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합본)
2016년 12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05년 12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5.52MB)
- ISBN 9788970138824
- 쪽수 1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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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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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은하계를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우주 히치하이커들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보여주는 이 책은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력, 엉뚱하고 황당한 장치와 대화들, 과장된 캐릭터, 상식과 형식을 파괴하는 자유로움, 진지한 주제들을 사소한 농담처럼 희화화하는 익살스런 유머를 끊임없이 쏟아낸다. 그러나 폭죽처럼 작열하는 농담과 익살의 카니발 속에서 정신없이 웃다 보면 어느새 삶과 우주에 대한 철학적 물음과 마주하게 된다.
코미디와 사이언스 픽션을 합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애덤스의 발상에서 시작된 이 시리즈는 드라마, 책, 음반, 컴퓨터 게임, CD, 연극 등 온갖 장르로 진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해왔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다양한 버전들을 한데 모은 최종 완결판이란 점에서 의의가 깊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 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
삶, 우주 그리고 모든 것 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 So Long, and Thanks For All The Fish
젊은 자포드 안전하게 처리하다 Young Zaphod Plays It Safe
대체로 무해함 Mostly Harmless
현대 SF의 고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의 최종 완결판을 한 권에 담았다. 코믹 SF라는 장르를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 이 시리즈는 1980년 첫 권이 출간된 이래 다양한 장르로 모습을 바꾸며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독자를 열광시켜왔다. 올해는 이 시리즈의 첫 권이 출간된 지 25년이 되는 해. 책세상은 출간 25년을 기념하고, 또 그동안 애정과 비판으로 시리즈를 격려해준 독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특별 한정판 합본을 출간했다.
유쾌한 웃음, 경쾌한 풍자 ― 코믹 SF의 신화를 만난다
1978년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해 여러 장르로 모습을 바꾸어온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거의 신화가 된 현대 SF의 고전이다. 광대한 은하계를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우주 히치하이커들의 기상천외한 모험담을 보여주는 이 시리즈는, 엉뚱하고 기발한 착상으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모든 거대한 것들에 대한 가차없는 조롱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삶과 문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마치 농담처럼 비틀어 제기하는 독특한 개성으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켜왔다.
기타리스트이자 컴퓨터 전도사로, 또 멸종 생물 탐사보고서인《마지막 기회》를 펴내며 아마추어 동물학자로도 활동했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는 우주적 상상력과 경쾌한 풍자가 빛나는 이 시리즈로 휴고 상, 골든 팬 상 등을 받으며 현대를 대표하는 SF 작가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과학적 근거나 인류의 운명, 미래의 비전 같은 과학 소설의 무거운 외피를 벗어던지는 대신, 끊임없이 터지는 웃음 속에 삐딱하지만 따뜻한 인간의 모습을 담은 그의 작품은 ‘코믹 SF’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불러일으켰다. 시리즈의 3권이 출간된 1982년에는《뉴욕 타임스》와《퍼블리셔스 위클리》베스트셀러 목록에 작품 세 권이 동시에 올라가는, 영국 작가로는 유례 없는 기록을 남겼다. 이후 그의 작품들은 독일, 호주, 일본 등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어 모두 1,500만 부 이상 팔리며 ‘히치하이커’ 신드롬을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새와물고기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나, 4권까지만 나온 상태에서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되었다. 열혈 독자들은 미번역된 5권을 토막토막 번역해 올리며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헌책방에서는 한 권당 10만 원대에 거래되는 기현상을 빚기도 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5권이 포함된 이번 완결판의 출간은 그동안 이 책을 기다려온 마니아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걸작의 명성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수많은 장르로 진화해온‘히치하이커’시리즈의 최종 완결판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는 전 세계 과학 소설 독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신화로, 숨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시리즈는 1978년 코미디와 사이언스 픽션을 합친 이야기를 쓰고 싶어하던 젊은 작가 애덤스와 이 구상에 전적으로 동의한 BBC 라디오 프로듀서 사이먼 브렛이 의기투합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렇게 해서 6회짜리 라디오 드라마로 출발한 시리즈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팬들의 반응에 힘입어 텔레비전 드라마, 책, 레코드 앨범, 컴퓨터 게임, 연극, 심지어 타월과 티셔츠에 이르기까지 온갖 버전으로 확장되었으며, 할리우드에서 영화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 이야기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기는커녕 배치되거나 동떨어진 채 여러 장르로 모습을 바꾸어온 탓에,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발표 시기가 제각기 다른 여러 버전들이 있었다. 이번에 책세상에서 소개하는《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이 시리즈의 다양한 버전들을 한데 모은 최종 완결판이다. 시리즈의 역사를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중계하는 애덤스 자신의 독특한 서문〈안내서에 대한 안내〉와 〈젊은 자포드 안전하게 처리하다〉, 그리고〈대체로 무해함〉은 완결판에만 실린 작품으로, 모두 우리나라에는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세계 정상급의 상상력을 즐겨라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무엇보다 재미있다. 그리고 독창적이다.《보스턴 글로브》의 표현대로 “세계 정상급의 상상력을 소유한” 작가가 어떤 형식이나 권위에 구애됨 없이 마음껏 기발한 상상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논리적 근거나 이야기의 개연성 같은 것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과학 이론에 기초해 치밀하게 스토리를 전개하는 하드 SF와 달리, 이 책의 매력은 ‘과학성’ 따위는 무시해버리는 ‘배포 큰’ 상상력과 익살스러운 유머에 있다.
지구가 어떤 초지성적인 종족이 설계한 슈퍼 컴퓨터라는 설정에서 알 수 있듯이, 엉뚱하기 그지없는 무수한 인물과 무수한 사건들이 우주와 지구, 선사 시대와 5조 7,600억 년 후를 오가며 정신없이 펼쳐지는 기상천외한 모험담. 여기서 독자들이 할 일은, 때로 폭소를 터뜨리고 때로 소리 죽여 낄낄거리며 이 특별한 시공간 여행에 몸을 맡기는 것뿐이다.
시끌벅적 야단법석 좌충우돌 우주 모험담
온갖 이야기들이 시도 때도 없이 분출하는 이 시리즈의 특성상 줄거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다만, 최후의 지구인 아서 덴트 일행이 맞닥뜨리는 방대한 우주 여행에서 몇 가지 모험의 가닥을 잡아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우선,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 질문을 찾아가는 여정이 있다. 돈벌이 수단을 지키려는 우주 정신분석학자들의 음모와 지구 파괴의 비밀이 이 모험과 얽혀든다. 두 번째는 우주의 지배자를 찾아가는 모험. 머리가 둘 달린 은하계 전 대통령 자포드가 우주선을 훔친 것도, 자신의 기억 한 부분을 봉해버린 것도 모두 우주를 지배하는 존재를 찾기 위해서였다. 결국 찾아가 만난 우주의 지배자는……아주 소박하고 귀여운 모습이다.
명색이 과학 소설인 만큼, 우주를 구하는 모험도 빠질 수 없다. 다른 세계의 존재를 모르고 살아가던 크리킷 행성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다른 행성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 것이 문제였다. 우주의 괴멸을 막기 위해, 크리킷의 봉인이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아서 일행은 시공간을 넘나든다. 그들은 우주를 구했을까? 또 그들은 신이 피조물들에게 남긴 마지막 메시지를 찾을 수 있을까?
익살스러운 유머 속에 깃든 연민과 성찰
히치하이커 시리즈에서는 한없이 심각한 이야기와 또 한없이 사소한 이야기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나든다. 우스꽝스러운 사건들 사이로, 농담을 하듯 삶과 우주의 근원을 묻는 질문이 불쑥 끼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부조화 속에서 끊임없이 웃음이 유발되는 한편, 모든 거대한 것들이 가차없이 조롱당하고, 인간의 탐욕과 현대 문명에 대한 비판이 자연스럽게 섞여든다.
한없이 우스우면서도 한없이 냉소적인 이 시리즈가 따뜻한 웃음을 잃지 않는 건 작가가 평범한 인간에게 보내는 애정과 연민 때문일 것이다. 느닷없이 우주 대모험의 주인공이 된 아서 덴트는 야심도 특별한 능력도 새로운 세계에 대한 모험심도 없는 소심한 인물이다. 우주의 존폐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도 대의에 가슴 벅차하기보다는 따뜻한 홍차 한 잔을 갈망하는 그는 SF 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영웅이 아니라 안티 히어로에 가깝다. 그러나 이 지구라는 행성에서 하루하루 국지적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홍차 한 잔으로 대변되는 일상의 온기,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아닐까.
작가정보
더글러스 애덤스Douglas Noel Adams(1952~2001)는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나 세인트존스 칼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병원 청소부, 헛간 건설업자, 닭장 청소부, 보디가드 등 서로 상관없어 보이는 다양한 직종에서 일했다. BBC의 라디오 대본을 쓰던 중 프로듀서인 사이먼 브렛Simon Brett과 함께 라디오용 코믹 과학 소설을 구상했는데 이것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시리즈의 시작이다. 1978년 6회짜리 라디오 드라마로 시작된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를 등에 업고 텔레비전 드라마, 음반, 컴퓨터 게임, CD, 연극, 심지어 타월에 이르기까지 온갖 버전으로 확장되었다. 우주적 상상력과 날카로운 풍자가 빛나는 이 시리즈로 애덤스는 휴고 상, 골든 팬 상 등을 받으며, '코믹 SF'라는 장르를 개척한 인물로 주목받는다.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히치하이커 시리즈의 무궁무진한 입담과 달리, 애덤스는 주위의 독촉과 압력을 받고서야 이야기를 풀어내곤 했는데, 시리즈의 4권인 《안녕히, 그리고 물고기는 고마웠어요》는 편집자와 함께 호텔에 갇혀서 완성했다고 한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사각사각 서성대며 마감을 재촉하는 소리가 좋다고 넉살 좋게 말하던 그는 2001년에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다른 작품으로 《더크 젠틀리의 탐정 사무소Dirk Gently's Holistic Detective Agency》와 《길고 어두운 영혼의 티타임The long dark Tea-Time of the Soul》등이 있으며, 히치하이커 시리즈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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