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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눈의 여덟 가지 얼굴

시각과 문화: 당신은 누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가
글항아리

2016년 05월 02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12월 28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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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6.69MB)
ISBN 9788967353209
쪽수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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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라는 말이 보여주듯, 시각은 흔히 다른 감각들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눈으로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것은 단순히 시신경의 작용으로 환원될 수 없는 문화적 현상이다. 백인과 유색인종, 고등교육을 받은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 남성과 여성, 제국주의자와 피식민지 주민이 세상을 보는 눈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이미지를 문화적 함의 안에서 봐야 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 책은 보는 것의 역사적 성격에서부터 매체와 인식론의 변화, 포스트식민주의 시대의 문화 교류, 공적 장소의 감시, 젠더의 차이와 자아정체성 확립의 문제까지 시각문화의 다양한 단면을 고찰하고 있다.
옮긴이 서문
1장│서론│시각문화들: 눈의 문화성
2장│역사적인 눈: 시각성은 시대의 징표인가?
3장│포스트식민주의적인 눈: 타자의 시각적 구성
4장│매체적인 눈: 시각성에 관한 매체이론
5장│이중의 눈: 단안의 시각에서 생리학적 시각으로
6장│내면의 눈: 자아 이미지와 동일시
7장│관찰하는 눈: 판옵티콘에서 CCTV까지
8장│소비하는 눈: 상품스펙터클과 이데올로기 비판
9장│과학적인 눈: 인지 그리고 과학사
10장│결론│연구 영역으로서의 시각문화

찾아보기

전시가 시각문화 분석에서 특별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사실은 전시들이 동시에 확인 작업이기도 하다는 데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다시 말해서 개별 대상들, 그림 혹은 공예품들의 제시 방식을 통해, 즉 그것의 연결과 결합을 통해 전시는 복잡한 해석들을 동시에 연출한다. 개별 대상들이 그저 나란히 걸리거나 놓이고 차례로 포개지며 계획 없이 못에 매달릴 수는 없다. 그것들은 읽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통사론의 일부가 될 수밖에 없으며 이 통사론은 필연적으로 의미론과 상징화를 야기한다. 전시는 관객들에게 해석 방식으로서 작용하는 인지 방식을 훈련시킨다. 전시는 시각적인 알파벳 교육을 수행하는 동시에 다량의 이데올로기적인, 혹은 좀더 조심스럽게 표현한다면 이론적이거나 세계관과 관련된 선입견을 관찰자에게 확고히 심어주려고 시도하는 눈의 학교다.
-3장 포스트식민주의적인 눈: 타자의 시각적 구성 中

이미지는 지명하는 기능을 가지고 경우에 따라서 자연화의 전략을 따르며, 우리의 세계상을 만드는 이데올로기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이해된다. 지각과 이미지 생산의 모든 분야가 주목받는 한, 매체의 결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시각문화연구의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시각적 영역, 즉 시각적 현실의 문화적 구성들이다. 목표는 일종의 ‘시각적 독해능력’을 기르는 것인데, 이것은 이미지(여기서는 가장 폭넓은 의미에서 이해되는)를 해석해내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능력이다.
-4장 매체적인 눈: 시각성에 관한 매체이론 中

한 젊은 여성이 욕실에 서서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특정 이미지에 부합하려고 뚜렷이 노력하고 있다. 관찰자는 그녀가 시각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고립된 거울의 이미지(머리 스타일, 화장, 표정 흉내, 손의 포즈, 머리의 자세)와 아직 마무리가 덜 된 ‘몸의 나머지 부분’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볼 수 있다. (…) 실버먼에게 셔먼의 「무제 영화 스틸」은, “주체는 오직 문화적으로 사용 가능한 이미지[스크린] 창고에서 유래하는 이미지를 통해서만 자신을 보여줄 수 있으며, 주체는 이 창고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사회적으로 가장 인정받는 이미지를 고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의 분석에서 덜 이상적으로 보이는 몸과 같은 세부 사항은 이러한 노력을 강조하거나 그 노력이 실패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6장 내면의 눈: 자아 이미지와 동일시 中

CCTV 기술의 설치와 확산은 일이 벌어진 후 범죄용의자 또는 비정상적인 사람을 식별하는 데 기여하기보다는 갈수록 일탈이나 범죄행위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오히려 더 기여하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CCTV는 정상화를 위한 시각적 실천이다. 왜냐하면 ‘눈에 띄는’ 사람을 찾아서 감시하게 되기 때문이다. 다른 모든 사람에게는 표준을 준수하고 ‘눈에 띄게’ 행동하지 말라는 명령이 적용된다. (…) “사회기술적 조치”로서의 CCTV는 관찰된 주체의 행동 변화와, 또한 공간을 분석 가능한 개인화된 정보로 분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CTV는 직간접적으로 주체를 통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
-7장 관찰하는 눈: 판옵티콘에서 CCTV까지 中

칼레 라슨이 미국에 대해 말하는 내용은 대부분 전 세계에도 해당된다. “미국 문화는 더 이상 인간에 의해 창조되지 않는다. 예전에 부모님, 선생님 혹은 이웃들에 의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진 이야기들을 오늘날에는 뭔가를 ‘말해야 하고 판매해야 하는’ 콘체른들이 이야기한다. 브랜드, 제품, 유행, 스타, 오락물 등 문화 생산과는 거의 관계없는 스펙터클이 현재 우리의 문화다.” 콘체른과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한, 온갖 문화적 혼종화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침식이 지역의 확고한 문화 전통들을 위협한다.
-8장 소비하는 눈: 상품스펙터클과 이데올로기 비판 中

이미지가 지배하는 시대,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매체기술과 과학, 권력과 이데올로기, 인지심리학, 종교, 대중문화 속에서 복잡하게 만들어지는 ‘눈의 문화들’에 관한 입문서

시각과 문화의 근원적 관계
이 책의 주제는 문화와 시각성 사이의 원칙적인 연결관계와 조건에 대한 것이다. 저자들은 문화적인 것들이 시각적으로 이해되는 방식과, 그리하여 본다는 행위의 과정이 실제로 무엇인지를 드러내고자 했다. 1930년대에 발터 벤야민은 이미 지각이 “자연적으로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조건 지어진 것”이라 말하면서 감각의 지각 방식과 종류는 인간 집단의 현존재 방식 전체와 함께 변화한다고 주장했다. 즉 지각이란 생물학적 기정사실이 아니라 문화적 변수다. 감각지각은 역사적으로 변화하고 사회적 영향을 받으며, 특히 그 지각이 이루어지는 매체에 의해 좌우된다. 즉 우리의 지각은 문화적 구성 요소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본다는 행위를 어떤 상징이 점령하는가, 이는 문화적 위계와 가치 질서를 나타내는 거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소개되는 것은 다양한 “눈의 문화들”이다. 저자들은 각기 다른 중점을 지니는 여덟 개 영역을 선정하여 본다는 행위의 주체와 대상, 객관성과 과학성, 구조와 방식 등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던진다. 각 장은 특정 이미지를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종교화부터 영화 스틸 컷, 안구 도식, 유명 작품 사진, 광고 포스터에 이르는 다양한 이미지를 토대로 각기 다른 ‘시각문화’의 작동 방식들을 드러내고자 했다. 저자들은 장 첫머리에서 독자에게 제시한 이미지를 비약이나 과장 없이 조심스럽게 분석하면서 ‘본다’는 행위 자체를 전경화한다. 각 장 본문을 읽기에 앞서 그림을 ‘보았을’ 독자가 ‘보지 못한’ 다양한 코드와 논점을 제시해나가는 과정은 대단히 섬세하게, 집중력 있게 이루어진다.
이 과정이 특히 조심스러운 것은 ‘보는 것’의 영역에서는 비판적 거리를 확보하기가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예컨대 텍스트라는 기호 구성물을 통해 제시되는 논의들은 수사학, 언어학, 문예학, 철학 등의 유구한 학문에 의해 이미 성찰과 분석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이에 비해 사진, 영화, 삽화 혹은 다른 여러 볼거리의 경우 그 ‘인공성’과 ‘가공성’을 쉽게 잊은 채 시각자는 자신이 ‘있는 그대로 본다’는 인식을 갖기 쉽다. 수많은 학자가 강조해왔듯, 시각은 문화적으로 구성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는 것이 믿는 것”이라는 말은 ‘본 것은 믿을 만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문화가 무엇을 보여주고 또 믿게 만드는가를 생각함으로써 보는 것과 믿는 것 모두를 의문에 부쳐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본다는 행위의 위상과 형식은 변화한다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 「일곱 가지 대죄와 네 가지 종말」의 중앙에는 커다란 원이 있다. 눈을 연상케 하는 커다란 원의 중심, 즉 동공에는 수난의 그리스도 반신상이 있고, 그리스도의 주변에는 분노, 교만, 음욕, 나태, 탐식, 인색, 금전 탐닉, 질투라는 일곱 가지 죄악이 둘러싸듯 그려져 있다. 그림 네 모퉁이에 위치한 네 개의 원은 인간의 네 가지 종말을 담고 있다. 임종, 최후의 심판, 지옥, 천국이 그것이다. 그림 하단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나는 그들에게서 나의 얼굴을 감추고 그들의 끝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리라.” 그리스도의 눈, 그 시야에 펼쳐진 일곱 가지 죄악과 그 바깥의 종말 묘사로 이루어진 이 그림에서 관찰자(그리스도)는 바라봄의 행위를 통해 인간 세상의 악을 단죄하고 행위 질서를 명령한다. “주님이 지켜보고 있으니, 죄를 짓지 말라”는 것이다. 이 그림은 훈계의 성격을 띤 금언들이 종교와 맞물려 일상에 침투해 있었던 근대 이전의 시각문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 그림에서 ‘그리스도의 시선’은 권력을 가진다. 그리스도는 바라봄을 통해 문화의 구성원들을 규제의 대상이자 규율을 지켜야 하는 주체로 호명한다. 이러한 시선과 권력의 결합을 인지하고 제시된 규율에 부응함으로써 ‘호명된 주체’들은 사회 구성원이 된다. “그리스도의 시선 아래에 구원이 있고 그 밖에 종말이 있다”라는 시각적 이데올로기가 구성원들을 주체들로 각인하고 생산하는 것이다. 이렇듯 ‘시각문화’란 그 문화에 속하는 구성원들이 묘사된 내용을 적절하게 해독하고 특정 담론과 연결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수용을 내면화하고 있는 하나의 세계다. 특정한 시각문화는 특유의 원리, 신념, 관습, 대상, 의례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때 시각문화는 세계에서 의미 있는 부분들을 의도를 갖고 잘라내, 구성원들에게 제시한다. 따라서 특정 시대의 시각문화는 그 시대의 ‘바라봄’의 기능과 형식, 의미에 대한 강제 및 규제로 작동한다.
물론 한 시대에도 다양한 권력의 의도가 존재하는 만큼 같은 시대의 시각문화를 단일한 윤곽으로 그리기는 어렵다. 보는 행위와 그것을 재현하는 역사 속에서 ‘본다’는 것의 의미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거쳐왔다. 매체, 재현 규범, 사고방식의 변화가 맞물리는 지점에서 ‘보는 것’의 의미와 성격은 변모한다. 예컨대 근대에 들어 자리 잡은 원근법적 세계 인식이 그렇다. 그러나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단선적인 발전이나 보는 눈의 주체화라는 식으로 보아서는 많은 것을 놓친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원근법은 과학과 사진기술의 발달로 ‘자연적인 상태 그대로’를 성공적으로 파악하게 된 결과가 아니라, 경험적 세계 접근법을 모색하던 과학자와 건축가, 예술가들이 보이는 것과의 관계에서 특권적 관찰자의 위치를 점하고자 한 의도가 정착된 결과다. 원근법 패러다임으로 보는 시대의 관찰자는 보스의 그림 속 그리스도와 같은 관찰자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본다.
시각 패러다임이 변모해온 역사가 말해주듯 ‘본다’는 행위의 상징적 위상은 의심할 나위 없이 문화적이고 또한 역사적이다. 때문에 ‘본다’는 것의 문화를 다양한 맥락에서 다시 고찰하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컨대 다양한 ‘시대의 눈’과 마주함으로써 각 문화와 각 관찰자들의 주요 관심사, 고유성, 관계와 함의를 구분해야 한다. 이것이 시각문화 연구가 지향하는 바다.

보는 눈의 여덟 가지 얼굴
서론에 해당하는 1장은 이미지와 눈의 전반적인 특성 그리고 시각성과 문화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관계에 대한 설명이다.
2장에서는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그림을 통해 보는 행위의 이중적인 측면을 소개한다. 그림 속에서 관찰자를 바라보는 그리스도의 시선과 관찰자가 그림 속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행위는 시선과 권력의 결합을 낳고 규율과 금제를 만들어낸다. 저자들은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 이론을 인용하여 그림을 관찰하는 행위와 그 시각성에 감춰져 있는 주체 형성의 차원에도 주목한다.
3장은 서구가 타자로서 동양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떻게 문화적으로 구성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동양에 대한 상투적 이미지와 표상을 만들어내는 시각적 구성에는 동양에 대한 서양의 권력전략적 시선과 동양을 전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
4장에서는 리들리 스콧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통해 매체 변화와 시각문화의 관계를 성찰한다. 저자들은 매체기술의 변화에 있어서 분명한 전제가 되는 지각의 역사성을 언급하고 매체로 전달되는 이미지를 독자적인 연구 대상으로 인식하여 이미지가 가진 고유의 논리와 그 기능에 맞는 이론들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5장에서는 시각에 대한 인식이 기하학적 광학에서 생리학적 광학으로, 단안의 보기에서 양안의 보기로 전환되면서 나타난 인식론적 결과에 대해 설명한다. 19세기 초 인식론적 표상들의 모델이었던 카메라 옵스큐라는 단안의 보기를 대표하는 기구였으나, 입체경이 발명되면서 생리학적 광학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 이후 시장에 넘쳐난 영상들은 한편으로는 지각과정에서의 주체의 구성적 역할을 얻어내는 데 기여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 주체는 역설적이게도 스테레오사진의 ‘현실성 효과’에 기댄 본격적인 이미지 산업의 목표물이 되었다.
6장에서는 신디 셔먼의 예술사진을 통해 자아 정체성과 시각적인 것의 관계를 설명한다. 자아는 기존의 이데올로기 혹은 문화적 산물의 영향을 받으며 형성된다. 오늘날 자아 형성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모델은 대중문화다. 이 장에서 저자들은 자크 라캉의 거울 단계 이론을 참조하여 주체가 언제나 집단적으로 미리 각인되어 있고 내면화된 본보기들의 ‘거울’ 속에서 형성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7장에서는 CCTV의 예를 통해 도처에서 우리를 관찰하는 눈에 시선을 돌린다. CCTV는 사적 영역을 보호하면서 침해한다는 양면성 때문에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판옵티콘 형식에서 나타나는 관찰자와 피관찰자의 관계와 현대의 모바일 감시체제를 통한 포스트판옵티콘 질서를 거론하며 감시하는 눈의 작용과 함의를 폭넓게 다뤘다.
8장에서는 네덜란드의 구호단체 코드에이드 광고의 예를 들어 상품스펙터클 사회에서 소비문화 이데올로기에 대한 비판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광고는 부단히 우리를 소비자, 즉 경제주체로 호명하며, 광고 속 이미지성은 특정 제품을 라이프스타일과 욕망의 논리와 연결시켜 제품의 구매를 촉구하는 데 이용된다. 저자들은 안티광고 혹은 안티마케팅광고 전략을 이용한 코드에이드 광고의 예를 통해 시각적인 것에 대한 이데올로기 비판적 분석을 촉구한다.
9장은 과학사와 과학이론에서의 시각과 인지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들은 과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온 시각적 객관성이라는 가치 자체가 문화적으로 코드화된 것임을 주장한다. 동시에 이미지라는 시각화의 가능성이 갖는 포괄적 효력이 과소평가될 수 없음을 강조하면서 이미지를 역사의 대리인으로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태도가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10장은 결론으로, 시각문화라는 분야가 독일의 제도권 학문에서 어떤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지를 영미권 학계와 비교하여 간략히 소개한다.

작가정보

스위스 취리히대학 예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콘스탄츠대학에서 예술학, 매체학, 독일문학, 철학을 공부했다. 2007년 콘스탄츠 대학에서 “중세 후기 세 폭 제단화의 의미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같은 대학교 문학-예술-매체학과 학술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의 의미 연구, 제단화의 의미와 퍼포먼스적 성격, 의상에 담긴 의미 연구, 이미지학과 문화학의 역사적 차원 등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썼다. 저서에 『메타포, 몸, 장소로서의 세 폭 제단화: 병풍 형태 그림의 의미연구』(2010)가 있고 『중세 미술과 몸』(2006) 『옷이 그림을 구성한다: 근대 이전의 의상을 통한 그림언어의 전략』(2012)을 공동 편집했다.

저자 베른트 슈티글러는 콘스탄츠대학 현대독일문학과 교수. 독일 주어캄프 출판사 기획책임자 및 독일 빌헬름 핑크 출판사의 『포토그램』 시리즈와 『이미지와 텍스트』 시리즈 발행인을 역임했다. 현재 독일사진학회 선임회원으로 있다. 저서에 『눈의 언어학』(2001), 『사진 이미지』(2006), 『사진이론의 역사』(2006), 『실재의 몽타주』(2009) 등이 있으며, 『이미지의 정복』(2003), 『매체이론과 철학. 아도르노에서 지젝까지』(2008), 『아이콘 전환과 사회적 성찰』(2008), 『사진의 언저리 걷기』(2012), 『이미지학과 시각문화』(2014), 『문예학과 문화학 이론』(2015), 『초상사진』(2015) 등의 공동 저서가 있다.

역자 문화학연구회는 연세대에서 독문학을 공부한 선후배들이 문화학과 매체학 등 새로운 주제를 함께 공부하는 모임이다. 2005년 13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이 모임은 매년 세부 주제를 정해 소규모 컬로퀴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번역서로 내놓는 한편 공동 저술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문화이론과 문학연구』(2008), 『문화학과 퍼포먼스』(2009), 『매체이론』(2009,『예술 매개 미학』(2014) 등을 공동 번역했다.

역자 유현주는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훔볼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 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공 분야는 매체이론과 문화이론, 독일 현대문학이다. 주요 저서로 『하이퍼텍스트』가 있으며, 역서로는 『보이지 않는 것의 경제학』 등이 있다.

역자 이기숙은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주로 독일의 인문사회과학서와 예술서 그리고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나의 인생』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역자 박은주는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천대와 연세대에서 독일어와 독일문학, 독일지역학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기억과 망각』(공저)이 있고, 『가족 이후에 무엇이 오는가』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역자 김은정은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독일 근현대문학과 문학이론이며, 현재 연세대에서 독일문학과 독일문화, 독일예술 등을 강의하고 있다.

역자 김현진은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홍익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기억과 망각』(공저)이 있고, 『융』 『상징과 리비도』 『꿈에 나타난 개성화과정의 상징』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역자 한미희는 이화여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모모』 『그림형제동화집』 『수레바퀴 아래서』 『모권』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역자 김경희는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만하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홍익대 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문화이론과 매체이론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 기반 융합연구로, 여러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역자 정윤희는 동덕여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 분야는 독일 낭만주의 문학과 문학이론이며, 현재 동덕여대 교양학부에서 독서와 글쓰기, 문학과 사회 등을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젠더 몸 미술』이 있고, 여러 책을 공역했다.

역자 김성현은 덕성여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덕성여대 교양학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공 분야는 독일 낭만주의 문학과 여성주의 이론이다. 『옛 사람들에게 배우는 삶의 길』 등을 공역했다.

역자 유봉근은 연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훔볼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미디어와 예술 미학 분야의 강의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시각기계의 문명사』(공저), 『소통기계와 네트워크 인문학』(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매체윤리』(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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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보는 눈의 여덟 가지 얼굴
    시각과 문화: 당신은 누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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