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쓴 인생론
2014년 12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14년 09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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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부부의 대화_남편의 변
기나긴 여로의 동반자
위대한 모성_딸에게 주는 글
여한 없는 갈빗대
가정의 발견
사랑에 대하여
미카엘의 미소
한줌의 재
사랑의 목적
종말의 의미
실연失戀에 대하여
S여사와의 대화
고독, 그 불안의 서곡
심연에의 명상
고독이라는 병
행복의 얼굴
행복에 대하여
달빛에 목선木船 가듯
고린도전서 13장
한일閑日
목마른 역정
시인의 잠적_지훈을 애도하며
시를 쓰는 마음
독서의 즐거움
-나는 행복이란 불행이 베푸는 덤이요, 불행이란 행복이 베푸는 필연적 결과라고 믿는다. 행복이건 불행이건 제 혼자 나타나는 것을 나는 경험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은 반드시 불행의 시종을 거느리고 우리를 찾아오며 불행도 마찬가지로 행복이 밝아 오는 시간을 배경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딸을 발견한 것이 극히 최근의 일이다’라면 우습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은 사실이다. 그녀가 혼기에 가까운 연령이 될 때까지 나는 그녀에 대하여 별로 딸이라는 특별한 관심도 의식도 가지지 않았다. 딸이건 아들이건 모두 자식에 지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녀가 점점 나이가 들고 대학 상급반이 되자 딸이라는 실감을 가슴이 미어지도록 의식하게 되었다.
-사십대에 들어서면 이미 부부라는 것은 자식을 위한 전적인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닦기 위하여 ‘부부가 조용히 마주 볼 겨를’조차 없다. 그러나 부부라는 한 남성과 여성과의 공동적인 삶의 가장 아름답고도 큰 결실이 역시 자식에게 있는 것이라면 너무나 고루한 사상이라 비난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인간사업 중에 얼마나 대단한 것이 있단 말인가. 우리들의 대를 이어 가는 자식을 올바르게 길러내는 일이 결코 인간사업 중에 가벼운 것은 아닐 것이다.
▶ 책 소개
작은 일상의 이야기에서 건져 올린 큰 울림!
이 책에서 박목월 시인은 어렵고 거창한 주제나 소재로 자신의 철학이나 신념을 피력하지 않는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복잡한 세상 이야기가 아니다. 단지 일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담한 진술 속에 녹아낸다. 자신과 자신의 삶, 그리고 가족을 조용히 응시하는 내면적 성찰이다.
신색이 좋아졌다는 인사보다 수척해 보인다는 말에 더욱 다정함을 느낄 까닭이 무엇인가. 솔직히 말해서 나는 나를 근심해 주는 그분에게 ‘어머니다운 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어머니는 아무리 자식이 장성하여도 또한 아무리 건강하여도 늘 근심이나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쉰이 넘은 자식을 보고도 차 탈 때 조심하라는 것이 어머니의 당부다. 그러므로 내게 건강하다거나 신색이 좋아졌다는 인사보다는 수척해 보인다는 말에 나는 나를 근심해 주는 ‘어머니다운’ 애정과 친밀감을 느끼고 그런 그녀의 인사에 마음이 더워 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남편의 처지에 서든 아내의 처지에 서든, 부부 사이의 관계는 인간이 인간에게 보낼 수 있는 최대한의 신뢰를 의미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을 두고 동고동락同苦同樂한 생명보다 더 질기고 굵은 동아줄 같은 것이 부부 관계이다.
그러므로 아내가 남편에게, 남편이 아내에게 구하는 것은 사랑이기보다 이해일 것이며 사랑은 이해를 베풀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남편은 아내를, 아내는 남편을 이해하는 것으로 우리가 획득할 수 있는 인간적인 신뢰는 하늘 같은 것이다.
가정은 인간의 순수한 정이 서로 부딪쳐 그윽한 음악을 울리게 하고 모든 악함을 정화시켜 참사랑에 눈을 뜨게 한다. 그리고 훈훈한 훈기 속에서 사람이 사람에 대한 신뢰를 움트게 하며 나아가서 측은한 존재로서 엷은 등을 맞대고 의지하고 위로하며 사람 된 길을 가게 하는 것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일상의 이야기라고 해서 저자의 사유의 깊이를 의심할 수는 없다. 내면에서 고뇌하고 탐구한 생활 지향적 가치는 매우 섬세하며 넓고 다양하다. 그래서 저자의 사유는 더 큰 울림을 주며, 누구나 쉽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랑이다
박목월 시인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인간의 일생은 사랑으로 일관된다. 인간생활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이기적이든 이타적이든 사랑이다. 그러나 사랑의 목적이 사랑 그 자체에만 그친다면 사랑이란 너무나 허무한 것이 되고 만다. 강원도행 기차 안에서 만난 여대생의 일화를 보자.
“선생님, 저하고 설악산에 안 가실래요?"
나는 그것이 그녀의 기분적인 철없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나이 오십에 가까운 내가 용무를 덮어두고 그녀의 기분에 동조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몸부림이었음을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자살을 했습니다.
(…) 사람들은 그 자신의 문제에 대해서는 민감하지만 남의 일에는 우둔한 것입니다. 상대의 목숨을 건 고뇌조차 짐작할 수 없을 만큼 남으로서의 우둔성, 그것이야말로 우리들이 허다하게 경험하는 인간의 비정성非情性입니다. 그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내가 좀 더 진지하게 대답해 주었더라면 하고 뉘우쳐 보았으나,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저자는 사랑은 결코 달콤한 행복만을 베푸는 것이 아니라 죽음보다 엄청난 역경 속에서, 인간이 지닌 모든 성의와 인내를 요구하는 줄기찬 정신의 승리에서만 피어나는 황홀한 꽃망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진정한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삶 속에서 스스로 얻어질 해답을 기다리는, 삶에의 침착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타이른다. 여대생을 막지 못한 저자의 회한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자살률이 급등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되새겨볼 대작가의 잠언이다.
▶ 출판사 리뷰
세상을 어루만지는 박목월 시인의 감동 에세이
순도 높은 감성과 단아한 문체로 박목월 시인이 집필한 아름다운 명상록《밤에 쓴 인생론》을 독자들의 요구와 기호에 맞게 내용을 재정리해 출간했다.
‘무한으로 출렁거리는 밤의 정적 속에서 그것을 쓰기 위한 집중은 나의 것이며 그 밤의 팽창하게 성실한 시간도 나의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밤의 고요 속에서 성찰하듯 자연, 생활, 존재에 대한 탐구와 사유를 펼쳐낸다. 또한 외롭고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다사롭게 하기 위해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로 세상을 살아가는 소중한 가치를 내밀하게 표현한다. 그래서 신변잡기적인 저자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냈지만 진정성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그의 폭넓은 사유와 상상의 깊이에 시공간을 초월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과소평가된 시인 박목월을 재평가하다
“현재 한국 현대 시사에서 제자리를 찾아주어야 할 시인이 있다면 그 첫째가 박목월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남호 교수(고려대)
박목월 시인은 1939년 등단 이후 40여 년 동안 수많은 시와 산문, 동시를 남겼다. 그의 작품은 우리나라 시사詩史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여러 다른 작가의 작품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런데 1980년대 이후 박목월 시인의 타계와 함께 그와 그의 작품은 한순간에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그의 초기 작품에 가한 평단의 거칠고 정치적인 평가에 의해 다른 수작까지 잊혀져버린 것이다.
그러나 현재 박목월 시인과 그의 작품을 재평가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계간지 《시인세계》는 한국 현대시 100년의 역사에서 과소평가된 시인 첫째로 박목월을 꼽았다.
“한국 현대 시사의 다른 어떤 시인에게도 뒤지지 않는 넓이와 깊이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한 박목월의 시적 성과에 비한다면 그에 대한 평가는 인색한 편이다.” - 옥성(문학평론가)
《시인세계》는 박목월 시인에 대해 “시종일관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로 서정시의 본령을 고수해 온”것으로 평가하며 그의 다채로운 작품이 더 심층적으로 탐구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작가정보

저자 박목월은
1916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으며 대구 계성중학교를 졸업.
1939년 정지용의 추천으로 《문장》지를 통해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장, 한양대 문리대학장, 《심상》 발행인 등을 역임하였으며, 아시아 자유문학상, 서울시 문화상, 대한민국 문예상, 예술원상 등을 수상.
저서로 박두진, 조지훈과의 3인 합동 시집 《청록집》과 개인 시집 《산도화》, 《난·기타》, 《청담》, 《경상도의 가랑잎》, 연작시 〈어머니〉, 〈구름에 달 가듯이〉, 〈무순〉, 수필집 《밤에 쓴 인생론》, 《친구여 시와 사랑을 이야기하자》, 《그대와 차 한 잔을 나누며》, 《달빛에 목선 가듯》,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 등이 있다. 1978년에 작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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