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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장석주 지음 | 이영규 사진
문학세계사

2016년 08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07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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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22MB)
ISBN 9788970758251
쪽수 2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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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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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석주, 단순한 삶을 예찬하다!
시인 장석주, 단순한 삶을 예찬하다!

심플해지고, 느리고, 작아지려는 흐름은 문명의 새 패러다임이다. 느리고 단순하다는 것은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빠르고 복잡한 것들과 단절한다는 것을 뜻하지만 단순한 삶은 그 복잡함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거짓된 요소들을 빼고 소박한 마음으로 진정성과 실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사는 방식이다. 그에 따라 작고 단순함에서 화사함과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려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장석주 생태 산문집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이 책은 장석주 시인이 ‘작은 것은 크다’라는 생각에 기본 바탕을 두고 엮어낸 것으로 단순한 삶을 예찬하는 시인의 시선이 담겨있다. 시인이 생각하는 단순한 삶은 매끈하지도, 쾌적하지도 않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공에 전념하는 좌선이 그렇듯 단순하게 산다는건 분명 불편한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단순함 예찬’은 낭비 없는 삶을 예찬하고, 참된 기쁨으로 가득 찬 삶을 예찬하는 것이다.
시골에 내려가 산지 열다섯 해가 넘은 장석주 시인은 더 단순해지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단련했다. 먹고, 자고, 산책하고, 명상하는 그 외의 시간은 보통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사용했다. 시인은 삶이 단순해지자 책읽기와 글쓰기에도 탄력이 붙어 전보다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책을 써낼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렇든 단순함은 삶에 있어 어떤 뜻밖의 축복이 되어주기도 한다.
서문-본질에 가까운 삶, 미니멀 라이프를 위하여ㆍ6

1
저녁이 있는 삶ㆍ14
물건들의 속박에서 벗어나라ㆍ22
집은 작은 게 좋아ㆍ27
소식小食 예찬ㆍ32
지금 이 순간ㆍ36
종달새의 노랫소리를 들어라ㆍ42
작게, 더 작게ㆍ48
적게 소유하는 즐거움ㆍ54
작은 것이 크다ㆍ58
단순함 예찬ㆍ64
마음의 생태계ㆍ70

2
적게 먹고 적게 쓰자ㆍ76
낭비 없는 삶ㆍ81
행복은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ㆍ86
튼튼한 기둥에 못을 박는 일ㆍ92
나는 왜 하필 여기에 있을까요ㆍ96
행복은 작은 기쁨으로 채워진다ㆍ105
단순함을 사랑하라ㆍ112
꿈은 삶이고, 삶은 꿈이다ㆍ118
일요일이 좋아ㆍ122
시인으로 산다는 것ㆍ125
어둠이 내리거든 쉬어라ㆍ131

3
고독 사용법ㆍ138
당신에게ㆍ147
침묵으로 말하기ㆍ152
최소의 언어로 찰나를 겨냥하는 하이쿠ㆍ159
고요 예찬ㆍ166
걷기 예찬ㆍ171
자유롭게 산다는 것ㆍ176
꿈을 좇아가라ㆍ180
백석이 드리운 그늘의 미학ㆍ184
바흐 바깥에서 생각하자ㆍ191
살아 보니 그게 아니었다ㆍ196
푸른 하늘을 보며 살자ㆍ200
지구는 큰일났다ㆍ205

적게 소유하라, 그리고 크게 생각하라!
미니멀 라이프를 즐겨라!
단순한 삶 속에 행복의 뿌리를 내려라!


느리고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빠르고 복잡한 것들과 결별하고 단절하는 것을 뜻한다. 복잡함이 혼탁과 분열의 징후라면, 단순함은 담백하고 조촐하며, 진실과 미를 하나로 결합한다. 단순한 삶은 어지러울 정도로 빠른 삶의 패턴과 복잡함이 가득한 세상에서 거짓된 요소들을 빼면서 소박한 마음으로 진정성과 실재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방식이다. 단순함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이라면 살을 빼는 ‘다이어트’를 하기 전에 먼저 천박한 것들로 채워진 제 욕망을 비우고 버리는 마음의 ‘다이어트’를 할 것이다. 단순함은 욕심과 사심을 비워 내고, 무사무욕의 경지에서 홀연 나타나는 자질인 것이다.
단순한 삶을 예찬하는 장석주 시인의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작은 것은 크다’라는 생각에 기본 바탕을 두고 있다. 시인이 생각하는 단순함은 깎고 덜어 궁극의 형태를 드러내 본질에 더 가까워지고자 함인데, 이는 욕심으로 채운 것들을 비움으로써 비로소 가능해진다. 그렇기에 삶의 단순화는 내핍과 절제가 절대적으로 우선된다. 적게 갖고 적게 먹으며, 작은 욕망으로 살 줄 알아야 단순해진다. 그렇지만 장석주 시인이 생각하는 단순한 삶은 매끈하지도, 쾌적하지도 않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공空에 전념하는 좌선이 그렇듯이 단순하게 사는 건 불편한 일이다. ‘단순함 예찬’은 낭비 없는 삶을 예찬하고, 참된 기쁨으로 가득 찬 삶을 예찬하는 것이다.
심플해지고 작아지려는 흐름이 문명의 새 패러다임이다. 작고 단순함에서 화사함과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단순한 것은 아름답다! 여기에는 어떤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단순함이 아름다운 것은 단순함의 엄격한 기율과 리듬을 품을 때다. 새, 아이들, 미소, 수평선, 침묵, 고요, 무지, 시집, 여름 아침, 겨울나무, 금식, 좌선, 연못, 수련을 좋아하는 것은 이것들이 단순해서다. 본질은 군더더기 없이 단순하고, 진리 역시 그렇다.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는 본질에 더 가까운 삶이다. 성공과 소유의 신화를 따르는 게 아니라 가치와 충만함을 추구한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은 제 안의 욕망을 비우고, 비우고, 비운다. 기필코 제 생활을 최소주의로 제한하고 생활 방식을 단순화하는데, 나는 이런 단순한 삶에 더 깊은 행복과 충만함이 깃든다는 사실을 배우고 깨달았다.


행복을 쫓아다니지 마라.
행복이 제 발로 찾아오게 하라.
그 비밀은 단순한 삶의 방식에 있다.


복잡하다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남을 보여 주는 징후다. 어느 경우에도 본질에 충실한 삶은 단순하다. 단순함은 본질을 지향하는 간소한 생활을 한다는 것이고 나 자신이 만든 삶의 기율에 충실하다는 뜻이다. 단순하게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주변에 흩어져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라. 쓰지 않는 물건들은 필요가 없는 것들이다. 그것들을 과감하게 내다 버려라. “물건의 수를 줄이고 간소한 생활을 되찾는 것은 나 스스로 주체가 되는 생활로 되돌아가는 것과도 상통한다.” 물건들은 삶의 환경이자 삶의 일부지만, 필요 이상으로 넘칠 때 짐으로 전락한다. 왜 단순하게 살아야 하는가? 그 이유는 매우 분명하다. 물질에 몸과 마음이 매이지 않아야만, 비로소 인생과 그 본질적 가치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유하는 것이 존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는 없다. 돈을 좇지 말라. 돈으로 비싼 물건을 살 수는 있겠지만 행복과 자유를 얻을 수는 없다. 권력이나 출세를 탐하지도 마라. 그것을 거머쥐면 한순간 우쭐할 수는 있겠지만 그 만족은 길지 않다. 삶을 단순화하되, 행복과 열정을 좇으라. 간소한 물건들에 자족하며, 자유와 기쁨을 좇으라. 짐이 되는 것들을 덜어 내고 버린 뒤 인생의 진정한 가치들에 집중하라.
세계 문명은 더 작은 것들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작은 게 쓸모 있고, 더 아름답다. 정부 조직, 기업, 가전제품까지 더 작게 줄이는 것, ‘다운사이징downsizing’이 주목을 받는다. 스몰, 다이어트, 경량화가 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스몰하우스 운동도 그 흐름의 일부다. 작은 집은 삶의 방식과 연관이 있다. 집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거처일 뿐, 그 이상은 아니다.
디오게네스는 “물받이에서 두 손으로 물을 받아 마시는 아이를 보고 나는 들고 있던 잔을 던져 버렸다”고 고백한다. 이렇듯 단순한 형식은 모든 잉여와 낭비를 추문으로 만든다. 아울러 단순한 삶은 불행을 견디는 강한 힘이 있는 반면에 복잡한 삶은 불행에 취약하다. 적게 소유할수록 삶은 단순해지고, 많이 가질수록 삶은 복잡해진다. 삶의 방식이 단순할수록 삶은 본질에 가까워지고, 단순함에서 멀어지는 사람일수록 더 세속화한다.
단순하게 살라. 어떻게? 욕구를 최소화하고,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식을 단순화하라. 단순한 삶은 불편하다. 하지만 평온하고 자족적인 삶의 방식이다. 성 프란체스코는 말한다. “모든 것에서 단순함을 사랑하라”라고. 단순함을 제2천성으로 만들어라. 단순해지고, 단순해지고, 더 단순해지도록 노력하라. 단순함은 지혜의 응축과 부단한 실천을 통해서만 이를 수 있는 미학이다.


내게 주어진 인생의 의무는
단 하나 뿐이다.
단순하게 행복해지는 것!


새들은 자연의 금욕주의자들이다. 새들은 적게 먹고 적게 배설한다. 자연에서 낭비란 범죄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부류다. 새들은 날기 위해서 제 뼛속까지 비운다. “벌집은 최소한의 밀랍으로 그것을 가장 튼튼하게 받칠 수 있는 각도로 만들어져 있다. 새의 뼈나 깃은 최소한의 체중으로 가장 큰 힘을 날개에 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자연은 낭비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새들은 제 욕망을 채우느라 삶을 잃는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는다. 새들은 당장에 없는 미래의 근심과 불행 때문에 노래를 쉬는 법이 없다.
자연의 낙천주의자들인 새들을 보고 깨닫느니, 돈이 적을수록 골칫거리도 적고, 바라는 것이 적을수록 불행의 부피도 줄어든다. 아빌라의 성 데레사는 말한다. “가진 것이 가장 적었을 때 걱정거리도 가장 없었다. 감히 말하노니, 부족할 때보다는 풍족했을 때 더 괴로움이 많았던 것을 신은 알고 계신다.” 적게 가지면 괴로움도 작고, 바라는 것이 작으면 불안과 두려움도 준다. 많이 가지면 괴로움도 덩달아 커진다. 많은 것은 작은 것이요, 작은 것은 크다.
날기 위해 뼛속까지 비운 새들이 그렇듯이 현자 디오게네스도 뼛속까지 비운다. 그에겐 낡은 배낭과 옷, 물에 적신 보리빵, 땅에 꽂을 막대기, 진흙을 구워 만든 컵밖에 없었다. 그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전부라고 여겼다. 어느 날 한 시골 아이가 옹달샘에서 두 손을 모아 물을 떠먹는 것을 본 뒤 “물을 떠먹을 두 손이 있는데, 이따위 컵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며, 진흙으로 만든 컵을 내던졌다. 우리는 왜 디오게네스처럼 살 수 없는가.
집을 가꾸고 꾸미는 데도 미니멀리즘의 원칙이 필요하다. 물건들을 치우고 버려서 여백을 만들자. 집안에 여백이 많아지면 작은 물건도 그 존재감이 또렷해진다. 최소한도의 물건이 놓인 거실은 마치 공간이 숨을 쉬고 생기를

작가정보

저자(글) 장석주

저자 : 장석주
저자 장석주는 시인, 독서광, 인문학 저술가.
1955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서울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며 시립도서관과 국립도서관에서 독학으로 시와 철학을 공부했다. 서재와 정원이 있다면 다른 도락은 없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책과 도서관을, 햇빛과 의자를, 대숲과 바람을, 고전음악을, 침묵과 고요를 사랑한다.
스무 살 때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뒤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하고, 같은 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입선하며 평론을 겸업한다. 스물다섯 살 때 출판 편집자로 첫발을 디딘 뒤 열다섯 해 동안 출판 편집자로 살았다.
1993년 출판사를 접고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대학교 세 군데에서 강의를 하며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2000년 여름, 서울 살림을 정리하고 경기도 안성으로 내려가 ‘수졸재’를 짓고 열두 해 동안 살았다. 지금은 서울과 안성을 오가며 살고 있다.
시집 『몽해항로』, 『오랫동안』, 『일요일과 나쁜 날씨』 등을 포함해서 산문집 『풍경의 탄생』, 『이상과 모던뽀이들』, 『나는 문학이다』, 『마흔의 서재』, 『새벽예찬』, 『일상의 인문학』, 『동물원과 유토피아』, 『철학자의 사물들』,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일요일의 인문학』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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