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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동통신 봉수

최진연 지음 | 최진연 사진
강이

2014년 12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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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7.83MB)
ECN 0111-2019-900-000414612
쪽수 4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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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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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동통신 봉수』는 삼국시대부터 조선말까지 국가의 위급함을 알리는 통신수단이었던 봉수에 관한 생생한 기록을 담은 책이다. 그간 봉수에 관해서는 소수 연구자들의 학위논문이나 일부 향토사가들의 연구 성과로만 간간이 발표되었던 터라 이번 출간이 갖는 의의는 크다. 최전방 DMZ의 도라산봉수에서 제주도 오소포연대까지 전국의 봉수대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발로 뛰며 찾아다닌 저자는 400여 컷의 사진과 함께 각종 사료와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우리나라 봉수의 어제와 오늘을 소상하게 정리했다. 잊혀져가는 옛것에 대한 깊은 애정과 뛰어난 통찰력이 배어나는 이 책에서 저자는 봉수에 대한 일반인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호소하는 한편, 지방자체단체들의 어긋난 문화재 관리 실태를 꼬집고 학계의 깊이 있는 연구와 올바른 고증 및 복원을 소리 높여 강조하고 있다.
1장 묵묵히 역사의 현장을 지켜보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의 봉수-17기
서울 목멱산봉수 *서울 무악동봉수 *서울 아차산봉수 *인천 백운산봉수 *인천 축곶산봉수 *강화 화개산봉수 *강화 망산봉수 *강화 하음산봉수 *강화 어류정요망대 *수원 화성봉돈 *성남 천림산봉수 *성남 인릉산봉수 *화성 염불산봉수 *화성 흥천산봉수 *평택 괴태곶봉수 *고양 독산봉수 *포천 독산봉수

2장 일출의 장관과 굽이치는 산세의 절경을 맛보다
강원·대구·경북 지역의 봉수-18기
삼척 가곡산봉수 *동해 어달산봉수 *정선고성산봉수 *속초 권금성봉수 *대구 법이산봉수 *울진표산봉수 *영덕 대소산봉수 *영덕 광산봉수 *영덕별반산봉수 *문경 탄항봉수 *안동신석리봉수 *의성 영니산봉수 *경주 하서지봉수 *포항뇌성봉수 *성주 각산봉수 *고령의봉산봉수 *청도 남산봉수 *봉화용점산봉수

3장 고갯마루에 올라 황금 들판을 바라보다
충북 내륙 지역의 봉수-11기
충주 주정산봉수 *충주 마골재봉수 *충주 심항산봉수 *충주 대림산봉수 *청주 것대산봉수 *제천 오현봉수 *단양 소이산봉수 *단양 공문산봉수 *단양 용부원봉수 *단양 의풍봉수 *옥천 고리산봉수

4장 서해안의 낙조를 바라보며 상념을 떨쳐내다
충남·전북 지역의 봉수-10기
아산 연암산봉수 *아산 도고산봉수 *당진 안국산봉수 *당진 창택산봉수 *서산 도비산봉수 *공주 쌍령산봉수 *보령 외연도봉수 *진안 태평봉수 *부안 계화리봉수 *부안 월고리봉수

5장 청량한 숲길을 걸으며 전설을 떠올리다
부산·울산 지역의 봉수-12기
부산 황령산봉수 *부산 석성봉수 *부산 기장 남산봉수 *부산 아이봉수 *부산 천성보봉수 *부산 성화예산봉수 *부산 응봉봉수 *울산 소산봉수 *울산 이길봉수 *울산 부로산봉수 *울산 남목봉수 *울산 유포봉수

6장 그림 같은 남해안의 풍광과 충무공의 충정을 가슴에 품다
경남 해안과 도서 지역의 봉수-21기
거제 강망산봉수 *거제 지세포봉수 *거제 와현봉수 *통영 미륵산봉수 *통영 우산봉수 *통영 주봉봉수 *통영 별망산봉수 *양산 위천봉수 *밀양 남산봉수 *밀양 추화산봉수 *김해 분산성봉수 *마산 가을포봉수 *고성 좌이산봉수 *남해 금산봉수 *남해 대방산봉수 *남해 설흘산봉수 *남해 원산봉수 *남해 망운산봉수 *사천 각산봉수 *하동 금오산봉수 *함안 파산봉수

7장 사각거리는 억새풀 밟으며 천혜의 비경을 내려다보다
전남 해안과 도서 지역의 봉수-26기
진도 첨찰산봉수 *진도 상당곶봉수 *진도 금갑리연대 *해남 관두산봉수 *해남 달마산봉수 *완도 삼문산봉수 *완도 여서도요망대 *장흥 천관산봉수 *장흥 억불산봉수 *강진 원포봉수 *고흥 사화랑봉수 *고흥 장기산봉수 *고흥 가내포봉수 *고흥 천등산봉수 *고흥 유주산봉수 *고흥 봉래산봉수 *고흥 마북산봉수 *여수 백야곶봉수 *여수 안도 상산봉수 *여수 남면 망산봉수 *여수 돌산봉수 *여수 북봉연대 *여수 만흥동 봉화산봉수 *여수 묘도 봉화산봉수 *순천 성황당봉수 *신안 상라산봉수

8장 고색창연한 올레길 걸으며 잃어버린 나를 찾다
제주도의 연대들-25기
제주 종달연대 *제주좌가연대 *제주 왜포연대 *제주조천연대 *제주 별도연대 *제주수근연대 *제주 조부연대 *제주남두연대 *제주 애월연대 *제주귀덕연대 *제주 우지연대 *제주배령연대 *제주 두모연대 *제주사라봉수 *서귀포 서림연대 *서귀포 산방연대 *서귀포당포연대 *서귀포 대포연대 *서귀포 연동연대 *서귀포벌포연대 *서귀포 소마로연대 *서귀포 천미연대 *서귀포말등포연대 *서귀포 협자연대 *서귀포 오소포연대

9장 잡목 속에서 잊혀진, 그러나 여전히 빛나는
그 외의 봉수-70기
경기 - 강화 진강산봉수 *김포 수안산봉수 *화성 해운산봉수 *화성 서봉산봉수 *화성 건달산봉수 * 포천 잉입점봉수 *포천 할미산봉수 *포천 미로곡봉수 *남양주 대이산봉수 *파주 도라산봉수 *안성 전재봉봉수 *여주 봉우재봉수
강원 - 고성 술산봉수 *고성 삼포리봉수 *삼척 광진산봉수 *삼척 임원산봉수 *강릉 월대산봉수
충북 - 충주 마산봉수 *청원 소이산봉수 *봉수 단양 죽령봉수 *단양 임원봉수 *음성 가섭산봉수 *영동 박달라산봉수 *음성 망이산봉수
충남 - 공주 월성산봉수 *공주 고등산봉수 *서산 삼길산봉수 *태안 백화산봉수 *보령 조침산봉수 *보령 옥미봉봉수 *보령 녹도봉수 *논산 황화산봉수 *논산 강경대봉수 *논산 노성산봉수 *서천 운은산봉수
경북 - 울진 죽변곶봉수 *울진 사동산봉수 *예천 비룡산봉수 *포항 오봉봉수 *포항 대곶봉수 *포항 도이산봉수 *의성 마산봉수
경남 - 청도 송읍리봉수 *부산 구봉산봉수 *부산 간비오봉수 *부산 계명산봉수 *부산 임량포봉수 *울산 하산봉수 *울산 가리봉수 *울산 천내봉수 *마산 성황당봉수 *거제 능포봉수 *거제 옥녀봉봉수 *고성 천왕점봉수 *고성 곡산봉수 *사천 안점산봉수 *

** 봉화는 꼭 위험을 경고하는 것만은 아니다. 평상시 조선 전역을 통해 만사가 평화롭다는 신호로도 사용된다. 각 지방에서 올라오는 전갈들을 서울 장안에 알리기 위해 약 15분 정도 타오르다가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져간다. 남산봉수는 전국 방방곡곡에 뻗쳐 있는 봉화들의 집결지로서 소위 횃불 전신술의 마지막 지점이다.

** 강화는 섬 전체가 항전의 요새다. 성곽 13개소, 진과 보가 12개소, 돈대 54개소, 봉수와 요망대는 15개소나 된다. 지금까지 확인된 관방유적만 94개소이며, 앞으로 얼마가 더 나올지 알 수가 없다. 국내에서가장 많은 유적이 강화도에만 집중 쌓인 것은 밀물과 썰물의 차가 심한 서해안에서 큰 배가 다닐 수 있는 곳이 강화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한강이 강화에 접해 있어 삼국시대부터 군사들의 이동수단으로는 요충지에 해당되었다.

**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화성에는 우리나라 봉수 중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봉수가 있다. 우선 위치로 볼 때 대부분의 봉수가 산봉우리에 있는데 비해 화성봉돈은 평지에 축조되어 있다. 이름도 봉수가 아닌 봉돈으로 부른다. 이는 유사시에 봉홧불만 피우는 것이 아니라 돈대 기능도 겸했기 때문이다. 돈대는 성벽에 구멍을 내 대포를 쏠 수 있는 구조물이다.

** 1960년대의 인릉산 아래 사는 아이들은 서울이 보고 싶으면 봉화둑으로 올라갔다. 이곳에서는 남산과 한강철교가 빤히 보였다. 철교 위를 달리며 검은색 화통에서 뿜어져 나오는 흰 연기의 기관차는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동심의 세계였다. 당시 아이들은 더 높은 곳에서 기차를 보기 위해 올라선 곳이 어른 키보다 높은 봉홧불을 피우던 돌무더기였다.

** 조선시대에는 봉수 주변에서 제사나 무속 행위를 하는 것을 법으로 엄격하게 다스렸다. 푯대를 세워 백 걸음 안에서 거짓 봉화나 방화가 일어나면 관할 병조에서 단속하고, 백 걸음 밖이면 해당 진영에서 단속하게 했는데 위법자는 사형에 처했다. 인근 마을 사람들이 봉수에서 제사를 지내는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지만 조선 후기 봉수제도가 사라지고 나라가 쇠퇴기에 접어들 때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 한 장의 사진은 어떤 글보다 강하다. 국적과 언어가 달라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도구 중 사진만큼 큰 매력덩어리가 없다. 사진은 또한 잃어버린 옛 향수를 들춰내기도 한다. 천년 역사를 지켜 온 조상들의 혼이 서린 호국간성(護國干城) 봉수가 어느 날 멸실됐다. 25년 전 필자가 찍은 한 장의 사진만 홀로 남아 봉수를 연구하는 사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 근대화의 물결로 봉수 제도가 사라지고 봉홧불이 멈춰 버리자, 봉수군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채 마땅히 갈 곳조차 없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이들은 쓰러져가는 봉수가옥에서 홀로 지내다 생을 마칠 수밖에 없었고, 죽은 뒤엔 그 터에 묻히기도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면서 봉수 주변의 원주민들은 정월대보름이나 사월초파일 전후가 되면 봉화제·고사·별신제 등을 지내는 곳도 생기게 되었다. 정성으로 제사지내면 천신이 마을을 지켜 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 최첨단 통신문화를 접하고 있는 이 시대에 봉수의 존재는 마치 전설 속 얘기로만 들릴 뿐, 힘겨웠던 봉수군들의 생활은 누구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연기나 횃불 전달이 어려울 때 그들은 북과 나팔로 산 아래 위치한 진·보에 급보를 알렸으며, 어떤 때는 봉수군이 직접 다음 봉수까지 말을 타고 달려가서 알리기도 했다. 봉수군은 고독한 직책이었다. 횃불이 꺼지는 날은 일백 대의 매를 맞거나 심하면 사형에 처하기도 했다. 횃불이 풍우에 꺼지지 않도록 산속을 헤매며 늑대 똥과 솔잎 등을 채취해 연료를 만들어야만 했다. 통신수단이 없었던 시절 봉홧불로 호국을 생각했던 조상들의 혜안이 참으로 존경스럽다.

** 우리의 산은 참 묘하다. 뒷동산에서부터 민족의 영산 백두산까지 산은 우리 민족과 친근한 존재다. 도적 떼나 산짐승이 나타나는 등 민심이 흉흉해지면 산신이 있어 우리를 지켜주었고, 전란이 터지면 산으로 들어가 후일을 도모하거나 결사로 항전했다. 오천 년의 역사를 통틀어 산성과 봉수만큼 우리 민족의 환희와 비애를 깊이 새기고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우리네 산은 그 자체가 역사다.

** 경칩이 지난 어느 봄날 자정, 해안에서 검은 물체들이 움직였다. 봉수에서 경계를 서던 봉수군의 두 눈이 번뜩거렸다. 물체를 발견한 봉수군은 옆에서 졸고 있는 동료 봉수군을 흔들었다. 잠결에 눈을 부비며 앞을 내다 본 동료 봉수군의 눈도 동그래졌다. “헉! 적선이다.” 긴장한 봉수군은 재빠르게 봉수에 불을 붙였다. 까만 밤하늘을 뚫고 횃불이 피어올랐다. 가내포봉수에서 시작된 봉화는 순식간에 이웃의 가화봉수로 전달되었다.

? 2014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도서!

?책 소개

황혼 무렵 나그네의 시선은 남산에 멎게 된다. 어둠 속에 묻힌 산은 마법에서 풀린 듯 갑자기 꼭대기에서 별 네 개를 토해 낸다. 산봉우리에서 반짝이는 별 네 개를 볼 때면 자신도 모르게 어떤 전율을 느끼리라. 다른 세상에서 오는 빛이라고 생각될 만큼 타오르는 빛은 실은 별이 아니다. 봉화다. 모든 일이 잘돼 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용 횃불이다.
봉화는 꼭 위험을 경고하는 것만 아니다. 평상시 조선 전역의 만사가 평화롭다는 신호로도 사용된다. 각 지방에서 올라오는 전갈들을 서울에 알리기 위해 약 15분 정도 타오르다가 다시 어둠속으로 사라져 간다. 목멱산봉수는 전국 방방곡곡에 뻗쳐 있는 봉화들의 집결지로서 소위 횃불 전신술의 마지막 지점이다.
-퍼시벌 로웰(Percival Lowell)의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30여 년간 발품 팔아 찾아다닌 우리나라 봉수 212기
삼국시대부터 조선말까지 국가의 위급함을 알리는 통신수단이었던 봉수에 관한 생생한 기록을 담은 책이 한 사진작가의 30여 년에 걸친 노력으로 그 결실을 맺었다. 그간 봉수에 관해서는 소수 연구자들의 학위논문이나 일부 향토사가들의 연구 성과로만 간간이 발표되었던 터라 이번 출간이 갖는 의의는 크다. 최전방 DMZ의 도라산봉수에서 제주도 오소포연대까지 전국의 봉수대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발로 뛰며 찾아다닌 최진연(사진작가. 데일리안 관방유적 전문기자) 씨는 400여 컷의 사진과 함께 각종 사료와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우리나라 봉수의 어제와 오늘을 소상하게 정리했다. 잊혀져가는 옛것에 대한 깊은 애정과 뛰어난 통찰력이 배어나는 이 책에서 저자는 봉수에 대한 일반인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호소하는 한편, 지방자체단체들의 어긋난 문화재 관리 실태를 꼬집고 학계의 깊이 있는 연구와 올바른 고증 및 복원을 소리 높여 강조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험한 산봉우리 우뚝 솟은 봉수 찾아 DMZ에서 제주도까지
이 책에는 남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 쉽게 담아낼 수 없는 것들에 깊은 애정을 갖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저자가 발로 뛰며 찾아낸 212기의 봉수 사진과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둘러메고 접근이 어려운 산봉우리를 찾아다니는 것은 고행의 연속이었다. 등산로가 없어 연장으로 잡목을 쳐내며 길을 뚫고 찾아갔는가 하면, 봉수대에서 짚단만한 구렁이와 마주쳐 혼비백산하기도 했다. 비 내리는 산등성이에서 방향을 잃고 애써 찾아낸 봉수가 멸실되어 허탈해하기도 하고, 험준한 계곡으로 부지런히 몸을 실어나르던 자동차가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도 겪었다. 그러한 피와 땀의 결실로 탄생한 이 책이 봉수의 존재가치에 대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올바른 인식과 봉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활성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면 그 이상의 보람은 없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전히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전국의 봉수들
조선말에 편찬된 《증보문헌비고》에는 남북한 통틀어 676기의 봉수가 축조됐다고 전한다. 이 가운데 남한에는 현재 400여 기의 봉수는 흔적이 남아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 유실되거나 인위적으로 파괴되고 말았다. 유적은 한 번 멸실되면 다시는 원형 복원이 어렵다는 사실도 외면한 채 천편일률적으로 복원해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봉수 앞에서 저자는 깊은 한숨을 토해낸다. 전망 좋은 봉수대는 해맞이 장소로 관광상품화됐고,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이벤트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호국유적인 봉수대 터에 호화판 묘지가 조성된 예도 있다. 그런가 하면 예부터 지금까지 봉수대에 올라 산신에게 고사를 지내며 마을 전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곳이 있어 가슴 찡한 감동을 자아낸다. 과거의 통신수단인 봉수의 존재는 이제 무의미해졌지만, 봉수군들의 예지가 번뜩이던 거화선은 지금 산등성이에 홀로 남아 자신을 찾아줄 사람을 그리워하고 있다.

호국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봉수
저자는 전국에 산재한 봉수를 연차적으로 조사해 원형이 잘 보존된 유적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숲길 따라 등산로를 개설하고 봉수 주변의 잡목을 벌채한 후 역사 유적으로서 봉수를 재탄생시키자는 것이다. 봉수군들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 또한 훌륭한 콘텐츠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봉화 올리기, 수마석 던지기 등 그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옛것에 대한 향수와 무수한 이야기들로 가득한 호국유적 봉수가 일반인들에게 한 걸음 성큼 다가가는 데 이 책은 톡톡히 한몫을 해낸다.

고색창연한 올레길 걸으며 잃어버린 나를 찾는 제주도의 독특한 관방유적
한반도 최남단의 섬 제주도, 거친 바다에서 살아온 제주 사람들은 내륙과 또 다른 특성을 갖고있다. 그들은 속국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인한 불굴의 개척정신으로 섬을 지켰으며, 외세에 물러설 수 없다는 임전무퇴의 각오로 섬 곳곳에 관방유적을 쌓았다. 적의 침입이 예상되는 해안에 진과 장성을 축성하고 내륙에는 읍성을 둘렀다. 그리고 봉수와 연대를 설치해 적선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연기와 불을 피워 성과 진으로 그 정보를 알렸다. 요즘 힐링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올레길 걷기 여행 중에서 연대 답사는 매력 덩어리다. 해안을 따라 이어진 연대는 들길, 산길, 오름길 사이에 접해 있다. 이곳에 가면 역사향기 가득한 제주의 옛적 풍경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진연

저자 최진연은 30여 년간 산천을 떠돌며 버려진 성곽, 봉수, 옛 다리 등을 찾아 사진으로 담아내고 있다. 1987년 ‘대한민국사진대전’ 대상과 ‘한국사진문화상’을 수상하고 옛 다리와 관방유적 등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15차례 이상 열었다. 이를 통해 우리 터, 우리 혼을 보호하고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2000년에는 여군들의 병영 생활을 다룬 사진전 ‘한국 여군 24시’를 일본 도쿄에서 개최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한사진예술가협회장, 대한뉴스 화보 사진부장을 거쳐 지금은 데일리안 문화유적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역사의 흔적 경기도 산성 여행》, 《수원화성 긴 여정》, 《우리 터 우리 혼 남한산성》, 《마음이 머무는 풍경》, 《옛 다리, 내마음속의 풍경》, 《여군 24시》, 《조선왕릉 잠들지 못하는 역사》, 《우리아이 첫 한양도성 여행》, 《우리아이 첫 남한산성 여행》, 《우리아이 첫 조선왕릉 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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