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서문문고 148)
2014년 07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00년 06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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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72437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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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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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화해를 주제로 하여 쓴 희극 작품이다. 공작인 프로스페로는 딸인 미랜더와 함께 무인도로 추방당하여 마술사가 된 후에 원수인 얼론조가 탄 배를 난파당하게 하여 섬에서 만나게 된다. 얼론조를 만나자 과거를 용서해 주고 딸 미랜더를 그의 아들 페디네인드와 결혼을 시킨다. 프로스페로는 선심의 대가를 받게 되려는지?
제1막
제2막
제3막
제4막
가면극
제5막
자료편
셰익스피어의 희극
셰익스피어 시대
셰익스피어의 극의 발전
셰익스피어의 문체
이 작품은 세 개의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주인공 프로스페로가 대표하고 있는 초자연의 세계가 있다. 이는 정령 에이리엘을 매개로 한 공간으로부터, 마녀의 피를 받은 괴물 캘리밴을 매개로 하는 지하의 암흑에까지 세력이 미치고 있다. 그래서 이 극의 관중들은 잠시 속세의 구속에서 벗어나서 주인공과 더불어 초자연계의 사람이 되어 마술이 보여 주는 환상을 즐긴다. 그럼 대체 주인공 프로스페로는 누구일까? 초자연력을 구사하고 원수와 화해를 하며, 마의 서적을 바닷속에 깊이 묻고 고향에 다시 돌아가는 이 거인은 대체 누구일까? 시인 캠벨의 말마따나 프로스페로는 과연 셰익스피어 자신일까? 한 자루의 연필을 가지고 당대의 런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니 오늘날까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류를 매혹시킨 이 대시인이 만년에 예술의 옷을 벗고 고향에 돌아가서 여행을 즐기려고 하는 모습은 프로스페로가 고향에 돌아가려는 그것과 흡사한 심정이 아닐까? 그렇다면 작품 속에서 좀처럼 자기를 표백하지 않는 셰익스피어가 이 작품에서만은 예외적이라 하겠는데, 극 중에 환상이 사라진 것을 보고 흥분한 퍼디네인드에게 현상세계의 허무함을 설교한 프로스페로는 오직 기도로써 극락왕생을 희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이 극의 세계는 난파당하여 상륙한 사람들이 가져온 현실의 세계이다. 이는 권세와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골육상쟁이라도 할 세계면서도 그런 환경에서 곤잘로의 인도주의는 프로스페로의 마음과 통하고, 퍼디네인드와 미란다의 결합도 무리한 기교 같은 것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셋째로 미란다의 세계가 있다. 이는 맑디맑은 세계며, 셰익스피어는 미란다에서 여성의 선(善)과 매혹을 추상한 듯하며, 또한 미란다에서 순수한 시를 본 게 아닐까. 이 극은 <한여름 밤의 꿈>과 같이 궁중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쓰여진 듯한데, 이 두 작품에는 다 같이 음악과 요정들이 나온다. 그러나 <한여름 밤의 꿈>의 요정들은 셰익스피어 소년 시절의 요정들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마구 장난을 치고 인간을 우롱하는 요정들이지만, 이 극의 요정은 도리어 인간에게 부림을 당한다. 이러한 요정의 세계에서 미란다는 그 요정의 환경에는 조금도 지배되지 않고 자기 생활을 한다. 착하고 공포를 모르는 요정 미란다의 그 본능은 사랑의 가정을 영위하고 좋은 자손을 낳고 평화스러운 사회와 국가를 이룩하며, 보다 더 좋은 세계를 건설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닐까. 이상의 세 가지 세계 중에서도 이 극의 궁극적 취지는 초자연 세계의 환경이나 인간악의 가능성에 대한 통찰에 있다기보다 역시 청춘의 순수한 사랑에 대한 신뢰와 희망에 있는 것이라 하겠다.(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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