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열녀전

유향 지음 | 이숙인 옮김
글항아리

2014년 02월 17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7월 01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33.01MB)
ISBN 9788967351458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21,800원

쿠폰적용가 19,62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남자들의 성공과 실패, 그 뒤에는 여성이 자리잡고 있었다!
『열녀전』은 여성을 정면으로 다룬 유교 문화권 최초의 고전인 ≪고열녀전≫을 완역한 책이다. 공식 역사의 뒤편에서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온 ≪열녀전≫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한다. 이 책은 그 생동감 넘치는 활동을 우리 글로 풀어냈다. 사부총간본 ≪고열녀전≫과 왕조원의 ≪열녀전보주≫ 8권을 저본으로 했으며, 본문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명대 ≪구열녀전≫에 실려있는 구영실보회도를 수록했다. 또한 부록에는 ≪열녀전≫의 관련 문헌 도표를 실어 연구하는 이들에게 자료로서의 기능에도 충실하고자 했다.
머리말
해제

1부 모의전

1편 순임금의 두 부인
2편 기의 어머니 강원
3편 설의 어머니 간적
4편 계의 어머니 도산
5편 탕임금의 비 유신
6편 주나라 왕실의 세 어머니
7편 위나라의 시어머니 정강
8편 제나라 딸의 부모
9편 맹자의 어머니
10편 노나라 계손씨 집안의 경강
11편 초나라 자발의 어머니
12편 노나라의 훌륭한 어머니 모사
13편 위나라의 자애로운 어머니
14편 제나라 전직자의 어머니

2부 현명전

1편 주나라 선왕의 비 강후
2편 제나라 환공의 부인 위희
3편 진나라 문공의 부인 제강
4편 진나라 목공의 부인
5편 초나라 장왕의 부인 번희
6편 주남 대부의 처
7편 송나라 포소의 처 여종
8편 진나라 조쇠의 처
9편 도 땅의 대부 답자의 처
10편 유하혜의 처
11편 노나라 검루의 처
12편 제나라 재상의 마부 처
13편 초나라 접여의 처
14편 초나라 노래의 처
15편 초나라 오릉의 처

3부 인지전

1편 밀나라 강공의 어머니
2편 초나라 무왕의 부인 등만
3편 허나라 목공의 부인
4편 조나라 희씨의 처
5편 손숙오의 어머니
6편 진나라 백종의 처
7편 위나라 영공의 부인
8편 제나라 영공의 부인 중자
9편 노나라 장손의 어머니
10편 진나라 양설자의 처 숙희
11편 진나라 범씨의 어머니
12편 노나라 공승의 누이
13편 노나라 칠실읍의 여자
14편 위나라 곡옥의 노모
15편 조나라 장수 괄의 어머니

4부 정순전貞順傳

1편 소남 사람 신씨의 딸
2편 송나라 공공의 부인 백희
3편 위나라 임금의 미망인
4편 채나라 사람의 처
5편 여나라 장공의 부인
6편 제나라 효공의 부인 맹희
7편 식나라 임금의 부인
8편 제나라 대부 기량의 처
9편 초나라 평왕의 부인 백영
10편 초나라 소왕의 부인 정강
11편 초나라 백공의 처 정희
12편 위나라 종실의 두 여인
13편 노나라 과부 도영
14편 양나라 과부 고행梁寡高行
15편 진나라 과부 효부陳寡孝婦

5부 절의전節義傳

1편 노나라 효공의 의로운 보모
2편 초나라 성왕의 부인 정무
3편 진나라 태자의 비 회영
4편 초나라 소왕의 첩 월희
5편 갑나라 장수의 처
6편 노나라의 의로운 고모
7편 대나라의 조부인
8편 제나라의 의로운 계모
9편 노나라 추씨의 정결한 부인
10편 주나라 대부의 충직한 시녀
11편 위나라 공자의 의로운 유모
12편 양나라의 의로운 고모
13편 주애 고을의 두 의로운 여자
14편 합양의 우애 깊은 여동생
15편 서울의 의로운 여자

6부 변통전辯通傳

1편 제나라 관중의 첩 정
2편 초나라 강을의 어머니
3편 진나라 장인의 처
4편 제나라 사람의 딸
5편 초나라의 논변 뛰어난 여자
6편 아곡에서 빨래하는 처녀
7편 조나라 뱃사공의 딸
8편 조나라 필힐의 어머니
9편 제나라 위왕의 우희
10편 제나라의 추녀 종리춘
11편 제나라의 혹부리 여자
12편 제나라의 버림받은 여자
13편 초나라 처녀 장질
14편 제나라 여자 서오
15편 제나라 태창공의 딸

7부 얼폐전孼嬖傳

1편 하나라 걸왕의 비 말희
2편 은나라 주왕의 비 달기
3편 주나라 유왕의 비 포사
4편 위나라 선공의 부인 선강
5편 노나라 환공의 부인 문강
6편 노나라 장공의 부인 애강
7편 진나라 헌공의 부인 여희
8편 노나라 선공의 부인 목강
9편 진나라 여자 하희
10편 제나라 영공의 부인 성희
11편 제나라 동곽강
12편 위나라 왕실의 두 음란한 여자
13편 조나라 무령왕의 왕후 오씨
14편 초나라 고열왕의 왕후 이씨
15편 조나라 도양왕의 왕후 창씨

8부 속열녀전

1편 주나라 교외에서 만난 부인 _590
2편 진나라의 변설 능한 여자 _594
3편 섭정의 누이 _598
4편 왕손 씨의 어머니 _603
5편 진영의 어머니 _607
6편 왕릉의 어머니 _612
7편 장탕의 어머니 _616
8편 준불의의 어머니 _619
9편 한나라 양창의 부인 _623
10편 곽광의 부인 곽현 _628
11편 엄연년의 어머니 _632
12편 한나라 원제의 비 풍소의 _637
13편 왕장의 아내와 딸 _642
14편 한나라 성제의 비 반첩 _645
15편 한나라 성제의 황후 조비연 자매 _653
16편 한나라 평제의 왕후 _658
17편 경시제의 부인 한씨 _664
18편 양홍의 처 맹광 _667
19편 명덕 마황후 _670
20편 양부인 예 _681

부록: 관련 문헌 _690
찾아보기 _696

여성을 정면으로 다룬 유교 문화권 최초의 고전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지는 여성적 사유와 삶

기원전 마지막 세기에 나온 『열녀전』은 동아시아 2000년 역사에서 고전의 권위를 충분히 누려왔다. 『열녀전』이 세상에 나오자 유사 『열녀전』이 줄을 이었고, 동아시아 여러 나라는 이를 수입하여 다각도로 소비했다. 『열녀전』은 『소학』이나 행실도류의 교훈서에서 지식의 원형으로 역할했고, 지식인들의 서재에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데 활용되었다. 『열녀전』은 역사서로도 문학서로도 널리 읽혀왔다.
1세기의 반소班昭에서 시작된 『열녀전』 주석은 19세기 말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들, 특히 여성학자들에 의해 이뤄졌다. 교감학이나 훈고학적인 작업이었던 전통시대의 주석본은 기록으로 전해오는 것만 해도 10종이 넘는다. 근대 동아시아 100여 년의 역사에서도 『열녀전』은 1960년대 일본을 시작으로 각 나라의 현대어 역주본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열녀전』 역주의 2000년 역사가 말해주듯, 그것은 인간 및 남녀관계의 재구성을 요청하는 각 시대정신의 반영이었다.
역자는 20년 전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열녀전』을 만났는데 중국 고대의 여성사상을 주제로 한 학위논문과 『열녀전』은 시대적으로 딱 겹쳤다. 유교 경전과 제자백가의 문헌을 섭렵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 권력이나 덕성이 유별난 인물이나 역사의 흐름을 좌지우지한 인물이라면 어김없이 『열녀전』의 주인공이었다. 크게는 ‘그 남자를 키운 여자’ 아니면 ‘그 남자를 망친 여자’의 틀이지만 그 사이에는 다양한 변주가 일어나고 있었다.
“공식 역사의 뒤편에서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온 『열녀전』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그 생동감 넘치는 활동을 우리 글로 살려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고 역자는 밝히고 있다.
이번에 나온 『열녀전』은 기존 번역의 한계를 보완하여 좀 더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싶다는 역자의 열망에서 시작되었다. 중국과 일본에서 나온 새 역주들과 한국과 미국에서 나온 『열녀전』 관련 연구물들은 새로운 작업을 부채질했다. 그래서 이번 작업에서는 기존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는 데 힘썼고, 풍부하고 상세한 역주로 정보의 질과 양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이 책은 크게 네 가지 특징을 지닌다.
첫째, 사부총간본四部叢刊本과 『열녀전보주』 8권(왕조원)을 저본으로 삼았다. 이것은 『열녀전』의 다양한 판본 및 주석본을 비교한 결과 나름의 기준으로 선택한 것이다. 둘째, 「속열녀전」을 포함시켜 『고열녀전』 8권의 완역을 지향했다. 유향의 『열녀전』은 7권이지만 송대 이후에는 「속열녀전」을 포함한 『고열녀전』 8권으로 통용되었다는 점과 주요 판본 및 주석본도 이것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속열녀전」을 배제할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속열녀전」 20편에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다. 셋째, 『고열녀전』의 해제를 따로 편성해 넣었다. 해제에서는 책의 성립 및 저자 유향에 대한 논의와 총 8권으로 이루어진 각 권의 주제 및 내용을 다루었다. 그리고 1세기부터 시작된 『열녀전』 주석의 역사를 정리하고 의미화하는 데 상당한 지면을 할애했다. 넷째, 그림의 위상을 높였다. 각 전기에서 풀어내는 이야기의 중요한 장면을 묘사해낸 그림은 전기 속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재현해준다는 점에서 중시되었다. 이에 저본인 사부총간본의 그림보다는 전달력이 강하고 예술성이 높은 명나라 화가 구영仇英이 그린 『열녀도』를 편집하여 넣었다.
『열녀전』은 저자 유향 등이 기존 문헌 속의 인물을 선별하여 단순히 편집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요청과 저자의 의도에 들어맞도록 이야기를 변형시킨 것이다. 여기에는 역사와 서사, 사실과 허구가 혼재되어 있다. 예컨대 우리에게 당연한 역사적 사실처럼 되어버린 맹모孟母의 ‘삼천지교三遷之敎’는 『열녀전』에서 처음으로 나온 이야기다. 맹자 관련 어떤 기록에서도 그 모친의 교육열을 증거해줄 만한 내용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맹자』에는 그가 어머니의 상례를 아버지보다 더 크게 치른 것에 대한 사람들의 질문을 받고 그것을 해명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맹모의 사례처럼 『열녀전』 대부분의 기사는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서 키워드 하나를 뽑아내고 거기에 상상력을 불어넣어 그럴듯한 이야기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 이야기의 메시지 속에는 저자 유향이 인식한 시대정신이 들어 있을 것이다.
『열녀전』에서 창조된 맹모의 교육열은 과거科擧를 통한 중국의 관료제 국가체제에 조응하는 이데올로기로 활용되었다. 교육과 출세의 인과관계가 어머니의 욕망을 자극하고 어머니의 능력을 부채질하게 된 것이다. ‘맹자 문명권’에 속한 우리 사회도 조선시대 현모에서 오늘날 교육 환경이 좋다는 곳으로 철새처럼 옮겨 다니는 맹모의 후예들로 넘쳐난다. 이제 자녀의 미래는 어머니의 교육에 달려 있다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버렸다. 이러한 상식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맹자와 그 어머니가 활용되는 것이다. 『열녀전』의 맹모와 그 이후 어머니들의 대활약, 그 사이에 고전 읽기의 비밀이 있다.

『열녀전』은 어떤 책이고 유향은 누구인가

『고열녀전』(이하 『열녀전』)은 여성을 정면으로 다룬 유교문화권 최초의 저작으로 모두 8권 12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한前漢(기원전 202~기원후 8)의 사상가 유향劉向(기원전 77~기원전 6)이 지은 이 책은 『열녀전』 또는 『유향 열녀전』으로 불려왔다. 『열녀전』의 존재가 최초로 언급된 곳은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로 ‘열녀전송도列女傳頌圖’라 했다. 『열녀전』에 첨부된 송頌과 도圖를 중시한 것이다. 유향의 『열녀전』은 『고열녀전』으로 불렀는데 ‘고古’라는 명칭은 ‘현재今’의 시점이 반영된 것으로 후대에 붙여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처음에 유향은 경사經史의 기존 문헌에 등장한 여성 인물을 선별하고 재구성하여 『열녀전』 7권 104편을 만들었다. 편당 한 인물씩 배치했는데, 서너 편의 예외가 있어 수록된 인물의 숫자는 110명 남짓하다. 이 『열녀전』의 주인공은 거의 모두가 유향의 앞 시대인 선진先秦시대의 인물들이다. 이어서 유향의 시대인 전한前漢과 뒤따른 후한後漢에서 특출한 이름을 남긴 여성을 뽑아 20편의 후속편이 나왔다. 「속열녀전」이라고 하는 이것은 유향이 아닌 후대 사람이 만든 것이지만 그 구성과 서술은 유향의 『열녀전』과 유사하다. 유향의 『열녀전』과 「속열녀전」을 합본하면 상고上古에서 한대(기원전 220~기원전 202)까지, 중국 고대의 여성 전기집이 갖춰지는 셈이다.
유향의 『열녀전』은 여러 차례 전사傳寫되다가 송대에 이르러 고본古本이 없어졌는데, 여기서 재편집이 이루어졌다. 이때 유향의 『열녀전』 7권에 「속열녀전」을 합쳐서 『고열녀전』 8권이 만들어졌다. 즉 『열녀전』 제8권이 「속열녀전」인 것이다. 이때 이루어진 것이 현존하는 여러 판본의 근간이 되었다. 유향의 『열녀전』은 곧 『고열녀전』과 동의어가 되었다.
『열녀전』에 소개된 대부분의 여성은 역사 또는 신화에 나오는 인물들이지만 유향이 만들어낸 가공의 인물도 있다. 또한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긴 여성이라도 한 줄 기사로 잠깐 등장했던 인물이 많다. 유향은 이들에게 살을 붙이고 혼을 불어넣어 하나의 이야기로 빚어내 『열녀전』 7권으로 완성한 것이다. 이에 비해 「속열녀전」에 수록된 한대의 여성들은 역사적 기록과 대체로 부합한다. 『열녀전』에 나오는 역사 및 신화 속 여성들은 동아시아 유교문화권 여성상의 방향 정립에 적극 활용되었다. 그리고 이 『열녀전』은 여성 전기를 역사 서술의 한 장르로 정착시킨 계기가 되었다.
『열녀전』의 ‘열녀列女’는 줄지어 있듯 ‘많은 여성’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정절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그 열녀烈女와는 뜻이 다르다. 다만 많은 여성, 열녀列女 중에는 정절을 위해 목숨을 건 열녀烈女도 있다. 그런데 유향이 생각한 여성은 다양한 조건 하에서 다양한 형태의 삶을 산 여성들이지 정절이나 순결을 필생의 의무처럼 여긴 그런 존재들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 가부장제가 심화되는 역사적 전개를 따라 다양한 유형의 여성 ‘열녀列女’는 정절을 지킨 여성 ‘열녀烈女’로 축소되었다. 다시 말해 여성 전기라 함은 중국의 역대 사서史書는 물론 조선에서도 정절을 지킨 ‘열녀烈女’들로 채워졌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여성의 행적이나 유형을 다양하게 모색한 『열녀전』은 고전으로서의 규모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열녀전』의 저자 유향은 전한을 대표하는 학자로 한 고조 유방劉邦(기원전 247~기원전 195)의 후예다. 본명은 경생更生이고 자字는 자정子政이다. 그는 황실 종친으로서 30여 년간 관직생활을 했는데, 황궁의 장서고藏書庫였던 석거각石渠閣에서 수많은 서적을 정리·분류·해제하는 사업을 행한 것이 그의 중요한 업적이다. 또 오경五經의 강론과 찬술에 온 힘을 쏟아 경학·사학·문학·목록학 등 각 방면에 걸쳐 많은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유향을 가리켜 반고班固(32~92)는 “순하고 담백하며 도를 즐기는 성품으로 세속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오로지 학문에 몰두하며 낮에는 독서하고 밤에는 도리를 탐구하여 날 새는
줄 몰랐다”(『한서』)고 평가했다. 타고난 학구파 유향은 역대 문헌들을 정리하고 목록화하면서 얻어낸 정보와 아이디어로 역대 여성들의 전기집을 기획했던 것 같다. 여기에는 분류를 통해 하나의 일관된 의미체계를 갖추려고 한 저자의 의도와 목적의식이 강하게 반영되었다. 열녀列女라는 여성 유형학은 여성을 좀 더

작가정보

저자(글) 유향

저자 유향 劉向(기원전 77~기원전 6)은 전한을 대표하는 학자로 한 고조 유방劉邦(기원전 247~기원전 195)의 후예다. 본명은 경생更生이고 자字는 자정子政이다. 황실 종친으로 30여 년간 관직생활을 했는데, 황궁의 장서고였던 석거각石渠閣에서 수많은 서적을 정리·분류·해제하는 사업을 행한 것이 그의 중요한 업적이다. 또 오경五經의 강론과 찬술에 온 힘을 쏟아 경학·사학·문학·목록학 등 각 방면에 걸쳐 많은 업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 유향을 가리켜 반고班固(32~92)는 “순하고 담백하며 도를 즐기는 성품으로 세속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오로지 학문에 몰두하며 낮에는 독서하고 밤에는 도리를 탐구하여 날 새는 줄 몰랐다”(『한서漢書』)고 평가했다. 타고난 학구파 유향은 역대 문헌들을 정리하고 목록화하면서 얻어낸 정보와 아이디어로 역대 여성들의 전기집을 기획해 『열녀전』을 펴낸 것이다. 그 외에 유향이 기원전 26년에 아들 유흠劉歆(기원전 53~기원후 25)과 함께 조정의 서적을 교감한 작업은 그의 사후에도 이어져 『한서』 「예문지」의 기초가 되었다. 아들 유흠은 중국 최초의 체계적인 서적 목록 『칠략七略』을 완성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전하는 유향의 저작으로는 『열녀전』 외에 자신의 정론을 담은 『신서新序』와 교훈적 이야기를 담은 『설원說苑』 등이 있다.

역자 이숙인은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동아시아 고대의 여성사상』이, 공저로 『조선 여성의 일생』 『선비의 멋 규방의 맛』 『근사록』 등이 있고, 역서로 『열녀전』 『여사서』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열녀전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열녀전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열녀전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