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2019년 11월 19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07월 0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7.15MB)
- ISBN 9788970657783
- 쪽수 3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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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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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순수한 시의 경전 『시경』
국풍(國風)
주공이 남쪽에서 모은 노래[周南]
소공이 남쪽에서 모은 노래[召南]
패나라의 노래[패風]
용나라의 노래[용風]
위나라의 노래[衛風]
왕나라의 노래[王風]
정나라의 노래[鄭風]
제나라의 노래[齊風]
위나라의 노래[魏風]
당나라의 노래[唐風]
진나라의 노래[秦風]
진나라의 노래[陳風]
회나라의 노래[檜風]
조나라의 노래[曹風]
빈나라의 노래[빈風]
아(雅)
소아(小雅)
‘사슴’에서 ‘남해’까지[鹿鳴之什]
‘백화’에서 ‘촉촉히 내린 이슬’까지[白花之什]
‘붉은 활’에서 ‘학’까지[적弓之什]
‘기보’에서 ‘비가 내리니’까지[祈父之什]
‘하늘’에서 ‘사월’까지[小旻之什]
‘북산’에서 ‘아름다운 꽃’까지[北山之什]
‘청작새’에서 ‘울창한 버드나무’까지[桑扈之什]
‘서울 사람’에서 ‘어느 풀인들 시들지 않으랴’까지[都人士之什]
대아(大雅)
‘문왕’에서 ‘문왕의 명성’까지[文王之什]
‘백성을 낳다’에서 ‘멀리하니’까지[生民之什]
‘위대한 상제’에서 ‘하늘이여’까지[蕩之什]
송(頌)
주나라 종묘의 노래[周頌]
‘청묘’에서 ‘후직’까지[淸廟之什]
‘신하들’에서 ‘무왕’까지[臣工之什]
‘불쌍한 소자가’에서 ‘즐겁다네’까지[閔予小子之什]
천둥 소리
우르릉 천둥 소리 남산 남쪽에서 울리네 그대는 이곳 떠나 돌아올 겨를 없나 보고 싶은 그대여 돌아오라 돌아오라
우르릉 천둥 소리 남산 곁에서 울리네 그대는 이곳 떠나 그리 쉴 틈 없으신가 보고 싶은 그대여 돌아오라 돌아오라
우르릉 천둥 소리 남산 밑에서 울리네 그대는 이곳 떠나 머무를 곳 없으신가 보고 싶은 그대여 돌아오라 돌아오라
* 부인이 부역나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노래이다. 천둥 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깜짝 놀라게 한다. 멀리 떨어져 있는 남편을 그리워하는 것도 당연하다.
네 필 말
네 필 말이 달려가니 큰 길도 굽어 있네 돌아가고 싶지마는 나라 일에 바빠서니 마음만 애달프네
네 필 말이 달려가니 쉭쉭대는 가리온말 돌아가고 싶지마는 나라 일에 바빠서니 쉴 틈조차 없다네
훨훨 나는 비둘기가 올라갔다 내려왔다 상수리숲에 모여 앉네 나라 일에 바빠서니 아버님도 못 모시네
훨훨 나는 비둘기가 날다가는 내려와서 구기자나무에 모여 앉네 나라 일에 바빠서니 어머님도 못 모시네
수레 끄는 네 필 가리온말 달리고 또 달리네 돌아가고 싶지마는 대신 노래 지어서 부모 봉양 생각하네
* 나라 일로 먼 곳에 나간 아들이 부모님을 봉양하지 못함을 노래했다. 이 노래는 나중에 사신을 위로할 때 쓰였다고 한다. 가리온말은 검은 갈기가 난 흰 말을 가리킨다.
토끼
토끼는 느긋하게 뛰어다니매 오히려 저 꿩이 새 그물에 걸렸네 내가 처음 태어날 때엔 오히려 아무 일 없었는데 내가 자란 뒤에는 온갖 근심만이 닥쳐오네 차라리 잠들어 움직이지 않았으면
토끼는 느긋하게 뛰어다니매 오히려 저 꿩이 새 그물에 걸렸네 내가 처음 태어날 때엔 오히려 아무 일 없었는데 내가 자란 뒤에는 온갖 걱정만이 닥쳐오네 차라리 잠들어 깨지나 않았으면
토끼는 느긋하게 뛰어다니매 오히려 저 꿩이 새 그물에 걸렸네 내가 처음 태어날 때엔 오히려 할 일이 없었는데 내가 자란 뒤에는 온갖 흉한 일이 닥쳐오네 차라리 잠들어 듣지나 않았으면
* 어려운 시대를 만났음을 탄식하는 노래이다. 토끼는 처세술이 뛰어난 사람을 가리키고 꿩은 이유없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세상이 어지럽다. 그러니 차라리 잠들어서 깨어나지 않았으면 하고 읊조린다.
중국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시가집, 그 순수한 정감.
사랑과 증오, 만남과 이별, 전쟁과 질병 등 인간의 진솔한 삶 그 자체를 따뜻하고 부드럽게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사회 현상을 풍자하고, 신랄하게 비판하면서도 현실주의적 모습을 버리지 않는다. 2천 년 전에도 지금의 우리처럼 똑같이 울고 웃었을 그들의 구구절절한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노래에 주목하다보면 시대를 뛰어넘어 전해오는 인간적 정감을 느낄 수 있다.
《시경》에는 모두 30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 시들은 「국풍」(國風), 「소아」(小雅), 「대아」(大雅), 「송」(頌)의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밖에 가사가 없어졌다고 하거나 또는 본래 가사가 없었다고 하면서 제목만 남아 있는 시가 있다. 이를 생시(笙詩)라고 하며 6편이 있다. 이것까지 합하면 311편이 된다. 『시경』의 기본적인 시 형태는 4언이므로 가장 소박하면서도 씩씩한 기상이 드러난 시가 많다. 이런 시들은 대개 종과 북으로 연주한 듯한데 옛 사람들의 장엄한 기상을 엿볼 수 있다.
조그마한 밭 사이에 뽕 따는 이 한가하네 그대와 함께 돌아가리라
조그마한 밭머리에 뽕 따는 이 느긋하네 그대와 함께 떠나가리라
- 어지러운 정치판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심정을 노래했다고 전한다. 옛날에 뽕밭은 남녀가 몰래 만나는 장소였다. 세상이 어지럽자 차라리 그대와 함께 어디론가 떠났으면 하는 심정이 보인다.
《시경》은 사람들이 부른 노래를 모은 것이다. 그러므로 같은 사람이라면 시대를 뛰어넘어 전해 오는 공통적인 정감을 느낄 수 있다. 『시경』속의 시들을 살펴보면 말로 다하지 못한 정감을 일정한 형식을 반복하면서 불렀다. 사랑의 설레임도 있고 이별의 고통도 들어 있다. 남편에게 버림받은 아내의 아픔이 있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안타까움도 들어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작가 미상
번역 심영환
역자 심영환은 강원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에서 석사 수료했다. 한림대 부설 태동고전연구소[芝谷書堂]를 수료 후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국내 초서과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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