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바르와 페퀴셰
2013년 05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7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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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6.99MB)
- ISBN 97911304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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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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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를 제공하는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 시리즈 『부바르와 페퀴셰』. 이 작품은 인간의 모든 지적 활동이란 무용하고, 불변의 진리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허무주의적 세계관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생의 근원적 쓸쓸함, 그런 생에 대한 씁쓸함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지은이에 대해
1장
2장
3장 요약
4장 요약
5장 요약
6장
7장 요약
8장 요약
9장 요약
10장
옮긴이에 대해
Quelquefois Pecuchet tirait de sa poche son manuel; et il en etudiait un paragraphe, debout, avec sa beche aupres de lui, dans la pose du jardinier qui decorait le frontispice du livre. Cette ressemblance le flatta meme beaucoup. Il en con?ut plus d'estime pour l'auteur.
페퀴셰는 이따금 주머니에서 개론서를 꺼내 첫 장에 그려진 정원사와 같은 자세로 삽을 옆에 두고 서서 책을 읽곤 했다. 이런 닮은 모습에 그는 아주 뿌듯했다. 저자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플로베르는 이 소설에 ‘인간의 어리석음에 관한 백과사전’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농사가 실패한 원인을 찾다가 책에서 자신들의 문제점을 알고, 그때부터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부바르와 페퀴셰의 이야기에 당대의 수많은 사상과 학문이 섞임으로써 이야기가 사라지고 대신 책들이 등장하게 된다. 이 특이한 소설 쓰기 방식에 이론들이 적용되기 어려운 현실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또한 19세기 정치, 사회, 경제의 주역인 부르주아 세계를 묘사함으로써 개인의 이익을 우선하는 부르주아의 모습에 대해 고수하는 작가의 냉정하고 솔직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플로베르는 일생을 작가로 살았지만 작품이 그리 많지는 않다. 자신의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표현을 찾느라고 끊임없이 문장을 고치고 다듬고 다시 쓰면서 언어를 조탁했기 때문이다. 표현에 완벽성을 부여하기 위해 치열하게 언어를 탐구한 결과, 한 편의 소설을 쓰는 데 오륙 년의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플로베르는 장인으로서의 작가라는 새로운 작가상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소설을 언어의 문제로 간주하여 주제보다 문체를 중시하고, 완전한 형식을 통해 절대적인 미를 추구했다. ≪부바르와 페퀴셰≫는 작가가 1872년부터 준비에 들어갔지만, 글쓰기가 너무 고통스러워 집필을 중단했다가 재개하였으나 죽음으로 인해 끝내지 못한 마지막 소설이다. 부바르와 페퀴셰는 농사가 실패한 원인을 찾다가 책에서 자신들의 문제점을 알고, 그때부터 책을 통해 세상을 배운다. 두 사람의 이야기에 당대의 수많은 사상과 학문이 섞임으로써 이야기가 사라지고 대신 책들이 등장하게 된다. 전혀 새로운 방식의 소설 쓰기를 시도한 것이었다.
19세기는 과학이 진리이고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구원해 주리라고 기대했던 과학의 시대였다. 소설에는 이 과학의 세기에 대한 희망과 환멸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부바르와 페퀴셰≫에는 인간의 모든 지적 활동이란 무용하고, 불변의 진리도 없다는 작가의 허무주의적 세계관이 어느 소설보다 진하게 배어들어 있다. 또한 ≪마담 보바리≫와 ≪감정 교육≫처럼 당대의 부르주아 세계를 배경으로 하였다. 대혁명과 19세기 정치, 사회, 경제의 주역인 부르주아에 대한 작가의 인식은 지극히 부정적이고 냉소적이었다. 플로베르에게 부르주아는 ‘누구든 천박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어느 소설에나 그에 대한 증오와 경멸이 담겨 있다. 소설에서 어리석게 보이는 인물이 있다면 부바르와 페퀴셰가 아니라 바로 샤비뇰의 부르주아들이다. 그들의 상투적이고 진부한 말과 사고방식이야말로 작가가 진정으로 조롱하는 대상이다.
번역은 1996년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나온 ≪Bouvard et Pe´cuchet≫를 사용했다.
작가정보

저자 귀스타브 플로베르(Gustave Flaubert, 1821∼1880)는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다. 37세에 처음으로 출판한 《마담 보바리(Madame Bovary)》(1857)로 하루아침에 유명해졌지만 그 전에 오랜 습작 시기를 거쳤다. 일찍부터 문학에 관심을 갖고 작가가 되려 했으나 의사였던 부친의 반대로 법대에 진학했다. 얼마 후, 신경 발작을 일으킨 것을 계기로 적성에 맞지 않던 학업을 중단하고 글쓰기에 전념하였다. 그때부터 오직 글쓰기와 독서가 전부인 변함없는 생활을 평생 지속했다. 당대의 지방 부르주아 풍속을 꼼꼼하게 그린 《마담 보바리》로 소설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소설에서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쓸 것인가에 고심함으로써 소설의 형식, 언어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주요 작품으로 《살람보(Salammbo´)》(1862), 《감정 교육(L’Education sentimentale)》(1869), 《성 앙투안의 유혹(La Tentation de saint Antoine)》(1874), 《세 단편(Trois Contes)》(1877), 그리고 미완의 마지막 소설 《부바르와 페퀴셰》가 있다.
번역 김계선
역자 김계선은 숙명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플로베르를 연구하여 〈플로베르와 공간〉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성 앙투안의 유혹, 혹은 글쓰기의 유혹〉을 비롯하여 플로베르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고, 저서로 《프랑스 문화의 이해》(공저)가 있다. 현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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