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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퀴어 : 근대의 틈새에 숨은 변태들의 초상

근대의 틈새에 숨은 변태들의 초상
박차민정 지음
현실문화연구

2019년 06월 20일 출간

종이책 : 2018년 06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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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31.64MB)
ISBN 9788965642305
쪽수 3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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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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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퀴어: 근대의 틈새에 숨은 변태들의 초상』은 다양한 성적 실천이 ‘변태성욕’으로 뭉뚱그려졌던 1920~30년대 조선을 ‘섹슈얼리티의 역사’라는 관점으로 새롭게 쓴 도발적인 책이다. 책에 따르면 동성애, 인터섹스, 크로스드레싱, 트랜스젠더 등 오늘날 ‘서구적인’ 개념이라고만 인식되었던 것들은 1920~30년대에 이미 조선의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다. 저자는 ‘이상하고 기묘한 존재들’을 둘러싼 사회적 담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쫓으며 식민지 조선의 성의 계보학을 탐구한다. 당대의 신문기사 속에서 재현되는 사건사고들은 식민지 남성 엘리트의 시선을 고스란히 반영하지만, 그와 동시에 통제와 검열로도 다 소화하지 못하는 성적 욕망과 실천들이 끈질기게 지속되어왔음을 증명한다.

여성주의적 관점과 탈식민주의적 관점, 퀴어/섹슈얼리티 이론이 교차하면서 자아내는 욕망의 계보학은 역사란 결코 단일하거나 선형적일 수 없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또한 도덕과 규범의 틀로 재단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욕망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라는 정치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퀴어』는 식민 지배라는 관점만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해왔던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며, 역사를 읽는 즐거움을 한껏 배가시켜줄 것이다.
들어가며

1장│근대의 경성, ‘에로 그로’ 경성
해블록 엘리스를 읽는 한학자
“신경이 과민한 청년남녀는 한번에 5쪽 이상을 넘게 읽지 말라”
오락이 된 타자
‘에로 그로’와 미지의 야만인
그로 100%의 범죄
살아 있는 시체들의 세계
하층계급의 그로테스크
성적 쾌락과 근대적 죽음

2장│변태성욕자의 시대
변소의 정치학
연령과 변태성욕
‘어른’의 경계
범죄가 된 관행
남색과 ‘근대미문’의 살인마
‘미동’과 근대의 속도
기차 위의 ‘키스절취범’
조선을 휩쓴 단어, ‘키쓰’
키스를 파는 시장
변태성욕자의 얼굴들
위험한 남성성

3장│단속되는 몸
‘총각처녀’의 사연
의복의 횡단과 경계의 횡단
고구라 양복을 입은 여학생
변태성욕과 목도리 도둑
변장하는 심리
무엇이 ‘위험한’ 변장인가
그네 위의 에르퀼린 바르뱅
근대적 통치 체계로 편입하는 ‘괴인’들의 신체
‘중성인간’과 성전환수술

4장│욕망의 통치
‘여성 실격’의 건강진단서
박람회의 풍기문란
‘미성숙한 조선인’이라는 신화
양성문제 특집호와 불순혈설의 시대
“음경단소에 어떠한 치료를 가하면 좋겠습니까”
생식기성 신경쇠약 남편과 히스테리 아내
아내들의 ‘남편교정술’
정상의 자격
‘홀몬’, 양성성, 변태

5장│경계를 위협하는 여성들의 욕망
사다이즘과 여성의 욕망
‘S언니’의 세계
‘동성애’와 ‘남색’ 사이
‘동성연애’와 여학생이라는 문제
배운 여자들의 ‘결혼난’
‘최초의 정사’
두 여성은 왜 철도 자살을 했나
히스테리, 정사, 의례
욕망하는 여성

마치며

미주
참고문헌
색인

조선에서 1920년대 후반에서 1930년대 전반에 이르는 시기는 ‘에로 그로 넌센스’가 대중문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던 시대로 평가된다. ‘에로 그로 넌센스’는 ‘에로틱, 그로테스크, 넌센스’의 줄임말로, 일반적으로 일본의 모더니즘 시대와 파시즘 시대 사이에 존재한 데카당트한 사조를 의미했다. 서구의 근대성과 소비문화가 근대화되는 일본에 정착하면서 나타난 ‘에로 그로 넌센스’의 유행은 식민지 조선에도 발 빠르게 수입되었다. 1931년 《조선일보》는 ‘에로 그로 넌센스’는 “현대라고 하는 불가사의한 마국魔國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가장 먼저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될 주문”이라고 썼으며, 같은 해 잡지 《동광》 역시 ‘모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팔바지를 입거나 단발양장은 하지 못하더라도 ‘에로 그로’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소개했다.
- 25쪽, 1장. 근대의 경성, ‘에로 그로’ 경성

1929년 《조선일보》는 또 한 건의 기이한 ‘그로 범죄’인 “여자의 묘를 파고 수의를 훔친 변태성욕자”의 사건을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범행의 주인공은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에 사는 지남성이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5년 전부터 공동묘지를 돌아다니며 20여 개의 여자 무덤을 파헤쳐 시체의 수의를 벗긴 후 자기 집에 보관해왔다. 그는 올해 1월 의복을 벗긴 시신의 국부를 돌로 찢어 산골짜기에 버렸다가, 범행이 발각되어 검사로부터 징역 15년을 구형받고 최종 판결 언도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기사는 그를 “극단의 변태성욕환자”로 명명하고 그가 상당한 재산가라고 소개했다.
- 40~41쪽, 1장. 근대의 경성, ‘에로 그로’ 경성

‘수동무’는 성인과 소년의 결합이라는 양식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는 아니었다. ‘수동무’ 관계를 형성한 성인 남성과 ‘미동’인 소년은 일련의 서로 다른 의무를 졌다. 어른 쪽에서는 자신의 ‘미동’에게 단오, 추석, 설날 같은 명절에 옷을 한 벌씩, 일 년에 총 세 벌의 옷을 지어주어야 하며 지속적인 경제적 후원을 제공해야 한다. 때로 ‘미동’이 나이에 비해 힘겨운 일을 할 때는 대신 일손을 거들어주어야 한다. 대신 ‘미동’은 상대의 말에 순종하며 성관계에서 수동적인 역할(삽입당하는 역할)을 수용하고 상대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행동”할 것이 기대된다. 이와 같은 기대는 이성애 혼인 관계 안에서의 성별화된 역할 구분과 매우 유사하다. 실제로 연구 참여자들은 ‘수동무’ 관계를 맺은 소년들이 주변인들로부터는 누군가의 ‘작은 마누라’로 불리고, 상대의 부인에게서는 ‘동서’로 호칭되기도 했다고 증언한다. 어린 소년은 일종의 여성으로 유비되었던 셈이다.
- 76~77쪽, 2장. 변태성욕자의 시대

1933년 11월 22일, 신의주로 향하는 열차의 침대칸에서 공포심에 가득 찬 여성의 비명이 울려 퍼졌다. 비명의 주인공은 시집을 가기 위해 신경으로 가고 있던 18세의 처녀로, 그녀는 잠든 사이에 누군가 자신의 입술에 키스를 하는 것을 느끼고 놀라서 그와 같이 비명을 지른 것이었다. 출동한 이동경찰반은 현장에서 막 도주하려던 청년을 발견하고 그를 체포했다. 문제의 ‘에로토마니아(색광)’ ‘변태성욕자’는 와다 헤이스케(가명)라는 이름의 19세 청년이었다. 이와 같은 범죄는 그 자체로 매우 새로운 것이었다. 당시 와다 헤이스케는 여행 중이었으며 ‘키스 절취’는 그의 여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여흥이었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 출신인 그는 이전에도 도쿄와 교토 같은 일본의 대도시를 여행하면서 여성들의 엉덩이를 칼로 찔러 체포된 전력을 여러 차례 가지고 있었다. 와다 헤이스케는 이번에는 평안도 안주를 목적지로 삼아 “변태성욕 행각을 떠나는 길”에 사건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 84~85쪽, 2장. 변태성욕자의 시대

‘남장’을 통해 공고한 성별 특권의 경계를 통과하려는 신여성들의 시도는 곧 저항에 부딪혔다. 《시대일보》는 1924년 경성 수송동의 중동학교에서 일어난 일대 소란에 대해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사건은 학교로 걸려온 한 통의 이상한 전화로 시작되었다. 전화를 건 익명의 인물은 “중동학교에서는 여자도 공부를 시키오?”라고 물은 뒤 어째서 여자를 가르치느냐고 다짜고짜 따져 묻기 시작했다. 난데없는 항의를 받은 학교 당국자들은 제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전교생을 집합시켜 일일이 검사를 한 결과 학생들 사이에서 “머리를 쌩뚱 깍고 고구라 양복에 학생 모자를 쓴 남학생 같은 여학생” 한 명을 발견했다. 이 여학생은 바로 정측강습소를 다니던 함경북도 출신의 17세 고학생 황육진이었다. 학교 당국자는 중동학교는 남학교이기 때문에 여성이 다닐 수 없으며 다른 여학교로 전학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황육진은 “나도 남자처럼 공부를 하겠소. 나는 죽으면 죽었지 다른 데로 갈 수는 없소”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 124~125쪽, 3장. 단속되는 몸

1921년 《동아일보》는 24세까지 “계집노릇”을 해오다 별안간에 남자가 되었다는 가메오라는 일본인의 사연을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가메오는 인터섹스(기사의 표현을 빌자면 “여자로는 병신인 것”)의 신체를 가진 인물로, 여성으로 키워졌으며 “계집종”으로 일하는 동안 한 남성과 연애를 하기도 했다. 연애가 파탄에 이른 후 비관자살에 실패하고 근심 속에 살던 가메오는 우연히 의사로부터 “남성가반음양男性假半陰陽”, 즉 ‘진정한 성별’이 남성에 가까운 “반음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기쁜 마음으로 남성이 되는 수술을 받은 가메오는 수술에 성공해 “훌륭하게 남자”가 되었다.
- 155~156쪽, 3장. 단속되는 몸

1934년 《조선일보》 상담코너 “엇지하리까?”란에는 ‘불순혈설’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연이 등장한다. 사연의 주인공은 본처와 이혼하고 “과부장가”를 든 29세의 남성으로, 그는 재혼한 아내가 이미 한 번 결혼한 경험이 있는 “과부”로 “정조를 파괴”한 일이 있다는 점 때문에 이것을 항상 “더럽게 생각”해 불만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의 고통은 최근 《조선일보》 학예면에 실린 ‘불순혈설’ 관련 기사를 읽은 후로 한층 더 심해졌고, 이에 대응책을 질문하기 위해 편집부로 사연을 보낸 것이었다. 이러한 사례는 당대의 신문·잡지가 통속화된 성과학 지식들을 독자들에게 보급하는 중요한 통로로 기능했을 뿐만 아니라, 이 지식들이 때로는 독자들의 인생에 있어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계기가 될 만큼 진지한 주제로 받아들여졌음을 보여준다.
- 186~187쪽, 4장. 욕망의 통치

의학상담란은 식민지 정부의 통제나 훈육과는 전혀 다른 경로를 통해 새로운 ‘자기관리’의 주체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학상담란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증상을 질병으로 이해할 뿐만 아니라 진단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독자의 존재가 필수적이었다. 의학상담란은 직접 문진이 아니라 신문지상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지면상의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유용한 상담을 받기를 원하는 독자는 자신의 증상을 병명과의 연관 속에서 미리 예측하고 문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이런 능력은 1933년 9월 이후 《동아일보》가 “지상병원”에 밀려드는 투고를 효율적으로 분류하기 위해 엽서를 보낼 때 반드시 병명을 쓰도록 규정하면서 더욱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의사에게 병에 대한 문의를 구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경험하고 있는 증상들을 서양 의학의 프레임을 통해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했다.
- 191~192쪽, 4장. 욕망의 통치

“여류명사의 동성연애기”는 기사 기획에 맞추어 일관되게 ‘동성연애’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당시의 여학생들이 자신들의 관계를 지칭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명칭은 ‘S’(S언니/S동생)였다. 유사한 여학생 문화를 공유했을 뿐 아니라 명백히 조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일본에서 ‘S’는 자매들을 의미하는 ‘시스터Sisters’ 혹은 소녀를 의미하는 일본어 ‘쇼죠しょうじょ’, 때로는 ‘섹스Sex’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이해되었다.
- 233~234쪽, 5장. 경계를 위협하는 여성들의 욕망

여기서 주의해야 할 대목은 이 여성들이 자신의 사회적 배경과 계층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방식의 죽음을 의식적으로 기획하고 연출했다는 데 있다. 가족과 일상적인 생활 반경으로부터의 탈출. 두 사람만의 특별한 시간. 내세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신체의 일부를 함께 묶는 행위와 이어지는 투신. 이와 같은 일련의 의례는 이 여성들이 다른 여성들의 죽음을 인용함으로써 자신들의 죽음을 고유한 방식으로 위치 짓고자 했던 욕망을 보여준다. 현실에 대한 비관이 아닌, 사랑을 완성하는 정사라는 형식으로.
- 263쪽, 5장. 경계를 위협하는 여성들의 욕망

지금까지 누구도 쓰지 못했던
조선판 『성의 역사』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

엄혹한 식민 통치와 파격적인 문화 변동이 공존하던 근대 조선,
독립운동가들만큼이나 불온하고 위험한 ‘변태들’의 역사가 펼쳐진다.

“내 인생을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영화 〈아가씨〉에서 히데코(김민희 분)는 그녀를 옭아매던 이모부의 서재를 박살내는 숙희(김태리 분)를 바라보며 나지막이 속삭인다. ‘변태적인’ 성적 욕망으로 가득 찬 서재를 박차고 나온 그들은 담장을 넘어 그들만의 사랑의 도주를 시작한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끊임없이 흔들리던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아가씨〉는 새로운 성적 실천을 감행한 여성들을 보여주면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1920~30년대는 성性에 대한 이야기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였다. 당대의 성과학 지식이 ‘변태붐’이라는 이름으로 신문지상에 오르내렸고 ‘에로 그로 넌센스’가 근대의 문턱을 넘어가는 관문처럼 인식되었다. 1920~30년대는 일제의 식민 지배가 고착되는 시대인 동시에, 성을 둘러싼 담론이 사람들의 인식에 깊은 영향을 미치던 시대였던 것이다.

『조선의 퀴어: 근대의 틈새에 숨은 변태들의 초상』은 다양한 성적 실천이 ‘변태성욕’으로 뭉뚱그려졌던 1920~30년대 조선을 ‘섹슈얼리티의 역사’라는 관점으로 새롭게 쓴 도발적인 책이다. 책에 따르면 동성애, 인터섹스, 크로스드레싱, 트랜스젠더 등 오늘날 ‘서구적인’ 개념이라고만 인식되었던 것들은 1920~30년대에 이미 조선의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다. 저자는 ‘이상하고 기묘한 존재들’을 둘러싼 사회적 담론이 형성되는 과정을 쫓으며 식민지 조선의 성의 계보학을 탐구한다. 당대의 신문기사 속에서 재현되는 사건사고들은 식민지 남성 엘리트의 시선을 고스란히 반영하지만, 그와 동시에 통제와 검열로도 다 소화하지 못하는 성적 욕망과 실천들이 끈질기게 지속되어왔음을 증명한다.

여성주의적 관점과 탈식민주의적 관점, 퀴어/섹슈얼리티 이론이 교차하면서 자아내는 욕망의 계보학은 역사란 결코 단일하거나 선형적일 수 없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또한 도덕과 규범의 틀로 재단할 수 없는 복잡다단한 욕망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라는 정치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런 점에서 『조선의 퀴어』는 식민 지배라는 관점만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이해해왔던 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며, 역사를 읽는 즐거움을 한껏 배가시켜줄 것이다.

‘변태붐’과 ‘에로 그로 넌센스’로
가득 찬 식민지 조선의 풍경

1장 「근대의 경성, ‘에로 그로’ 경성」은 일본을 경유해 수입된 서구의 성과학 지식이 1920~30년대 조선에서 대중화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일본은 근대적 지식을 서구로부터 수입하는 과정에서 성과학 또한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변태붐Hentai boom’이라 불릴 만큼 성과학 지식이 만연했던 일본의 영향으로, 식민 지배가 고착되던 조선에서도 성과학이 빠르게 유통되었다. 성과학은 ‘정상’으로 간주되지 않은 성적 실천들을 모두 ‘도착inverts’으로 분류했다. ‘도착’의 번역어인 ‘변태성욕’은 언론이 폭넓게 쓰면서 대중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국문학자 양주동을 비롯한 남성 지식인들은 일찌감치 성과학자 해블록 엘리스의 저작을 읽으며 성에 대한 지식을 쌓았다. 또한 일본 성학회의 창시자인 사와다 준지로의 책 『아귀도』는 “신경이 과민한 청년남녀는 한번에 5쪽을 넘게 읽지 말라”는 카피로 광고되면서 독자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렇게 변태성욕이 유행하는 과정에서 ‘에로 그로 넌센스’를 다룬 기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에로틱, 그로테스크, 넌센스’의 줄임말인 ‘에로 그로 넌센스’는 자극적인 보도를 통해 매출을 올리려는 신문사들의 열망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원하는 대중의 욕구가 맞물리며 식민지 조선에서 크게 유행했다. 고가의 금괴를 밀수출하려고 항문에 금괴를 숨긴 사건은 “국경의 넌센스 범죄”로, 소수민족의 성 풍속은 “현대 인류계의 괴기”로, 어린아이의 머리가 발견되면서 장안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사건은 “그로 100%의 참혹한 범죄”로 보도되었다. 특히 “여자의 묘를 파고 수의를 훔친 변태성욕자”의 기사는 사건의 내막에 경제적인 이유가 있었음에도 ‘변태성욕자’가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규정했다. 이처럼 과학이라는 이름 아래 하층계급의 생활 방식을 ‘구습’과 ‘미신’으로 단정하고 인종적?계층적 타자를 ‘변태성욕자’로 규정하는 담론은 제국의 시선과 떼려야 뗄 수 없었다.

2장 「변태성욕자의 시대」는 당대의 범죄 기사들 속에서 ‘변태성욕자’의 범행으로 다뤄진 사건들을 검토함으로써 성적 정상/변태의 경계가 그어지는 과정을 살펴본다. 제국 일본이 도입한 근대적 형법은 연령을 범죄의 기준으로 도입하면서 ‘변태성욕’ 범죄의 경계를 확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단적으로 “잔인한 변태한. 7세아 폭행 살해” “동료의 7세 여아에게 폭행하려든 변태 선부. 미수코 경찰에 잡히어” 등의 기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에 ‘변태(성욕)’라는 꼬리표가 붙었음을 알려준다. 당대의 ‘변태성욕’ 기사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남색’과 범죄를 연결하는 상상력이었다. 1931년 겨울 “근대미문의 살인마” 이관규가 등장했을 때 언론이 주목한 것은 그의 동성애적 성향이었다. 수십 차례 남자아이들을 추행한 전력은 그의 성품을 설명하는 데 동원되었다. 그러나 ‘남색’에 대한 근대적인 규정은 남성 간의 성적 관계를 ‘수동무’와 ‘맞동무’로 부르며 공인했던 당대의 상황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못했다. 소년과 연장자 사이에서, 그리고 연장자와 연장자 사이에서 만들어진 성적 관계는 가부장적 후원과 보호라는 논리를 통해 ‘정상적인’ 결혼과 큰 충돌 없이 공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키스’를 둘러싼 소동과 폭력은 당대 ‘변태성욕’의 경계가 상당히 모호했음을 보여준다. 기차 안에서 잠든 여성에게 키스를 하다 덜미를 잡힌 일본인 남성의 기사는 ‘키스 절취’를 ‘변태성욕’에 의한 범죄로 다뤘다. 식민 당국은 할리우드 영화의 유행과 함께 식민지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은 키스를 ‘풍속괴란’이라는 명목으로 규제하고 검열했다. 그런데 조선에서 영화 검열관이 되기 위해서는 키스를 싫어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인구에 회자되는 것과 함께, 새로운 근대적 공간으로 부상한 카페에서 여급의 ‘키스를 사는’ 남성들이 동시에 등장했다. 이때 동의 없는 키스를 하는 남성들은 ‘변태성욕자’ 취급을 받았지만, 여급이나 여성 버스 기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들은 그렇지 않았다. ‘변태성욕’은 주로 하층계급 남성들이 행사하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며 그들을 범죄시하고 배제하려는 담론 안에서 더욱 활발하게 이야기되었다.

“간신히 남자”로 판명된 신체들과
성적 실천을 규제하는 통치 전략이 벌이는 경합

3장 「단속되는 몸」은 1920~30년대의 다양한 크로스드레싱 관행들에 대한 단속을 다룬다. 식민지 조선에서는 한복을 입고 게다를 신은 여인, 일본 옷을 입고 태극선을 든 청년, 단발 양장에 아이를 업은 여인, 한복을 입고 부츠를 신은 여인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지만 혼종적인 복식은 여기서 더 나아가 성별 구분과 성 역할을 넘나들고자 하는 주체들의 등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신여성’은 당대의 여성에게 주어진 역할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단발을 하고 ‘남장’을 했다. 1922년 남자 양복을 입고 캡 모자를 쓴 강향란은 남학교에 가서 남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었고, 그로부터 2년 뒤에 황육진이라는 여성도 남장을 하고 강향란이 다녔던 학교에 출입했다. 그 뒤 다른 남학교를 다니다 남장이 드러난 황육진은 남학생들의 반대로 인해 수업을 들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그녀는 학교를 옮기도록 해주겠다는 학교 당국의 권유에도 “나도 남자처럼 공부를 하겠소. 나는 죽으면 죽었지 다른 데로 갈 수는 없소”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처럼 복장을 통해 당대의 규범을 거스르려는 시도가 두드러졌고, 그만큼 여성성과 남성성 사이의 구분은 불안정하고 유동적이었다.

‘여장한 미남자’의 이야기는 모호한 성별 구분에 따른 긴장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준다. ‘여장한 미남자’는 단지 옷만 여자처럼 입은 것이 아니라 음성, 몸짓, 요리와 같은 ‘여성적인’ 자질 등에서 여성으로 정체화된 사람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여장을 해 그 지역 사람이면 다 알 만큼 신원이 분명했지만, 다른 지역으로 갔을 때는 남자가 여자 행세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남자 옷을 입어야 했다. 식민지 행정 당국은 각종 법 조항과 처벌 규정을 통해 ‘변장’을 규제하고 통제했으며, 성별 검진이라는 의학적 판정을 통해 ‘자연적인’ 성별을 규정하고자 했다. 그네를 타다가 “간신히 남자”로 판명된 사람이나 자신의 성별을 적극적으로 교정하고자 했던 인터섹스 등 성별 규범에서 벗어난 신체들은 검진과 성전환수술을 통해 명확한 성별을 부여받아야 했다. 이렇게 의학은 근대적 규범을 뒷받침하고 만들어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떠맡았다.

4장 「욕망의 통치」는 ‘성의 의료화’ 경향이 당대의 섹슈얼리티 지형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의학은 근대적인 성 규범을 만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이는 일본이 서구식 근대화와 제국주의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구’를 통치의 핵심으로 삼은 것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성병은 ‘건강한 남성 신체’를 약화시킬 위험성 때문에 주요한 관리 대상이 되었는데, 성병예방책이 성매매 여성에 대한 강제 검진에 치중했기 때문에 위생박람회를 비롯한 성교육이 ‘계몽’의 주요 수단으로 부상했다. 성에 대한 논의는 의료 전문가의 권위에 바탕을 둔 ‘양성문제 특집호’와 같은 기획 기사를 통해 더욱 활발하게 펼쳐졌다. 식민지의 독자 대중은 신문 광고 등으로 접한 성과학 지식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해석하고 관리하고자 했다.

개인의 성에 대한 관리는 근대 가정의 관리와 연결되어 있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여성들은 서구의 핵가족을 모델로 한 ‘신가정’ 담론 속에서 남편이 ‘수상한 곳’에 가지 않도록 교정할 목적으로 ‘위트’와 ‘에로’를 겸비할 것을 요구받았다. 한편 식민지 조선의 의료 전문가들은 ‘생식기성 신경쇠약’에 걸린 남편과 ‘불감증’에 걸린 아내들에게 ‘자위’의 위험성을 경고했는데, 자위가 신경쇠약을 유발하고 남성의 여성화를 초래하며 심리적 ‘임포턴스’를 가져와 동성애적 도착으로 악화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여성성과 남성성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대한 불안감은 성과학이 인간의 양성성을 강조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 성과학 지식과 의료 전문가의 권위를 바탕으로 스스로 성을 관리하는 주체들의 등장은 역설적으로 성별 구분의 불안정성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경계를 위협하는 성적 실천을 통해
‘탈식민 퀴어의 역사’를 새로 쓰다

5장 「경계를 위협하는 여성들의 욕망」은 ‘동성연애’를 둘러싼 담론들을 검토함으로써 여학교의 등장과 함께 새롭게 부상한 여성들 사이의 친밀성을 새로이 해석한다. 여성의 성적 실천 역시 ‘변태성욕’으로 불렸지만 남성의 ‘변태성욕’이 성적 학대와 도착적인 성향과 이어져 있는 것과는 달리, 여성에게는 어떤 능동성도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당대의 여성들은 여성 간의 친밀성을 ‘S관계’라고 부르며 또래의 일반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내가 만약 그리운 옛 여학생 시대로 다시 한번 돌아간다면 나와 같은 성질을 가진 동무와 철저한 동성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고백이나, 여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연애 상대에게 ‘변치 않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새긴 염동반지를 주고받는 관행은 당대에 여성 간의 동성애가 여학교를 중심으로 일반화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소녀’를 뜻하는 영어 ‘시스터’나 일본어 ‘쇼죠’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S관계(언니/동생)’는 이성애 연애 각본의 단순한 모방이 아니라 이성애적 연애가 이상화되는 과정과 동시에 출현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남성 지식인들은 여성 간의 친밀성을 성장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발현되는 것이지만 성인이 될 때는 사라져야 할 비정상적인 성적 실천으로 간주했다. 그 과정에서 ‘동성애’는 ‘S관계’를 대신해 여성 간의 친밀성을 설명하는 담론으로 제시되었다. 1920~30년대부터 동성애는 병리적인 현상으로 인식되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여성들은 여학교라는 근대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연대를 형성했고, 이들은 근대적 개인이자 관계의 주체로서 자신을 자리매김하고자 했다. 단적으로 여성들이 학교에서 맺은 관계를 지속하다가 사회적으로 공인되지 못하자 함께 기차에 몸을 던진 ‘철도정사’ 사건은 식민지 대중의 이목을 한번에 끌었고 여러 가지 해석을 낳았다. 당대의 남성 지식인들은 1931년 김용주와 홍옥임의 동반자살을 “상당한 가정의 딸들로 상당한 교육까지 받은” 지식계급의 신여성들이 벌인 일탈로 보고 이들을 바람직한 여성상에서 이탈한 히스테리적인 여성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이들은 다른 계층의 여성들과 함께 동반자살의 서사를 만들고 이를 반복함으로써 자신들의 죽음을 적극적으로 연출했다. 그런 점에서 그녀들은 ‘욕망하는 여성들’이라는 주체를 암시하고 있다. 여성 간의 친밀성은 비극적인 서사 안에서 소비되었지만, 그에 한정되지 않는 여성 주체의 등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조선의 퀴어』는 역사를 탐색하고 재해석하는 작업이란 과거의 사건을 새로이 발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담론의 계보를 일별함으로써 오늘날의 지배적인 담론을 전복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 책은 식민지 조선의 섹슈얼리티의 계보학을 탐구하고 있으며 ‘퀴어한’ 존재들을 규정하고 형성하는 담론의 고고학적 작업이라는 점에서 유례없는 시도다. 여성에 대한 성적 억압이 강하게 폭로되고 있는 동시에 성소수자를 향한 백래시가 두드러지는 지금, 『조선의 퀴어』는 ‘현재의 역사’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상기시키면서 ‘탈식민 퀴어의 역사’를 새로 쓰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차민정

저 : 박차민정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근대 이후 한국사회에서 남성성과 여성성, 정상인과 비정상인, 규범적인 성애와 비규범적인 성애의 경계들이 만들어져온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1920~30년대 변태적 섹슈얼리티에 대한 담론연구」 「1920~30년대 ‘성과학’ 담론과 ‘이성애 규범성’의 탄생」 「AIDS 패닉 혹은 괴담의 정치」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와 명지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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