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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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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5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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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00MB)
ECN 0102-2018-000-002657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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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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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고 관찰하며 깨닫는 사유의 아름다움!
함께 걷는다고 해서 항상 같은 것을 보는 것은 아니다. 같은 거리를 거닐어도 저마다 시선이 머무는 곳은 제각각이며, 바라보는 세상도 모두 다르다. 전작 《개의 사생활》에서 놀라운 통찰력을 보여준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박사는 평범한 동네 길을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걸으며 겪은 놀라운 경험을 『관찰의 인문학』에 담아냈다.

아기와 함께 나선 길은 호기심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의사의 눈으로 바라본 군중들은 모두 잠재적 환자들이었으며, 시각장애인과 걷는 일은 오감을 열어주었다. 음향 엔지니어와 함께 한 산책은 한 편의 교향악과 같았고, 타이포그라퍼의 시선은 흔해빠진 간판 속 정교한 미학을 발견해낸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맨해튼의 특별할 것 없는 동네 뒤의 새로운 깨달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권한다. 이유 없이 답답하고 우울할 때,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가 있을 때, 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가 필요할 때 일단 거리로 나서보라고. 그리고 혼자 걸으며 나 자신과 대화하고,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서로가 관찰한 세상을 공유하라고. 그러면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이다.
철학자 니체는 ‘진정으로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고 했으며, 루소는 ‘걷기를 멈추면 생각도 함께 정지한다’고 말할 정도로, 예로부터 문인들은 걷기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었다. 저자가 전하는 산책의 기술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녀가 전하는 산책의 기술은 길거리에 널린 수많은 볼거리들을 발견해내는 능력이다. 선택하고 집중하여 생각하고 관찰하며 걸어보자. 분명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 우리는 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다
첫 번째 산책 | 새로운 것을 사랑하는 병 _ 아들 오그던과 함께
두 번째 산책 | 아주 오래된 낙서 _ 지질학자 시드니 호렌슈타인과 함께
세 번째 산책 | 완벽한 글자가 주는 희열 _ 타이포그라퍼 폴 쇼와 함께
네 번째 산책 | 시선, 조용한 눈맞춤의 의미 _ 일러스트레이터 마이라 칼만과 함께
다섯 번째 산책 | 섬세하고 유혹적인 벌레들 _ 곤충 박사 찰리 아이즈먼과 함께
여섯 번째 산책 | 그 녀석의 은밀한 도시 살이 _ 야생동물 연구가 존 해디디언과 함께
일곱 번째 산책 | 느릿느릿 춤추며 걷기 _ 도시사회학자 프레드 켄트와 함께
여덟 번째 산책 | 몹시 효율적인 걸음걸이 _ 의사 베넷 로버 & 물리치료사 에번 존슨과 함께
아홉 번째 산책 | 우리가 듣지 못하는 주파수의 진동들 _ 시각장애인 알렌 고든과 함께
열 번째 산책 | 콘크리트 위의 교향악 _ 음향 엔지니어 스콧 레러와 함께
열한 번째 산책 | 촉촉한 코로 탐색하는 세상 _ 반려견 피니건와 함께
에필로그 | 진정으로, 본다는 것
참고문헌

알고 보니 나는 거의 모든 것을 놓치고 있었다. 다른 열한 명과의 산책들을 마친 뒤 나는 기분 좋은 탄성을 지르는 한편, 나의 평범한 시각의 한계를 깨닫고 코가 납작해지고 말았다.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다면 나의 이런 부족함이 지극히 인간적인 특성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다. 우리는 눈을 사용하지만, 시선이 닿는 대상을 경박하게 판단하고 스쳐 지나간다. 우리는 기호를 보지만 그 의미는 보지 못한다. 남이 우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보지 못하는 것이다. 즉, 내게 부족한 것은 집중력이었다. 그저 충분히 집중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일견 단순해 보이지만 그 방식은 천차만별이다. 아이들이라면 모두 선생님 또는 부모님으로부터 집중하라는 타이름을 받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집중하는지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 p.24~25 우리는 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다

아이에게 우리의 ‘산책’은 이미 시작돼 있었다. 길을 걸으면서 나는 아이가 걷는다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실마리를 잡았다. 우리 아이에 의하면, ‘걷기’는 때로 ‘걷지 않는 것’이다. A 지점과 B 지점, 두 지점 사이의 이동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직선 위로 발걸음을 내딛는 것과도 거의 무관하다. 산책은 에너지로 가득할 때 시작해서 지쳐 나가떨어질 때 끝나는 하나의 탐험이다. 아이의 산책은 이미 엘리베이터에서 시작됐다. 곧이어 건물 밖으로 뛰어나가고 문을 열고 계단 위에서 균형을 잡는 것도 아이에게는 모두 산책의 일부였다. 아이의 산책은 어쩌면 엘리베이터에 타기 전 신발을 신을 때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아니, 사실은 신발 끈을 묶으러 가자고 함께 복도를 걸어가던 순간에 이미 시작해 있었다. 아이는 벌써 몇 킬로미터나 자신만의 산책을 계속해온 것이다. 
- p.36 새로운 것을 사랑하는 병

집중과 기대는 우리가 코앞에 두고도 무언가를 놓치게 만드는 주범이기도 하다. 심리학자들은 피험자들에게 특별 제작한 짧은 영상을 보여주는 실험으로 사람들이 시각적 장면에서 하나에 집중하느라 다른 명백한 요소를 놓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영리하게 밝혀냈다. 이 영상에서는 흰색과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농구공을 패스하고 있다. 피험자들의 임무는 팀별로 패스 숫자를 세는 것이다. 영상이 끝난 후 피험자들은 패스가 일어난 횟수를 말해야 한다. 물론 정말로 중요한 질문은 그게 아니다.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농구공에 주의를 기울이던 피험자가 다른 것을 보았는가? 혹시 이상한 것은 없었는가? 아무것도 보지 못한 사람이 피험자의 반 가까이 되었다. 고릴라 옷을 입은 사람이 가슴을 쿵쿵 내리치며 선수들 사이를 춤추듯 걸어다니다가 화면 밖으로 어슬렁어슬렁 사라졌지만 농구를 하는 사람들에게 집중하느라 털이 부숭부숭하며 상당히 눈에 띄는 고릴라를 보지 못한 것이다.
- p.164 그 녀석의 은밀한 도시 살이

“사람들은 서로 부딪치지 않아요.” 켄트가 인파 사이로 내게 소리쳤다. 이 말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고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도시사회학자들이 보행자들의 행동을 염탐해 알아낸 사실을 귀띔해주는 것이기도 했다. 확실히 도시사회학자들로서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보행자들은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였는데, 이는 대체로 무의식중에 일어나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다. 우리는 모두 다 같이 하나의 댄스 공연에 참여하고 있다. 도시의 보행자들은 주변 사람들에 맞춰 몇 가지 사소한 사항들을 조정한다. 다른 보행자와 길이 엇갈리면 한 사람은 0.2초나 될까 말까 한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걸음을 늦춰서 둘 다 경로를 바꾸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뒤에서 걷던 사람이 빠르게 다가오면 우리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살짝 움직여서 지나갈 공간을 만들어준다. 켄트와 내가 거리에서 봤듯이 편의를 도모하는 이런 행동들은 눈에 띌 정도로 뚜렷이 나타나기도 한다.
- p.197 느릿느릿 춤추며 걷기

어떤 시각장애인들은 냄새를 더 강렬하게 맡을 수 있다. 올리버 색스의 책에는 사람들의 몸에서 나는 냄새에 극도로 민감해진 의사가 한 명 등장한다. 그는 체취는 물론 우리 몸에 묻어 있는 로션, 비누, 세제의 향기, 나아가 걱정스럽거나 불행할 때 몸에서 나는 냄새마저 맡을 수 있다. 그런데 의사는 냄새를 맡음으로써 눈이 보일 때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욱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지각적 예리함이 후각적 천재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앞이 보이는 사람도 훈련을 통해 또는 단순히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냄새를 예민하게 감지할 수 있다. 고든은 내가 머리를 감은 샴푸나 얼굴에 바른 로션의 향을 맡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그녀의 후각적 호기심을 충족해줄까, 아니면 후각적 불쾌함을 안겨줄까?
- p.255 우리가 듣지 못하는 주파수의 진동들

우리 개 피니건과 떠난 산책은 평범했다. 중요한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고,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에게 굳이 들려줄 만한 얘기도 없었다. 하지만 피니건을 관찰하면서 나는 중요함의 개념 자체를 새로 세우게 되었다. 나는 우리 세계가 냄새로 채색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동네는 냄새를 조각조각 모아 기운 조각보와 같고 그 조각보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나는 피니건이 무엇을 보는지 관찰하면서 유년기의 냄새를, 그리고 크레용 냄새와 낡은 책의 곰팡내와 새 차 냄새처럼 내 안에서 여문 냄새들을 기억해냈다. 개의 눈높이에서 난간과 창문과 쓰레기를 보다 보니 비로소 풍경 속으로 들어온 기분이었다.
- p.328 촉촉한 코로 탐색하는 세상

이 산책들이 내 머릿속에 미친 영향은 손에 잡힐 정도로 또렷하다. 내 시야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내 머리는 나뭇잎에서 벌레혹을 찾아보고, 에어컨이 윙윙대는 소리를 듣고, 도시 골목에 버려진 쓰레기의 역겹도록 달콤한 냄새 또는 내 얼굴에 남은 비누 냄새를 맡을 수 있게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나는 이제 나 자신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고, 심장고동을 느낄 수 있고, 길을 걷다가 보도의 다른 행인들과 공간을 협상할 때 몸무게가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 감지할 수 있다. 나는 걸을 때마다 팔이 다리의 박자에 맞춰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앞뒤에 있는 행인들이나 지나가는 차 안의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 소리, 내 옆에서 걷는 피니건의 개 목걸이가 짤랑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제 내게 있어 걷기는 단지 육체를 수송하는 수단이 아니라 정신적인 고양을 가능케 하는 도구이자 몹시 매력적인 행위다. 유감이지만 지금의 나는 아무 때나 걸음을 늦추고 사방을 살펴본다는 점에서 산책의 동반자로 삼기에는 껄끄러운 사람이 된 듯하다. 원한다면 이런 습관을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새롭게 얻은 이 습관이 몹시 마음에 든다. 나는 우리 모두가 한때 지녔으나 느끼는 법을 잊고 있었던 것, 바로 경이감을 되찾았다.
- p.338~339 진정으로, 본다는 것

뉴욕타임스 초대형 베스트셀러 《개의 사생활》의 저자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박사의 최신 화제작!

“놀라운 통찰력! 단연코 올해 최고의 책이다!”
“알렉산드라 호로비츠는 앞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다.”
“작가가 경험한 모든 철학적 순간들을 공유하고 싶다.”

★★★★★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싶으면 어제 걸었던 길을 다시 걸어라”
산책하고 관찰하며 깨닫는 사유의 아름다움

걷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나 두 다리가 있다면 걸을 수 있지만, 걷기란 단순히 이곳에서 저곳으로 물리적 공간을 옮기는 행위만은 아니다. 생소한 두 사람이 함께 걷다가 친밀함과 호감을 갖게 되기도 하고, 풀리지 않는 답답한 일이 있을 때 산책을 통한 명상으로 해답을 얻는 경우도 흔하다. 그리하여 불가에서는 걷는다는 행위를 수행의 한 방법으로 보기도 한다.
예로부터 문인들은 걷기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었다. 철학자 니체는 ‘진정으로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시인 랭보도 광적으로 걷기에 몰두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루소는 ‘걷기를 멈추면 생각도 함께 정지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박태원 역시 걷기를 모티브로 한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로 한국 소설계에 한 획을 그었다.
《관찰의 인문학》에서 말하는 걷기란 곧 그 사람 자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맨해튼의 활기 넘치는 생활방식에 매료된 저자는, 평범한 동네 길을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걸으며 ‘주목받지 못한 것들’에 주목해보기로 한다. 저자는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스스로를 선정하고 혼자 걷기에 나선다. 충분히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꼈다고 생각했지만, 11명의 ‘관찰전문가’들과 함께 걷고 난 후에야 자신이 거의 모든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질학자, 일러스트레이터, 의사, 시각장애인, 아기, 음향 엔지니어, 곤충박사, 타이포그라퍼, 야생동물 연구가, 도시사회학자, 반려견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전혀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본다는 것은 보고 있는 것의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무감각한 세상 속에서 발견한 ‘관찰’의 의미

이 책은 우리에게 일상 속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아기와 함께 나선 길은 호기심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의사의 눈으로 바라본 군중들은 모두 잠재적 환자들이었으며, 시각장애인과 걷는 일은 오감을 열어주었다. 음향 엔지니어와 함께 한 산책은 한 편의 교향악과 같았고, 타이포그라퍼의 시선은 흔해빠진 간판 속 정교한 미학을 발견해낸다.
시각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의사라는 직업처럼 교육을 통해 단련된 시각이 있고, 곤충을 찾아다니거나 글씨체를 연구하는 등 취미와 개인적인 열정으로 예민하게 다듬어진 시각도 있다. 또 어린아이와 시각장애인, 개처럼 존재 자체의 특성에서 비롯된 독특한 시각도 있다.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어째서 우리 대부분이 그들과 같은 것을 보지 못하는지 호로비츠 박사는 묻고 또 묻는다. 저자의 풍부한 유머와 놀라운 통찰력은, 전작 《개의 사생활》에서 증명된 바와 같이 가벼운 변화에서 시작해 삶에 대한 고찰로 이어진다. 발터 벤야민은 눈으로 관찰하고 머리로 사고하는 사람을 가리켜 ‘산책자’라 칭했다. 저자 역시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일상적인 풍경 뒤의 새로운 깨달음을 발견한다.
길에서 마주친 낯선 사람들이 각자의 루트로 전진하고, 앞을 보지 못해도 소리만으로 그늘의 위치를 찾고, 자세만 바꿔도 지나가는 이의 겸손함을 알아챌 수 있고, 나뭇잎 뒷면에 소인국의 우주가 펼쳐지는 세계. 세상 안에 또 다른 세상이 있고 그 안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우리는 그것을 ‘관찰’이라 부른다.

얼마나 먼 곳을 여행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얼마나 많은 것을 알아차리는지가 중요하다

이 책은 맨해튼의 특별할 것 없는 동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저자의 디테일한 묘사 속 도시 풍경은 뉴욕이지만 서울 같기도 하고, 낯설지만 친근하다. ‘동네’란 모든 역사와 건축과 자연과 생활이 한데 뒤섞인 마법 같은 공간이다. 하나의 환경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해부학자들이 뼈 하나를 보고도 어떤 동물의 것인지 맞추고, 심지어는 그 동물을 복원해내는 것처럼 도시라는 동물도 작은 단서 하나만 있으면 추적할 수 있다. 평범한 동네를 관찰한다는 것은, 보이는 모든 것의 역사를 깨닫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누군가 깎거나 벼려서, 또는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언젠가 지금의 그 위치에 놓았을지 모른다. 눈앞의 모든 것은 한때 누군가에게 발견되었고 지금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을지 모른다. 그것이 바로 도시의 단서다.
이유 없이 답답하고 우울할 때, 해결이 필요한 고민거리가 있을 때, 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가 필요할 때,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일단 동네부터 산책해보는 것은 어떨까. 산책 후에 바라본 세상은, 그 전과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선택하고 집중하여 생각하고 관찰하며 걷는다는 것 자체가 성찰의 행위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풀어내는 정교하고 지적인 모험의 세계는, 가상의 것들에 쉴 새 없이 몰두해 있는 현대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남긴다. 혼자 걸으며 나 자신과 대화할 것,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서로가 ‘관찰’한 세상을 공유할 것.

북 트레일러

작가정보

저자 알렉산드라 호로비츠는 백만 명이 넘는 독자에게 사랑받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개의 사생활》의 저자.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인지과학 분야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컬럼비아대학교 바너드 칼리지에서 심리학, 동물 행동, 개의 인지능력을 가르치고 있다. 한때 <뉴요커> 지의 임원이었으며 미리엄 웹스터에서 사전편찬 업무를 하기도 했다.

역자 박다솜은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야후 코리아 및 삼성 에버랜드에서 근무하였다.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인문, 에세이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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