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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를 캐는 사람들

발굴로 읽는 역사
김상운 지음
글항아리

2019년 07월 24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5월 24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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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80.73MB)
ISBN 978896735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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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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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바가지로 물을 퍼내고 개흙을 파내며
밧줄을 맨 채 땅과 우물 속으로 들어간 고고학자들
흙 속에서 건져올린 수만 년의 역사가 눈앞에 펼쳐진다

2015년 경주 월지 동편지구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우물이 발견됐다. 7미터의 깊은 우물은 1.2~1.4미터로 폭이 좁았다. 체구가 작은 여성 조사원 한 명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밧줄에 의지한 채 우물 속으로 내려가 조사하는 위험을 감수했다. 그 당사자인 장은혜 학예연구사는 “캄캄한 우물 안에서 혼자 작업하는 일은 고되었다”고 회상했다. 1970년대에 첫 삽을 뜨고 현재까지 진행 중인 월지 발굴 현장의 일이다. 그 후 우물이 연이어 발견됐는데, 이 중 2015년에 발굴 조사한 3호 우물에서는 토기, 기와와 더불어 노루, 쥐, 어류 등 다양한 동물들의 뼈가 나와 동·식물 고고학자들이 현장 조사에 투입되기도 했다.
21세기의 상황과 달리 발굴에 박차를 가했던 박정희 시대의 1970년대는 상황이 훨씬 더 열악했다. 그 시대 고고학자들은 과학적 협업은 꿈도 못 꾼 채 발굴 성과를 재촉하는 국가와 기관들의 압박으로 고된 작업을 해나갔다. 특히 해방 이후의 발굴은 일제의 발굴과 왜곡을 수정, 극복하는 차원에서 이뤄지기도 했다.
고고 발굴에는 영광과 상처가 함께했다. 유물은 빛나는 존재일 뿐 아니라 역사 해석의 준거가 돼준다. 하지만 한번 발굴이 이뤄지면 현장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이 되었다. 즉 서둘러 파내고 빼내고 정리하다보면 무언가를 놓치고 부수며 되돌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국내 발굴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담당했던 고고학자들을 기록한다. 박물관 속 유물은 원래 흙 속의 진주처럼 캐내기 전에는 아무도 그 존재 가치를 몰랐다. 하지만 고고학자들이 꽁꽁 언 손으로 흙을 파내고 바가지로 물을 퍼내며 현장에서 먹고 잔 덕분에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이 책 속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황금빛 불상이나 화려한 도자기만 아름다워 보이는 게 아니라 똥화석, 돌멩이 한 조각, 깨진 도자기 파편만 봐도 무한한 텍스트처럼 여겨질 것이다. 유물은 생명도 없고 어쩌면 역사의 작은 파편에 불과하지만, 인간이 죽어 썩는 사이 역사의 증언자로서 자기 역할을 묵묵히 해오고 있는 것이다.
머리말

1. “어쩌면 이뤄져선 안 될 발굴이었죠”-경주 황남대총 발굴
2. 무한의 공간에서 수십 년간 계속되는 발굴-경주 월지(안압지) 유적
3. 백제사의 해석을 바꿔놓은 동아시아 최대의 석탑-미륵사지 서석탑 사리장엄구
4. 도시 유적 발굴이 중요하다-세종시 나성동 백제 도시 유적
5. 산성 발굴로 추적하는 세력 다툼-아차산 고구려 보루
6. 가야의 위상을 둘러싼 계속되는 논쟁-김해 대성동 고분
7.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고고 발굴-백제금동대향로
8. 고건축학자, 경주 발굴에서 빛을 발하다-경주 황룡사터
9. 빈례에 대한 역사 기록을 밝히다-공주 정지산 유적
10. 왕궁 사람들의 뒷간은 어땠을까-익산 왕궁리 백제 유적
11. 백제 최후의 결전이 남긴 유물들을 둘러싼 해석-공주 공산성 유적
12. 수천 개의 토기 조각을 이어가며 복원하다-서울 몽촌토성 발굴
13. 선사고고학의 포문을 연 주먹도끼-연천 전곡리 구석기 유적
14. 발굴 기술을 섭렵할 때까지 발굴을 보류하다-광주 신창동 유적
15. 문자와 잉여 생산물과 국가의 탄생을 알려주는 발굴 현장-창원 다호리 유적
16. 곡물 흔적이 깨뜨린 한반도 전파설-여주 흔암리 유적
17. 화장실 고고학과 실험 고고학의 현장-창녕 비봉리 유적
18. 가야사 연구의 돌파구를 마련하다-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
19. 산성 유적이 밝히는 삼국시대의 전쟁-하남 이성산성
20. 발해의 비밀을 풀 실마리들-연해주 콕샤롭카 유적

그러나 1978년 전곡리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이 학설이 무너졌다. 이에 세계 고고학계의 관심이 경기도 연천의 작은 마을에 집중되기도 했다.
1976년 여주시 흔암리 발굴지에서 발견된 탄화미는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10세기의 것으로 판정되면서, 일본 학자들의 벼농사 한반도 전파설을 반증하게 되었다. 이로써 1970년대까지 벼농사가 중국 남부에서 일본 열도를 거쳐 한반도로 전파되었다는 일본 학계의 주장은 힘을 잃었다. 이 결정적인 발견을 이루어낸 이효재 교수와 그 단원들은 화덕에서 퍼낸 흙의 부유물들을 핀셋으로 하나씩 집어가며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꼬박 6개월 동안 계속된 이 작업은 눈이 충혈될 정도로 고됐다. 게다가 이런 접근법은 당시 국내에서는 낯선 것이었기에 다른 학자들로부터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학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발견으로 이어졌을 뿐 아니라, 인공 유물에만 치우쳐 있던 국내 고고학 연구의 흐름을 바꾸어 자연 유물에 대한 연구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었다.

유물 뒤의 인물, 고고 발굴의 주역들을 조명하다

박물관의 핀 조명 아래 고고하게 서 있는 유물이 그 자리에 가기까지 수많은 이의 분투가 자리한다. 여기에는 진흙 더미로부터 유물을 건져내는 발굴 작업뿐 아니라 외부 압력과의 싸움도 포함된다. 특히 1970년대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황남대총 발굴에는 정치적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경주 발전에 열을 올렸던 박정희 대통령은 직접 발굴지에 방문까지 하며 발굴을 독려했는데, 그 독려가 한편으로는 크고 빠른 성과에 대한 요구였기에 담당자들은 그에 맞서면서 전략을 세워야 했다. 황남대총 발굴에 사학과 학부 졸업생의 신분으로 참여했었던 최병현 교수는 “지금이라면 발굴에 최고 10~15년은 걸릴 현장이었다”며 발굴이 너무 섣불리 이루어졌다고 회상한다. 담당자들은 황남대총 발굴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다. 황남대총 외에도 다른 많은 유적지가 속도와 성과를 강조하는 시대적 목소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백제금동대향로가 발굴된 터는 조금만 늦었더라면 군청의 독촉에 의해 주차장으로 덮일 뻔했다.
자원 배정 문제도 피할 수 없는 치명적인 사안이다. ‘볼거리가 될 만한’ 유물이 보장되지 않으면 예산도 기간도 각박하게 주어진다. 허가된 범위나 시간에 쫓겨

작가정보

저자(글) 김상운

저자 : 김상운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북한대학원대에서 북한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2005년 12월 동아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와 문화부, 정치부, 경제부, 산업부, 채널A 정치부에서 취재기자로 일했다. 문화부 문화재 및 학술 담당 기자로 근무할 때인 2014년 천재 시인 이상이 최정희에게 보낸 러브레터를 발굴 보도해 동아일보 특종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6년 고려시대 금속활자로 알려진 ‘증도가자證道歌字’가 가짜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증 결과를 단독 보도해 동아일보 특종상을 받았다. 많은 사람에게 우리 문화재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방안으로,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유튜브 채널(발굴왕)을 준비 중이다. 향후 북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을 살려 북한 문화재를 직접 답사하고 글을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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