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글쓰기 노하우

김동우 지음

생능 2014년 04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11년 05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공계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을 위한 글쓰기 안내서. 이공계 학생들과 인문 사회 계열 학생들의 기본적인 글쓰기 스타일의 차이점에 기반을 두고 철저히 이공계 학생들의 스타일에 맞춘 글쓰기 요령과 전략을 강조한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글쓰기 요령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Chapter 1 글쓰기에 대한 자가 진단
1 이공계 학생들의 글쓰기 특징
2 글을 잘 쓰는 사람
3 글을 못 쓰는 사람
글쓰기에 대한 이공계 학생들의 생각 1

Chapter 2 글쓰기는 왜 필요한가?
1 첫 강의의 풍경
2 매체 환경의 변화와 글쓰기의 지위
3 글쓰기의 필요성과 중요성
4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글쓰기에 대한 이공계 학생들의 생각 2

Chapter 3 글쓰기의 과정
1 글쓰기는 돌림노래와 같다
2 중요한 것은 자료와 수정이다
글쓰기에 대한 이공계 학생들의 생각 3

Chapter 4 무엇을 쓸 것인가
1 무조건 써 보자! 도대체 무엇을?
2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
3 주제 설정의 기준
4 자료의 수집과 분류
5 글의 구성과 개요 짜기

Chapter 5 어떻게 쓸 것인가
1 단락을 알면 논리가 선다
2 취약한 문장력, 이렇게 극복하자
3 한글맞춤법은 기본이다
4 글은 고칠수록 좋아진다
글쓰기에 대한 이공계 학생들의 생각 4

Chapter 6 인용과 표절
1 표절하지 말고 인용하라
2 인용의 목적과 방법
3 주석을 달면 표절이 아니다
4 주석을 다는 방법
5 참고 문헌 정리
6 표절의 기준

Chapter 7 도표의 이해와 활용
1 도표의 특징
2 도표를 읽는 요령
3 도표 작성의 주요 원칙
4 도표를 해설하고 분석하는 방법
글쓰기에 대한 이공계 학생들의 생각 5

Chapter 8 실험 보고서 쓰기
1 실험 보고서의 구성
2 실험 보고서 작성 요령
글쓰기에 대한 공학도의 생각 6

Chapter 9 교양과목 리포트 쓰기
1 교양과목을 기피하는 현상
2 리포트의 구성
3 리포트를 쓰기 전에
4 부분별 기술 방식
글쓰기에 대한 공학도의 생각 7

Chapter 10 과학기술 논문 쓰기
1 논문의 정의
2 논문의 유형
3 논문의 요소
4 과학기술 논문의 구성 형식
5 과학기술 논문 작성의 실제
6 과학기술 논문의 문장
글쓰기에 대한 공학도의 생각 8

Chapter 11 학업 계획서 쓰기
1 작성 요령
2 학업 계획서 예문

Chapter 12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들기
1 프레젠테이션의 정의
2 프레젠테이션 자료의 중요성
3 자료 작성의 순서
4 자료 작성의 방법

Chapter 13 자기 소개서 쓰기
1 30초 만에 취업 당락이 결정된다
2 자기 소개서의 기본 전략
3 자기 소개서 작성의 기본 지침
4 항목별 작성 요령
글쓰기에 대한 공학도의 생각 9

Chapter 14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두 가지 방법
1 직접 인용하고 댓글 달기
2 노트 필기를 완성된 문장으로 고치기
글쓰기에 대한 공학도의 생각 10

부록
혼동하기 쉬운 한글 맞춤법

출판사 서평

“글쓰기 수업 시간에 받은 한 학생의 글은 나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 학생은 글쓰기 수업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그중 실망감과 자괴감을 가장 크게 느꼈으며, 신경을 많이 써서 열심히 했는데도 점수가 좋지 않아 속상하다고 했다. 그래서 글쓰기 담당교수인 내게는 물론 자기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고 썼다. 내가 읽을 줄 뻔히 알면서도 그렇게 써 놓은 걸 보면 마음에 맺히는 바가 컸던 모양이다. 나는 내가 뭘 잘못 가르친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런 미안함과 부끄러움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쓴 것이다. 더불어 이공계 학생들이 글쓰기 시간에 실망감과 자괴감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집필하였다.

“이공계 학생들의 글쓰기 스타일은 인문 사회 계열 학생들과 다르다.”

8년 넘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도 이공계 학생들의 글쓰기 스타일이 인문 사회 계열 학생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고작해야 2~3년 전이다. 그 이전까지는 그냥 학생들의 수준 차이라고만 여겼다. 한 반의 32%에 달하는 학생들이 중도에서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져도, 나는 그저 그들이 게으르고 의지가 박약한 탓이라고 치부했다.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책을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실력이 느는데, 실상이 그렇지 못하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취향이나 생각의 패턴, 학습 지향성이 다르다고는 조금도 생각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똑같은 내용으로 진행하는데도 인문 사회 계열 학생들은 대부분 잘 따라왔고 결과도 좋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처럼 이공계 학생들과 인문 사회 계열 학생들의 기본적인 글쓰기 스타일의 차이점에 기반을 두고 철저히 이공계 학생들의 스타일에 맞춘 글쓰기 요령과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을 키워 주세요.”

어느 날 대학에서 공학교육인증제를 도입하면서 기초-중간-기말 설문을 받았다. 학생들의 적나라한 요구와 불만은 물론이고, 공과대학이나 자연과학대학의 교수들도 같은 요구를 해왔다. 문제 생산성이나 창의력 향상을 위한 글쓰기보다는 기본적인 글쓰기 능력을 키워 달라는 것이었다. 기본적인 문장 훈련조차 안 된 학생들이 많다면서 다른 건 몰라도 되니까 제발 말이 좀 되게, 정확하게 쓰는 법부터 가르쳐 달라는 것이었다. 사실 우리나라의 글쓰기 교육은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문장 훈련이나 논리적 구성보다는 생각하는 힘과 창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사정은 대학입학 시험에서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특히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모두 문과인 논술 시장은 그 정도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이러한 이공계 학생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철저히 기본적인 문장 훈련부터 시작하여 정확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훈련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렇다고 기본적인 글쓰기 훈련을 학생 개인에게 맡길 수는 없다.”

내가 아는 한 자발적으로, 자기 혼자서 글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학생은 거의 없다. 글쓰기는 고통스런 작업이다.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외적 강제가 주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문제는 ‘어떻게’이다.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배우느냐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점을 가장 깊이 고민하였다. 글쓰기를 싫어하고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유발할 것인가, 가능한 한 단시일 내에 글쓰기의 기본기를 갖추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글쓰기 기술로 좋은 학점을 받고 원하는 회사에 취직할 수 있는가 등을 고민하였다.

이 책은 일반적인 원론을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글을 잘 쓸 수 있는 여러 가지 요령과 전략을 강조한다. 어떤 측면에서는 창작의 방법이 아니고 모방의 기술이라고 해야 옳을지 모른다. 그래서 글쓰기에 대한 접근법은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이다. 철저하게 학생들의 실제 예문을 중심으로 썼다. 예문의 대부분은 글쓰기의 교육 현장에서 직접 생산된 것들이다. 내가 과제를 내주면 학생들은 써 오고, 내가 그것을 첨삭해서 되돌려주면 학생들은 다시 쓰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들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이 책의 공동 저자들이다.

먼저, 1장 ‘글쓰기에 대한 자가 진단’에서는 이공계 학생들의 글쓰기 특징과 글을 잘 쓰고 못 쓰는 사람들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2장 ‘글쓰기는 왜 필요한가?’에서는 글쓰기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서술하며,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3장 ‘글쓰기의 과정’에서는 글쓰기를 돌림노래와 비유하여 ‘주제 설정-자료 찾기-분류와 배열-개요 짜기-쓰기-수정-완료’의 단계를 반복해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4장 ‘무엇을 쓸 것인가’에서는 주제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을 통해 주제 설정, 자료의 수집과 분류, 글의 구성과 개요 짜기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5장 ‘어떻게 쓸 것인가’에서는 논리를 세우기 위해서는 단락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설득하고 있으며, 문장의 기본 원칙을 알려 주고 있다. 6장 ‘인용과 표절’에서는 글쓰기에서 범하기 쉬운 표절의 위험을 말하면서 제대로 된 인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7장 ‘도표의 이해와 활용’에서는 이공계 글쓰기에서 가장 필요한 도표 활용에 대해 말하고 있다.
8장부터 13장까지는 이공계 글쓰기의 실제인 ‘실험보고서 쓰기’(8장), ‘교양과목 리포트 쓰기’(9장), ‘과학기술 논문 쓰기’(10장), ‘학업 계획서 쓰기’(11장), ‘프레젠테이션 자료 만들기’(12장), ‘자기 소개서 쓰기’(13장)를 실제 잘 쓰인 글을 소개하며 가르쳐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14장에서는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노하우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이공계 학생들의 생각’을 마치 에필로그처럼 장의 마지막에 배치하고 있어 더욱 공감을 주고 있다. 다음은 13장 마지막에 쓰인 ‘글쓰기에 대한 이공계 학생들의 생각’의 한 예이다.

“나에게 글쓰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주제가 무엇이든 글을 쓰는 일은 내게 많은 수고를 요구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것은 첫 문장을 잡는 일이다. 교수님께서는 늘 첫 문장은 매력적이어야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그게 참 쉬운 일은 아니다. 이렇게도 고쳐보고 저렇게도 고쳐보지만 참 힘들다. 하지만 첫 문장이 정해지면 어떻게든 구구절절 잘 써지는 게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첫 문장을 잡느라 생각을 많이 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동우

저자 김동우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기업 홍보실과 한국편집기자협회를 거쳐 서울시립대 글쓰기교실 강의전담교수를 지냈다. 그 후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의 인문한국교수, 일본의 게이오대학과 오사카시립대학의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동아시아 도시의 문화 원형을 연구했다.
1997년 『문학과사회』에 시로 등단했고, 시집으로 『오늘 밤 잠들 곳이 마땅찮다』, 『메롱메롱 은주』(필명 김점용)를 묶었다. 연구서로 『시적 환상과 미의식』, 『도시적 삶과 도시문화』(공저)가 있고, 번역서로 『초국적 도시이론』(공역)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