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통사구조 새로 보기

핵어선 구조의 관점에서

이정식 지음

한국문화사 2021년 11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16년 11월 2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국어 통사구조 새로 보기』는 국어의 통사론을 탐구하는데 있어서 전통적인 핵어말(head-final) 기저구조가 아닌 핵어선(head-initial) 기저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옹호하여 국어의 통사구조를 새롭게 제시한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어순변이, 보편문법 및 핵매개변인
1.1. 서론
1.2. 어순변이
1.3. 보편문법과 핵매개변인
1.4. SVO 단일어순가설
1.5. 결론

제2장 SOV 가설 대 SVO 가설
2.1. 서론
2.2. SVO 가설: 비교언어학적 관점에서
2.3. SOV 가설
2.3.1. 우향부가이동
2.3.2. 우측지정어 자리로의 우향이동
2.3.3. 좌향이동
2.3.4. 다중절분석
2.4. SVO 가설
2.4.1. Saito (2013)의 외포합분석
2.4.2. 대안 시사: SVO 가설
2.4.3. SVO 가설하의 다른 어순변이
2.5. 결론

제3장 핵어선 구조
3.1. 서론: 동사굴절
3.2. 구구조
3.3. 절구조: 동사구 내 상구
3.3.1. 국어 동사반복구문
3.3.2. V2의 굴절
3.3.3. V2와 서법사/조동사
3.3.4. VP-부사와 V2
3.3.5. 부정소와 V2
3.3.6. V1과 보어: 주제와 초점
3.4. SOV 가설: 핵어말 구조
3.4.1. D/F 부사어구와 상요소의 국부성
3.4.2. V1 > V2, ‘목적어-V1’ 비구성소
3.5. SVO 가설: 핵어선 구조
3.6. 단일절분석
3.7. 결론

제4장 우전위구문
4.1. 서론: 우전위구문
4.2. 우향이동분석 대 좌향이동분석
4.2.1. SOV 가설하의 우향이동분석
4.2.2. SVO 가설하의 좌향이동분석
4.3. 다중절분석 대 단일절분석
4.3.1. 다중절분석
4.3.2. 동일절 반복의 타당성
4.3.3. 운율적 문제
4.3.4. 격표지생략
4.3.5. 도출상의 역행적 운용의 문제
4.3.6. 우전위 의문사구
4.3.7. 우전위요소의 주절현상
4.3.8. 대용사결속현상
4.3.9. 우전위 공백내포절
4.4. 비논항 우전위요소
4.4.1. 우전위 부사어구/후치사구
4.4.2. 우전위 소유주/관계절
4.4.3. 우전위 소절술어
4.4.4. 우전위 분리의문 조각구
4.5. 추가 논의
4.5.1. ‘도대체’(wh-the-hell)의 분포
4.5.2. ‘단지’(only)의 분포
4.5.3. 우전위구문
4.5.4. SOV 가설 대 SVO 가설
4.5.5. 우전위 문맥전이요소
4.5.6. 결론
4.6. 이론적 영향: 국부성
4.6.1. 부정극어인허
4.6.2. 대용사결속
4.6.3. 의문사-의문문
4.7. 결론

제5장 동사관련 통사 현상들
5.1. 분열동사 어순교체
5.1.1. SOV 가설: 우향이동
5.1.2. SOV 가설: 다중절분석
5.1.3. SVO 가설: Saito (2013)의 외포합분석
5.1.4. SVO 가설 옹호
5.1.5. 결론: 통사적 미결정성
5.2. 분열동사 분리목적어구문
5.2.1. SVO 가설
5.2.2. SOV 가설
5.2.3. 결론
5.3. 연쇄동사 반복구문
5.3.1. 서론
5.3.2. SOV 가설
5.3.3. SVO 가설하의 단일절분석
5.3.4. 결론
5.4. 술어반복 선택의문문
5.4.1. 서론
5.4.2. 술어반복 선택의문문의 통사적 특성
5.4.3. 어순변이의 도출
5.4.4. 선택의문운용자 이동과 섬효과
5.4.5. 의문사와 부정극어의 배타성
5.4.6. 결론
5.5. 선택중립 반복동사 부정극어
5.5.1. 선택중립 동사반복 현상
5.5.2. 선택중립 반복동사구문의 도출: 다중절분석
5.5.3. 선택중립 반복동사구문의 도출: 단일절분석
5.5.4. 부정극어로서의 긍정-부정동사반복체
5.5.5. 결론
5.6. 동사반복과 극성
5.6.1. ‘V-고 V-면’의 극성
5.6.2. 동사반복구문의 통사적 도출-핵어말 구조
5.6.3. 동사반복구문의 통사적 도출-핵어선 구조
5.6.4. 결론
5.7. 계사구문 동사반복 극성현상
5.7.1. 서론
5.7.2. SOV 가설
5.7.3. SVO 가설
5.7.4. 결론
5.8. 굴절감소 동사반복
5.8.1. 서론
5.8.2. SOV 가설
5.8.3. SVO 가설
5.8.4 결론

제6장 생략 현상
6.1. 동사구생략
6.1.1. 서론
6.1.2. SOV 가설: 동사구생략과 그 비판 검토
6.1.3. 명사구생략 대 동사구생략
6.1.4. SVO 가설
6.1.5. 복합동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추가

제1장은 최근의 보다 진화한 최소주의에서 보편문법이 최소화됨에 따라 핵매개변인이 보편문법에서 제거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소개하고 전형적인 SOV 언어인 국어의 자유어순변이에 대하여 기저 SVO 가설을 채택하면 잘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핵매개변이 보편문법에서 제거될 수 있다는 것을 논의한다. 제2장은 국어에서 SOV 가설과 SVO 가설을 비교 논의하고 SVO 가설이 더 적합하다는 첫인상을 심어준다. 제3장은 SVO 가설을 채택하는 노선에서 논의에 필요한 국어의 핵어선 구조를 제시한다. 제4장은 SVO 가설을 지지해주는 중요한 자료들 중 하나인 국어 우전위구문을 소개하고 다양한 우전위요소들의 출현을 논의한다. 제5장은 다양한 국어 동사반복 현상을 통하여 SVO 가설이 더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6장은 소개하는 국어의 생략 현상이 SVO 가설하에서 적정한 설명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논의한다. 제7장은 SVO 가설하에서 국어의 분열문과 관계절구문을 논의한다. 마지막으로 제8장에서는 SVO 가설하에서 국어의 자유어순과 (비)형상성에 대한 논의를 제시한다. 각 장의 내용에 따른 논의는 서로 독립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상호 의존적인 것이며 특히 앞의 제1, 2, 3장은 하나의 큰 장의 논의로 보면 좋을 것이다.
“나이 먹기는 쉬우나 학문 이루기는 어렵다”는 옛 말씀이 다시 한 번 마음속 깊이 새겨진다. 부족하고 얇은 지식으로 책을 쓰자니 부끄럽기 짝이 없다. 다만 국어의 다양한 통사현상을 다루는데 있어서 새로운 대안으로 핵어선 구조의 관점에서 본 저서가 선구적인 접근을 모색했다는 것만 언급한다. 그리고 학계에 비판의 장이 있다는 것도 상기하며 많은 질정을 기대한다.
무엇보다 한국연구재단의 저술지원사업 지원이 없었더라면 본 저서를 발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러나 기 발행된 논문 내용을 지정된 소량 이하로 재활용을 제한하는 본 저술사업의 규정에 따라 충분히 소개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어서 간혹 고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소량의 재활용된 부분들은 다시 수정하고 가다듬어졌다는 것을 밝힌다. 아울러 집중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2014년도에 연구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준 원광대학교 당국에 감사한다. 그리고 본 저서의 토대가 된 저자의 이전의 발행논문들에 대하여 소중한 조언을 준 해당 학회지의 여러 심사자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본 저서에서 인용한 학자들 모두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인용회수가 많은 몇 몇 학자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정대호, 박명관, 안희돈 선생님을 위시하여 일일이 다 언급할 수 없다. 이 분들의 소중한 연구와 다른 견해가 없었다면 본 저서의 논의를 더 깊게 발전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본 연구를 기꺼이 출판해주신 한국문화사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특히 그동안 늘 옆에서 인내해 준 아내와 딸에게도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

신용골방에서
이정식

[본문 발췌]

제1장어순변이, 보편문법 및 핵매개변인
1.1. 서론

국어의 어순은 그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으로 주어-목적어-동사로 대변되는 어순이 (이하, SOV) 기본적인 것으로 널리 간주되어 왔다. 이 SOV 어순은 수형도상으로 핵어말(head-final) 구조로 나타난다. 앞으로 논의 중 엄밀한 의미에서 서로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종종 좀 더 일반적인 지정어-보어-핵(Specifier-complement-head, 이하 SCH)의 순서로도 칭할 것이다. 따라서 국어의 다양한 어순의 변이형들을 이제껏 큰 의문 없이 SOV, 핵어말, 또는 SCH 구조에서 유도하는 것이 당연시되어 왔다.
그러나 이러한 관습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저자는 국어의 기저어순이 주어-동사-목적어 (이하 SVO) 또는 더 일반적으로 지정어-핵-보어(Specifier-head-complement, 이하 SHC)의 순서이며 수형도상으로 핵어선(head-initial) 구조로부터 다양한 어순의 변이형들이 유도된다고 주장하려고 한다. 이는 실질적으로 범어적 기저어순이 SHC라는 Kayne (1994)의 제안에 그 이론적 배경을 두고 있기도 하다.
논의의 결과는 어순변이에 관하여 핵매개변인(head parameter)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핵매개변인을 제거함으로써 보편문법(Universal Grammar, UG)의 최소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Chomsky (2005 및 이후 연구)가 추구해온 최소주의 정신과도 잘 부합한다.
본 저서의 앞으로의 논의에서 SOV, 핵어말, 그리고 지정어-보어-핵의 용어들이 엄밀한 의미에서 서로 동개념적인 것은 아니지만 편의상 상호 교체될 수 있는 것으로 사용될 것이며, 마찬가지로 SVO, 핵어선, 그리고 지정어-핵-보어의 용어들도 그렇게 간주될 것이다. 또 본 저서의 논의에서 ‘SVO 가설’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

작가정보

저자(글) 이정식

저자 : 이정식
저자 이정식은
(현)원광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
The University of Connecticut 언어학 석사, 박사
- 주요 연구 분야는 격현상, 격과 국부성, 생략현상, 우전위현상, 관계절현상, 동사반복현상 등이며 이에 대한 다수의 논문들이 있다. 최근에는 핵어선 구구조에 관심을 가지고 국어의 다양한 통사 현상들을 재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