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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지혜

삶을 관통하는 돈에 대한 사유와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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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5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04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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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80MB)
ISBN 9788965963165
쪽수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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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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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대하는 인간의 지혜!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고대부터 현대까지 노동, 종교, 근검절약, 결혼, 에로티시즘, 욕망, 죽음, 기부금, 자본주의, 정신분석학, 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돈의 의미를 재해석한 『돈의 지혜』. 왜 우리가 돈을 벌고 있는지, 그리고 그 돈을 벌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자산으로 축적한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지혜로운지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빛나는 성찰을 담은 책이다.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저자는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 방대한 양의 문학적 인용을 통해 돈이 우리 모두의 삶을 지배하는 지배자의 위치에 서기까지 어떤 사상적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겪으며 변화해왔는지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자가 쌓아온 역사적, 문학적, 종교적, 철학적, 경제학적 지식과 깨달음을 모두 쏟아 부어 돈에 대해 성찰하는 이 책을 통해 금전적인 풍요로움이 꼭 정신적인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되새기고, 돈을 가치 있게 사용하는 지혜와 스몰 머니만으로도 멋지고 우아하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빅토르 위고, 볼테르, 루소 등 유명 지성인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성격을 분석하며 근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적 배경에 따라 변모한 돈의 가치와 상징성을 비교하고 대조한다. 더불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주의 등이 내세운 돈에 대한 철학적 담론과 신화, 성경, 코란까지 다루고 있는데, 돈을 주제로 한 책에서는 보기 드문 인문학적 코드가 신선한 충격과 함께 읽는 재미를 준다.
들어가는 글 레닌의 서약

PART1 숭배하는 무리, 경원하는 무리
제1장 악마의 배설물
제2장 가난한 자들의 탁월한 위엄
제3장 프랑스에서 돈은 금기다
제4장 미국의 영혼은 돈이다

PART2 금송아지를 둘러싼 세 가지 신화
제5장 돈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믿음
제6장 풍요가 불행을 낳는가
제7장 음흉한 계산속이 숭고한 사랑을 죽였나

PART3 리치 오블리주
제8장 부르주아적 가치의 회복
제9장 부는 죄가 아니요, 가난이 덕은 아니다
제10장 빼앗는 손, 돌려주는 손

결론 감당해야 할 정신분열
옮긴이의 글 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사유
후주

돈은 지혜를 추구하는 약속이다. 이 표현은 이중의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 돈을 갖는 것이 지혜라는 의미도 있고, 돈에 의문을 가져보는 것이 지혜라는 의미도 있다. 우리는 돈 때문에 원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 사이에서 늘 조율을 해야 한다. 모든 사람은 돈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철학자가 된다. 잘 생각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을 위해, 남을 위해 잘 쓰는 법을 배우는 것이기도 하다. 화폐는 참 많은 것을 드러낸다. 노랑이, 수전노, 방탕아, 자린고비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동작 하나로 드러난다. 돈 문제가 쉽고 편하기만 한 사람은 없다. 돈을 혐오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속으로는 돈을 우러러보기도 한다. 돈을 떠받드는 사람은 돈을 과대평가한다. 돈을 멸시하는 척하는 사람은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열광은 문제가 되지만 지탄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돈은 어려운 주제다. 하지만 지혜란 본디 만인에게 광기의 상징처럼 보이는 바로 그것을 공략하지 않는가? 그럴 게 아니면 철학이 무슨 효용이 있을까? 14~15쪽
돈에 대한 프랑스인의 지탄은 크게 두 갈래다. 한 갈래는 케이크를 더 잘 나누기 위해서라고 하고, 다른 한 갈래는 금송아지의 존재 자체를 비판하고 돈이 아예 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그 두 갈래에서 계속 왔다 갔다 한다. 돈이 마구 넘쳐날 때에는 그 저열한 물질성을 주로 비난한다. 그러다 위기가 닥치고 돈에 쪼들리면 시스템 전체를 욕한다. 이러한 탄원은 이중적이다. 자본주의가 번영하면 더럽고 천박한 냄새가 진동한다고 코를 틀어막으면서 자본주의가 비틀거리면 불공평하다고 또 들고일어난다. 우리는 물질적 부가 자유의 필수불가결한 전제밖에 되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물질적 부가 만인에게 주어지지 않는다고 비난한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 태도는 우리의 양가적 감정을 뚜렷이 드러낸다. <95~96쪽>

“위대한 몰록 바알 마몬(Moloch Baal Mammon)의 보이지 않는 불길한 손”이 현금을 쥐어짜고 성장 속도를 증진하기 위해 부부를 깨뜨린다고 비판하는 자들에게는 이혼이 상당수 기혼자들에게, 특히 여성들에게 경제적 몰락을 의미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진실한 감정 없이 순전히 돈만 바라본다면 왜 이혼으로 가정의 자산을 쪼개겠는가. 돈은 감정을 집어삼키는 가정파괴범이 아니라 시간의 벗이다. 돈은 커플이 장기간 이어지게끔 도와준다. 반례를 증거로 들어볼까. 정말 가난한 커플은 이혼을 하고 싶어도 한 명이 나가 살 데가 없어서 죽어라 서로를 미워하면서도 한 지붕 아래 산다. 물질적 형편은 풍부하면서도 균형 있는 생활의 부식토다. 에로스는 가난과 함께하기를 힘들어한다. 냉소적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우리 사랑은 원래 타협적이다. 사랑도 복합적 경향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181쪽>

돈을 잃는 것보다 돈을 따는 것이 더 나쁜 운명이 되기도 한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거금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복권 당첨자는 빨리 상황을 장악하고 조언을 받아야 한다. 돈 냄새 맡은 쇠파리가 꼬일 대로 꼬여서 행운이 불운이 되고 파멸로 곤두박질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도박이 경이로운 이유는 성공 아니면 실패라는 양자택일에서 우리를 해방시키고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의 발판들”(테오도어 폰타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도박은 도덕적이지 않지만 부도덕하지도 않다. 단지 운명에게 덫을 놓고 불확실성을 도모하는 한 방법일 뿐이다. 도박꾼은 예측할 수 없는 싸움을 하는 전사다. 일반적인 세계에서 주사위는 한 번 굴리면 끝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한 번 더 기회를 허락하면 안 되나? 그런 점에서 신 존재에 거는 내기는 손해도 없고 이익도 없는 게임이다. 어차피 그 내기의 답은 내기 거는 자의 사망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203~204쪽>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사람이 돈을 가질 수도 있지만 사람이 곧 돈일 수도 있다. 전자는 대담하게 자기 재주를 부려 재산을 모은 사람이다. 후자는 품행과 교육에 대대로 유복하게 살아온 태가 나는 사람이다. 돈 얘기를 함부로 하지 않고, 있는 척하지도 않고, 잘 자란 사람들 특유의 꾸밈없는 태도를 지녔다는 바로 그 점에서 그들은 곧 돈이다. 졸부는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한 사람, 소유의 문법을 존재의 문법으로 전환하지 못한 채 유예 상태로 남아 있는 사람이다. 졸부는 사회적 상승을 시도하면서 적절치 않은 취향의 실수, 말실수, 때와 장소에 안 맞는 옷차림을 거듭한다. 부자 되는 법은 배우고 익혀야 한다. ‘고매한’ 사회에 편입되고 상류층의 풍속을 완전히 습득하려면 때때로 수십 년까지 걸리기도 한다. 벼락부자는 두둑한 은행잔고는 있지만 유서 깊은 가문의 기억, 지성, 높은 지위에 수반되어야 하는 예의범절은 없다. 그에겐 아무 혈통도 없기에 자기 신분을 확보해줄 수 있는 그 무엇을 절망적으로 추

“사람은 돈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철학자가 된다!”
메디치상과 르노도상을 휩쓴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 신작

고대부터 현대까지 노동, 종교, 근검절약, 결혼, 에로티시즘, 욕망, 죽음, 기부금, 자본주의, 정신분석학, 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돈’의 의미를 재해석한 책. 돈에 대한 통찰을 다루고 있는 에세이임에도 이 책에서는 경제학자들의 이름보다 소설가, 철학자의 이름이 훨씬 더 많이 언급된다. ‘돈’과 ‘지혜’라는 다소 어색한 두 단어의 조합에서 예상할 수 있듯, 이 책은 현대인들에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대신 왜 우리가 돈을 벌고 있는지, 그리고 그 돈을 벌려고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자산으로 축적한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지혜로운지에 대한 철학적 사유와 빛나는 성찰을 만나볼 수 있다.

돈이 우리의 영혼을 정복한 것인가,
우리가 돈을 해방자로서 기꺼이 맞아들인 것인가?
돈의 가치와 삶의 철학이 빚어낸 웅숭깊은 사유의 향연!

돈은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뭐든지 할 수는 없다. 돈은 언제나 우리의 기분에 휘둘리지, 엄밀히 말해 그 자체가 출처는 아니다. 돈이 나르시시즘, 힘을 쥐려는 의지, 종교적?정치적 선전, 계급불평등, 자존심의 원동력을 빚어내는 게 아니다. 명예, 재주, 온갖 위대한 감정의 순결한 땅을 돈이 침범할 거라고? 장난하나! 돈은 기껏해야 액셀러레이터 노릇을 할 뿐, 절대로 제1원인이 아니다. 시장이 우리 삶 속에 들어왔다면 우리가 그렇게 공모했기 때문이다. 돈이 우리 영혼을 정복한 게 아니라 우리 영혼이 돈을 해방자로서 맞아들인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철학과 경제학, 인문학을 넘나드는 세계적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전하는 돈의 철학!

돈은 빤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것 중 하나다. 정말이지 돈은 저자인 파스칼 브뤼크네르의 표현대로 “생활 본위의 상스럽고 성가신 평민과 같다”. 돈은 그 자체로 당연해 보이지만 좀체 밝혀지지 않는 미스터리다. 단어에도 이 신기한 애매성이 녹아 있다. 프랑스어에서 돈(argent)은 오랫동안 화폐 주조에 쓰였던 금속(은)을 뜻한다. 우리말의 ‘돈’ 또한 돌고 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돈’ 그 자체로는 본래 어떤 지향성도 내재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다 쓰지 못할 만큼 많은 돈을 벌고 쓰며, 그 돈을 권력으로까지 사용하기 시작하는 이들이 생겨나면서 돈은 수많은 모순에 빠지게 되었다. “천박하면서도 고귀하고, 허구이자 현실”인 존재가 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모순을 배제하면 돈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돈은 사람을 갈라놓기도 하고 맺어주기도 한다. 또한 돈이 지나치게 넘쳐나도 두렵고, 모자라도 두렵다. 오늘날 돈은 악을 행하는 선일 수도 있고, 선을 행하는 악일 수도 있는 존재가 되었다. 이런 돈 앞에서 인간은 한없는 욕망에 허덕이다가도 윤리적 당위성 앞에서 고뇌하는, 똑같이 모순적인 존재로 변모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표현을 썼다. “모든 사람은 돈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철학자가 된다”고.
저자 파스칼 브뤼크네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 지성이다. 소설가이자 철학자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비터문」(1992)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했던 동명소설 『비터문』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이해하기 쉽지만 웅숭깊은 철학이 함축된 글로 주목받았고,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특유의 재치와 통찰력을 인정받았다. 1995년에 『순진함의 유혹』으로 프랑스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메디치상을, 1997년에 『아름다움을 훔치는 사람들』로 르노도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2002년에는 경제학 에세이 『번영의 비참』으로 최우수 경제학도서상(Prix du livre d'?conomie)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소르본대학과 디드로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인문학도로서 파리 정치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기도 한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이 책 『돈의 지혜』에서 브뤼크네르는 자신이 쌓아온 역사적, 문학적, 종교적, 철학적, 경제학적 지식과 깨달음을 모두 쏟아 부어 돈에 대해 성찰한다.

부(富)에 대한 인간의 욕망 너머를 관통하는 프랑스 에세이의 진수!
철학과 문학, 성경과 신화를 아우르는 인문의 프리즘으로 돈을 읽다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에게 빵과 책을 주면서 둘 중 어느 것을 가지겠냐고 묻는다면 아이는 망설이지 않고 빵을 선택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하고 가치 있는 선택’이라고 여길 것이다. 그러나 웬일인지 이 책을 읽고 나면 생각이 좀 달라진다. 우리는 돈으로 빵을 살 수도, 책을 살 수도 있다. 빵은 아이에게 단기적인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면에서 분명 유용하다. 그러나 책을 사서 아이에게 주는 것은 장기적인 교육을 약속한다는 점에【더 지혜로운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우리의 생각이 어떤 쪽으로 기울어 있느냐에 따라 ‘가치’의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돈의 지혜』의 저자 파스칼 브뤼크네르는 부자와 가난한 자들이 처한 딜레마를 이야기하면서 돈이 많든 적든, 양적인 차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돈의 사용법에 있어서의 질적인 차이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풍요는 우리의 가장 유치한 욕망, 돈을 펑펑 써서 모두를 뒤로 나자빠지게 하고 싶다는 욕망을 구체화한다. 애덤 스미스 이후로 모두가 안다. 부의 추구는 타인의 인정과 공감에 대한 추구라는 것을, 사랑받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픈 욕망이라는 것을.”(226쪽)
저자의 다채로운 이력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이 책에는 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그려낸 방대한 양의 문학적 인용이 담겨 있다. 돈을 주제로 한 책에서는 보기 드문 인문학적 코드가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읽는 재미를 준다. 브뤼크네르는 빅토르 위고, 볼테르, 루소 등 유명 지성인의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 성격을 분석하며 근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적 배경에 따라 변모한 ‘돈’의 가치와 상징성을 비교하고 대조한다. 또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주의 등이 내세운 돈에 대한 철학적 담론과 신화, 성경, 코란까지 다뤄, 돈이 우리 모두의 삶을 지배하는 지배자의 위치에 서기까지 어떤 사상적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겪으며 변화해왔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제1부 <숭배하는 무리, 경원하는 무리>에서는 돈을 대하는 인간의 이중적 태도를 역사적, 종교적 맥락 안에서 다룬다. 중세 시대, 금욕주의를 강조하던 기독교 세계에서 돈은 부정적인 존재였다. 권력자들은 피지배층에게 돈을 탐욕과 결부시켜 설명했고 가난한 것이 미덕인 것처럼 선전했다. 당연하게도 권력자들은 뒤로는 차고 넘칠 만큼 돈을 불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돈에 대한 이중적 태도는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제물을 바치는 일과 헌금을 내는 것은 인간이 진 빚을 신께 갚아나가는 일로, 신자라면 당연히 짊어져야 할 매우 중요한 의무로 설교되었다. 신성한 교리는 받기만 하는 종교인들의 위세를 공고하게 지지해주었고, 회개와 구원에 값이 매겨지면서 부자들은 종교계로부터 더욱더 사랑받는 대상이 되었다. 물론 중세시대의 종교 권력은 황제의 위세만큼 강력해 부자들의 구애를 많이 받았겠지만, 이런 현상이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을까? 저자는 오늘날의 신을 탐욕을 상징하는 신인 ‘마몬(Mammon)’이라고 요약함으로써, 현재 우리가 돈이 곧 신이 된 세상에 살고 있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이의 연장선에서 돈을 금기시하는 프랑스와 돈이 영혼인 나라인 미국의 사례를 차례로 살펴본다.
제2부 <금송아지를 둘러싼 세 가지 신화>에서는 첫째 돈이 세계를 지배하는가, 둘째 풍요로움이 행복의 절대 기준인가, 셋째 사랑이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 것인가라는 세 가지 주제를 다룬다.
먼저, 돈이 세계를 지배하는가에 대해 저자는 돈은 무언가의 수단일 수밖에 없는 2인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돈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문명화로 인한 세계화 시장이 결국 세계를 움직이는 척도가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또한 자본주의만큼이나 역사가 깊다고 할 수 있는 상업의 역사를 짚어보고, 여러 유명 인사들과 철학자들의 주장을 인용하면서, 인류에게 필요한 것은 시장도 자본도 아닌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에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레비나스, 플라톤, 계몽주의 학자들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결국 돈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눈에 보이는, 존재하는 대상을 사는 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즉, 인간의 삶에 필요한 본질적인 가치들은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신적인 가치, 도덕적인 선이 인간의 삶에 더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둘째, 풍요로움이 행복의 기준인가에 대해서는 사르트르, 시몬 드 보부아르, 도스토예프스키 등 여러 문인들의 개인적인 삶을 들여다보면서 그들에게 돈이 진정 행복을 추구하는데 이바지했는지 따져보고 독자들에게 의문을 제기한다. 많은 사람이 더 큰 부를 축적하기 위해 빚을 내고 미래를 낙관적으로 예상하며 대출을 받는데, 크레딧(credit) 개념이 처음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시기와 원인, 그 발달 과정에 대한 내용을 함께 다룬다. 그러면서 저자는 ‘행복’ 그리고 ‘웰빙’이라는 매우 주관적인 단어의 의미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착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집중 분석한다. 브뤼크네르는 행복지수가 잘사는 부자 나라, 즉 선진국이 아니라 못 사는 빈곤 국가가 더 높게 나온다는 아이러니에 주목하면서, 부의 포만 상태에서도 인간의 욕망은 만족할 줄을 몰라 가진 자들은 더 가지려 욕심을 부리고, 못 가진 자들은 앞으로 가지지 못할까 봐 두려워한다는 점을 지적한

작가정보

소설가이자 철학자로서,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1948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비터문」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했던 동명소설 『비터문』의 원작자로서, 특유의 재치와 통찰력으로 주목받았다. 1995년에 『순진함의 유혹』으로 프랑스 3대 문학상의 하나인 메디치상을, 1997년에 『아름다움을 훔치는 사람들』로 르노도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며, 2002년에는 경제학 에세이 『번영의 비참』으로 최우수 경제학도서상(Prix du livre d'?conomie)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영원한 황홀-행복의 의무에 관한 에세이』 『남편이 작아졌다』 『길모퉁이에서의 모험』 등이 있다. 소르본대학과 디드로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한 인문학도로서 파리 정치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학과 뉴욕대학의 초청 교수를 지냈다. 현재 그라쎄 출판사의 편집인으로, 프랑스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르 몽드』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돌아온 꼬마 니콜라』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세바스치앙 살가두, 나의 땅에서 온 지구로』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음악의 기쁨』 외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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