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새롭게 읽는 좋은 우리고전 12)

김만중 지음 | 김담 그림 | 고향란 옮김

청솔 2015년 08월 25일 출간 국내도서 : 2003년 11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조선 숙종 때 김만중이 어머니를 위해 지은 소설『구운몽』을 그림과 함께 새롭게 펴낸 책. 주인공 '성진'은 아름다운 여덟 부인을 얻고, 많은 권세도 누리지만 인생의 덧없음을 깨닫고 부처님께 귀의하게 됩니다. 당시의 사상인 유교, 불교뿐 아니라 도교의 사상까지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소설입니다.

목차

1. 인간 세상에 태어난 성진
2. 진채봉과의 약속
3. 낙양에서 만난 계섬월
4. 정 사도의 사위가 되다
5. 소유, 결혼을 청하다
6. 귀신 장여랑
7. 적경홍을 만나다
8. 난양 공주와의 인연
9. 소유, 오랑캐를 치다
10. 영양 공주가 된 정 소저
11. 두 공주와 혼인한 소유
12. 월왕과의 내기
13. 꿈에서 깨어나다

출판사 서평

<구운몽>은 조선시대의 유학자 김만중이 유배 생활을 하면서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해 하룻밤 만에 쓴 한글 소설이다. 특히 김만중은 작가로서 문학작품은 자기 나라의 언어로 쓰여져야 한다는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구운몽>이 우리 나라 최초의 한글소설인 허균의 <홍길동전>의 계보를 잇는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구운몽>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구’는 주인공 성진과 여덟 선녀를 의미하며 ‘몽’은 그들이 꾼 꿈을 의미한다. 이야기 속에 꿈이라는 형태로 또 다른 이야기를 넣은 이러한 구조는 현대의 환상소설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중 구조를 현대 문학 작품에서가 아니라 우리 고전, 특히 한국 소설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구운몽>을 통해 접해 보는 것도 우리 어린이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것이다.
또한 저자의 뛰어난 지식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꿈 이야기에는 당시 조선시대 양반들이 추구한 삶이 어떠했는지가 잘 나타나 있는 양반소설로 ,그 시대를 이끌었던 주요 사상과 사회적 배경을 엿볼 수 있다.

▶ 유교/불교/도교의 사상이 어우러진 작품
<구운몽>에는 유교/불교/도교 등 한국인의 사상적 기반이 총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이 작품에는 특이하게도 신선들의 세상이 현실로 나타나며 인간의 세상은 꿈속의 세상으로 표현된다. 꿈에서 깨어나는 것 즉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불교의 주요 사상을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기본 골격의 이해는 작품을 더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주인공 양소유가 과거에 급제하여 이름을 날리고 출세를 하는 것, 그래서 권세 있는 삶을 사는 것은 당시 조선시대의 양반들이 지향했던 삶을 잘 보여준다. 또한 중간중간 등장하는 신선, 용왕, 선녀 등은 신선 사상을 바탕에 두고, 도교의 유유자적하는 삶을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결말에 이르러 이러한 모든 것은 부질없는 것으로 여기며, 무엇보다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은 ‘깨달음을 얻는 것에 있다’는 불교적 교훈이 담겨 있다.

♧ 본문 소개

불제자인 성진은 술에 취해 여덟 선녀들을 희롱한 죄로 인간 세상에 ‘양소유’란 이름으로 태어난다. 어린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고, 북쪽의 오랑캐를 물리치면서 승상이 된 양소유는 왕의 사위가 된다. 또한 성진과 마찬가지로 인간 세상에 태어난 여덟 선녀들을 차례차례 만나 아내로 삼고 세상의 온갖 부와 명예와 영화로움을 누리며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날 이러한 삶이 아무 의미가 없음을 느끼고 생각에 잠긴다. 그러다 이후 찾아온 노승과의 대화를 나누다가 꿈에서 깨어난 그들은 육관 대사의 가르침을 받고 극락세계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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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김만중
조선시대 숙종 때의 문신으로 호는 서포이다. 김익겸의 아들로, 1665년 문과에 장원급제해 공조판서, 대사헌을 지냈으나, 인현왕후가 물러나게 되자 이를 반대하여 귀양을 가게 된다. 유배 생활을 하면서 숙종의 잘못을 깨닫게 하기 위해 <사씨남정기>를 썼으며, 외롭게 사는 어머니를 위해 <구운몽>을 썼다. 그 밖에도 <서포집>, <서포만필>의 작품이 있다. 유배 생활을 하던 중 병으로 56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린이 김담
추계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공부하고 여섯 차례의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작품으로는 <외눈박이 덕구>, <방귀쟁이하곤 결혼 안 해>, <네 손가락 희아> 등이 있다.

엮은이 고향란
건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쳤으며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쓰고 있다. 그동안 많은 전래 동화와 위인전을 풀어 썼으며 <홍길동전>, <삼국유사> 등 우리 고전을 엮는 작업을 했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만중

본관 광산(光山). 자 중숙(重叔). 호 서포(西浦). 시호 문효(文孝). 1637년(인조 15년)에 병자호란으로 피난 가던 배에서 출생하였다. 병자호란 때 강화도에서 순절한 충렬공 김익겸(金益兼)의 유복자로 태어나 어머니 윤 씨 슬하에서 자라났다. 1665년(현종 6년) 정시문과(庭試文科)에 장원급제 하였고, 1671년(현종 12년) 암행어사(暗行御史)가 되었다. 이듬해 겸문학(兼文學)과 헌납(獻納)을 역임하고 동부승지(同副承旨)가 되었으나 1674년 인선왕후(仁宣王后)가 작고하여 자의대비(慈懿大妃)의 복상문제(服喪問題)로 서인(西人)이 패하자, 관직을 삭탈당했다. 그 후 다시 등용되어 1679년(숙종 5년) 예조참의, 1683년(숙종 9년) 공조판서에 이어 대사헌(大司憲)이 되었으나 탄핵으로 전직되었다. 1687년에는 김수항(金壽恒)의 아들 창협(昌協)의 비위(非違)까지 도맡아 처벌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상소했다가 선천(宣川)에 유배되었으나 1688년 풀려났다. 이듬해인 1689년(숙종 15년)에 박진규(朴鎭圭), 이윤수(李允修) 등의 탄핵으로 다시 남해(南海)에 유배되어 여기서 [구운몽(九雲夢)]을 집필한 뒤 병사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구운몽],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 [서포만필(西浦漫筆)], [서포집(西浦集)], [고시선(古詩選)] 등이 있다.

번역 고향란

그림/만화 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