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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언젠가는 빅폴을 만날 거야

김해영 지음
쌤앤파커스

2017년 06월 14일 출간

종이책 : 2014년 04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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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9.23MB)
ISBN 9788965704447
쪽수 2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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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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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큰 행운은 누구에게나 있다!
『당신도 언젠가는 빅폴을 만날 거야』는 불운과 불행이 겹친 134cm의 작은 거인 김해영이 24년간 국제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얻은 감동과 깨달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태어난 지 3일만에 아버지로부터 내던져져 척추장애를 입고, 아버지의 자살, 어머니의 학대, 어마어마한 허리 통증 등 삶 자체가 기적인 저자는 장애와 싸우고 가난과 싸우고 세상의 편견과 싸우며 스스로의 열등감을 물리쳤다. 아프리카의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폴, 빅토리아 폭포'는 인생에서 만나는 큰 행운, 웅장한 축복을 의미하는 것으로 불행한 인생 속에서도 누구에게나 ‘빅폴’ 숨어있음을 이야기한다.
프롤로그 _ 인생의 빅폴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첫 번째 이야기 _ 삶이 더 이상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기를

당신의 사막을 온전히 사랑하기를
굿 호프, 이곳에도 희망이 있을까?
나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한 기나긴 싸움
“너는 정말 예뻐!”
고통의 크기가 자유의 크기다
한 사람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
인격의 무게
우리는 모두 원석으로 태어난다
엄마, 당신이었군요
땅의 갈증이 비를 부른다
더 이상 보탤 것이 없어서

두 번째 이야기 _ 사막이 내게 가르쳐준 것들

마음은 벌판을 닮아 끝없이 낮아지고
살아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달이 차오르면
누구에게나 최선을 다하는 DNA가 있다
당신의 소 값은 얼마인가요?
뉴욕에서도 통하는 보츠와나 스타일
누구도 인간이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빗겨갈 수 없다
거기 있어줘서 고마워요
인연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누구나 인생에 한 번은 빅폴을 만난다
놓아버린 활시위
뜨거운 고난 속에서 꽉 차게 영글던 그 맛
언젠가 당신의 사막을 만난다면

세 번째 이야기 _ 사람으로 태어난 값을 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인생은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정상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순리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아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은 어떤 인생인가?
사람은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운명에 지지 않기를
왼손과 오른손
사람이 사람을 버텨주는 힘
‘누나’라고 불러다오
리더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그를 리더로 대하라

네 번째 이야기 _ 가슴 벅찬 축복의 순간이 당신을 기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태어난다
불행의 밑바닥에는 무엇이 있을까?
고통과 불안은 나와 함께 걸어가는 생의 친구들
잊고 있던 인생의 미닝을 찾는 힘
한 방울의 물을 마르지 않게 하려면
살아가는 것은 기다리는 일이다
“저도 춤출 줄 알아요.”
행복은‘마음의 시간’속에서 흐른다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나이답게’말고‘나답게’
“괜찮아요, 이대로가 좋아요.”

에필로그 _ 지금 힘들다는 건, 힘이 생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자소개

그때 알았습니다. 생명은 가장 척박할 때 가장 강인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을. 동물들도 수백km 떨어진 곳에서부터 오는 물 냄새를 맡고, 땅속의 풀조차 하늘을 움직입니다. 하물며 인간은 어떠할까요. 대자연의 일부분인 인간 역시 애초에 그 어떠한 고난도 이겨내도록 설계되었을 것입니다. 극한에 다다를수록 풀처럼, 소처럼 강해지는 본능을 마음 깊숙이 숨겨두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뭇 생명과 다른 것은, 때때로 그 사실을 잊거나 믿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저 역시 오랜 도시생활 속에서 잊고 있었나 봅니다. 태초의 내가 가졌던 그 원초적이고도 자연스러운 강인함을. 아프리카에 오고 나서야 조금씩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기대 이상으로 ‘터프’한 존재들입니다.
- 땅의 갈증이 비를 부른다

칼라하리 사막이 아무리 커도, 그것을 아는 내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별이 아무리 많아도 알아보지 않는 내가 없으면 아무 상관없지요. 내가 살아 있기 때문에, 존재하기 때문에 저 별이 빛나는 것입니다. 내가 숨 쉬기에 달을 보고 사막을 달리고 바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죽으면 이 거대한 사막도, 지구도, 우주도 아무 소용없습니다. 저의 존재란 이토록 무겁고 위대했습니다. 다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그 순간, 저는 제 존재를 확정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아.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돼. 성과를 통해 내 존재를 증명하지 않아도 돼. 나는 다만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인간이야.’
이렇게 자신의 존재를 확정하자 무엇을 하겠다는 욕심이 사라졌습니다. 성공에 집착하지도, 저의 쓸모를 증명하려고 아등바등하지도 않게 됐습니다. 열등감은 완전히 없어졌고 주저 없는 당당함을 갖게 됐습니다. 누군가가 알아준다는 것, 명예를 얻는다는 것, 부유해진다는 것 등은 인생에 매달린 액세서리일 뿐입니다. 살아 있기 때문에 스펙과 연봉과 학벌이 필요할 뿐이지, 그것이 제 존재 자체를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 살아 있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우리는 흔히 위대한 일을 했거나, 사회적으로 남들에게 큰 영향을 준 삶이 가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본받고 싶은 훌륭한 인생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기준으로 인생의 무게를 재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와 그가 존재하는 이유는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못나도 인간이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빗겨갈 수는 없고, 아무리 잘나도 소멸하는 생명의 유한함을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이해하니 사람들을 보는 제 시선도 달라지더군요. 제 옆의 누군가가 더 이상 우열을 가르는 비교대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힘든 인생길을 함께 걸어가는, 그저 애틋한 동행일 뿐.
- 누구도 인간이라는 존재의 위대함을 빗겨갈 수 없다

그러나 저는 칼라하리 사막에서 배웠습니다. 인간은 ‘아무것도 안 해도 이미 그것으로 충분한 존재’라는 것을요. 무엇인가를 하지 않아도 그저 가만히만 있어도 인간이라는 존재의 무게가 참으로 무겁다는 것도 깨우쳤습니다. 오늘 하루를 무사히 살아낸 것만으로도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쉬지 않고 하는 일들도, 내 쓸모를 증명해온 수많은 성과들도 시간이 지나면 다 흩어집니다. 짧으면 1주일 안에 사라지기도 하고, 길어도 한 세대를 넘기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영겁의 시간을 살아온 자연의 입장에서 인간을 보면 들판에 피어 있는 들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자연에게는 들꽃이 어떤 성과를 냈는지, 어떤 목표를 달성했는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들꽃이 지금 여기 피었다는 것, 그 자체가 의미 있을 뿐이겠지요.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도 병에 넣고 마구 흔들면 뒤엉킵니다. 무엇이 기름이고 물인지 구분이 제대로 안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도 마찬가지지요. 본질과 비非본질이 한데 섞여 희뿌연 상태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일상의 소중함이 보이지 않고 내 가치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뒤엉킨 물과 기름을 분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저 가만히 놔두는 것입니다. 괴롭히지 말고 흔들지 말고, 그냥 그대로 두면 됩니다.
-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아

“아무리 힘든 순간에도 잊지 마세요.
누구나 인생에 한 번은 빅폴을 만난다는 것을!”

“이런 게 있는 줄 알았다면, 지난 4년간 꾹 참고 살았을 거야!”
그날 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눈앞에 빅토리아 폭포가 어른거렸습니다. 눈을 떠도 보이고 감아도 보이고…. 그리고 알게 됐지요. 인생이 언제나 사막 같은 시간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구나. 타박타박 걷다 보면 언젠가 빅토리아 폭포 같은 웅장한 세월을 만나겠구나.
그 뒤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제 자신에게 말하곤 했습니다. ‘괜찮아. 내 인생 어딘가에도 빅토리아 폭포가 있을 거야.’ 감사하게도, 그 뒤로 제게는 ‘빅폴’ 같은 날이 많이 찾아왔습니다. 일상의 단조로움을 깨는 행복한 순간, 깨달음의 순간, 성장의 순간….
중요한 것은 그것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겁니다. 세상에는 그런 웅장하고 아름다운 것들,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구원,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인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지요. 언젠가 또 다른 빅폴을 만나 탄성을 지르고, 기뻐하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될 제 자신이 너무 기대됩니다. 그걸 위해 어딘가로 굳이 떠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인생을 여행하는 중이니까요. 때론 심심하고, 지루하고, 슬프기도 한 이 길을 타박타박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당신에게도 빅폴이 나타날 겁니다. 거짓말처럼.
- 본문 중에서

누구나 같은 양의 행복과 불행을 가지고 태어나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 행복과 불행의 총량은 변하지 않아서, 이만한 불행 뒤에는 이만한 행복이 따라오고, 또 저만한 행복을 뒤에는 곧 저만한 불행이 찾아온다. 그런데 유난히 자기 몫의 행복을 잘 찾아서 그 알맹이만 쏙쏙 뽑아먹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그냥 지나쳐버리거나 바로 한 걸음 앞에서 포기해버리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뭘까?
태어난 지 3일 만에 아버지로부터 내던져져 얻은 척추장애, 134cm에서 멈춘 키, 초졸 학력, 가난한 집안의 소녀가장, 아버지의 자살, 어머니의 학대, 불로 지지는 듯한 허리통증…. 이렇듯 삶 자체가 기적인 사람, 134cm의 거인 김해영 본부장이 24년간 국제사회복지사로 일하며 얻은 감동과 깨달음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지금의 아픔은 불행의 얼굴로 찾아온 축복,
그래서 지금 힘들다는 건 힘이 생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러 불운과 불행들을 압축적으로 경험한 그녀의 유년시절은 곧 투쟁의 역사였다. 장애와 싸우고, 가난과 싸우고, 세상의 편견과 싸우고, 스스로의 열등감과 싸웠다. 불편한 몸으로 스스로의 존재가치와 쓸모를 증명해 보이기 위해 그녀는 늘 싸워야 했다.
최고의 편물기술자가 되어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생활도 안정을 찾은 20대 중반의 어느 날,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한 기나긴 싸움에 지친 그녀는 이유 없는 열병을 앓는다. 헛된 성공의 쳇바퀴에서 죽을 때까지 달려야 할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었을까? 그녀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아프리카로 떠난다. 그리고 도움을 주러 간 그곳에서 오히려 더 많은 배움과 위로, 치유를 받는다. 존재와 존재가 연결되고 서로가 서로를 붙잡아주는 진짜 삶을 배웠고, 무엇이 되지 않아도, 무언가를 가지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충분한 삶의 존엄을 깨달았다. 한 방울의 눈물이 싹틔우는 놀라운 기적도 여러 번 목격했다. 그곳에서 김해영 본부장은 인생의 빅폴을 만났고, 이 책은 바로 그 이야기다.

“당신 앞에 있는 축복을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빅폴’은 저자가 아프리카에서 만난,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빅토리아 폭포의 줄임말로,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는 큰 행운 혹은 웅장한 축복을 의미한다. 저자는 아무리 불행한 인생에도 빅폴은 숨어 있다며, 하루하루 기쁘고 감사하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만난다고 말한다. 이 세상에 잘못 태어난 인생은 없다고, 희망이라는 녀석은 낮고 고단할수록 더 찬란하고 강단 있게 자란다고, 그래서 우리는 살아 있다는 것 자체로 큰일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욕심과 열정을 구별하지 못한 채 달리고 있다면, 진정한 자기 자신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면, 지금 이 순간 인생에서 가장 혹독한 사막을 건너고 있다면, 김해영 본부장의 이야기가 깊고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추천사]
누구나 고통과 절망을 겪으며 산다. 그리고 ‘왜 나만 이런 고통을 겪지?’ 한탄하며, 자신의 시련이 세상에서 가장 혹독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해영 본부장은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살아 있으니까 괜찮다고,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다고 다독인다. 그의 대단한 경험과 내공에서 우러나온 지혜와 위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날 고통들을 견디게 해주고,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존재의 이유를 명징하게 알려준다. 인생의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이광희, 디자이너, 희망고 대표

그녀를 만날 때면 늘 마음 한쪽이 훈훈해진다. 삶 자체가 기적인 인생을 살았으면서도 늘 담담하고 겸손하다. 큰 소리로 인생을 말하지 않는다. ‘나처럼 살라’고도 얘기하지 않는다. 다만 작은 목소리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줄 뿐이다. 칼라하리 사막 끝에서 얻은 아름다운 깨달음과 오늘의 삶을 일치시켜가는 사람, 김해영 선생님을 오롯이 빼닮은 책이 나와서 더없이 반갑다. 그녀의 삶이 응축된,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 같은 글들이다.
-김미경, 강사, 더블유인사이츠 대표

내 가슴을 뛰게 하는 아프리카. ‘이분에게는 어떤 곳일까?’ 궁금해 책장을 열었다. 그런데 놀라웠다. 저 멀리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이야기 속에,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잊고 있던 것들이 보였다. 바쁜 세상에 가려져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인생의 소중한 메시지가 촘촘히 담겨 있었다. 어떤 모습의 삶이든 충분히 가치 있다고 격려 받고 나니 나도 누군가를 응원하고 싶어졌다.
- 김경란, MC,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남수단 나눔 조합장

책속으로 추가

살다보면 뜻하지 않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만납니다. 내 앞에 있는 이 아이는, 이 노숙자는, 이 할머니는 어쩌면 과거의 나일 수도 있고, 미래의 나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슬럼가에서 만난 에벨린은 다섯 살짜리 김해영이었습니다. 내가 왜 다쳤는지, 왜 아픈지도 모른 채 어두운 방 안에서 웅크리고 있던 아이. 그 상처투성이였던 아이를 일으켜 세워 기술을 가르치고, 희망을 주었던 많은 이들 덕분에 저는 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인연은 돌고 돌아 지금의 김해영은 과거의 저와 같은 이들을 도우며 살아갑니다.
생각해보면 도움을 받을 처지라고 슬퍼할 필요도, 도움을 줬다고 뿌듯해할 것도 없습니다. 왼손에 난 상처에 오른손이 약을 발라준다고 해서 왼손이 고맙다고 하지는 않으니까요. 타인을 치유함으로써 우리는 과거의 자신을, 그리고 미래의 자신을 돌보고 있는 중이니까요. 그렇게 우리 모두는, 생각보다 훨씬 더 촘촘하게 하나로 연결돼 있습니다.
- 왼손과 오른손

행복도 마찬가지이지요. 우리는 행복의 정점에서 무엇을 발견할까요? 끝없는 즐거움과 만족, 멋진 파라다이스를 상상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행복의 끝자락에서 생각지도 못한 불안과 만납니다. 지킬 것이 많아져도 인생은 피곤하고 초조해집니다. 세상에 완벽한 행복은 없으니까요. 마찬가지로 완벽한 불행도 없습니다.
불행의 밑바닥을 경험한 사람들은 불행을 다룰 줄 알게 됩니다. 살면서 때로 우울과 고독이 찾아와도 애써 피하지 않고 지나가게 놓아둡니다. 그냥 자연스러운 인생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그들에게 불행과 고통은 살아 있기 때문에 당연히 감당해야 할 ‘책임’입니다.
- 불행의 밑바닥에는 무엇이 있을까?

열정인지 욕심인지 구별하는 법을 한 가지 알려드릴까요? 일에 욕심을 부린다는 증거는 그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마음이 다치고 불협화음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저는 어떤 일이 아무리 중요하고, 또 아무리 큰 프로젝트라도 누군가의 마음을 잃는 일이면 하지 않으려고 조심합니다. 사람의 마음은 한순간에 얻을 수도 있지만 한순간에 잃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일이건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인데,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면서까지 꼭 해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이란 건 세상에 없다는 믿음 때문이지요. 조금만 더 기다리면, 사람들이 스스로 함께하자고 말을 걸어오는 때가 옵니다. 그것이 바로 가장 자연스러운, 그리고 가장 적당한 ‘타이밍’인 것이지요. 저는 오랜 경험을 통해 그 타이밍을 감으로 익혔습니다.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 말을 해야 할 때와 안 해야 할 때. 중요한 것은 그‘때’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살아가는 것은 기다리는 일입니다.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이 올 것이라고 믿으며 하루하루 조바심 내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다 보면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풀리는 때가 옵니다.
- 살아가는 것은 기다리는 일이다

삶이 아름답고 행복한 이유는 괴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고난과 고생, 고독이 없다면 즐거움과 행복의 의미를 알 수 없겠지요. 편안함에 익숙해지면 나라는 ‘존재’가 아니라 내가 ‘가진 것들’에 집중하게 됩니다. 동시에 불편하고 부족한 것들만 덧없이 쌓여가지요.
인생의 제맛을 알려면 바람이 거칠수록 좋습니다. 거친 바람을 많이 맞아본 사람일수록 인생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강해지지요. 분명한 것은 그 어떤 바람도 한곳에 머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끝내고 싶은 고통이나 불안도 바람처럼 언젠가는 지나갑니다. 제가 말라위에서 본 이들의 고달픔도 언젠가는 멈출 것입니다. 우리는 그 바람 속에서 온몸으로 펄럭이다 언젠가 깃대에서 내려오게 될 깃발들입니다. 어디서 불어오는지, 왜 불어오는지도 모른 채 온몸으로 바람을 맞다가 흔적과 상처, 그리고 바람에 쓸려간 수많은 일들을 온몸에 새긴 채 생을 다하겠지요.
-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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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김해영

저자 김해영은 국제사회복지사,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 본부장. 24년간 국제사회복지사로 활동해왔다. 그중 14년은 보츠와나에서 폐교 위기에 처한 굿 호프 직업학교를 일으켜 세우고 교장으로 일했다. 마흔이 다 된 나이에 무일푼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컬럼비아 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 국민훈장목련장, 2012년 KBS 감동대상 희망상을 수상했고, 2012년 환경재단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들’에 선정됐다. 현재 케냐 나이로비에 머물며 밀알복지재단 희망사업본부(아프리카 권역본부) 본부장으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어난 지 3일 만에 아버지로부터 내던져져 얻은 척추장애, 134cm에서 멈춘 키, 초졸 학력, 가난한 집안의 소녀가장, 아버지의 자살, 어머니의 학대, 불로 지지는 듯한 허리통증…. 결코 녹록치 않은 운명에도 굴하지 않고 20대 초반에 최고의 편물 기술자가 되었지만,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아프리카로 떠났다. 그의 인생에서 진정한 ‘빅폴’은 기능올림픽 금메달도 아니고 미국 명문대 석사학위도 아니었다. 도움을 주려고 간 아프리카에서 오히려 더 큰 위로와 치유, 배움을 얻었고, 불행만 따라다니는 인생인 줄 알았는데 조금 다르게 보니 발길 닿는 곳마다 준비된 축복과 행운이 있었다. 매일 새롭게 발견하는 인생의 빅폴에 감사하고 감탄하며 살아가는 중이다. 저서로는 《청춘아, 가슴 뛰는 일을 찾아라》, 《숨지 마, 네 인생이잖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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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당신도 언젠가는 빅폴을 만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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