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천 검색어

실시간 인기 검색어

은근히 즐거운

표성배 시집
표성배 지음
산지니

2016년 12월 15일 출간

종이책 : 2015년 04월 20일 출간

(개의 리뷰)
( 0% 의 구매자)
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3.44MB)
ISBN 9788965459064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
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전자책 화면에 표기된 주석 등을 모두 읽어 줍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 '교보 ebook' 앱을 최신 버전으로 설치해야 이용 가능합니다. (Android v3. 0.26, iOS v3.0.09,PC v1.2 버전 이상)

소득공제
소장
정가 : 7,800원

쿠폰적용가 7,020

10% 할인 | 5%P 적립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3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995년 제6회 '마창노련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표성배 시인의 시집 『은근히 즐거운』. 《기계라도 따뜻하게》 이후 2년 만에 펴낸 시집으로 자연이 선물하는 계절의 바뀜에 대한 서정성과 더불어 전투적인 노동시가 아닌, 자본주의의 속화된 시간을 자연사물에 빗댄 시어들로 가득하다.
시인의 말 하나

제1부
내 봄은 | 참 좋겠네 | 눈 | 흑백사진 | 헐렁했으면 좋겠다 | 장마 탓이다 | 안녕 | 마지막 말 같은
바위에 살짝 엉덩이를 걸쳐봐 | 연(然) | 집 | 그림자 | 세수를 한다 | 영영 가을이다 | 흔들고 싶어라 | 봄날

제2부
뒤 | 고마 뭐 쫌이라는 놈 | 분명하다 | 햇살이 너무 좋아 | 선풍기 | 짐짓 모른 체 | 나의 하나님 | 부재(不在) | 오리와 나
미안하다 | 기술자 | 고맙다 | 탁상시계 | 바람 | 저녁이 되어도

제3부
나는 날마다 거울을 본다 | 하늘을 보아요 | 체 게바라를 읽는 밤 | 자전거 타고 공장 한 바퀴 | 트랜스포터 | 월차휴가
그만 병문안 가자 | 안전한 사고 | 정리해고 | 얼음골 | 일요일은 일요일이다 | 새 기계 | 일요일 | 돼지에게 미안하다
앵앵거리다 | 말

제4부
고맙습니다 | 소나기는 쏜살같다 | 탓 | 좋겠다 | 은근히 즐거운 | 나의 자전거 | 대천 해수욕장에서 | 사막 | 집 | 혼자서 한가해서
하늘 | 신발 | 시소 | 달빛혁명 | 안녕, 망치에게 | 서야 산다

해설|생경하면서 익숙한 것들에게 건네는 인사 -정훈

▶ 속화된 자본의 시간을 견뎌내고 얻은
시인의 ‘쇳밥’
1995년 제6회 <마창노련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표성배 시인이 『기계라도 따뜻하게』(문학의전당, 2013) 이후 2년 만에 새 시집 『은근히 즐거운』을 내었다. 이번 시집은 자연이 선물하는 계절의 바뀜에 대한 서정성과 더불어 전투적인 노동시가 아닌, 자본주의의 속화된 시간을 자연사물에 빗댄 시어들로 가득하다. “노동자의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시 속에는 사람살이의 따스한 시선”(이월춘 시인)이 느껴지는 표성배 시인의 목소리에는 노동자의 고단한 삶의 풍경들을 “은근히 즐거운” 일상으로 바꾸는 기쁨과 소박한 아름다움의 행보가 담겨 있다. “일상의 숨겨진 진실을 맛보는 즐거움이 잘 드러”(정훈 문학평론가)나는 표성배의 시들은 시간의 편린이 응축된 삶의 각성들을 담았다. 세상의 모든 관계들을 “헐렁했으면 좋겠다”고 성찰하는 시인의 자각과 성찰이, 생활인의 바쁜 일상을 보내는 와중에 시간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려는 현대인의 ‘의지’로 솔직하게 드러나고 있다.

▶ 컨테이너 사무실 유리창을 바라보며
사람살이의 따스함, 그 온기를 느끼다
이번 시집의 3부와 4부는 실제 현장노동자로서 근무하고 있는 시인의 삶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표제작인 「은근히 즐거운」에서는 라면을 끓이는 사소한 행위가 시인에게 주는 즐거움이 담겨 있다. 노동을 하는 생활인으로서 휴일이 갖는 즐거움을 상상하는 시인에게 ‘일요일’이 가져다주는 시상은 “라면을 끓여서 (…) 회취를 하고 싶은”(「은근히 즐거운」) 욕망을 갖게 한다. 개인의 사적 공간이 인간 사이의 관계와 소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열다섯 살 처음 공장에 출근했던 내 모습을 떠올”(「체 게바라를 읽는 밤」)리기도 하고, “컨테이너 사무실 유리창에서 바라보는/ 비 내리는 야외 작업장”(「트랜스포터」)에서 운반용 기기를 바라보면서 감상에 젖기도 한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살펴봤더니/ 어라!/ 나보다 먼저 일할 준비를 끝”(「새 기계」)낸 기계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제복을 칼같이 차려입은 용역들”(「정리해고」)을 앞세우고 도착한 정리해고 소식에 관해서 초연할 수 없지만, 그래도 삶은 이어진다. 시인은 일상과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따뜻한 봄 햇살 같은 긍정성을 잃지 않는다.

나는 월요일부터 화요일을 지나 점점 다가오는 일요일이 즐겁다

일단 일요일에는 좀 늘어지게 방바닥에 배를 깔고 등을 붙이고 있다 보면 아침은 슬쩍 건너뛰고 그로부터 내 즐거움은 슬슬 시작되는데

생각만 하면 월요일부터 입가에 웃음이 침처럼 흘러내리는데 아이들도 아내도 없는 조용한 집에서 바로 라면을 끓이는 일인데

(…)

내 월요일은 지난 일요일과 다가오는 일요일 사이에서 라면을 끓이고 있는데 라면을 끓여서는 윗집 아랫집 아재 아지매 할 것 없이 소리쳐 불러서는 회취를 하고 싶은데

라면가락이 좀 퉁퉁 불더라도 누구라도 올 때까지 기다려보는 일인데 기다리다 기다리다 안 되면 하느님이라도 불러보는 일인데
- 「은근히 즐거운」 부분

▶ 바쁜 일상의 한가운데, 속박을 거부한 채
자신을 놓아버리는 자유에 대한 갈망
인간이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행위를 ‘노동’이라 한다면, 우리는 모두 노동자라 볼 수 있다. 일터에서 일을 하고(기계를 돌려 쇠를 깎다가 그만/ 망치를 내리쳐 굽은 쇠를 펴다가 그만-「그만 병문안 가자」 부분), 가정에서 휴식을 취하고(티브이에서는 프로야구가 한창이다/ 야구장이 너무 뜨거워서 그런가 조마조마해서 그런가 -「고마 뭐 쫌이라는 놈」 부분), 주말에는 밀양 얼음골로 드라이브를 떠나기도(사과가 익기 전에 모범운전수처럼 달려가서는 가뿐하게 달려가서는 얼음지기가 있나 없나 살살 살펴보고는 얼음을 양손 가득 떼어내어 화아─ 하고 불어보는 거야 -「얼음골」 부분) 한다. 그러나 생활인의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시민의 모습을 이어나가며 자본주의 톱니바퀴에 편승하기를 거부하고, 구차한 생의 형식을 끊어버리고자 하는 솔직함을 드러낸다.

멍에처럼 짊어진 노동의 무게

무거워 무거워서 어찌어찌 끌고 갈 수 없다면

툭 끊어 버리자

그림자라도 끊어 버리자

딱 하루만이라도 끊어 버리자
- 「월차휴가」 부분

▶ 자연과 자본주의의 시간을 관조하는
시인의 상념이 빛을 발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노래를 찾는 사람들, 「사계」 가사 중)를 불렀던 과거 산업화 시대 공장노동자의 이야기처럼, 노동자인 시인에게도 계절의 변화는 자연의 즐거움과 별개로 자본과 노동의 사회 시스템 속에 종속된 채 다가온다. 스스로 “쇳밥을 너무 먹어 온몸이 딱딱 쇳소리를”(「탓」) 낸다고 고뇌하는 시인의 현실적인 고뇌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시인은 ‘쇳밥’처럼 딱딱해져버린 자신의 언어를 반성한다. “옥상에 망루를 짓고 십자가를 진 세입자들이나 밀양 송전탑을 반대하며 노구(老軀)를 던지는 주민들이나 쫓겨난 일터로 돌아가고자 신발 끈을 묶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달빛과 달맞이꽃 사이처럼 그런 아침과 저녁을 맞으면 좋겠다”(「헐렁했으면 좋겠다」)며 시인은 존재 사이를 가로막는 딱딱한 경계를 허물고 서로를 보듬는 세상을 꿈꾼다. 그는 자신의 시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서 있는지”(「시인의 말」) 물으며 오늘도 하루하루 세상의 이면을 진지하게 들여다볼 것이다.

노랗게 물드는 가을 들판처럼 내 말은 풍성하지 못하구나

입으로는 가을가을 하는데 겨울겨울 하고 서릿발이 솟구나

아무래도 탓은 쇳밥 탓이구나

그래도 가을이구나

가을이구나 하고 가을이구나
- 「탓」 부

작가정보

저자(글) 표성배

저자 표성배는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1995년 제6회 <마창노련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아침 햇살이 그립다』, 『저 겨울산 너머에는』, 『개나리 꽃눈』, 『공장은 안녕하다』, 『기찬 날』, 『기계라도 따뜻하게』 등이 있고, 201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받았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Klover리뷰 안내
Klover(Kyobo-lover)는 교보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님들이 남겨주신 평점과 감상을 바탕으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교보문고의 리뷰 서비스입니다.
1. 리워드 안내
구매 후 90일 이내에 평점 작성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2. 운영 원칙 안내
Klover리뷰를 통한 리뷰를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의 공간인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를 부탁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문장수집 안내
문장수집은 고객님들이 직접 선정한 책의 좋은 문장을 보여 주는 교보문고의 새로운 서비스 입니다. 교보eBook 앱에서 도서 열람 후 문장 하이라이트 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마음을 두드린 문장들을 기록하고 좋은 글귀들은 ‘좋아요’ 하여 모아보세요. 도서 문장과 무관한 내용 등록 시 별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리워드 안내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교보eBook 첫 방문을 환영 합니다!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교보e캐시 1,000원
    TOP
    신간 알림 안내
    은근히 즐거운 웹툰 신간 알림이 신청되었습니다.
    신간 알림 안내
    은근히 즐거운 웹툰 신간 알림이 취소되었습니다.
    리뷰작성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감성 태그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사진 첨부(선택) 0 / 5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차단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문장수집 작성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P.
    은근히 즐거운
    표성배 시집
    저자 모두보기
    저자(글)
    낭독자 모두보기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이용권입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sam 이용권 선택
    님이 보유하신 프리미엄 이용권입니다.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결제완료
    e캐시 원 결제 계속 하시겠습니까?
    교보 e캐시 간편 결제
    sam 열람권 선물하기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
      0권 / 1
    • 받는사람 이름
      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이 상품의 총서 전체보기
    네이버 책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네이버 책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
    구글북액션을 통해서 교보eBook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교보e캐시 1,000원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북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