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탄 개미
2013년 09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11년 01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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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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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문 첫 번째 이야기
한 사람
숨 쉬고 싶다
지하철을 탄 개미
을숙도에서
인사동에서 울다
옛날 옛날에
새만금갯벌은 죽지 않는다, 다시 산다
잘 자라, 아이들아
2. 르포 첫 번째 이야기
“글마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너무 아파요”-김형율의 삶과 죽음 1
“나는 아프다!”-김형율의 삶과 죽음 2
이 집은 살아 있는 생명의 집이다-서울 한양주택 사람들 1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을 지키는 사람들-서울 한양주택 사람들 2
바다는 망하고 우리는 병났다-태안에서 1
누가 바다의 주인이냐-태안에서 2
3. 르포 두 번째 이야기
시간에 지쳐 울지는 않겠다-탈북 청소년
“지난 반년, 하루 한 시간밖에 못 잤어요”-국립마산병원에서
아름다운 이별도우미, 호스피스-부산의료원에서
어느 40대 여성노동자의 1인 시위
살아 있는 한, 희망의 본능은 꿈틀댄다-부산역 광장에서
봄 되면 평택에 모내기하러 오세요
4. 산문 두 번째 이야기
산책과 벤치
지역작가로 살아보니 알겠다-내가 산지니와 손을 잡은 까닭
인생의 최대사건
오래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
도대체 저건 뭐야! 하고 외칠 때가 있다
개미를 느껴본 적이 있다. 뙤약볕 아래에서 총검술을 익히느라 논산훈련소의 운동장에 엎드려 구르고 기다가 조교의 호각소리에 맞춰 일제히 움직임을 멈췄다.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지며 거친 숨소리만이 들렸다. 그때, 개미 몇 마리가 얼굴을 붙이고 누운 내 앞의 흙바닥으로 부지런히 가고 있는 것을 보았다. 너무 가까워 뽕알뽕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한가로운 듯하고 바쁜 듯도 한 개미의 자유를 보았다. 훈련병 신분에서는 개미에게도 ‘자유’라는 거대한 단어가 어울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지난 저녁이다. 지하철에서 나는 또 개미를 느꼈다. 남포동에서 사람을 만나 소주 몇 잔 마신 뒤 귀가하는 중이었다. 경로석이 텅 비어 앉았는데, 눈을 잡아끈 것이 개미였다. 지하철 바닥을 개미 한 마리가 부지런히 가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이 깊은 땅속에 있는 것일까? 수백 개의 계단을 혼자 타고 내려왔다고는 도무지 믿을 수 없다. 플랫폼과 객차 사이의 허공을 건너기가 개미한테는 너무 심대한 일이다. 등산객의 바짓단이나 배낭에 붙었다가 이 깊은 바닥에 떨어진 것이 틀림없다. 이제 개미는 어떻게 집으로 갈 수 있을까? 계속 이 지하철 속에서 살아야 하나? 먹을 것이나 있을까? 이 어처구니없는 장소에서 완전히 길 잃은 개미를 보고 있자니 ‘느낌’이 강렬히 발생하는 것이었다.
우리 인간의 삶이 저 개미의 불안한 꼬락서니가 아닐까. 천지도 모르고 눈앞의 일에만 개미처럼 성실하고 개미처럼 열심인…. -22~24p
김곰치 르포․산문집 『지하철을 탄 개미』출간
『발바닥, 내 발바닥』 이후 6년 만에 작가 김곰치가 두 번째 르포․산문집인 『지하철을 탄 개미』를 묶어 내놓았다. 생명과 개발에 대해 집요하게 묻고 장삼이사의 아포리즘을 나르며 발바닥으로 뛰어다닌 결과물인 12편의 르포와 소설가 김곰치의 감성이 담긴 13편의 산문을 한 그릇에 담았다.
왜 르포인가?
김곰치는 본업인 소설이 있다. 그러면 소설가가 자기 주제의식이나 현실의 이야기를 소설로 하면 되지 왜 르포인가?
“소설은 현실의 사건을 형상화하는 데 발이 느리다. 왜냐하면 소설은 그야말로 예술이기 때문이다. 완성도가 생명이다. 언어예술로서 소설은 어떤 소재와 주제를 놓고 한 작가의 인생에서 늦게 쓰면 늦게 쓸수록, 또 오래 쓰면 오래 쓸수록 완성도의 성취 확률이 높아진다. 다양한 장르적 분화가 일어나 소설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시사문제를 놓고 형상화가 거친 사회고발소설을 쓰느니 감정적 자아를 솔직히 드러내는 르포르타주가 보다 효율적이고 적합하다고 본다.” -작가와의 대화 중에서
김곰치 르포 글쓰기의 핵심은 ‘약자에 대한 사랑’, ‘생명에 대한 옹호’
김곰치 르포 글쓰기의 핵심은 ‘약자에 대한 사랑’, ‘생명에 대한 옹호’라고 요약할 수 있다. 『발바닥, 내 발바닥』이 자연의 생명권에 대한 작가의 질문과 주장이 주되게 담았다면 이번 『지하철을 탄 개미』는 사람, 자연, 물건의 생명권을 함께 바라보자는 문제의식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더 주제의식이 확장되고 심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2부에서 다루고 있는 김형율 르포(사람), 한양주택 르포(물건), 태안 르포(자연)가 이 세 가지 사안에 집중하고 있다.
김곰치는 남루하고 비참한 세속에서 어떤 숭고함을 찾으려 애쓰는 작가다. 그의 글은 삶의 터를 빼앗기고 쓸쓸하게 죽어가는 것들, 그 연약한 생명의 외로움에 대한 따뜻한 포옹이다. 그러면서도 그의 글에는 빼앗고 내쫓는 세상의 야비함에 대한 서늘한 추궁이 담겨 있다. 그는 어떤 순간에라도 쉽게 동조하거나 조급하게 비판하지 않는다. 느리게 사유하면서 뜨거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온몸으로 느끼면서 보편적 진실에 가 닿는다. 그래서 김곰치는 진정 발바닥으로 사유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머리로 글을 쓰는 세상의 잘난 사람들이 동서고금의 아득한 이름들을 빌려 제 생각을 풀어낼 때도, 그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을 외로운 이름들을 애써 부르며 그들과 함께한다. 그러니 김곰치는 “누군가 잊지 않고 있다는 것, 그 위로의 힘”을 알고 실천하는 참으로 놀라운 작가가 아닌가. -전성욱(문학평론가)
섬세한 소설가의 감성을 담아낸 산문
『지하철을 탄 개미』의 2부, 3부에서 르포작가로서의 김곰치의 치열한 정신을 볼 수 있다면, 1부, 4부에서는 소설가 김곰치의 감성을 엿볼 수 있다. 르포를 취재하고 쓸 때는 지사(志士)적 태도를 취하게 된다. 그야말로 공적인 문제를 놓고 누군가와 다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취재와 글쓰기가 끝나면 작가는 약간의 후유증을 앓으며 일상으로 돌아온다. 평범한 동네 청년으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는 도시생활자로 돌아와 우리 주변을 돌아본다. 지하철을 타고 개미를 보고 복잡한 감동을 받고, 산책하고 음악 듣고 벤치에 앉기를 좋아하고... 그러다 길을 덮은 시멘트와 블록 틈새에서 줄기와 잎을 내고 있는 잡초들의 생명력에 감탄하고, 내가 나라는 사실에 깜짝깜짝 놀라는 섬세한 소설가의 감성을 담아내고 있다.
지하철을 탄 개미
르포가 책의 분량을 많이 차지하지만, 제목은 산문에서 따왔다. ‘지하철을 탄 개미’... 불안하고 연약하고 안쓰럽고 또 분명한 하나의 신비스러운 생명의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 현재 우리네 삶이, 우리의 현재와 미래가 그와 같은 느낌을 준다. 저자는 이 책 머리말에서 ‘사랑과 싸움의 르포’라고 말했다. 사랑하고 싸우고 좌절하고 새로 인식하고 다짐하는 르포 속의 모든 등장인물들도 지하철을 탄 개미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보인다.
장편르포도 기대
김곰치는 소설가이다. 그동안 여러 편의 단편소설과 두 권의 장편소설 『엄마와 함께 칼국수를』 『빛』을 출간했다. 앞으로 『빛』에 이은 두 편의 장편소설 『말』 『소리』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700매 분량의 경장편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 장편르포에 대한 기대도 가져본다. 운명과도 같이 어떤 사건, 어떤 인물을 놓고 불같은 그런 시간이 작가에게 올 것이라 믿는다. 작가는 앞으로도 계절마다, 또는 일 년에 두세 번, 르포를 쓰기 위해 녹음기를 들고 도시의 후미진 골목을, 또는 어떤 사건의 현장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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