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상설
2013년 05월 03일 출간
국내도서 : 2013년 01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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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9.12MB)
- ISBN 9791128882647
- 쪽수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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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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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지은이에 대해
엮은이에 대해
**≪빈상설≫ 9쪽
갖은 요악을 다 부려, 남편 빼앗고 집·세간·종까지 빼앗고 무엇이 부족하여 한편 구석에 쫓겨 와 있는 데까지 네년을 보내어 포달을 피게 하더냐 마더냐 하고 금분이 이 뺨 저 뺨을 쥐어박아 시앗의 분풀이를 하려 들련마는, 본래 가정의 학문이 상없지 않고 천성이 유순하여 범절이 덕기(德氣)가 더럭더럭한 부인이라, 설왕설래(說往說來)를 하다가 점점 뒤 거친 말이 나올까 염려를 하여 일아개장에 미국 대통령이 구화(?和) 담판하듯 평화하도록만 말을 한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빈상설
20세기 초에 활동한 신소설 작가 이해조가 ≪제국신문≫ 기자로 근무하면서 연재(1907. 10∼1908. 2)한 작품. 처첩 갈등이 소재로 정실부인을 칭송하고 첩은 교활한 인물로 그려 가부장적인 이데올로기를 강조했다.
흔히 신소설을 ‘새로운 형식이지만 근대소설로서는 자격 미달’이라고 알고 있다. 근대소설의 요건으로는 산문체일 것, 필연성과 현실성을 갖출 것, 교훈적인 주제에서 탈피할 것 등이 거론된다. 고전소설의 특징으로는 운문체이고, 전기(傳奇)적이고 개연성이 떨어지며,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를 지녔다는 점 등이 있다.
그렇다면 우연적이고 기이하며 권선징악적이면 근대소설이 아닌가?
오늘날 소설인 ≪해리 포터≫를 생각해 보자. 또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 《배트맨》 등의 미국형 블록버스터들은 하나같이 비현실적이고 반개연적이며 선악의 대립이 뚜렷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작품들은 ‘고전적’인가?
신소설의 약점으로 자주 지적되곤 것이 ‘우연성’ 문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다”라고 생각하는 민족이 인생을 ‘필연’의 논리로 설명했다면 앞뒤가 안 맞는다. 오히려 우연과 운명 사이의 무엇으로 제시했다는 것이야말로 개연성 있지 않은가.
이러한 측면에서 신소설은 외부적인 기준보다는 그것이 가진 특성 자체에서 파악돼야 할 듯하다.
≪빈상설≫에는 ‘요악’, ‘시앗’, ‘더럭더럭’, ‘설왕설래’, ‘일아개장’ 등의 일상어, 고유어, 한자어, 시대어가 혼용되고 있다. 작품 전반에 걸쳐 개인어, 방언, 비속어, 속담, 양반의 상용어구 등이 폭넓게 수용되어 있기도 하다. 단어의 폭이 계층과 지역, 심지어는 시대까지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른바 판소리체로 대변되는 국문소설의 전통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음도 눈에 띈다. 이해조가 네 편의 판소리계 소설을 신소설로 개작한 이면에는 훌륭한 전통을 결코 버려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 셈이다.
이러한 문체는 인물 묘사에 있어서도 효과적이다. 예컨대 고전적 차림새의 인물이 등장하면 판소리체 문장이 사용된다.
반면 고정관념을 깨고 여장을 불사하며 전통적인 윤리를 역이용하여 위기에서 빠져나오는 등 가장 합리적이고 근대적인 사고를 가진 인물에게는 오늘날 소설 문체로도 손색이 없는 문장을 쓴다.
≪빈상설≫은 근대소설에 다다르지 못한 미성숙한 작품이 아니라 구문화에 대해서는 구문체로, 신문화에 대해서는 신문체로 대응하는 유연한 형식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전체적인 줄거리에 있어서는 처첩 갈등이라는 소재나 구태의연한 재회(再會)의 서사 구조 반복 등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문학의 미덕이 꼭 ‘새로움’에 있지 않다는 사실에 동의한다면 ≪빈상설≫이 신구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과도기 시대상을 신구 문체 혼용으로 보여 준다는 의의가 있을 것이다. 오히려 ‘근대성’의 요구에 의해 훼손되거나 소실된 전통 서사의 수사 또한 존재함을 생각해 본다면 이해조의 신소설은 가히 당대 가장 풍성한 말잔치로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이해조(李海朝)는 1869년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열재(悅齋)다. 어려서부터 한시와 판소리를 익히고 문학을 독학하면서 19세에 과거에 급제, 군수 자리에 앉지만 이후 개화 지식인이 되어 서울에서 언론인 및 소설가의 삶을 살게 된다. 1907년부터 ≪제국신문≫의 기자로 근무하면서 ≪고목화≫, ≪빈상설≫, ≪구마검≫, ≪홍도화≫, ≪만월대≫, ≪모란병≫ 등을 연재하는 소설가의 신분을 겸한다. 대한협회·기호흥학회의 회원으로 자강 운동에 참여하면서 ≪대한민보≫에도 ≪현미경≫, ≪박정화≫ 등을 연재했다. 그 밖에 ≪화성돈전≫, ≪철세계≫ 등의 번역서를 내기도 했다. 1910년 이후 총독부 어용지 ≪매일신보≫에 입사한다. 신소설의 선구자라 할 수 있는 이인직이 점차 문학에서 손을 떼고 정치에 뜻을 두는 동안에도 그는 연재소설 창작을 계속한다. ≪자유종≫에서는 토론 형식을 빌려 자신의 정치 이념을 제시하고 있으며, ≪화의 혈≫에서는 부패 관리의 부정을 폭로하는 비판 의식을 보인다. 대체로 그의 신소설은 신교육과 개화사상을 고취하면서 당시 사회의 부조리를 다뤘다. 그는 이를테면 이인직과 신채호의 중간에 서 있는 인물로 ‘온건파 개화론자’의 노선을 걸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점차 전작의 날카로운 사상이 둔화되고 내용 또한 통속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1920년대에 들어서서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낙향했으며, 1927년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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