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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박에스더 지음
쌤앤파커스

2020년 01월 07일 출간

종이책 : 2012년 03월 02일 출간

(개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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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75MB)
ISBN 9791165340414
쪽수 3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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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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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한민국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한국의 ‘오리아나 팔라치’로 불리는 현장기자 박에스더의 에세이『나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KBS 최초의 법조 출입 여기자이자 현재 ‘취재파일4321’에서 활동 중인 저자 박에스더가 한국인의 삶에 강요되는 이상한 규범과 질서들, 너무도 당연해서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집단적 고질병을 고발하였다. 학연, 지연, 가족도 모자라 동네, 지역, 출신까지 들먹이며 내세우는 ‘우리’주의부터 남들이 인정하는 성공이 아니면 금세 지진아가 되어버리고 모두 한 방향으로 질주하는 ‘원 스탠더드 사회’, 서열 매기기기와 비교, 배타적 ‘편’ 가르기 등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저자가 직접 겪고, 관찰한 불합리하고 비상식적인 상황들을 낱낱이 파헤쳤다. 또한 대한민국 시민이라면 누구나 보고 듣고 겪는 일상의 문제들을 세세하게 짚어내고, 불합리한 규범과 이상한 상식에서 벗어나 좀 더 살만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였다.
프롤로그 - 다른 대한민국을 향해!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Part 1. 어느 조직사회 지진아의 좌절 고백
“야, 너 몇 살이야?” - 그 청년은 왜 따귀를 맞았나?|“나는 이래서 한국이 싫어!”|우리 사회의 해체되지 않은 권위주의
나는 싸가지 없는 후배였다 - 조직 위계의 비밀스러운 논리와 질서|“박에스더는 동기도 물 먹인다며?”|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폭탄주 정치학 - “군대 안 갔다 온 놈하고는 얘기도 하지 마!”|술 잘 마시는 여기자|폭탄주 정치학|위계를 벗어난 강의실 풍경|“찬 물에도 위아래가 있거늘.”|장유유서를 먹고 자란 권위주의
위아래는 확실하게? - 나의 미국인 ‘베프’들|“진심이든 아니든, 너는 윗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켜!”|의심할 줄 몰랐던 ‘온실 속의 화초’|‘운동권’도 깨지 못한 권위주의의 견고함
내용보다 형식 - 의전하다 날 샌다|‘보여주기’에 대한 집착|김앤장이 그들을 쓸어가는 이유
세월에 의한 기득권 - “나이 드니 나도 좋은 걸!”|권위주의에의 중독, 달콤하지만 아슬아슬한|사실은 권위 따위 다 집어던지고|70대 자동차 영업사원
모든 의심을 공론화하라 - 장유유서는 권위주의에 유죄인가?|정-반-합에 이르기 위하여|나는 싸가지 없는 니들이 좋다

Part 2. 장미는 백합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경쟁의 나라, 대한민국 - 캥거루가 사는 거나, 사람이 사는 거나|프로젝트 인생|카이스트 학생들의 죽음
‘원 스탠다드’를 강요하는 사회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다들 꿈을 버리고 오는 거죠.”|10대들의 로우킥|패자부활전이 없다
승자 vs. 패자 - 서울대 대학원의 추억|승패 가르기와 서열 매기기가 너무 당연한 나라|승자들의 두려움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 - 문제는 그가 너무 잘났다는 것|비교와 경쟁, 우리 사회의 집단 병리|옷 잘 입기도 경쟁?|일상을 감시당하다
괴로워도 결과는 좋다? - 죽도록 노력하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분류’작업|줄 안 세워주면 뽑지도 못하나?|서울대 해체가 어려운 이유
급진적 ‘다양주의’를 권유함 - 분배 정책만으로 충분하지 않다|삶의 가치를 스스로 결정하는 개인|목수가 된 변호사

Part 3. 일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우리’
‘우리’ 의식의 함정 - ‘우리’라는 말을 유독 좋아하는 우리|“우리가 남이가?” vs. “우리가 남이여?” | ‘우리’속에서‘나’를 잃어버리다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 엄마 - 나는 왜 기자가 되었을까?|‘엄마’의 무게|딸의 눈을 멀게 한 아비|‘나’라는 개인이 아닌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삶|나는 더 이상 자랑스러운 딸이고 싶지 않다
우리는 마피아 조직 - ‘고대 마피아’ 따라 하기|독립하면 배신자?|“실력 있다고 성공하나? 네트워크가 좋아야지.”
내 편이 아니면 적 - 종교의 공존?|모든 곳에서 벌어지는 배타적 ‘편’ 가르기|나는 의심하고 싶다
도덕만 있고 철학이 없다 - 도덕 과목의 역설|정의란 무엇인가|정해진 답이 있다는 게 가장 치명적인 결함이다|도덕 교육만 있고 철학 교육은 없다
왜 ‘내 의견’이 없나? - 정치인에게도 영혼이 없다|한국에서 매버릭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자기 의견이 없는데 토크쇼가 되겠어요?”|예의와 거짓말
‘나의 견해’를 정리하고 말하는 법 - 고전독서회|“나는 직접 자로 5센티미터를 쟀다니까!”|자유 민주사회 시민 교육
문화로 완성되는 민주주의 - 안풍의 실체 : ‘윽박’ 우파 vs. ‘깃발’ 좌파|그저 남의 일일 뿐|그냥 위선적으로 놔두면 된다고?|SNS의 게릴라전도 좋지만 정규전이 필요하다

Part 4. 변화를 가로막는 구시대의 괴물들
왕권에 대한 환상 - 박정희에 대한 향수|이명박 대통령도 따라 해봤다|유통기한 지난 군사부일체
민주주의는 원래 시끄럽다 - 청와대의 한 방|데모하면 사회 불안정?|큰 정부? 작은 정부?|국가와 시민의 관계|나는 세대 투표를 지지한다
적과의 동침 - 이명박과 박근혜, 그리고 오바마와 클린턴|타협, 정치의 본질|변화를 외치려면 스스로 변해야 한다
설득하지 못하는 정치세력, 진보 - 가르치려 하지 말고 공감을 얻어라|왜 그들은 아군의 눈치만 보나?

이 책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을 말하려는 게 아니다.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부터 팔순의 노인까지, 한국 사회에서 부대끼며 살아온 모든 사람들이 다 경험하고 느꼈을 이야기를 하려 한다. 누구나 알고 누구나 느끼지만 굳이 그 지저분한 속을 끄집어내고 싶지는 않은, 입 밖에 내어 그게 현실이라고 명료하게 정리하고 싶지는 않은, 우리 사회의 불편한 터부들을 건드릴 것이다.
사람들은 종종 ‘이놈의 나라, 확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막연하게 지금과는 ‘다른’ 대한민국을 바란다. 나 역시 ‘뭔지 몰라도’ 답답했다. ‘어떤 식으로든’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의 1년간의 연수. 나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내가 태어나고 살아온 대한민국을 비교적 오랫동안 벗어나 있었다. 그리고 그 바깥에서 내 생각을 정리했다. “아, 내가 바라던 그 뭔지 모를 변화가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
하지만 내가 여기서 변화를 말하는 방식이 그다지 유쾌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그저 공개적으로 떠들면 안 된다고 배운 금기, 숨기고 싶은 치부, 모른 척하고 싶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까발릴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말 이런 곳에 살고 있나?’ 하는 한숨이 절로 나올 수도 있다. 그러나 변화는 그렇게, 까놓고 말하고 대놓고 인정하고 저 속 깊은 곳에 있는 자신의 ‘진짜’ 생각을 드러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 14p, 프롤로그

이처럼 나는 뭔가 부적응형 인간이었다. 특히 이 회사라는 조직에 들어오고 나서, 나는 나 스스로의 사회 부적응증에 갑작스럽게 직면하게 되었다. 조직 위계의 최말단, 신참의 생활 자세가 무엇인지 나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회사에 들어왔으니 그저 일만 잘하면 되는 건줄 알았다. 조직에는 일보다 더 중요한, 아니 일을 오히려 너무 열심히 해서도 안 되는, 그런 비밀스러운 논리와 질서가 있다는 사실을 나는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중략)
그러니 나도 종종 선배로부터 “야, OO서에 뭐 있다는데, 왜 보고 안 해? 너는 몰라? 제대로 좀 챙겨. 빨리 알아보고 다시 보고해.”라는 질책을 들었다. 수습기자를 훈련시키는 방식이다. 어쨌든 그때는 그런 기자실의 생리를 알 턱이 없으니 앉아서 천리를 보는 선배들이 어지간히 위대해보였다.
그런데 나도 똑같이 당한 선배의 그런 질책에 대해 같이 강남 라인을 돌던 남자 동기는 더 스트레스를 받고 더 참기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그가 나한테 “우리 서로서로 챙긴 거 공유할래?” 하고 물은 적은 없다. 우리는 아마 둘 다 “왜 그걸 못 챙긴 거야? 내일은 더 열심히
돌아야지. 하나도 빠짐없이 챙길 테다!”라며 매일 더 열심히 할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했을 것이다. 거기까지는 똑같다.
하지만 그에게는 나와 다른 점이 한 가지 있었다. 그는 때때로 그런 얘기들을 다른 남자 동기들과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이다. 나는 그저 혼자 분발하려고만 애썼다. 누가 틀렸을까? 분명히 내가 틀렸다. 이 한국 사회의 조직에서는 말이다.
(중략)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위계질서가 빽빽한 조직사회에서 최말단의 신참들에게는 두 가지의 기본 원리가 있다. 한 가지는 수직 질서의 원리인 ‘선배들에 대한 복종’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수평 질서의 원리인 ‘신참들끼리의 협력과 공감대 형성’이다. 나는 이 수평 질서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던 것이다. 이 얼마나 오묘한 조직의 질서인가.
그런 일들을 당하면서 살펴보니, 남자 동기들은 소리 없이 조직생활을 잘하는 것 같았다. 뭘 하고 싶다고 나서지도 않고 튀지도 않는데, 선배들은 남자 동기들을 믿고 더 중요한 일을 맡기곤 했다. 나는 죽어라고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혼자 골머리를 앓고 다녀도 ‘튄다’는 소리나 듣지 ‘조직에 필요한 사람이야’하는 소리를 듣기는 어려웠다.
- 30p,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대한민국의 규범과 상식에 사망선고를 보낸다!

“난 이 나라가 도통 체질에 안 맞아. 이민이라도 가고 싶어!” 한번쯤 이런 생각 안 해봤는가?
잘했든 잘못했든 조금이라도 불리할 것 같으면 ‘야, 너 몇 살이야?’ 호통 치는 어른들, ‘군대 안 갔다 온 놈하고는 말도 섞지 말라’는 군필들, ‘여자는 좀 빠지고, 지방대생은 좀 비켜주고, 특정 지역 출신은 좀 배제하고’라 말하는 기득권들, ‘남들 보기 창피하다’며 남의 시선에 전전긍긍하는 사람들, 나이와 직급으로 아랫사람을 찍어 누르며 자신의 건재함을 확인하는 윗분들, 소통이 안 되는 건 괴롭지만 귄위주의의 달콤함은 쉽게 놓지 못하는 권위 없는 상사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런저런 부조리한 사건들과 불합리한 제도들, 몰상식한 사람들 때문에 대한민국에 놀라고 분노하고 실망한다. 대한민국에서만 통하는 ‘상식 같지 않은 상식’들, 평범한 직장이나 가정, 학교, 심지어 길거리나 지하철에서도(국회나 청와대는 말할 것도 없고) 강요당하는 거대한 위선의 질서들…, 대체 그 실체는 무엇인가?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아직은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우리의 의식수준, ‘글로벌’을 외치지만 아직도 우물 속을 편안해하는 우리의 안일한 모습을 파헤치는 이 책은 ‘위로용’도 ‘분노용’도 아닌, 우리 스스로의 ‘성찰용’ 책이다.

나는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이 땅에서 숨 쉬고 산다는 것에 관한 불편한 진실!

1912년이 아니라 2012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가끔 불합리한 요구인 줄 알면서도 나이나 직급으로 밀어붙여 해결하고, 권위와 체면이 손상되는 데서 오는 좌절감을 공포스러워 하며, 비공식 라인을 움직이는 학연과 지연의 힘을 믿는다. “야, 너 몇 살이야?” 하고 큰 소리로 싸우는 노인네들을 욕하면서도, 때때로 ‘나보다 한참 어린 게 어디서….’ 하고 혼잣말하며 그 뿌리 깊은 ‘나이’(세월에 의한 기득권) 타령을 꽉 잡고 놓지 않는다. 진보주의자, 지식인, 오피니언 리더라고 다를까? 운동권도 깨지 못한 권위주의가 진보의 발목을 붙잡고, 리더들은 전관예우의 떡고물을 은근히 기대하며,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아랫것들이 ‘알아서 기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들이 ‘원래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가장 답답하고 속 터지는 순간들을 깊숙이 파서 뿌리째 도려낸다. 불합리하고 부당하고 비상식적인 상황들이 화나고 어이없고 당혹스러운 건 당신 혼자만이 아니었다!

한국의 오리아나 팔라치 박에스더 기자,
대한민국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스스로의 가슴에 독화살을 쏘다!

이 책의 저자 박에스더 기자는, KBS 최초의 법조 출입 여기자였으며,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 종군 취재를 했다. 한국의 ‘오리아나 팔라치’로 불리는 그녀는 판을 읽고 흐름을 예측하는 데 뛰어난 감각을 발휘하는 현장기자다. 특히 2004년 봄부터 만 4년간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를 진행할 당시, 정관계, 재계, 학계의 거물급 인사들을 데려다놓고, 말 못 할 속사정까지 낱낱이 털어놓게 만들어 청취자들을 열광시켰다. 논리적이고 치밀한 그의 인터뷰는 미국 대통령이나 북한 주석과 인터뷰를 해도 ‘맞짱’ 뜰 것 같은 특유의 포스로 유력 뉴스메이커들을 놀라게 했다.
그런 그가, 지난 1년 간 미국에서 연수를 하며 이 책을 썼다. 마흔 해 동안 대한민국의 시민으로 살아온 자신의 실수와 오해들, 부적응증까지 죄다 까발리며, 진짜 대한민국의 속살을 파헤친 것이다. 타 대학 졸업생인 그가 서울대 대학원에서 혹독하게 경험한 ‘승자들의 논리’부터, 기자생활 초기에 조직사회 ‘지진아’로 찍힐 수밖에 없었던 ‘비밀스런 종횡의 위계’, 라디오 토론에서 만난 ‘설득하지 못하는 진보’와 ‘자기 의견이 없는’ 정치인들, ‘부자를 미워하지 않는’ 미국과 쿠바의 공통점인 ‘강한 시스템’ 등…. 나, 너, 우리, 국가의 경계를 넘나들며, 아침에 눈 떠서 잠들 때까지 평범한 대한민국 시민이라면 누구나 보고 듣고 겪는 일상의 문제들을 촘촘히 의심하고 냉철하게 분노했다.

Stay Angry, Stay Coolish!
‘다른’ 대한민국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이 ‘독약’ 같은 애증의 에세이를 쿨하게 권한다.

그녀는 묻는다. 권위주의 · 집단주의 · 합리성의 부재 · 비교 · 차별 등 일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대한민국의 집단적 고질병에 대해, 너무도 당연해서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구시대의 잔재들에 대해, 우리는 왜 의심하지 않는가? 우리는 왜 분노하지 않는가? 스스로를 ‘진보’, 혹은 ‘지식인’이라 믿어온 당신은, 그 규범과 상식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오히려 그 끔찍해마지 않는 것들을 더 견고하게 만드는 주범은 아닌가?
학연, 지연, 가족도 모자라 동네, 지역, 출신까지 들먹이며 내세우는 ‘우리’주의, 남들이 인정하는 성공이 아니면 금세 지진아가 되어버리고 모두 한 방향으로만 질주하는 ‘원 스탠더드 사회’, 내 의견을 내세우면 금세 왕따가 되고 마는 조직주의, 서열 매기기와 비교, 경쟁주의, 배타적 ‘편’ 가르기, 우스꽝스러운 민족주의, 심지어 뒤로 호박씨 까는 성性에 대한 위선과 모순까지….
정치나 제도를 욕하기 전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우리 마음속의 감옥부터 해체하자는 것, 우리를 화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불합리한 규범과 이상한 상식에 직접 사형선고를 내리자는 것, 차이가 인정되고 다름이 용납되는 좀 더 살만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는 것! 이것이 그녀가 스스로의 가슴에 독화살을 쏘며 통렬히 전하는 메시지다.

[추천사]

이 책은 박에스더 기자가 지금까지 살면서 받은 수많은 상처의 기록이다. 대한민국은 확실히 젊은 여성이 살기에 쉽지 않은 나라다. 그렇다고 나이 많은 남자가 살기에 좋은 나라도 아니다. 왜곡된 장유유서와 배타주의 문화의 피해자는 결국 이 시대,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다. 박에스더 기자는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며, 그를 위해 먼저 위선의 허물을 벗고 공존의 지혜를 배우자고 제안한다. 불편한 주제를 거침없는 필체로 풀어낸 저자의 기백이 돋보인다.
- 성한용, <한겨레> 선임기자

취재로 만난 자리에서 썩어버린 교육과 애잔한 청년실업에 분노하다 동거의 필수불가결함에 공감하기까지, 신기할 정도로 거침없는 박에스더 기자는 마치 인사이드에 있는 아웃사이더 같았다. 대한국민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부조리에 대한 날카로운 냉정에 데고 싶은 2030, 분노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이 독약 같은 애증의 에세이를 쿨하게 권한다.
- 김병근, 드림비즈포럼 대표

박에스더 기자는 세련되고 지적인 사람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한 마디 한 마디가 군살 하나 없이 정갈하면서도 다채롭다. 그런 그녀가 당차고도 균형 잡힌 시선으로 대한민국을 취재하고 제시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저항자로서, 투표권자로서, 생활인으로서, 나는 이 책에서 공감과 반성, 위로를 발견했다.
- 이은미, 가수

바다를 본다. 파도가 치고 물결이 일렁이는 바다가 보인다. 하지만 정작 바다의 진짜 움직임, ‘해류’는 볼 수 없다. 도도한 흐름, 그러나 일상적이어서 알아차리긴 힘들다. 이 책은 ‘다른’ 대한민국을 향해 가는 해류를 우리의 일상 속에서 ‘까발리며’ 찾아내고 있다. 차이가 인정되고 다름이 용납되는 세상은, 격랑이 이는 정치, 경제, 사회적 큰 사건이 아닌, 일상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그 분명한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홍정욱, 18대 국회의원, 《7막 7장》 저자

<책속으로 추가>
리포트를 만들다 보면 현장 기자로서 내가 가진 생각과 데스크의 지시가 영 맞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 일이 벌어진 날도 그랬다. 그날 데스크는 나에게 인터뷰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일러주었다. 하지만 그 지시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던 나는 내 나름의 방식으로 인터뷰를 해 리포트를 만들었고, 그 리포트는 그대로 9시 뉴스에 방송됐다.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지시를 무시한 죄로 그날 밤 1시간 넘게 데스크에게 깨지고 있었다. 참다못한 내가 “저는 지금 우리 부서에서 소통이 안 되는 게 더 문제라고 생

작가정보

저자(글) 박에스더

저자 박에스더는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KBS(한국방송)에 입사해 보도국 기자로 경찰, 법조, 교육, 국회 등을 출입했다. KBS 최초의 법조 출입 여기자였으며, 2001년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 종군 취재를 했다. 한국의 오리아나 팔라치로 불릴 만큼 판을 읽고 흐름을 예측하는 데 뛰어난 감각을 발휘하는 현장기자다. 2004년 봄부터 만 4년간 KBS ‘라디오 정보센터 박에스더입니다’를 진행했다. 당시 그는 정관계, 재계, 학계의 거물급 인사들을 데려다놓고, 말 못 할 속사정까지 낱낱이 털어놓게 만들어 청취자들을 열광시켰다. ‘한국에 이런 인터뷰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논리적이고 치밀한 그의 인터뷰는 미국 대통령이나 북한 주석과 인터뷰를 해도 ‘맞짱’ 뜰 것 같은 특유의 포스로 유력 뉴스메이커들을 놀라게 했다. 1년 동안의 미국 연수를 마치고 다시 취재 현장으로 복귀해 현재 ‘취재파일4321’에서 활동하고 있다. 법조 출입, 종군 취재 등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탁월한 근성을 발휘하는 그는 집요함과 치열함으로 무장한 우리나라 대표 여성 저널리스트다. 냉철한 기자정신과 정확한 현장감각,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는 철벽같은 논리의 소유자인 박에스더는 이 책에서 ‘다른’ 대한민국을 속 시원히 커밍아웃했다. 권위주의 · 집단주의 · 합리성의 부재 · 비교 · 차별 등 일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대한민국의 집단적 고질병에 대해, 너무도 당연해서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구시대의 잔재들에 대해 박에스더는 묻는다. 우리는 왜 의심하지 않는가? 우리는 왜 분노하지 않는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목전에 둔 지금, 가장 먼저 무너뜨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 이 책은 그의 좌절 고백이자, 스스로 찾아낸 희망에 대한 고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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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다른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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