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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삶

알랭 바디우 지음 | 박성훈 옮김
글항아리

2019년 02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9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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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6.81MB)
ISBN 9788967355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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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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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젊은이들 안에 간직되어 있을 참된 삶에 대한 호소!

철학에 관심이 있든 없든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리고 오늘날 현대 철학을 이야기할 때 꼭 등장하는 이름 중 하나인 알랭 바디우. 그가 프랑스 및 벨기에와 그리스 등지의 고등학교나 교육기관 등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그의 세미나를 계기로 실시된 강연들을 토대로 일종의 젊음에 관한 강의록을 묶은 『참된 삶』. 젊은이들이 겪는 중대한 방황을 관찰해 온 저자는 젊은이들이 진리의 주체로서 참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소년들은 스스로에게 규율을 부여할 새로운 상징을 찾으라는 것, 즉 어른이 되라고 이야기하고, 소녀들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여성상을 정립하라고 이야기하면서 젊음에 관해 자신만의 생각을 들려준다.
1장 오늘날 젊다는 것, 그 의미와 무의미
2장 동시대를 사는 소년들의 장래에 관하여
3장 동시대를 사는 소녀들의 장래에 관하여
후기 │ 옮긴이의 말

??한국 상황에 완전히 대입할 수는 없겠지만 방향성은 일정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소년들, 즉 남자 젊은이들 혹은 아들들의 장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며 바디우는 프로이트의 『토템과 타부』, 『모세와 일신교』에서 원시 부족 무리의 모티프를 차용하여 이를 전제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원시 부족 무리 안에서 모든 향유(주이상스)의 수단을 독점하는 아버지가 있다. 어느 날 아버지의 아들들은 모여서 함께 아버지를 죽이고 공동체 내의 향유 수단을 공유한다. 그러나 이러한 부친 살해의 죄책감은 오히려 아버지를 유일신의 형상으로 만들고, 결국 ‘아버지에 대한 봉기’는 일종의 아들들의 입문의례로 자리 잡는다.
하지만 지독한 반反자본주의자이자 마오주의자인 바디우의 표현에 따르면, “자본주의라는 얼음물”에 빠져 전통적 상징화가 사라지는 과정에서 현대 사회는 이러한 아들들의 입문의례가 사라져버렸으며, 젊음은 숭배의 대상이 되었고 오히려 아버지가 아들의 젊음을 질투하는 형상이 된다. 아들들은 ‘입문의례가 없는 입문의례’를 거쳐 어른의 몸이 되어서도 온전한 어른이 되지 못한다. 즉, 성인의 유아화를 겪는다. 바디우는 이러한 형상들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독제로 (사랑, 정치, 예술, 과학을 통한) 진리의 네 가지 절차를 제시한다. 도착倒着된 몸은 진정한 사랑의 마주침에 이름으로써, 희생된 몸은 참된 정치에 동참함으로써, 능력 있는 몸은 예술과 과학에 힘씀으로써, 자본주의에 의해 붕괴된 상징의 부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늘날의 젊은 아들들에게는 새로운 폭력과 상징이 필요한 것이다.

‘여성-일자’를 벗어나 새로운 여성상으로
그러나 소년들보다도 전통의 붕괴로 인해 더 많은 변화를 맞는 건 소녀들, 즉 여자 젊은이들 혹은 딸들이다. 소녀들의 장래를 다룬 마지막 3장에서 바디우가 주목하는 수는 ‘둘’이다. ‘둘’을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2의 성』에서 이야기하는 남성이라는 ‘하나’(1-일자)에 비추어 남성의 타자로서 제시되는 두 번째 성으로서의 둘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바디우가 강조하는 바는 순서를 나타내는 둘로서의 둘이 아니라 수의 크기를 나타내는 기수 체계에 따른 둘이다. 즉 여성을 나타내는 숫자 둘이 남성을 나타내는 하나에 비해 더 크다는 의미가 된다.
바디우는 헤겔의 주인-노예 변증법을 통해 전통에서

작가정보

저자 : 알랭 바디우
1937년 모로코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극작가·소설가·정치 활동가로, 젊은 시절에는 사르트르주의자였으며 이후 루이 알튀세르의 작업에 참여했다. 1968년 5월 혁명 이후 확고한 마오주의 노선을 취하며 알튀세르와 결별, 1970년대 내내 마오주의 운동에 투신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 마오주의 운동이 쇠락하자 다른 대안을 찾고자 치열하게 고민했는데, 그 고민의 결과를 담은 책이 바로 『존재와 사건』이다. 바디우는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와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철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파리 고등사범학교 소속 국제프랑스현대철학연구센터CIEPFC를 창설했다. 현재는 스위스 자스페에 위치한 유럽 대학원의 르네 데카르트 석좌교수로 있다.
대표 저서로 『주체의 이론』(1982), 『존재와 사건』(1988), 『세계의 논리』(2006) 등이 있으며, 최근 『행복의 형이상학』, 『정치는 사유될 수 있는가』, 『메타정치론』, 『일시적 존재론』 등이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 『참된 삶』은 프랑스 및 외국의 고등학교나 교육기관 등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세미나에서 진행한 강연을 묶은 것이다.

역자 : 박성훈
연구 집단 CAIROS 회원이며, 원래 생물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철학 및 신학 관련 책들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테드 W. 제닝스의 『예수가 사랑한 남자: 신약성서의 동성애 이야기』, 『데리다를 읽는다/바울을 생각한다』, 『무법적 정의: 바울의 메시아 정치』와 피터 홀워드의 『알랭 바디우: 진리를 향한 주체』가 있다. 그 외에도 지그문트 바우만의 『이것은 일기가 아니다』와 알랭 바디우의 『행복의 형이상학』, 『정치는 사유될 수 있는가』, 『비트겐슈타인의 반철학』, 『메타정치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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