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알듯 하면서도 잘모르는 지식여행)

마츠모토 켄타로오 지음 | 홍영의 옮김

동해출판사 2006년 06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06년 01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한번쯤 들은 듯하나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운 다양한 지식의 세계와 알 듯 알 듯 하면서도 잘 모르는 생생한 잡학 상식을 담은 책.

이 책은 '발렌타인 데이는 작은 새들이 데이트 하는 날이라는데?', '영국의 소나 돼지에게는 계명이 있을까?' , '요리집의 문간에 소금 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등 사소하다 싶을 정도로 작은 궁금증이지만 누구 하나 말해주지 않았던 궁금증들의 근원과 이유를 속시원히 밝혀준다.

또한 서양의 종교와 점에 대한 궁금증, 달력과 역사의 비밀, 심벌과 마크, 말과 속담의 유래 등에 대한 궁금증을 알려준다. 또한 도넛 구멍의 비밀 등을 포함한 식탁과 요리에 관련된 궁금증, 몸과 건강, 생물의 지식, 자연과 날씨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았을 만한 재기발랄한 궁금증과 그에 대한 명쾌하고 재미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목차

1. 서양의 종교와 점의 지식
'발렌타인 데이'는 작은 새들이 데이트 하는 날/ '할로윈'에는 악마가 나다닌다/ 산타클로스는 터키인/ '천사의 금빛 둥근 테'는 무엇인가?/ '13일의 금요일'은 최악의 날인가?/ '드라큘라'는 실존 인물이었다/ '검은 고양이'는 마물인가/ '편자'는 부적/ '토끼다리'의 부적/ '자색'은 고귀한 색/ 신부의 오른쪽에 서는 신랑/ '삼위일체'는 모순의 산물

2. 달력과 역사의 지식
7월과 8월은 황제에게 바친 달/ 만우절은 달력 바뀜에서 시작되었다/ 화학은 연금술에서 생겼다/ 하시슈와 암살자의 관계/ 소년 십자군의 슬픈 이야기/ 역사를 바꾼 인쇄기/ 얼굴에 붙이는 점을 유행시킨 마마/ 제로의 효용/ 미싱의 발명이 가져다 준 것/ 인수할 사람이 없었던 '모나리자'/ 미국을 독립시킨 홍자/ 파리의 창을 막아버린 부동산 세

3. 심벌과 마크의 지식
해골 그림의 해적의 기/ 이발소의 심벌/ '?' 마크의 시원/ 트럼프의 마크가 의미하는 것/ 달러의 기호 '$'의 유래/ 롤스로이스의 앰블럼/ 'OK'는 무슨 약자/ 미지의 'X'/ '조기'를 달게 된 유래

4. 말과 속담의 지식
'눈에서 비늘'은 뱀의 비늘/ 천일야화의 '말'/ '양산박' 이란 늪지의 이름/ '브랜드'는 가축의 소인/ 미국의 '지프'의 유래/ '제왕절개'의 제왕은 누구인가?/ '스케이프고트'는 사람의 죄를 짊어진 양/ 복싱 시합장을 링이라고 하는 이유/ '마각을 드러내다'란?/ 윗사람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타산지석'/ '46시간 내내'는 4 X 6이었다/ '사고팔고'는 모든 고통/ 죽기 전인데 왜 '생전'이라고 하는가/ 투수와 포수를 '배터리' 라고 하는 이유/ 태평양과 대서양의 '태'와 '대'의 차이/ '아호오'와 '바카'는 부자 관계/ 영국의 소나 돼지에는 계명이 있다/ 아마존의 전설/ BOOK은 페니키아의 도시 비프로스에 유래한다

5. 식탁의 지식
카페오레와 크루아상은 터키군이 남겨 놓고 간 선물/ 햄이 없는 '햄버거'/ '핫도그'는 개고기인가?/ 콘이 들어 있지 않은 '콘 비프'/ 물을 마시지 않았던 구미 인/ 돼지는 부정한가?/ '건배'의 관습/ 맥주를 물보다 많이 마실 수 있는 이유/ 일본 쇠고기가 맛있는 이유/ 쇠고기의 선도를 식별하는 법/ 식용 고기는 숙성시킨 것이 맛있다/ 숯불구이 고기가 맛있는 이유/ 등 푸른 생선은 몸에 좋다/ 매실주 만드는데 얼음설탕을 사용하는 이유/ '알파 쌀'이란?/ 술에 취한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아이스크림의 루트/ 면에 더 붓는 물은 불필요/ 사람은 계란의 노른자위둘레의 거무스름한 녹색/ 요리집의 문간에 소금 뿌리는 것/ 요리사가 쓰는 키가 높은 모자/ 테이블 나이프의 끝이 둥근 이유/ 도넛의 구멍/ 하우스 야채에 함유되어 있는 초산염

6. 주변의 지식
여성용 의복의 왼쪽 버튼/ 바지 가락의 카브라(되접어 깎은 것)/ '차크, 파스너, 지퍼'의 차이/ 동전 가장자리가 까칠까칠한 이유/ 목수의 마치가 둥근 것/ 우호의 표시로 악수하는 이유/ 좌측 통행과 우측 통행/ 자동차의 급유 마개의 좌우는 무엇으로 정해지는가/ 사진에서 눈이 빨갛게 되는 경우/ 키보드의 알파벳 배열의 유래/ 시계의 침은 왜 오른쪽으로 도는가?/ 일회용 회로가 뜨거워지는 이유

7. 몸과 건강의 지식
이코노미 틀래스 증후군이란?/ 꾹 참으면 방귀가 어디로 가는가?/ 소름(닭살)은 왜 돋는가?/ 하품이 전염되는 이유/ 모기가 좋아하는 사람/ 스파이스(향신료)가 땀을 흘리게 하는 이유/ 식은땀이란/ 딸꾹질 멈추게 하는 법/ '재채기'는 주술이었다/ 큰 소리로 웃으면 나오는 눈물/ 긴장하면 화장실가고 싶어지는 이유/ 고환이 몸밖으로 나와 있는 이유/ 재취의 강약은 음식에 기인한다/ 오래 목용하면 현기증이 나는 이유/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는 뇌가 다르다/ 꿈은 어떤 때 꾸는가?/ 과도한 운동은 몸에 좋지 않다/ 노인의 수면 시간은 짧아도 괜찮은 이유/ 다이어트 식품의 함정/ 여자는 왜 오래 사는가?/ 마라톤의 거리가 42.195킬로미터인 이유

8. 생물의 지식
잠자리 앞에서 뱅뱅 도는 개/ 낙타의 혹/ 고래의 오산/ 토끼의 불가사의/ 암컷보다 수컷이 아름다운 이유/ 어둠 속에서 빛나는 동물의 눈/ 연미복 모습의 펭귄/ 인내심이 강한 황제펭귄/ 한쪽 다리로 서 있는 다리가 긴 새/ 철새의 수수께끼/ 달려들어 물지 않는 코브라/ 연어가 태어난 강으로 되돌아오는 이유/ 벌레의 호흡, 지렁이의 호흡/ 나라를 멸망하게 하는 메꾸기/ 개미와 잔디/ 버섯을 재배하는 개미/ 개미가 행렬을 만드는 이유/ 거미가 자신의 둥지에 걸려들지 않는 이유/ 벌에게 쏘이는 쇼크

9. 자연과 날씨의 지식
비행기 구름이 생기는 이유/ 비가 올 조짐/ 엘니뇨와 라니냐/ 무역풍과 편서풍/ 신기루는 왜 일어나는가?/ 오로라는 어떤 현상인가?/ 태풍은 왜 생기는가?/ 태풍의 풍력/ 회오리는 왜 일어

책 속으로

본․문․맛․보․기

◆꾹 참으면 방귀가 어디로 가는가?
소장에는 섬유분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기 때문에 섬유는 대장으로 가서 분해되는데 그 때 발효하여 가스가 발생한다. 섬유분이 많은 식품을 많이 먹으면 장내에 가스의 발생도 많아진다. 이때 수소가스, 메탄가스, 에탄가스가 다량으로 발생하는데 아주 심한 냄새는 아니다. 파, 마늘, 부추 등 유황분이 많은 식품을 다량 섭취하면 대장에서 분해될 때 부패하여 상당히 냄새가 강한 방귀가 된다.
그밖에 위, 장, 간장, 담도, 췌장의 병이나 항생물질 기타 화학요법제로 장관 내의 세균군의 균형이 깨진 경우, 단백질 부패로 인해 코를 쥐고 싶어질 정도로 불쾌한 냄새의 방귀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장내 발생 가스의 양이 많으면 항문에서 배출되어 이것이 방귀가 된다. 그러나 참으면 장관에서 흡수된 가스의 양도 늘어나서 혈액 속으로 들어가 일부는 폐에서, 그 밖의 것은 여러 조직에서 대사되고 신장에서 오줌으로 용해되어 배출되는데 때로 여기저기 조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에 너무 참지 않는 것이 좋다. 일본인은 방귀를 꺼려해서 참는 경향이 있으나 외국인은 자연 현상이라 생각하고 별로 꺼려하지 않는다.

◆미용을 목적으로 얼굴에 붙이는 점을 유행시킨 마마
얼굴에 먹으로 점을 그리는 풍습은 1600년대의 마마(천연두)가 유행되고 나서 시작되었다. 유럽의 많은 부인들은 이 병 때문에 치료된 후에도 얼굴에 보기 싫은 마마 자국이 남았다. 그래서 이 자국에서 사람들의 눈을 딴 데로 돌리기 위해서 눈이나 입술 가까이에 조그만 천 조각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 천 조각은 보통 검은 실크로 하트나 별 혹은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어 붙였다.
제너(Edward Jenner)가 1796년에 천연두 백신을 발명한 후로는 마마에 걸리는 사람도 줄었고 따라서 천 조각을 붙이는 사람도 줄었으나 사람 눈을 끌기 위해서 붓 같은 것으로 얼굴에 귀여운 마크를 그리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이것을 미용 목적으로 얼굴에 붙인 점(beauty spot 또는 beauty mark)이라고 한다.

◆이발소의 심벌
1700년대에 이발소에서는 산발, 면도뿐만 아니라 치아를 뽑거나 사혈을 하는 등 약간의 외과와 비슷한 일을 했다. 사혈이라는 것은 환자의 팔에서 나쁜 피를 뽑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병세가 좋아진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혈하는 동안은 환자에게 팔의 혈관이 부풀어서 피의 흐름이 잘 되도록 막대기를 꼭 쥐도록 지시했다. 이 막대기는 피가 튀어서 눈에 띄지 않도록 빨갛게 칠해져 있었다. 그리고 하얀 붕대로 주위를 감아서 말리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이 빨간 막대기와 하얀 붕대의 콤비네이션이 이발소를 나타내게 되었으며, 이발소가 사혈을 하지 않게 된 후에도 빨간색과 하얀색을 나선상으로 칠한 막대기를 이발소의 심벌로서 사용하는 것을 누군가가 착안했다. 그리고 1900년 경, 파란색이 이 막대기에 첨가되었다. 아마도 미국의 국기에 맞춘 것이라 생각한다.

◆‘핫도그(Hot dog)’는 개고기인가?
핫도그는 길쭉한 빵 속에 겨자, 버터를 바르고 구운 소시지나 샐러드 야채를 곁들여서 뜨겁게 해서 먹는 것으로 햄버거와 같이 패스트푸드로 인기가 있다. 1904년의 세인트루이스 만국박람회에서 뜨거운 소시지를 ‘Red Hot’이라고 이름 붙여서 팔기 시작한 것이 최초였다. 손으로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서 처음에는 하얀 장갑을 서비스 했었는데 후에는 빵으로 소시지를 싸게 되었다. 이름의 유래는 모양이 몸통이 긴 닥스훈트 개와 비슷하다고 해서 ‘뜨거운 개(hot dog)’라는 이름이 나왔다고 한다.

◆‘건배’의 습관
아직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던 무렵, 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자에게 독이 든 음료수를 제공하여 죽이려고 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었다. 손님에게 권하는 음료수가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주인은 자신의 글라스를 내밀고 손님의 글라스의 음료수 소량을 자신의 글라스에 따르게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그런 다음에 두 사람은 동시에 마셨다. 손님이 주인을 믿고 있는 경우는 자신의 음료수를 주인의 글라스에 따르지 않고 다만 주인의 글라스에 자신의 잔을 부딪치기만 했다. 이와 같은 습관은 3000년이나 먼 옛날의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소름(닭살)은 왜 생기는가?
한기를 느끼고 오슬오슬할 때 새 털을 뽑은 후의 살갗처럼 피부에 좁쌀 알 같은 것이 많이 돋는 현상을 ‘소름이 끼친다’고 한다. 추워서 오슬오슬할 때 왜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가. 이는 모공의 주위에 있는 입모근(수축에 의해 털을 직립 시킴)이 심한 추위의 자극이나 공포로 인해 수축해서 생기는 것으로 이로 인해 눕혀져 있던 털이 서는 것이다. 우리들의 먼 옛날 조상이 발가벗고 생활하고 있던 무렵, 전신에 많

출판사 서평

바야흐로 정보화 시대다. 아니 언젠가부터 우리는 정보의 바다, 혹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한정된 무대 위에서, 사람과의 귀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처럼, 지식 또한 그 옥석을 가려내어 취하고 버릴 것을 엄격히 하지 않으면 허비되는 시간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빡빡한 일상 속에서 마음의 긴장을 놓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영혼의 비타민C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 동서고금을 통해 그저 당연하게만 받아들여 온 수많은 지식과 상식에 대해 ‘왜?’라는 의문을 가지는 순간, 우리의 삶은 한층 더 즐겁고 다이내믹하며 호기심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물론 잘 알다시피 이 호기심이야말로 인류가 발전을 거듭해온 가장 큰 원동력이자 인간이 여타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큰 변별점인 것이다.

영화를 보는 동안 팝콘을 먹으면 왠지 좀 더 영화를 즐긴다는 느낌이 든다. 그건 일종의 문화 코드이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상식 혹은 잡다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은 어느 자리에서나 유쾌하게,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끌어간다. 적절한 자리에서 적절한 순간 터져 나오는 놀라운 상식의 힘은 왠지 그의 삶 자체를 풍요로운 것으로 인식하게 한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갖가지 흥미롭고 유익한 정보와 이야기들은 커뮤니케이션의 시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톱니바퀴를 보다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마츠모토 켄타로오

저․자․소․개

지은이 마츠모토 켄타로오
1918년 시즈오카 현 느마츠 시에서 출생했으며, 릿쿄대학 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그 후 44년 간 구제 중학, 신제 고교에서 영어 교사로 일했으며 각종 교제를 취급하는 사이에 잡학이 익혀졌다. 그로부터 오늘날까지 수집한 잡학은 막대한 수량이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한 것은 그 일부다. 또 이 잡학은 일상생활이나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85세의 저자가 오늘까지 건강하게 살면서 이와 같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잡학 덕택인지도 모른다. 손자에게 남겨 줄 생각으로 시작한 것인데 일반의 지식 충족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다행이라 생각하는 바이다. 저서로는《미국 발견 이야기》《솔로몬 왕의 마법 상자》《아더왕의 모험》등이 있다.

번역 홍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