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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

백은선 시집
백은선 지음
현대문학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1년 12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0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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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4.04MB)
ISBN 9791167900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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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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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VOL. Ⅲ 출간!

문학을 잇고 문학을 조명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
한국 시 문학의 절정을 보여줄 세 번째 컬렉션!

PIN 013 이제니 『있지도 않은 문장은 아름답고』
PIN 014 황유원 『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
PIN 015 안희연 『밤이라고 부르는 것들 속에는』
PIN 016 김상혁 『슬픔 비슷한 것은 눈물이 되지 않는 시간』
PIN 017 백은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장면들로 만들어진 필름』
PIN 018 신용목 『나의 끝 거창』

현대문학의 새로운 한국 문학 시리즈인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이 출범한 지 1년 만에 세 번째 컬렉션 『현대문학 핀 시리즈 VOL. Ⅲ』를 출간한다. 작품을 통해 작가를 충분히 조명한다는 취지로 월간 『현대문학』 2018년 7월호부터 12월호까지 작가 특집란을 통해 수록된 바 있는 여섯 시인―이제니, 황유원, 안희연, 김상혁, 백은선, 신용목―의 시와 에세이를 여섯 권 소시집으로 묶었다.

문학의 정곡을 찌르면서 동시에 문학과 독자를 이어주는 ‘핀’으로 자리매김한 새로운 형태의 소시집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그 세 번째 컬렉션은 지금, 여기 한국 시 문학의 한복판에서 누구보다도 빛나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여섯 시인으로 꾸려졌다. 젊은 에너지와 각자의 개성을 무기로 한국 시 문학의 중심으로 진입하여 그 절정기를 이끌어가고 있는 선두주자들로서, 그들의 빼어난 저력을 확인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컬렉션이다.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특색을 갖춰 이목을 집중시키는 핀 시리즈 시인선의 이번 시집의 표지 작품은 설치와 조각을 주로 하는 구현모 작가의 매혹적인 드로잉 작품들로 이루어졌다.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허물고 흐트러뜨린 아티스트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아이디어 스케치들이 각각의 시집과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끝없는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조롱
네온사인
불가사의, 여름, 기도
빛 속에서
겨울눈의 아린芽鱗
모자는 말이 없다
비좁은 원
실비아에게서 온 편지
배역을 맡은 걸 모르는 배우들이 기차에 모여 벌이는 즉흥극
지옥으로 가버려
J?rpen
여의도
엔트로피
침묵과 소란
워터 미
프랙탈
프랙탈
여름과 해와 가장 긴 그림자와 파괴에 대하여
세계의 공장
나는요
토마토와 나이프
바구니 속의 토끼
융점
Scream with Me

에세이 : 月皮

작가의 말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면 그때 나는 무엇일까, 쓸 수 없게 된다면 살아 있는 걸까. 열심히 웃으며. 서로의 시를 읽고 이야기하며. 네 시는 항상 똑같구나. 항상 외롭고 아프구나.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있지 않다. 그런 말을 들으며. 듣는 순간에도 나는 웃고 있었다. 나는 항상 웃었다.
무엇이 내 안에서 무너지는지도 모르고. 모르려고.
(……)
그런 시간들이 얼마나 흐른 걸까. 얼마나 오래 갇혀 있던 걸까. 알 수 없고. 달의 가죽. 천천히 펼쳐지는 얼룩덜룩 나의 아름다운 책. 그건 나의 달. 어디에도 없는 달이었고 흔들리지 않는 나무였어.
―에세이 「月皮」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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