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기억하는 책
2021년 03월 08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12월 2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5.24MB)
- ISBN 9788967358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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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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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시간을 밥을 나눈 시간으로 펼쳐 보인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일지도 모를 서른두 편의 에세이
내게 두부는 그런 이미지다.
뙤약볕 아래서 견디며 여무는 콩. 그 딱딱한 것이
액체로 흐물흐물 갈아졌다가 다시 팔팔 끓어 고체가 되는 과정,
수건을 쓴 뽀얗고 붉은 할머니 그리고 땀을 닦는 수건,
그것으로 깊이 각인되어 있다.
아들을 사랑하는 내 일이 심장을 눈물에 담가 불려 천천히 갈아서
그것을 더 큰 사랑과 지혜와 노력이라는 연료로 다시 가열하고 가열해
눈처럼 하얀 형태로 다시 모양을 잡아가야 하는 일은
아니었는지 생각에 잠긴다. _ ‘두부요리’(p.65)
연어초밥 : 사랑에는 이유가 없어요
티라미슈 : 그대가, 또 내가 있을 곳은
돼지 불고기 : 사람은 살려고 태어나는 것이지, 인생을 준비하려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달래 된장찌개 :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아요
순대볶음 : 당신은 몰라요.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직도
닭백숙 : 내 날개를 받쳐주는 바람처럼
떡볶이 : 왜 그때는 몰랐을까요
두부 요리 : 이해의 선물
미나리 전 : 운전은 신체의 확장이에요
닭개장 : 평화를 나누는 나눔
가지올리브유절임 : 나는 당신에게 신세를 지고 사네요
김치볶음밥 : 집 같은 곳이 없듯, 김치 같은 음식이 없네요
딸기 티라미슈 : 모든 물은 바다로 흐르기 마련이다
버섯 전 : 날개가 없어도 하늘을 사랑하는
쌀국수 : 양동이 속 물 한 방울 찔끔
굴국밥 : 사랑은 흔적을 남긴다
단호박 찜 : 그 상자의 밖에서 생각해 보세요
만두전골 : 추억으로의 여행
고추잡채 : 내일은 또 다른 날
참치 비빔밥 : 한 방향의 깊은 사랑은 다른 모든 것들을 더욱 사랑하게 만들지요
팥빙수 : 아이들은 신이 보여주는 의지
어묵탕 : 배고픈 사람은 자유롭지 않아요
닭볶음탕 : 알면, 그 병은 절반은 고친 것
주먹밥 : 생은 단 한 번뿐이지
해물카레 스파게티 : 나만 아니면 돼
피시 카레 : 사실, 나를 잡아끄는 중력은 나예요
가지 두반장 볶음 : 단점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귤잼 : 우리 이 시간을 잘 건너 가봐요
냉이전 : 길은 길로 이어지는 법
또띠아 : 평범한 것을 특별하게 만드는 온기
감자탕 : 타인의 고통은 곧 나의 고통
양미리 조림 : 우리는 알지요,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渗?외딴 곳에 갖다 박아둔 듯 쓸쓸하고 외롭던 시절 배운 요리가 지금은 여러 사람에게 맛나다는 인사를 듣는 요리가 되었다. 고추잡채를 먹을 땐 그러니 항상 웃는다. 오늘 울었다고 내일도 울라는 법이 없다는 것은 이것만 봐도 확실하다.”(p.132)
만두전골은 “외손주가 너무 이뻐서 나까지 이뻐하신” 전남편의 외할머니를 생각나게 하는 요리다. 절에 다니시던 그 분은 어느 날 성경책을 꺼내 읽으셨는데 빵 터진 가족들이 이유를 묻자 “천국 갈라고 그런다!”고 외치듯 대답하신 분이었다. 집에 가면 텃밭에서 따준 생강잎에 쌈을 싸주신 할머니가 저자에게 어느 날 건네주신 것이 전골냄비다. 뙤약볕을 걸어 마을회관을 지나 버스를 탈탈탈 타고 장에 나가 사왔을 이 냄비를 저자는 버릴 수 없었다. 저자는 백숙을 할 때 만두전골을 따라붙인다. 그 닭육수를 사용하는 게 가장 좋기 때문이란다.
모든 좋은 영양분은 아이들에게 간다
팝콘처럼 톡톡 튀는 세 아들과의 이야기는 이 책 구석구석에 떨어져 있는데 저자가 하는 음식의 팔할이 저 아이들을 먹이기 위한 것이다. 귀갓길에 큰아들이 문자를 보내 주문한 ‘참치비빔밥’(p.133), 1000밀리리터 우유곽을 통째로 얼려뒀다가 깍둑썰기로 만드는 여름간식 ‘팥빙수’(p.138), “뜨거운데 시원하다는 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라고 아이들이 외치게 만든 ‘어묵탕’(p.146), 다 큰 성인인 척 하는 아이가 아이다움을 드러낼 때 그런 아이가 사랑스러워지는 엄마가 살이 통통 오른 하지감자를 써서 만든 ‘닭볶음탕’(p.157) 등 누군가를 먹이기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내용이 많다.
이 책을 읽다보면 어딘가의 물줄기들이 한 곳으로 모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마음에 깊은 수원지를 가진 사람은 퍼내서 베푸는 데 익숙하지만 그 수원지는 말라 사라지지 않는다. 엄마와 아내로서, 자식으로서, 친구와 선후배로서 살아오면서 만들어진 ‘나’는 비록 세상을 향해 도드라지진 않았지만 자신만의 깊고 아늑한 세계를 만들어 타인을 초대할 수 있는 품을 갖게 되었다. 이런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소중한 이야기다.
작가정보
저자(글) 윤혜선
저자 : 윤혜선
경북 봉화에서 나고, 옮겨 다니며 자랐다. 지금은 구미에서 아들 셋을 홀로 키우고, 영어를 가르치며 산다.
벚꽃 져서 바닥에 두툼하게 깔린 봄 금오산, 배롱나무 꽃이 붉게 한들거리는 여름 금오산, 메타세쿼이아가 금빛 기지개를 켜는 가을 금오산, 차고 맑은 물빛 졸졸졸 흐르는 겨울 금오산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내 소중한 당신과 밥 먹는 것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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