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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우주

김인숙 장편소설
김인숙 지음
현대문학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1년 08월 06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4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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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790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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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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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열세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열세 번째 소설선, 『벚꽃의 우주』가 출간되었다. 2018년 7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는 이번 소설은 2014년 발표한 『모든 빛깔들의 밤』 이후 5년 만에 출간되는 김인숙의 신작 장편이다.
성수대교가 붕괴하고, 김일성이 사망하고, 지존파의 살인이 자행되었던 1994년은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로 회자되는 해이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다시 견고하게 지켜내고자 했던 『벚꽃의 우주』 미라의 이야기는 바로 그 해, 1994년으로부터 시작된다.

낚시터 근처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엄마와 단둘이 살던 미라에게 엄마의 애인이 생겼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근처 천문대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엄마의 애인을 미라는 ‘천문대’라고 불렀다. 엄마의 결혼식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았던 어느 날, 셋이 함께 처음으로 나선 나들이에서 교통사고가 났다. 그 사고로 미라는 엄마를 잃고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

철저히 혼자인 채 외로이 살아가던 미라는 성인이 된 이후 민혁을 만나 안정된 미래를 꿈꾸지만 프러포즈를 받으리라 짐작한 그날, 프러포즈 대신 민혁의 어두운 과거에 대한 고백을 듣게 된다. 재개발을 앞둔 뒤숭숭한 동네, 어느 빈집에서 본드를 불던 무리 중 하나가 의문의 죽음을 맞았다.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은 죽은 친구를 암매장했고, 그 무리 중 하나가 바로 민혁이었다. 미라는 고민 끝에, 그 사실을 묻고 민혁과의 결혼을 결심한다.

아들 수온을 낳고 평범한 삶을 이어가던 미라에게 ‘공폐가 합동 정리 및 지원’에 관한 통보서가 날아든다. 엄마가 미라에게 남긴 집의 정리를 위해 오랜만에 옛집을 방문한 미라는 집 마당에서 엄마의 애인이었던 ‘천문대’를 만난다. 교통사고로 엄마를 죽게 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무력하게 살던 천문대가, 홀로 남겨진 그 집을 꽃밭으로 가꾸고 있었던 것이다. 미라는 그날 이후 그 폐가 자리에 펜션을 짓기로 마음먹는다.
시골로 내려온 미라는 ‘천문대’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미라펜션’을 열고 얼마 지나지 않아 1994년, 민혁과 함께 친구의 죽음을 묻고 살아온 정명주를 손님으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연이어 그 펜션에서 의문의 사고사가 일어난다.

그 사고들의 중심에는 불안과 공포 속에서 자신의 우주를 지키고자 한 미라가 있었다. 엄마를 잃고 고독과 증오 속에서 성장한 미라는 누구보다도 안정적인 ‘집’을 갖길 원했다. 성인이 된 그녀는, 친척들과 동네사람들로부터 필사적으로 지켜낸 엄마의 집에 그녀의 방과 그녀의 남편과 그녀의 아이가 함께 지낼 수 있는 그녀의 집을 만든다. 미라펜션은 미라네 ‘집’의 다른 이름이었다. “멈춰버린 성장과 가속페달을 밟아버린 성장이 동시에 존재”(27쪽)하던 미라는 엄마가 아직 살아 있는 세계와 엄마라는 거대한 우주가 통째로 소멸된 쓸쓸한 세계에서 살았던 시간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우주를 만들기 원했다. 그런 연유로 그 우주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매번 선택을 해야만 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는 어려울 것도 없고, 세 번째부터는 껌이다.”(169-170쪽)

“다시 산다고 해도 나는 수온이를 태어나지 못하게 하는 어떤 선택도 하지 않을 거니까요. 그러려면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다시 민혁이라는 남자를 사랑해야 하잖아요. 또 미친 듯이, 또 온 마음으로, 내 운명을 다 바쳐서 사랑해야 하는 거잖아요. 사랑이란 건, 그런 거잖아요.”(197쪽)

본인의 결단이 죄악으로 귀결될 걸 알면서도 선택에 선택을 거듭하는 미라. 불안과 공포 속에 위악적인 인간들의 외로움이 그들만의 세계를 완성하기 위해 선택하는 비애를 그린 소설이다.
벚꽃의 우주 009
작품해설 254
작가의 말 277

월간 『현대문학』이 펴내는 월간 <핀 소설>, 그 열세 번째 책!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월간 『현대문학』 지면에 선보이고 이것을 다시 단행본 발간으로 이어가는 프로젝트이다. 여기에 선보이는 단행본들은 개별 작품임과 동시에 여섯 명이 ‘한 시리즈’로 큐레이션된 것이다. 현대문학은 이 시리즈의 진지함이 ‘핀’이라는 단어의 섬세한 경쾌함과 아이러니하게 결합되기를 바란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은 월간 현대문학이 매월 내놓는 월간 핀이기도 하다. 매월 25일 발간할 예정이 후속 편들은 내로라하는 국내 최고 작가들의 신작을 정해진 날짜에 만나볼 수 있게 기획되어 있다. 한국 출판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일종의 ‘샐러리북’ 개념이다.

001부터 006은 1971년에서 1973년 사이 출생하고, 1990년 후반부터 2000년 사이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의 든든한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렸고, 007부터 012는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출생하고, 2000년대 중후반 등단한, 현재 한국 소설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013부터 018은 지금의 한국문학의 발전을 이끈 중추적인 역할을 한 1960년대 출생 작가, 1980년대 등단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발간되었거나 발간 예정되어 있는 책들은 아래와 같다.

001 편혜영 『죽은 자로 하여금』(2018년 4월 25일 발간)
002 박형서 『당신의 노후』(2018년 5월 25일 발간)
003 김경욱 『거울 보는 남자』(2018년 6월 25일 발간)
004 윤성희 『첫 문장』(2018년 7월 25일 발간)
005 이기호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2018년 8월 25일 발간)
006 정이현 『알지 못하는 모든 신들에게』(2018년 9월 25일 발간)
007 정용준 『유령』(2018년 10월 25일 발간)
008 김금희 『나의 사랑, 매기』(2018년 11월 25일 발간)
009 김성중 『이슬라』(2018년 12월 25일 발간)
010 손보미 『우연의 신』(2019년 1월 25일 발간)
011 백수린 『친애하고, 친애하는』(2019년 2월 25일 발간)
012 최은미 『어제는 봄』(2019년 3월 25일 발간)
013 김인숙 『벚꽃의 우주』(2019년 4월 25일 발간)
014 이혜경(근간)
015 임철우(근간)
016 최 윤(근간)
017 이승우(근간)
018 하성란(근간)

현대문학 × 아티스트 정희승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정희승
1974년 서울 출생. 홍익대 회화과 졸업. 런던컬리지 오브 커뮤니케이션London College of
Communication 사진학과 학사와 석사과정 마침.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선재센터를 비롯한 국내와 뉴욕, 런던 등지에서 수차례 전시 개최. <송은미술대상 우수상> <박건희문화재단 다음작가상> 등 수상.

작가정보

저자(글) 김인숙

저자 : 김인숙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신방과를 졸업했다. 1983년 『조선일보』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함께 걷는 길』 『칼날과 사랑』 『유리 구두』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 『그 여자의 자서전』 『안녕, 엘레나』 『단 하루의 영원한 밤』 등, 장편소설 『핏줄』 『불꽃』 『79-80 겨울에서 봄 사이』 『긴 밤, 짧게 다가온 아침』 『그래서 너를 안는다』 『시드니 그 푸른 바다에 서다』 『먼 길』 『그늘, 깊은 곳』 『꽃의 기억』 『우연』 『봉지』 『소현』 『미칠 수 있겠니』 『모든 빛깔들의 밤』 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이수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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