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우표
2019년 08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12월 2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8.93MB)
- ISBN 9788965450054
- 쪽수 256쪽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9,45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그리고 그 곤고함과 상처를 치유하는 언어의 능력을 선보이다.
삶의 곤고함과 상처를 말하는 동시에 언어로
그것을 치유하는 능력을 이 작가의 작품에서 읽는다. _이순원(소설가)
명상의 시간
ch 41
볼리비아 우표
스위치
어둠에 묻힌 밤
편서풍
오키나와 데이트
작가의 말
P. 20 유통기한이 지나버린 것들을 꾸역꾸역 먹고 있으면 자신조차도 제 기한을 놓친 샌드위치처럼 느껴졌다. 겉은 멀쩡하고 맛도 그대로지만 더 이상의 상품 가치는 없는 폐기 직전의 샌드위치. _「쥐」
P.34 수진은 자신을 향해 있던 모든 문을 떠올렸다. 애초에 열린 문이 있었던가. 도대체 지금까지 몇 개의 문을 열었고 앞으로 몇 개의 문을 더 열어야 한단 말인가. 수진은 마치 자신의 앞으로 수천수만 개의 욕실 문이 도미노처럼 늘어서 있는 것만 같았다. _「쥐」
P. 117 한국의 반대편, 대척점에 가까이 서 있는 너를 향해 지금 당장 묻고 싶다. 정수현. 행복하니? 불행하진 않니? _「볼리비아 우표」
P.249 갈매기조차 울지 않는 밤이었습니다. 소리 내는 것들은 다 죽여 버린다고 총부리가 말했기 때문입니다. 검은 머리의 부릅뜬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_「오키나와 데이트」
▶표류하는 젊은 세대의 위태로운 일상을 실감 나게 묘사하다.
“수챗구멍이라도 좋으니 좁은 틈으로 비집고 들어가
꼬리까지 말아 넣고는 그저 반나절만 숨어 있고 싶었다.”
단연 돋보이는 작품은 2016년 국제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쥐」다. 「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욕조 속 바가지 위에 위태롭게 떠 있는 쥐가 마치 위태롭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청년들의 모습 같다.
“그 작품을 읽자마자 당선작으로 선뜻 골라냈지만 그날 저녁부터 꽤 오랫동안 작품 속에 나오는 꼬리가 잘린 쥐가 주는 소름 끼치도록 칙칙한 인상과 상징에 시달려야 했다.”라는 이순원 소설가의 말처럼 쥐가 주는 시각적 인상이 강렬한 작품이다. 강이라 작가가 묘사한 청년 세대의 일상은 꽤 구체적이다. 내내 인턴만 하다 정규직 채용이 되지 않는 수진의 삶에 깊은 연민을 느끼게 되고, 잠긴 채 열리지 않는 욕실 문을 향해 내뱉는 수진의 독백은 이 시대 청년들이 처한 현실을 대변해주는 듯하여 가슴이 답답해진다.
‘쉬운 게 하나도 없어. 좀 쉽게 쉽게, 그렇게 안 되나.’
애초에 열린 문이 있었던가. 도대체 지금까지 몇 개의 문을 열었고
앞으로 몇 개의 문을 더 열어야 한단 말인가. 「쥐」p.34
▶죽음이 남기는 인생의 생채기. 삶의 곤고함은 남은 자들의 몫이다.
‘마른 손으로 빈 가슴을 문지르던 엄마가
제 안의 옹이마저 어쩌지 못해 가슴을 친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하다. 죽음 이후의 삶은 오롯이 살아남은 자의 몫이다. 강이라 작가는 소중한 이를 떠나보낸 인생의 견디는 삶을 그려내며 그 과정의 위로와 치유를 이야기한다.
「ch 41」의 윤주는 자신을 낳다가 죽은 엄마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다. 초경 이후 매월 반복되었던 악몽, 그리고 어김없이 터져 나왔던 생리. 그녀는 출산에 대한 공포로 인해 딩크족으로 부부생활을 하고 있다. 조기 폐경을 진단받은 어느 날 우연히 아파트 놀이터 CCTV 화면을 송출하는 ch 41 속 한 아이의 모습을 보고 거세된 줄 알았던 본능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어둠에 묻힌 밤」은 남아 있는 자들의 지독한 고통과 슬픔을 이야기한다. 지온의 아빠는 지온의 서예 선생님과 재혼한다. 너무나 평온한 봄밤, 선생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던 세 사람은 터널에서 교통사고를 당한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빠는 목숨을 잃고, 선생님과 지온 두 사람이 가족이면서 가족이 아닌, 상태로 살아간다. 선생님의 전남편도 지온의 아빠와 같은 사고로 죽었다. 선생님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술과 약으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지온은 행자가 되기로 한다.
「편서풍」의 두 축을 이루는 것은 두 사람의 죽음이다. 매일 같은 시간 기상 예보 확인을 위해 콜센터 직원 영인에게 전화를 거는 김 일병의 죽음과 어느 여름날 계곡에서 남을 구하려다 죽은 영인의 남동생. 남동생의 죽음은 엄마와 영인 사이에 상처를 남긴다.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많은 상처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순풍이면서 역풍이기도 했다. 그러나 남은 자들에게 주어진 몫은 곤고한 인생을 살아내는 것이다. 두 사람은 역풍을 등에 업고 순풍이 부는 곳으로 나아간다.
예측할 수 없는 생의 격랑 앞에서 벅찬 숨비소리를 토해낼지언정,
쓰다고 다 뱉을 수는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
삶이 늘 기쁜 것은 아니지만,
역풍도 다른 누군가에겐 순풍일 수 있다는 것. _황국명(문학 평론가, 인제대 교수)
▶ 꺼져 있던 방의 스위치를 누르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비밀이 드러나고
그 비밀은 삶을 뒤흔든다.
“절벽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으로 이 방까지 왔고
판도라의 상자를 열 듯 스위치를 눌렀습니다”
강이라 작가는 작품 「스위치」에서 크로스드레서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다. 이는 성적 취향이라기보다는 어린 시절 길러진 환경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보통의 평범한 가정을 이루며 사는 아내 연경은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한 남편의 생일에 남편이 그동안 숨겨왔던 비밀을 알게 된다.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남편은 여자 옷차림과 화장을 한 채로 발견된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남편을 중환자실에 두고 연경은 남편이 지내던 집으로 간다. 방 안 스위치를 누르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다.
「오키나와 데이트」에서는 작가의 작품 세계가 확장됨을 느낄 수 있다. 해녀춤 공연을 위해 오키나와를 찾은 고유진은 할아방을 만나고 그는 고유진을 조선인 무명의 묘로 이끈다. 고유진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역사적 사실을 눈으로 목격하고, 한국에 돌아와 오키나와 해녀춤을 완성한다. 작품 속에서 사건을 명확하게 말하고 있지 않지만, 제주 4.3 사건을 기저에 두고 이야기가 전개됨을 알수 있다. 앞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의 외연이 확장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상처를 뛰어넘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이 펼쳐진다.
“그만하고 그만두어야 할 것들, 무엇이었을까.”
「볼리비아 우표」는 어른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학창시절을 보내야 했던 수현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던 그는, 대학 입학을 앞두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그리고는 자신을 꼭 빼닮은 나라, 볼리비아로 떠난다.
「명상의 시간」은 강이라 작가가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가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폭력과 동생의 죽음으로 도피한 라파엘라, 그리고 학창시절 그녀에게 받았던 위로를 기억하는 세희. 두 사람의 만남은 타인의 상처를 위로하는 진정한 위로를 보여준다. 과장되고 껍데기만 있는 위로가 아닌, 서툴지만 진심으로 상대의 안위를 염려하는 위로를 두 사람의 만남을 통해 그려낸다.
▶ 서술의 목표를 향해 빈틈없이 나아가는 구성력과 사물의 세부를
파고들어 사정없이 그 민낯을 드러내는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
소설집 『볼리비아 우표』는 읽는 내내 쓸쓸하다. 상처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인생들의 처지가 애처로워서 꽤 오랫동안 작품의 인물들이 마음에 남는다. 작품 속 인물들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에 대한 내압을 높이며 안간힘을 다해 삶의 균형을 모색한다.
강이라 작가는, 생명이란 다른 생명에 빚지거나 의존하는 것이 아닌지 이 작품을 통해 묻는다.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거나 생명을 받아내는 일은 다른 누군가가 목숨을 거는 일이라고 말이다
작가정보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