 존재하던 그녀는 결국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다. 그녀가 가족에게 물려받은 유산이라곤 폭식증이 전부일 것이다. 가족 안에서 주연은 인생의 주연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소외된 인물은 ?윤미와 춤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윤미는 가족 내에서도 존재감 없는 아이이다. 자신의 친구와 여동생인 윤미의 소개팅을 주선하려던 오빠는 처음으로 윤미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렇듯 소설 속 인물들은 제각기 희미한 존재로 그려지는데 그들은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른바 ‘희미한 얼굴’과 ‘어색한 몸’을 가지고 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불완전한 이유는 그들이 한가운데 구멍 뚫린 빈 그릇처럼 원인을 알 수 없는 결핍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역설적이게도 이상한 과잉의 순간 역시 갖고 있다. 신주연의 폭식 습관, 윤미의 탈춤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소설에서는 줄곧 “에너지의 균형”이라는 용어가 사용된다. 사람은 저마다 에너지의 균형을 맞추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내성적인 윤미가 괴상한 몸짓으로 탈춤을 추는 것이나, 주연이 폭식증에 걸린 이유는 내적 균형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다.

남은 ‘우리들’은 언제나 ‘우리의 혐의’에 대해 고민한다.
무엇이 서운했을까, 무엇이 불만이었을까, 이렇게.
모든 관계는 인생을 거추장스럽게 한다.

시어머니인 주복희가 가출을 했다. (?또 밤이 오면?) 며느리인 나는 시어머니의 가출 이유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다. 가출한 이유를 찾을 수 없으니 모든 것이 다 이유가 된다. 그녀는 시어머니라는 책을 채 탐구도 하지 않은 채 접어버린 것은 아닌지, 서로를 괴롭히던 닦달과 비난과 공격, 그 익숙한 노래들을 탐구하듯 떠올린다. 모든 관계는 인생을 더욱 거추장스럽게 만든다. 그래서 일상에 남겨진 그녀는 괴롭다. 일상의 방어기제를 걷고 나와 자신의 결핍을 마주한 순간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성찰을 시작하는 동시에 타인의 결핍에도 눈을 뜨게 된다. 그녀는 처음으로 시어머니의 가출을 통해 주복희라는 개인을 생각해보게 된다. 모순적이게도 가족이 사라지자

작가정보

저자(글) 류소영

저자 류소영은 1973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4년 ?시와 시학? 겨울호에 시로 등단했으며, 1997년 ?문학동네? 하계문예공모에 단편소설 ?동그라미 그리려다?가 당선되었다.『개미, 내 가여운 개미』는 삶의 균형을 맞추려는 불완전한 사람들의 위태로운 이야기를 다룬 소설집으로, 현대사회에서 소외된 개인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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