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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신 택리지: 전라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인문서
신정일 지음
쌤앤파커스

2019년 11월 22일 출간

종이책 : 2019년 10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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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5709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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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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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김정호’, 도보답사의 선구자이자 문화사학자
《신정일의 신新 택리지》 시리즈 전라 편 출간!
《택리지》의 현장정신을 계승한 산천 곳곳의 생생한 역사와 문화 이야기
문화사학자 신정일의 도보답사기
《신정일의 신 택리지-전라》 출간!

대한민국 도보답사의 선구자 신정일이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걸으며 완성한 도보답사기 《신정일의 신 택리지》 시리즈의 세 번째 책 ‘전라도’ 편이 출간되었다.
한반도의 서남해안에 자리잡은 전라도는 삼한시대 마한의 땅이었으며, 삼국시대에는 백제가 이 지역을 지배했다, ‘전라’라는 지명이 생겨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1천 년 전인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으로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자를 합해 전라주도를 설치하면서부터다. 전라도는 과거 지금의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 일대를 관할했던 행정구역이었으나, 조선 고종 33년인 1896년 남도와 북도로 나뉘었으며, 1946년에 제주도가 전라남도에서 분리되었고, 1986년에는 광주시가 직할시로 승격되고 1995년 광역시로 변경되어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전라도에는 금강과 섬진강, 그리고 영산강?만경강?탐진강 등 나라 안에 크고 작은 강들이 비옥한 평야를 이루어냈으며, 덕유산과 지리산, 그리고 내장산?무등산?월출산 등 국립공원들이 들어서 있어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추천사 강과 길에 대한 국토 입문서
머리말 물길이 ‘산발사하’인 예향의 땅
개요 멋과 맛의 고장 전라도 : 위대한 예술가와 사상가가 태어난 곳

1. 후백제의 도읍지 온고을 : 전주·완주
온전한 땅 전주 | 후백제의 도읍지 완산 | 백제 외교 복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견훤 | 물왕멀에는 백제 왕궁의 석축만 남아 |
남국의 인재가 몰려 있는 전주 | 세상에 오는 것은 돌아감을 뜻함이니 | 한국적인 전통문화를 간직한 도시 |
전주를 감싸고 있는 완주 | 화암사 가는 길 | 호남을 왕래하는 교통의 요충지 삼례역

2. 금강과 만경강이 흐르는 비옥한 땅 : 익산·군산·김제
백제의 궁궐터가 있는 익산 | 동양 최대의 절터 미륵사지 | 가람 이병기의 고향 여산 | 금강 하류에 있는 군산 |
오성산에서 금강을 바라보다 | 소설 《탁류》에 묘사된 1930년대 군산 | 쌀의 집산지 군산 | 공주의 태를 묻은 공주산 |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김제 만경평야 | 미륵신앙의 도량 금산사 | 증산교의 성지 동곡약방 | 망해사와 진묵대사

3. 동학농민혁명의 불길을 당기다 : 정읍·부안·고창
내장산과 <정읍사>의 고장 | 동학의 땅 정읍 | 산천이 아름다운 신선 동네 고부 | 여류 시인 이매창의 고향 부안 |
허균의 흔적이 남아 있는 우반동 | 아나키스트 백정기의 고향 | 고창읍성에는 여름 햇살만 남아 |
판소리 연구가 신재효와 도산리 고인돌 |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무장읍성 |
3000여 승려와 89개의 암자를 거느렸던 대가람 선운사 | 소요산 자락에서 태어난 인물들

4. 첩첩산중의 대명사 무진장 : 무주·진안·장수
산간오지 무진장에서도 가장 북쪽인 무주 | 호남 최고의 누각 한풍루 | 산지로 둘러싸인 진안 |
덕태산 방면에 어린 용이 보이다 | 깊숙한 곳에 들어앉은 조용한 마을 진안 | 산은 높고 그 물줄기는 길고 |
강낭콩보다 푸른 절개를 지닌 장수 삼절

5. 살 제 남원, 죽어 임실 : 임실·순창·남원
고려와 조선의 건국 설화가 전해오는 성수산 | 의견비와 임실치즈 | 순창의 명물, 고추장과 강천산 |
18세기 지리학자 신경준의 고향 순창 | 애국지사 최익현의 아픈 역사가 서린 곳 | 남원의 상징, 춘향전과 광한루 |
동학농민혁명의 발원지 교룡산성 선국사 | 만복사에 남아 있는 양생의 사랑 | 판소리의 본고장 남원 |
이성계가 왜구를 크게 섬멸한 황산

6. 섬진강 물길 따라 : 곡성·구례·광양
골짜기가 많은 산지에 들어선 곡성 | 구산선문의 큰 절 태안사 | 지리산 남쪽 기슭의 화엄사 | 모든 산의 으뜸인 지리산 |
남한 3대 길지에 지은 운조루 | 매천 황현의 고향인 구례 | 섬진강 물 맑은 유곡나루에 | 광양의 진산 백계산과 옥룡사지 |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섬진강 | 봄의 전령 청매실 익어가는 섬진나루

7. 무등산을 바라보다 : 담양·광주·화순
대나무가 많은 담양 | 금성산성과 강항 | 유희춘·정철 등 빼어난 인물이 많았던 창평 | 사미인곡의 탄생지 |
광주, 그 영원한 도시 | 문화의 도시이자 저항의 도시 | 민주화의 성지 광주 | 풍속이 화순한 고을 |
천불천탑이 있었다는 운주사와 고인돌 유적지 | 붉고 푸른 숲 사이의 쌍봉사 | 김삿갓의 마지막을 지켜본 동복

8. 수지니, 날지니 쉬어 넘는 고개 : 장성·영광·함평
바람도 쉬어 넘는 장성 갈재 | 갈애바위의 전설 | 유림의 고을 장성의 필암서원 | 동학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황룡촌전투 |
편백나무 대군락지인 축령산 | 법성포의 영광굴비 | 원불교 창시자 박중빈의 고향 영광 |
백제에 불교가 처음 전해질 때 지어진 불갑사 | 칠산바다 아랫자락의 함평

9. 영산강 유역의 고을 : 나주·무안·목포·신안·영암
고을의 판세가 한양과 흡사하다 | 집강소를 설치하지 못했던 나주 | 율정점에서 눈물로 헤어진 정약전과 정약용 |
영산강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 영산강 하류의 무안 |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 목포의 상징, 유달산과 삼학도 |
목포 앞바다 섬들로 이뤄진 신안 | 김환기 화백의 기좌도, 김대중 대통령의 하의도 | 영산강 하구에 평야가

이중환이 《택리지》 말미에 “어진 사람이 그 지역에 살면서 부유한 업을 밑받침으로 예의와 문행文行을 가르친다면 살지 못할 지역은 아니다. 또한 산천이 기이하고 훌륭한 곳이 많은데, 고려에서 조선에 이르도록 크게 드러난 적이 없었으니, 한 번쯤은 모였던 정기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썼던 전라도는 변혁의 땅이기도 하다.
-개요 멋과 맛의 고장 전라도, 28쪽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조상이 살았다고 해서 전주객사의 이름조차 풍패지관豊沛之館(보물 제583호)이라고 붙인 전주에는 호남제일문인 풍남문(보물 제308호)과 경기전(사적 제339호), 오목대, 이목대 등 문화유산들이 많이 있다. 고종 31년(1894) 5월에는 동학농민군이 무혈입성을 한 뒤 전주화약을 맺었던 곳이며, 오늘날 지방자치제의 효시라 할 집강소를 설치했던 역사의 현장이다. 그러나 오랜 전통 속에 풍류가 흐르는 전주는 근대화의 과정에서 발전 기회를 놓쳤다.
-1장 후백제의 도읍지 온고을 : 전주·완주, 60~61쪽

두 개의 석탑 중 (…) 서쪽의 미륵사지 석탑(국보 제11호)은 1915년에 벼락을 맞아 무너져 내려 일제가 보수공사를 했으나 콘크리트를 들이부어 오히려 탑을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1998년 석탑이 노후화된 데다 안전성에 문제가 제기되어 해체, 수리가 결정되었다. 원래는 9층탑이었으나 1915년 당시 무너진 6층으로 복원하기로 결정되어 일제가 덧바른 콘크리트를 세밀하게 벗겨내고 철저한 고증을 거쳐 20년 만인 2018년 복원이 완료되었다. 단일 문화재로는 최장 기간 동안 체계적으로 수리를 진행한 미륵사지 석탑은 2018년 12월부터 원래의 자리에서 공개된다.
-2장 금강과 만경강이 흐르는 비옥한 땅 : 익산·군산·김제, 86쪽

불길처럼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은 막을 내리게 되었지만 그날의 함성은 결국 우리 근현대사의 시작이 되었으며, 동학농민혁명의 맥은 증산교와 보천교로 이어진다. 농민 봉기로 탐관오리를 몰아낸 역사적 현장인 고부관아는 1926년에 발간된 《조선고적보도朝鮮古蹟報道》에 한 장의 사진으로만 남아 있다. 현재 고부관아터(전북기념물 제122호)에는 고부초등학교가 들어서면서 관아 건물이 전부 철거되었다. 대신 운동장 한 켠에 초석·기단석 등 석조물이 남아 이곳이 역사적 현장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3장 동학농민혁명의 불길을 당기다 : 정읍·부안·고창, 134쪽

구천동은 무주군 설천면과 무풍면에 걸쳐 있는데 이곳에는 옛날 신라와 백제의 접경지역이었음을 보여주는 라제통문羅濟通門이 있다. 말 그대로 신라와 백제가 서로 통하는 문이라는 뜻의 라제통문은 바위투성이 벼랑에 인위적으로 뚫어 만든 굴문으로 현재는 전라도 땅인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에 있다. 실제로 이 굴문이 뚫린 것은 삼국시대가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무주와 경북 김천을 잇는 신작로를 닦으면서였다고 한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 역할을 하는 이 문에 이곳 사람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덧붙인 것으로 보인다.
-4장 첩첩산중의 대명사 무진장 : 무주·진안·장수, 173쪽

지리산 피아골은 동학농민군들이 숨어들고, 의병들이 일본군에 항전을 벌인 곳이다. 한국전쟁 직후에는 빨치산이 이곳을 근거지 삼아 저항했다. 그때 죽어간 사람들의 피가 골짜기마다 붉게 물들었기에 피아골이라고 한다거나 그들의 넋이 나무마다 스며들어 단풍이 유난스레 붉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본래 이 지역에서 오곡 중의 하나인 피를 많이 재배한 데서 피밭골이라 부르던 것이 어느 순간 피아골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6장 섬진강 물길 따라 : 곡성·구례·광양, 239쪽

광주가 전라도의 중심 도시로 자리잡게 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조선을 강점한 일본이 대륙 침공과 자원 반출을 위해 광주 대신 항구 도시인 목포를 더 많이 개발하고 이용했기 때문이다. 호남선이 광주를 비켜 송정리(현 광주시 광산구 송정동)를 거쳐 목포로 이어졌고, 목포가 1910년에 이미 부로 승격한 데 비해 광주는19 35년에야 비로소 부가 되었다.
-7장 무등산을 바라보다 : 담양·광주·화순, 270쪽

법성포는 영광굴비의 산지로도 유명한데

멋과 맛의 고장 전라도

나라 안 어느 지역보다 멋과 맛이 빼어나 ‘예술의 고장’, ‘예향의 고장’이라고 불리는 전라도에서는 예술적으로 또는 사상적으로 독특한 사람들이 유독 많이 태어났다. 판소리 동편제와 서편제가 이 지역에서 예술로 거듭났으며 동편제의 창시자인 송홍록과 서편제의 창시자인 박유진이 전라도에서 태어났다. 근현대 이후에는 한국어의 우수성을 알린 시인 미당 서정주, 《당신들의 천국》을 비롯한 수많은 소설을 남긴 이청준, 한국적 서정주의를 서구의 모더니즘과 접목한 파인 김환기가 전라도 출신이다. 그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공화주의를 제창한 정여립의 대동사상이 이곳에서 펼쳐졌고, 최제우가 “한 사람, 한 사람이 다 한울님”이라고 설파한 동학이 전라도 땅에서 꽃을 피워 근현대사의 출발점이 된 동학농민운동이 발발했다. 현대에 들어서는 광주와 전라남도를 중심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전라도 사람들은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풍류를 즐기며 잘 놀고 잘 살아왔다. 저자와 함께 답사하듯 구성한 이 책은 우리가 몰랐던 전라도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현대판 김정호” 신정일이 발로 쓴 국토 인문서

저자 신정일은 30년 넘게 우리 땅 곳곳을 답사한 전문가로 각 지역 문화유적은 물론 400곳 이상의 산을 오르고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옛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곳의 산을 올랐다. 부산 오륙도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로 조성되었고, 그 외에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의 개발에 참여하였다.
두 발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걸어온 신정일을 김용택 시인은 “현대판 김정호”라 했고, 도종환 문화관광부장관은 “길 위의 시인”이라고 했다. 김정호가 그랬듯 산천 곳곳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 시리즈는 우리 시대 대표적인 국토 인문서로 독자들에게 이 땅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전라도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아서

《두 발로 만나는 우리 땅 이야기》 시리즈 3권 ‘전라도’ 편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를 포함해 각 지역을 위치와 성격에 따라 11개 장으로 나누었다.

1장 후백제의 도읍지 온고을 : 전주·완주
순우리말로 살기에 완벽함을 갖춘 고을이라는 뜻의 ‘온고을’인 전주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본향이라 조선시대에는 나라의 발상지라는 뜻에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한 경기전을 세웠다. 또한 전주는 후백제를 세운 견훤이 도읍으로 삼은 곳이기도 하다. 전주 승암산 동고산성 건물터에서 발견된 ‘전주성’이라는 글씨가 쓰인 연꽃무늬 와당이 그 근거로 거론된다.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완주의 삼례는 조선시대에 삼남대로의 길목에 세워져 있어서 수많은 길손들이 쉬어갔던 곳이다.

2장 금강과 만경강이 흐르는 비옥한 땅 : 익산·군산·김제
익산은 백제 무왕 때 사비성과 함께 도읍으로 삼은 곳으로, 익산의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는 충남 공주, 부여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통합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금강 하류에 위치한 군산은 일제강점기에 일제 수탈의 중심지로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해 지금도 일본식 가옥이 많이 남아 있다.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두 줄기 물이 감싸듯하여 정기가 풀어지지 않아서 살 만한 곳이 대단히 많다”라고 소개한 김제는 쌀을 많이 생산하는 곳으로 김제 만경평야는 나라 안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다.

3장 동학농민혁명의 불길을 당기다 : 정읍·부안·고창
정읍은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릴 만큼 산세가 빼어난 내장산으로 유명하다. 정읍 고부면은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한 곳이며, 동학농민혁명의 지도자인 전봉준이 당시 살았던 집을 복원한 유적도 정읍에 남아 있다. 전라북도 서부 해안지대에 위치한 부안의 변산반도는 우리나라의 10승지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살기 좋은 땅이며, 허균의 《홍길동전》에서 이상향으로 등장하는 율도국은 부안 앞바다의 위도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고창 사는 사람치고 소리 한마디 못하고 장단 못 맞추는 사람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고창에서 진채선, 신재효, 김소희 등 많은 소리꾼이 태어났다.

4장 첩첩산중의 대명사 무진장 : 무주·진안·장수
전라북도 동부의 무주군·진안군·장수군을 합쳐서 무진장이라고 부른다. 본래 무진장無盡藏은 ‘다함이 없이 굉장히 많음’을 의미하나, 1987년 제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 3개 군이 단일 선거구로 통합되자 머리글자를 따서 무진장으로 사용하면서 널리 퍼지게 되었다. 전라도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한 무주에는 적상산, 두문산 등의 높은 산들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덕유산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풍수지리학자 최창조 선생은 진안의 덕태산 아래 백운면 일대를 풍수적 이상향에 근접한 좋은 마을로 꼽았다. 전라북도 동부에 위치한 장수는 임진왜란 때 촉석루에서 왜장을 유인하여 함께 남강에 투신한 논개의 고향이다. 장수에는 논개사당이 있다.

5장 살 제 남원, 죽어 임실 : 임실·순창·남원
“살 제 남원, 죽어 임실”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살아서는 물산이 풍부한 남원에서 즐겁게 살고, 죽은 뒤에는 산세가 빼어난 임실에 묻히기를 원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임실은 《동국여지승람》에 “산과 산이 첩첩이 둘러싸여 있어 병풍을 두른 것처럼 아름다운 곳”이라고 실렸을 만큼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임실의 남쪽에 자리잡은 순창은 고추장으로 유명하며, 조선 말기의 애국지사 최익현이 항일의병운동을 벌인 곳이기도 하다. 이도령과 춘향이의 사랑이 시작되는 남원의 광한루는 황희 정승이 이곳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것이다.

6장 섬진강 물길 따라 : 곡성·구례·광양
전라남도 북동부에 있는 곡성군은 전라북도 남원시와 도계를 이루는 지역이며, 특히 석곡면은 삼베를 모시와 같이 가늘게 짜는 돌실나이로 유명하다. 지리산 서쪽에 위치하는 구례는 곡성, 남원, 경상도의 함양, 산청, 하동과 더불어 지리산 문화권으로 분류되어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구례 운조루 고택 일대는 금환락지라 하여 부귀와 영화가 샘물처럼 마르지 않는 명당자리로 남한 3대 길지로 꼽혔다. 구례 남쪽에 있는 광양만은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흘러드는 섬진강 하류에 해당한다.

7장 무등산을 바라보다 : 담양·광주·화순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죽녹원에는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킬로미터의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매년 80만 명 이상이 찾는 인기 많은 관광지이다. 담양 청평면은 전통과 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2007년 슬로시티로 인정받기도 했다. 담양의 남쪽에 위치한 광주광역시는 고종 33년인 1896년에 전라남도청이 나주에서 광주로 옮기면서 전라남도의 중심 도시가 되었다. 광주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인데 광주 동구 광산동에는 당시 시민군이 계엄군에 맞서 최후항전을 벌였던 전라남도청 구 본관이 ‘민주화의 성지’로서 보존되어 있다. 화순에는 고려시대 절터인 운주사지가 있는데, 운주사에는 도선국사가 세운 천불천탑이 있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은 석불 100여 구와 석탑 21기만이 남아 있다.

8장 수지니, 날지니 쉬어 넘는 고개 : 장성·영광·함평
전라북도와 도계를 이루는 장성의 북쪽은 백양산이 내장산과 안팎을 이루고 있으며 큰 산들이 마치 긴 성처럼 군을 둘러싸고 있다. 전라남도 장성과 전라북도 정읍 사이에 있는 갈재는 남도 사람들이 서울로 갈 때 꼭 넘어야 하는 고개로 지금은 갈재 바로 아래에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호남터널이 있다. 장성의 서쪽에 위치한 영광 법성포는 영광굴비의 산지이며, 백제에 불교를 전해준 인도 승려 마라난타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처음 발을 들여놓은 포구이기도 하다. 영광 남쪽의 함평은 지방자치단체 축제 중 가장 성공적이라는 나비 축제와 가을에 용천사 일대에 피는 상사화 축제로 유명하다.

9장 영산강 유역의 고을 : 나주·무안·목포·신안·영암
《동국여지승람》에 “나주는 전라도에서 가장 커서 땅이 넓고 만물

작가정보

저자(글) 신정일

문화사학자이자 도보여행가.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이사장으로 우리나라에 걷기 열풍을 가져온 도보답사의 선구자다. 1980년대 중반 ‘황토현문화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위한 여러 사업을 펼쳤다. 1989년부터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재까지 ‘길 위의 인문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 10대 강 도보답사를 기획하여 금강·한강·낙동강·섬진강·영산강 5대 강과 압록강·두만강·대동강 기슭을 걸었고, 우리나라 옛 길인 영남대로·삼남대로·관동대로 등을 도보로 답사했으며, 400여 곳의 산을 올랐다.
부산에서 통일전망대까지 동해 바닷길을 걸은 후 문화체육관광부에 최장거리 도보답사 길을 제안하여 ‘해파랑길’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2010년 9월에는 관광의 날을 맞아 소백산자락길, 변산마실길, 전주 천년고도 옛길 등을 만든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독학으로 문학·고전·역사·철학 등을 섭렵한 독서광이기도 한 그는 수십여 년간 우리 땅 구석구석을 걸어온 이력과 방대한 독서량을 무기로 《길 위에서 배운 것들》, 《길에서 만나는 인문학》, 《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대한민국에서 살기 좋은 곳 33》, 《섬진강 따라 걷기》, 《대동여지도로 사라진 옛 고을을 가다》(전3권), 《낙동강》, 《신정일의 한강역사문화탐사》, 《영남대로》, 《삼남대로》, 《관동대로》 등 60여 권의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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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신정일의 신 택리지: 전라
    두 발로 쓴 대한민국 국토 인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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